AbstractObjectives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impact of maternal parenting anxiety on young children’s emotional intelligence, as well as the mediating effect of father-child interaction on their relationship. To achieve this, we examined how maternal parenting anxiety is perceived in father-child interaction and elucidated the pathway leading to young children’s emotional intelligence.
MethodsThe study participants included 372 pairs of mothers and fathers of five-year-old children enrolled in 50 daycare centers located in Seoul and metropolitan areas, and 81 daycare teachers. For data analysis, descriptive statistics and correlation analysis were conducted using SPSS 23.0. The PROCESS macro version 3.4 was used to verify the mediating effect.
ResultsFirstly, maternal parenting anxiety did not directly affect the children’s emotional intelligence. Second, father-child interaction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maternal parenting anxiety and children’s emotional intelligence. Based on these results, it was found that low levels of maternal parenting anxiety can induce high levels of children’s emotional intelligence through father-child interaction.
ConclusionBased on these results, it is necessary develop a plan to promote healthy functioning of the mother-father variables influencing young children’s emotional intelligence. In particular, father-child interaction was found to significantly affect children’s emotional intelligence. This indicates that it is possible to alleviate maternal parenting anxiety and enhance positive father-child interaction by improving healthy parenting values and skills and establishing common child-rearing goals.
Introduction유아기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의 기초가 형성되는 적극적 정서발달의 시기이다. 정서지능은 유아가 타인과 관계를 맺고 환경에 적응하는데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전인적인 발달을 위해서도 필수적(Downs & Strand, 2008)이라고 알려져 있다. 정서지능의 수준이 높은 유아는 정서의 표현이나 정서가 표현되는 상황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고, 정서를 유발하는 원인이나 결과를 예측함으로써 타인과의 관계에서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Denham, McKinley, Couchoud, & Holt, 1990; H. S. Kim, 2009; J. Lee, 2018)들은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의 중요성을 입증해주고 있다. 유아는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신이 겪고 싶지 않은 불쾌한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게 되는데, 수많은 관계 안에서 유아가 자신의 정서를 상황에 맞게 인식하고 조절하는 정서지능(J. Lee & Moon, 2005)에 초점을 두고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양한 행동을 유도하게 되는 정서경험이 사회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정서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라고 하는데, 정서지능이란 자신의 정서적 경험과 정서가 개입된 사회적 상호교류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말한다.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유아가 처음 경험하게 되는 정서적인 기술은 어머 니와 자녀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가족에서 비롯되므로(Salovey & Mayer, 1990) 선행연구들은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양육방식에 주목해 왔다. 자녀의 정서표현에 대한 반응과 태도가 긍정적인 어머니는 유아가 자신의 정서를 이해하고 표현하도록 자극하며(H. S. Kim, 2015), 어머니의 부정적인 양육행동은 정서 억압 반응을 증가시켜 유아의 부적응적 정서조절과 문제행동을 높인다(M.-S. Choi, Kong, & Park, 2012)는 연구결과들을 근거로 할 때 어머니의 양육행동이나 양육태도는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유아의 정서 지능이 높을수록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에 작용하는 애정적이고 자율적이며, 반응적인 어머니의 양육태도 및 행동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유아기는 부모의 양육행동이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나고(Barnett, Kidwell, & Leung, 1998), 부모 역할에 따른 양육부담의 증가로 어머니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K. Lee, Chung, & Kim, 2008). 불안은 가족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사용되지만, 사회가 불안할수록 부모는 더욱 자녀 중심적이 되어 불안한 사회 속에서 안전하게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녀의 양육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하며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Bowen & Kerr, 1988). 불안은 스트레스를 높이는 기제로, 스트레스와 다르게 위협이 인지되면 더 국한된 것에 초점을 두어 불안한 상황에 선택적 편견을 작용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Eysenck, Derakshan, Santos, & Calvo, 2007). 또한 위협을 왜곡하는 불안의 특성으로 인해 부모가 불안 할수록 과보호나 부정적 간섭, 지나친 통제를 하여 유아기 자녀의 자립과 자아 통제의 기회를 상실하게 만든다(Ginsburg, Grover, Cord, & Ialongo, 2006). 아울러 의식된 위협이 사라진 후에도 불안은 일시적인 기간 동안 다시 나타나 작은 자극 상황으로도 불안을 경험하게 하고, 이전 불안에 영향을 받는다(Reiss, Peterson, Gursky, & McNally, 1986). 그래서 불안으로 어려움을 경험하는 부모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의 부족으로 스스로에게 미래의 불안을 일으키는 질문과 답을 반복하면서 점차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직접 관계가 없는 데에까지 불안의 영향을 확장시키게 된다(Davey & Levy, 1998).
어머니의 양육불안은 양육자를 번거롭게 하는 유아의 행동이나 태도 등의 객관적인 상황에서 기인하는 양육스트레스를 포함하는 개념(Teshima & Haraguchi, 2003)으로 복합적으로 내재된 어머니의 정서적 반응이다. 양육불안 측정도구 개발(S. Lee & Lee, 2017; We, 2014)에 의해 불안한 어머니의 양육방식과 양육행동이 일관적인 영향(Bigner, 2006)을 미치는지와 어머니의 양육불안이 과보호적 양육행동(Y. Kim & Song, 2019)이나 과도한 간섭과 통제(Demertzis, 2007), 거부적 양육행동(Ginsburg et al., 2006)을 증진 시키는지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양육불안으로 인해 어머니는 유아기 자녀에 대해서도 신뢰감이 부족하고, 자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낄 뿐만 아니라 부정적이고 간섭적인 행동을 반복하여 유아의 불안과 문제행동 등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어머니의 양육불안이 유아의 정서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선행 변인인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어머니의 양육불안에 중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정서지능이 유아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능력의 중요한 단서(M.-S. Choi et al., 2012)가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한 자녀의 정서지능은 유아기의 정서경험을 바탕으로 유아기 이후 긍정적인 정서발달을 높이는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내재적 특질(Y.-L. Moon, 2011)로, 이전 불안에 의한 지속적인 영향력 및 불확실성과 같은 불안의 근본적인 특성과도 관련(Reiss et al., 1986)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양육불안에 관련된 선행연구 대부분은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과 그에 따른 양육행동의 부정적 영향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양육불안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어머니일지라도 어머니의 긍정적 양육행동의 수준이 모두 낮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면 어머니의 불안과 애정적 양육행동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며(Y.-S. Lee, 2017), 자녀에 대한 지시와 통제행동에 있어서도 불안한 부모와 불안하지 않은 부모 사이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Woodruff-Borden, Morrow, Bourland, & Cambron, 2002). 더욱이 어머니와 아버지는 일상의 많은 영역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타인관계(H.-S. Choi & Yeon, 2014; Kenny & Cook, 1999)로 양육자의 양육행동 특성은 자신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H.-S. Choi & Yeon, 2014)고 알려져 있다. 부모가 가지고 있는 불안이나 우울 등의 심리적인 문제는 부부갈등과 가족구성원 간의 불화 및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배우자의 긍정적 양육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나서(M. J. Kim & Kim, 2011; I. J. Lee & Kim, 2014) 어머니의 양육불안이 배우자인 아버지의 양육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 방향은 어떠한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유아기 자녀의 정서표현에 대한 부모의 반응과 태도는 유아의 정서조절능력과 서로 관련이 있으며(Han & Shim, 2011; H. S. Kim, 2015), 양육환경에서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부모-자녀 상호작용은 유아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여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증가시키고, 유아가 자신의 주변 환경에서 만나는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S.-J. Kim & Kim, 2007; J. A. Lee, 2018). 즉 부모는 자녀의 언어·비언어적 행동에 반응하면서 상호작용함으로써 유아의 행동을 지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양육불안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경로로 자녀와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부모-자녀 상호작용은 주로 상호작용이 발달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어머니를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어머니-자녀 상호작용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어머니의 상호작용이 유아의 자아존중감, 정서(H. Choi & Ha, 2022; S. I. Kim & Nahm, 2022) 등과 같은 개인 내적 변인과 관련되며, 친사회적 행동과 공감능력(J. A. Lee, 2018; M.-S. Park, 2017) 등 발달의 긍정적 결과와 관련이 있었다. 반면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하였는데, 전통적으로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자녀와 공유하는 시간이 많고, 자녀의 교육기관에서의 생활이나 또래관계 등을 더 잘 알아 정서적으로 가깝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녀의 양육은 부모 중 어느 한 쪽의 영향만으로 설명될 수 없기 때문에 자녀 양육이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의 공동책임(An & Lee, 2020)이라는 인식이 확산 되면서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들이 시도되었다. 연구결과(An & Lee, 2020; Hong & Han, 2020)들은 아버지에게 있어서도 자녀와의 상호작용이 자녀의 건강한 성장 발달에 의미 있는 특성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어머니의 양육을 위한 안아주기 스킨십과는 달리 안아서 들어 올리는 것처럼 활동적인 형태의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은 유아기 자녀의 사회적 기술에도 영향을 미치며 정서조절능력과 행동적 자기조절력(Hong & Han, 2020; Ryu & Lee, 2013) 등의 발달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어서 아버지-자녀의 긍정적 상호작용이 유아의 정서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울이나 스트레스, 긍정적 혹은 부정적 정서와 같은 심리적인 요인은 배우자 간 높은 상관(Murdock, Lovejoy, & Oddi, 2014)을 보이는 동시에 부모는 유아기 자녀의 발달적인 결과에 있어서 서로 상대방을 완충할 수 있으므로(Barnett, Deng, Mills-Koonce, Willoughby, & Cox, 2008) 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의 관계에서 배우자 간 주고받게 되는 영향에 대한 탐색은 매우 필요하고 의미 있다고 하겠다. 또한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은 자신의 정서경험과 정서가 개입된 사회적 상호교류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의미하므로, 아버지와 자녀의 양방향적 상호작용과 관련(Han & Shim, 2011; Jeon & Lee, 2016)이 깊을 것으로 예측되어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긍정적 훈육행동과 애정표현이 미치는 영향력을 규명해 보고자 한다.
더불어 COVID-19의 확산과 장기화로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가 겪는 심리적 어려움은 늘었으며(Calarco, Anderson, Meanwell, & Knopf, 2020), 유사한 맥락에서 부모의 부정적인 정서가 직접적으로 유아기 자녀의 정서조절을 어렵게 만들고(Khoury, Kaur, & Gonzalez, 2021), 외적 및 내적 문제행동과 정서적 문제를 높였다(Prime, Wade, & Browne, 2020)는 영향력에 비추어 볼 때, 어머니의 양육불안,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이 궁극적으로 유아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현시점에 확인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상의 선행연구들을 근거로 볼 때 어머니의 양육불안은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어머니 양육불안이 아버지-자녀의 상호작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이렇게 형성된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이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이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목적을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와 연구모형은 다음과 같다(Figure 1).
Methods연구대상이 연구의 대상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어린이집 50곳에 재원 중인 만 5세 유아의 어머니와 아버지 372쌍과 유아의 담임교사 81명이다.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연령은 35-39세가 각각 50.0%, 64.8%로 가장 많았다. 교육수준은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이 각각 179명(48.1%), 194명(52.2%)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2∼3년제 대학 졸업이 어머니는 165명(44.4%), 아버지는 145명(38.9%)이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직업은 응답한 직업 항목을 제6차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판을 기준으로 재분류하였으며, 어머니의 경우 무직·가정주부가 154명(41.4%), 사무종사자가 87명(23.4%), 서비스종사자가 55명(14.8%) 순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경우 사무종사자가 153명(41.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서비스종사자가 71명(19.1%)으로 그 뒤를 이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결혼기간은 5년 이상∼7년 미만이 236명(63.4%)으로 가장 많았으며, 월 평균 가구 소득은 5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이 49.2%, 600만원 이상 27.7%,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21.8% 순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성별은 남아 205명(55.1%), 여아 167명(44.9%)이었고, 유아의 출생순위는 외동 101명(27.2%), 첫째 182명(48.9%), 둘째 85명(22.8%), 셋째 이상이 4명(1.1%)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유아교사들이 근무하고 있는 어린이집의 시설유형은 국공립어린이집이 45.7%로 가장 많았고, 직장어린이집이 35.8%, 민간어린이집 18.5%의 순이었다. 유아교사의 보육경력은 5∼7년 미만이 53명(65.4%), 7년∼10년 미만이 17명(21.0%), 3∼5년 미만이 11명(13.6%)이었고, 교육수준은 4년제 대학 졸업(75.3%)이 가장 많았다. 유아교사의 전공은 유아교육학 35명(43.2%), 보육학 24명(29.6%), 아동학 17명(21.0%)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도구어머니의 양육불안어머니의 양육불안은 부모의 양육불안을 측정하기 위해 Oh (2021)가 개발한 척도로 측정되었다. 이 도구는 능력불안, 관계불안, 보호불안의 3가지 요인을 측정하는 총 28개 문항으로 제시되어 있다. 능력불안은 부모의 양육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 등을 인지하는 내용이 담긴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의 예시로는 “나는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된다.”, “내 아이의 행복이 내게 달려 있을까봐 걱정이 된다.”와 같은 것이다. 관계불안은 주로 자녀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발생되는 불안을 의미하며, “나는 아이가 나에게 의존하려고 하면 불편하다.”, “나는 아이가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면 우울하다.”와 같은 문항이다. 보호불안은 자녀와의 심리적인 유대감이 침해적 행동으로 나타나는 과보호와 자녀와의 분리에 불안이 반영되어 슬픔과 불편함, 죄책감 등의 감정이 포함되는 분리불안을 뜻하며 “나는 아이에 관한 일은 내가 해야 마음이 놓인다.”, “나는 아이가 내 눈 앞에 있어야 안심이 된다.”와 같은 문항이다. 본 도구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6점)까지의 6점 Likert 척도로 평정되고,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의 양육불안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각 하위요인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능력불안 .65, 관계불안 .76, 보호불안 .75이었다. 어머니의 능력불안 신뢰도는 본 연구에 사용된 다른 척도들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충분한 크기의 표본을 대상으로 측정하였을 경우 내적합치도(Cronbach’s α)가 .6 이상이면 채택이 가능(Nunnally & Bernstein, 1994)하므로 위의 3개 요인 모두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을 측정하기 위해 Hetherington과 Clingempeel (1992)에 의해 제작된 Parent-Child Interaction(PCI)를 번안한 K.-J. Moon과 Oh (1995)의 척도를 E.-J. Suh (2009)가 수정 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훈육행동(Parent Discipline Behavior [PDB])의 4개 하위 요인인 자녀의 견존중, 강압 및 처벌행동, 독립적 행동의 격려, 비일관적 행동과 애정표현 (Expression of Affection [EAF])의 2개 하위요인인 정서적 애정표현, 활동공유를 통한 애정표현으로 구성되었다. 이 연구에서 종속변인으로 선정한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은 자신의 정서적 경험과 정서가 개입된 사회적 상호교류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의미하므로, 아버지와 자녀의 양방향적 상호작용과 관련(Han & Shim, 2011; Jeon & Lee, 2016)이 깊을 것으로 예측되어 긍정적 훈육행동과 애정표현만을 연구 도구로 사용하였다. 긍정적 훈육행동은 “의견이 다를지라도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말을 들어 주었다.”와 같은 적절한 훈육행동을 통해서 자녀에게 바람직한 규칙을 세우도록 도모할 수 있는 자녀의견존중(11개 문항)과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는 지를 알게 하기위해 노력했다.”와 같이 부모와 자녀 간의 정서적, 인지적, 행동적인 관계를 통해 자녀에게 친밀감과 공감 그리고 서로의 이해에 대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독립적 행동의 격려(8개 문항)로 나누어서 구성되었다. 또한 부모가 자녀에게 애정표현을 얼마나 충분하게 하는가를 의미하는 애정표현은 “안아주기, 뽀뽀하기, 쓰다듬어 주기 등의 신체적인 애정표현을 하였다.”와 같은 정서적 애정표현(7개 문항)과 “어떤 일에 대해 자녀와 함께 웃고 즐겼다.”와 같은 활동공유를 통한 애정표현(1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검사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각 하위요인별로 자녀의견존중이 .89, 독립적 행동의 격려가 .95, 정서적 애정표현이 .92, 활동공유를 통한 애정표현이 .94로 나타났다. 점수가 높을수록 아버지-자녀의 긍정적 상호작용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아의 정서지능유아의 정서지능의 측정을 위해 사용된 도구는 Mayer와 Salovery (1997)의 연구를 기본으로 B. N. Lee (1997)가 제작한 교사용 유아 정서지능 평가척도(만 4, 5세용)를 J.-O. Park (2007)과 H. S. Kim (2009)의 연구를 바탕으로 J. Lee (2018)가 수정·보완한 평가항목을 사용하였다. 척도는 자기정서인식, 자기정서조절, 타인정서인식, 타인정서조절 4개 하위영역으로 각각 7개 문항, 8개 문항, 7개 문항, 9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정서인식은 자신의 정서를 평가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어떤 만족스러운 일을 해냈을 때 자랑스러워하거나 기뻐한다.”, “즐거울 때 그 감정을 잘 표현한다.”와 같은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정서조절은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을 말하며 “자기 순서가 될 때까지 참고 기다린다.”, “하던 일이 잘 안되거나 실패해도 짜증이나 신경질을 내지 않는다.”와 같은 문항이다. 타인정서인식은 타인의 정서를 평가하고 표현하는 능력으로 “친구가 넘어져서 다쳤을 때 안타까워한다.”, “어떤 아이가 울고 있을 때 측은한 마음을 갖는다.”와 같은 것이다. 타인정서조절은 타인의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 고마움을 표현한다.”, “친한 친구가 슬퍼하고 있을 때 위로 할 줄 안다.”와 같은 문항이다. 본 도구는 전혀 하지 않는다(1점)부터 항상 그렇다(5점)까지의 Likert식 5점 척도로 평정되고 높은 점수일수록 유아의 정서지능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각 하위요인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자기정서인식 .85, 자기정서조절 .87, 타인정서인식 .85, 타인정서조절 .86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절차예비조사본 조사에 앞서 검사도구인 어머니의 양육불안, 유아의 정서지능과 아버지-자녀 상호작용 문항의 이해도 및 적절성, 검사의 소요시간, 그리고 문제점의 확인을 위하여 2021년 10월 20일부터 11월 5일 사이에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서울에 위치한 국공립 어린이집의 만 5세 유아의 어머니와 아버지, 유아의 담임교사 45쌍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 후에 동의를 구하고 설문에 직접 응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조사본 조사는 서울 및 수도권 소재의 어린이집 50곳에서 해당 유아의 부모와 유아의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2022년 1월 10일부터 2022년 2월 18일 사이에 이루어졌다. 유아의 담임교사 1인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녀를 함께 양육하고 있는 유아 5명을 임의표집 하였다. 부모에게 연구 참여여부 의사를 확인한 후 질문지는 유아 편에 가정으로 전달하였으며, 어린이집으로 다시 회수될 부모용 질문지는 작성할 때 개인적인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밀봉할 수 있는 회수용 봉투를 함께 제공하였다. 배부된 후 2주일 후에 부모용과 교사용 질문지를 함께 회수하였다. 회수된 총 417쌍의 설문지 중에서 무응답이나 중복응답 항목이 포함된 자료를 제외하고 372쌍의 질문지가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되었다.
자료분석본 연구는 SPSS 23.0 (IBM Co., Armonk, NY)과 PROCESS macro version 3.4 (Hayes, 2017)를 사용하여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였다. 우선 Pearson의 상관계수를 산출하여 어머니의 양육불안, 아버지-자녀 상호작용 및 유아의 정서지능 간의 관계를 파악하였다. 다음으로는 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유아의 정서지능과의 관계에서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의 매개효과를 PROCESS macro version 3.4 프로그램의 Model 4를 이용하여 검증하였다. 매개효과의 유의성 검증은 부트스트랩(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Results연구결과의 제시에 앞서 각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치와 Person의 상관계수를 제시하면 Table 1과 같다.
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아버지-자녀 상호작용, 유아의 정서지능의 관계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아버지-자녀 상호작용, 유아의 정서지능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으며, 그 결과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불안은 아버지-자녀 상호작용(r = -.07, p < .05), 유아의 정서지능의 하위영역인 자기정서인식(r = -.11, p < .01), 자기정서조절(r = -.15, p < .01), 타인정서인식(r = -.08, p < .01), 타인정서조절(r = -.12, p < .01)과 부적 상관관계가 모두 유의하였다.
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유아의 정서지능 간의 관계에서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의 매개효과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유아의 정서지능 간의 관계에서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Hayes (2017)가 제안한 PROCESS macro의 Model 4를 이용하였고, 부트스트랩 샘플은 5,000개로 지정하였으며 신뢰구간은 95%로 설정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2와 Figure 2에 제시한 바와 같이 어머니의 양육불안은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고(β = -.104, p < .01),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은 유아의 정서지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어(β = .164, p < .001)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은 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유아의 정서지능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유아의 정서지능 간의 관계에서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의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하기 위해 부트스트랩 방식을 활용하여 검증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검증결과 부트스트랩의 상한값과 하한값 사이에 0이 존재하지 않아 간접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Discussion본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불안, 아버지-자녀 상호작용 및 유아의 정서지능의 관계를 살펴보고, 어머니의 양육불안이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과정에서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려는 목적에서 수행되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의 수행을 위해 연구자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어린이집 50곳에 재원 중인 만 5세 유아의 어머니와 아버지 372쌍을 대상으로 질문지 조사법을 사용하여 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을 측정하고, 유아교사가 지각한 유아의 정서지능을 통합하여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어머니의 양육불안은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을 통해 유아의 정서지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이 매개변인으로서 역할을 함이 밝혀졌다. 분석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어머니의 양육불안은 유아의 정서지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는 어머니의 양육불안은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에 직접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궁극적으로 양육불안이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양육행동은 직접적 경험, 실천적 학습 등의 사회적인 경로를 통해 자녀에게 영향(Y. Kim & Song, 2019; S. Lee & Lee, 2017)을 주게 되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둘째, 어머니의 양육불안은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을 매개로 유아의 정서지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어머니의 양육불안이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고, 이렇게 형성된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이 유아의 정서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양육행동은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부모의 신념에 기초한 의사결정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Bigner, 2006; Maccoby & Martin, 1983), 어머니의 내적인 불안상태를 의미하는 심리적인 속성보다는 이 시기에 유아가 아버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맺은 관계가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에 더 직접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아의 의견을 존중하여 독립적 행동을 돕고, 자녀와의 신체적·정서적 애정표현은 물론 활동공유를 통해 애정표현을 시도하는 아버지의 상호작용은 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상황에 대한 긴장된 양육행동인 어머니의 양육불안에 반하여 유아의 정서지능에 긍정적인 경험을 유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녀와의 정서표현에 대한 아버지의 활동적인 형태의 상호작용이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 정서조절능력과 서로 관련이 있으며(Han & Shim, 2011; J. Lee, 2018), 양육환경에서 제공되는 긍정적인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은 유아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여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증가시키고(Heo & Moon, 2022; Im & Han, 2015), 유아의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S.-J. Kim & Kim, 2007; J. A. Lee, 2018)는 선행연구들에 비추어 볼 때, 이 연구결과는 아버지-자녀 긍정적 상호작용이 구체적으로 유아의 정서지능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결과는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변인들이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아버지에 비해 어머니는 유아기 자녀의 교육이나 어린이집 생활에 대해 더 많은 관여를 하고(K.-H. Suh, Sin, & Moon, 2010), 일상적인 양육환경에서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녀에게 반복하여 잔소리를 하거나 자녀의 계속되는 칭얼거림과 같은 양육관련 행동들로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하게 하게 된다. 특히 이 시기 어머니는 자녀의 성장에 따른 적절한 양육기술이 부족하고 부모로서의 만족감이 떨어지게 된다(Crnic & Greenberg, 1990)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만의 고유한 자녀와의 상호작용(Lamb, 2000; Ryu & Lee, 2013)을 통해 긍정적이고 반응적인 양육행동을 지원받게 됨에 따라(Coleman & Karraker, 2003), 유아는 자기인식, 행동조절, 그리고 대인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할 수 있는 정서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어머니가 양육불안을 겪는 상태더라도 아버지-자녀의 긍정적 훈육행동과 애정표현에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양육 상황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와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어머니에 비해 양육보조자의 역할을 수행하던 아버지의 영향력(Y. Kim & Song, 2019)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실제적으로 아버지가 어머니에 비해 신체적 자극이 강하고 거칠며, 독특한 놀이를 통해 상호작용을 일으키게 된다(Hong & Han, 2020; Lamb, 2000; Ryu & Lee, 2013)는 연구결과들은 아버지와의 신체놀이를 통해 발현되는 자극이 타인과의 상호 인지적·언어적 교류로 연결되고 자녀의 발달적 효과(Joo & Han, 2020)로 드러나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에서의 아버지만의 특별한 역할을 입증하고 있다. 아버지-자녀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정서적 친밀감(MacDonald & Parke, 1984)으로, 자녀와 정서적으로 긴밀한 아버지는 양육행동에서 수용적이고, 비처벌적인 모습을 보여 유아와 원활하게 상호작용을 하는 특성을 가진다(Coleman & Karraker, 2003). 이러한 특성은 아버지가 양육에 참여할수록 유아기 자녀는 스트레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Cho & Chung, 2004),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여 정서적·심리적 발달을 이끌도록 한다(Hwang, Chong, & Woo, 2005)는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덧붙여 배우자의 정신적·신체적 협력의 정도가 자녀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Chase-Lansdale & Pittman, 2002)는 선행연구와도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유아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에게서 받는 교육적 자극은 정서지능 발달에 더 효과적임(M.-S. Choi & Song, 2014)을 감안하여 어머니는 양육불안의 수준을 낮추기 위해 자녀의 행동에 대한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양육방법을 인식할 수 있도록 양육 역량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부모가 건강한 자녀양육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자녀양육에 대한 불안을 해소시키고 자녀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제한점을 바탕으로 후속연구의 방향성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부모의 양육 상황에서 일어나는 근원적인 문제의 측정에 초점을 두고 중산층 가족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연구의 결과를 연구 대상 부모의 일반적 특성 배경이 다른 집단에 반영할 수 있는지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부모의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혼만족도, 공동양육 등 다양한 환경적 맥락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부모의 다양한 개인특성 변인을 통제한 상태에서 다른 패턴이 나타나는지 확인 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아버지-자녀 상호작용 행동에 대한 측정을 어머니와 아버지의 보고에 의존하여 응답자인 어머니와 아버지가 자신의 행동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지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미처 인식하지 못해 나타난 결과일 수 있으나, 부모 입장에서 좋은 부모로 보이고 싶은 사회적 바람직성(social desirability)에 의해 나타난 결과일 수도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관찰 혹은 타임 다이어리 방식 등의 객관적인 자료수집이나 부모와 유아의 응답을 모두 측정하여 그 상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이 연구는 변인 간의 인과성 선행구조 파악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 횡단적 접근 방식으로 이루어져 추후 연구에서는 시간적 특성을 고려한 종단적 방식으로 그 관계를 검증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갖는다. 부모의 발달적·사회적 측면에서 양육에 대한 불안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어머니 자신이 지각한 양육불안과 아버지 자신이 지각한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을 측정하고, 유아교사가 지각한 유아의 정서지능을 통합하여 분석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이고 타당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 연구는 가족체계 안에서 유아기 자녀의 정서지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을 통해 부모의 양방향적인 영향을 고려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더불어 이 연구의 결과는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이 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유아의 정서지능의 관계를 매개하였다. 부모는 유아기 자녀가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고 조절하며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정서 사회화 과정을 유아 가까이에서 지원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아버지-자녀 상호작용이 유아의 정서지능 발달에 중요함을 밝히고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요구되는 양육역량 강화프로그램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NotesTable 1
Tabl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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