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ObjectivesWhile studies have explored various subtypes of children’s antisocial behavior, there has been a lacuna in identifying the heterogeneity underlying children’s prosocial behaviors are lacking in comparison. Our study aimed to derive the subtypes of children based on the theory of mind (ToM) and empathy, and compare the levels of prosocial behavior between the subtypes.
MethodsWe adopted latent profile analysis (LPA) to explore the heterogeneity in children’s social understanding that underlies prosocial behaviors. A total of 230 preschoolers aged 5-6 years (114 girls, 116 boys) participated in the study. An online questionnaire survey was answered by their mothers to assess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empathy, and ToM.
ResultsThe LPA revealed that preschoolers may be distinguished into four different profiles: a “moderate social understanding-balanced group (i.e., the scores of empathy and ToM were at similar levels)”; a “low social understanding-ToM higher group (i.e., ToM scores were higher than empathy scores)”; a “low social understanding-emoathy higher group”; and a “high social understanding-ToM higher group.” The “High social understanding-ToM higher” was the most prosocial group and the “low social understanding-ToM higher” was the least prosocial group.
Introduction타인에게 이로움을 주는 자발적이고 의도적인 행위인 친사회적 행동(Eisenberg & Mussen, 1989)은 유아의 장· 단기적인 사회적 적응을 돕는 유용한 사회적 기술이다. 아동은 초등학교 입학 이후 사회적 관계의 범위가 넓어지는 주요한 사회-발달적(socio-developmental) 전환을 경험하게 되는데, 친사회적 행동은 이때 아동이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친사회적 행동을 자주 보이는 아동일수록 또래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되며(Paulus, 2017), 교사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고(Roorda, Verschueren, Vancraeyveldt, van Craeyevelt, & Colpin, 2014), 이에 따라 이후 높은 학교 적응 및 학업 성취 수준을 보인다(Guo et al., 2018). 학령 전기 아동부터 청소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 및 정서 학습 프로그램 19개의 효과를 검토한 메타 연구에 따르면(Malti, Chaparro, Zuffianò, & Colasante, 2016), 친사회적 행동 증진을 위한 개입은 어린 시기에 이루어질수록 그 효과가 컸다. 그러므로 사회발달적 전환기에 있는 유아를 대상으로 친사회적 행동을 살펴보는 것은 이후 친사회적 행동 및 사회성 증진을 위한 개입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타인의 정서적 상태를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과 같이 느끼는 공감(Eisenberg, Spinrad, & Knafo-Noam, 2015)과 타인 또는 자신의 내적 상태를 정신적으로 표상하는 마음이론(Wellman, 2020)은 사회적 상황에서 함께 작용한다(Dvash & Shamay-Tsoory, 2014; Schurz et al., 2021). 예를 들어, Lamm과 Decety 그리고 Singer (2011)의 메타 연구에 따르면, 실험 참여자들에게 옆자리에 있는 사람이 고통받는 모습을 실제로 지켜보도록 한 뒤 참여자들의 두뇌 신경 활동을 관찰하면, 공감과 마음이론과 관련된 활동이 모두 활성화된다. 또한 Kanske 등(2016)에 따르면, 타인의 고통을 직면한 매우 감정적인 상황에서는 공감 능력과 관련된 전측뇌섬엽(anterior insula [AI]) 부위의 활동이 마음이론과 관련된 측두-두정 접합부(temporoparietal junction [TPJ])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저해하는 공감과 마음이론 간 상호작용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호작용 양상은 유아에게서도 발견되는데, Song 등(2016)에 따르면, 만 3세 시기 높은 수준의 냉담-무정서 행동을 보이는 유아의 경우 마음이론 수준이 낮을 때 만 6세 때 외현화 문제 행동 발달로 이어졌다. 반면, 마음이론 수준의 높을 때는 이후 외현화 문제 행동 발달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처럼 유아의 사회적 행동은 개인 내 특성 간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기에,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발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감과 마음이론의 영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유아가 타인의 생각, 감정, 느낌과 같은 내적 상태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공감과 마음이론의 두 요인으로 구성된 타인 이해 능력으로 정의하였다. 다수의 사회 인지 관련 선행 연구에서 공감과 마음이론을 가장 대표적인 두 변인으로 다루고 있는데(Schurz et al., 2021), 타인의 내적 상태를 이해하는 데 관여하는 정서적 과정과 인지적 과정은 만 3-5세 시기부터도 신경생물학적 수준에서부터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독립적인 과정이다(Decety, Meidenbauer, & Cowell, 2018). 따라서 유아가 타인의 내적인 상태를 이해하는 능력이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에 있어, 이처럼 정서중심적 과정인 공감과 인지 중심적 과정인 마음이론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과 마음이론에 따른 타인 이해 능력의 프로파일은 유아마다 상이할 수 있다. 한 개인 내에서 공감과 마음이론의 능력 수준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Gallant, Lavis, & Mahy, 2020; Jones, Happé, Gilbert, Burnett, & Viding, 2010; Rogers, Viding, Blair, Frith, & Happe, 2006). Kanske 등(2016)은 공감 능력이 뛰어난 개인이 타인의 내적 상태를 표상하는 능력이 항상 뛰어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Brown 등(2017)은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공감과 마음이론을 측정한 후, 각 최빈값을 기준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유아는 해당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낮은 점수를 얻은 유아는 해당 능력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82명의 유아 중 공감 능력은 없고 마음이론만 있는 유형의 유아(27명, 32.9%)와 공감 능력만 있고 마음이론은 없는 유형의 유아(9명, 11%)가 모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유아마다 사회적 이해 능력의 개인 내적 차원에서의 강점 및 약점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공감 능력에 비해 마음이론이 뛰어난 유아 또는 공감 능력에 비해 마음이론이 뛰어난 유아 등 그 유형은 다양할 수 있다.
친사회적 행동 발달에 이르게 되는 경로 역시 유아마다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타인의 슬픔이나 고통, 괴로움 등의 정서 상태를 공유하는 능력을 기반으로 타인을 잘 위로하는 유아가 있는 반면, 타인의 의도나 바람 등 내적 상태를 표상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반으로 타인에게 필요한 적절한 도움을 잘 제공하는 유아가 있을 수 있다. Tusche 등(2016)은 성인 실험 참여자들에게 자선 기부 과제(charitable giving task)를 제시하고, fMRI 장치로 참여자들의 두뇌 신경 활동을 관찰함으로써 참여자들이 친사회적 행동을 할 때 공감과 조망 수용(perspective taking) 중 어떠한 능력에 더 의존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들은 평균적으로는 공감 능력에 더 많이 의존하였지만, 일부 참여자들은 반대로 조망 수용에 더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Tusche 등(2016)은 공감 능력에 더 의존하는 집단과 조망 수용에 더 의존하는 집단을 구분하여 이들을 각각 공감 집단(empathizers)과 정신화 집단(mentalizers)이라고 명명하였다. 이처럼 유아가 친사회적 행동을 할 때 역시 공감과 마음이론 중 어떤 능력을 더 우세하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개인 내적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또한 Decety 등(2018)이 만 3.5-5세 유아에게 고통을 느끼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고 뇌파를 측정한 결과, 공감과 조망 수용 능력의 활성화 수준 모두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수준을 예측하였다. 다만, 조망 수용보다 공감의 신경 수준에서의 개인 간 차이가 더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친사회적인 유아 중 유사한 수준의 조망 수용 능력을 가진 유아일지라도 서로 다른 다양한 수준의 공감 능력을 보일 가능성을 유추해볼 수 있다.
친사회적 행동 발달의 기저에 있는 타인 이해 능력의 프로파일이 유아마다 다를 수 있음에도, 이를 탐색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아동의 품행 문제나 외현화 문제 행동과 같은 반사회성의 기저에 다양한 프로파일을 탐색한 연구(Frick & White, 2008; Jones et al., 2010; Rogers et al., 2006; Sebastian et al., 2012)가 다수 이루어진 것과는 대조된다.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동을, 하위유형을 나누어 분석한 연구를 살펴보면, 인지적 공감(Chang, Tillem, Benson-Williams, & Baskin-Sommers, 2021)이나 냉담-무정서 특성(Viding, Fontaine, & McCrory, 2012)과 같이 그 분류 기준을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반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인과적 과정이 서로 다른 하위 집단이 존재하는 것처럼(Frick & White, 2008), 친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인과적 과정이 서로 다른 하위집단이 존재할 수 있음에도, 이러한 접근을 통해 친사회성을 탐색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드물다는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만 5, 6세 유아를 대상으로 공감과 마음이론 수준 차이에 따른 타인 이해 능력의 하위유형을 도출하고, 각 유형에 따른 친사회적 행동 수준의 차이를 비교하여 분석하는 것이다. 공감과 마음이론에 따른 유형 도출을 위해 표본 내 이질성을 탐색할 수 있는 인간중심적접근(person-centered approach) 방법인 잠재프로파일분석(Latent Profile Analysis [LPA])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표본이 동질적인 특성을 가진 개인으로 구성된 집단이라고 가정하고,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단일 구조를 탐색하는 변수중심적 접근 방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Lanza & Cooper, 2016; Lanza, Rhoades, Greenberg, Cox, & Family Life Project Key Investigators, 2011). 또한 잠재프로파일분석은 모형적합도를 활용하여 분류의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는 주관성 개입의 여지가 적은 방법이라는 강점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인간중심적접근 방법을 활용하여 공감과 마음이론의 프로파일에 따라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수준에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 도출한 연구 문제는 아래와 같다.
Method연구대상본 연구의 대상은 전국의 만 5, 6세 남녀 유아 230명이다. 본 연구는 공감과 마음이론의 잠재프로파일에 따라 친사회적 행동에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만 5, 6세 자녀를 가진 어머니를 대상으로 유아의 공감, 마음이론, 친사회적 행동에 대해 설문하였다.
본 연구 대상의 일반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 연구 대상 유아들은 2015년에 출생한 유아들로, 자료수집 연도(2021년)를 기준으로 자료 수집 당시의 월령은 평균 73.68 (SD = 3.57)개월이었다. 연구 대상의 성별은 남아(116명, 50.4%), 여아(114명, 49.6%)이다. 형제 수에 따른 분포는 외동(70명, 30.4%), 2명(133명, 57.8%), 3명(22명, 9.6%), 4명(5명, 2.2%)이었으며, 출생 순위에 따른 분포는 첫째(132명, 57.4%), 둘째(84명, 36.5%), 셋째 이상(14명,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도구친사회적 행동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Armstrong 등(2003)의 맥아더 건강 및 행동 질문지(MacArthur Health and Behavior Questionnaire [HBQ]) 부모용을 사용하였다. HBQ는 만 4-8세 아동의 정서 · 행동 · 신체 건강 상태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이 중 친사회적 행동을 측정하는 하위척도는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문인 HBQ 원문항을 번안하여 본 연구에서 국내 유아 대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아동·가족학 교수 1인이 번안 및 검토 과정에 참여하였다.
친사회적 행동 척도의 모든 문항은 3점 Likert 척도 (거의 그렇지 않다[1], 때때로 그렇다[2], 확실히 그렇다[3])로 평정하였고, 문항의 평균 점수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예시 문항으로는 “상처입은 사람을 도와주고자 한다.”, “사탕이나 간식을 다른 사람과 나눈다.” 등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이 친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빈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본 연구에서 산출한 친사회적 행동(20문항)의 내적합치도 Cronbach’s α 값은 .89로 나타났다.
공감유아의 공감을 측정하기 위해 Auyeung 등(2009)이 유아 및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개발한 아동용 공감 척도(Children’s version of the Empathy Quotient [EQ-C])를 Go 등(2015)이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번안 및 타당화한 유아용 공감 지수 (Young Children’s version of the Empathy Quotient [EQ-YC])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EQ-YC 전체 문항 중 정서적 공감(7문항)과 인지적 공감(3문항)의 두 하위요인을 합쳐 총 10문항을 사용하였으며, 모든 문항은 어머니가 평정하였다.
유아용 공감 지수 척도의 모든 문항은 4점 Likert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 그렇지 않다[2], 그렇다[3], 매우 그렇다[4])로 평정한다. 이후 분석을 위해 역채점 문항인 2번 문항(“벌레를 자르거나 곤충의 다리를 떼어내는 것을 좋아한다.”)과 5번 문항(“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종종 다른 사람이 지루해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있다.”)을 역코딩하였으며, 전체 문항의 평균 점수를 활용하였다. 따라서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의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공감 지수(10문항)의 내적합치도 Cronbach’s α 값은 .77로 나타났다.
마음이론
Tahiroglu 등(2014)이 만 3-6세를 대상으로 마음이론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한 아동의 사회적 이해 척도(Children’s Social Understanding Scale [CSUS])를 국내 유아를 대상으로 번안 및 타당화한 Yoon & Shin (2020)의 사회적 이해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이해 척도의 전체 문항 중 믿음(7문항), 지식(7문항), 바람(7문항), 의도(7문항)의 4가지 하위요인을 합쳐 총 28문항을 사용하였으며, 모든 문항은 어머니가 평정하였다. 원척도의 저자인 Tahiroglu 등(2014)은 CSUS가 아동의 마음이론과 다른 발달적 측면 간 관계에서의 개인차를 살펴보는 연구에 적합한 도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회적 이해 척도의 모든 문항은 4점 Likert 척도(거의 그렇지 않다[1], 그렇지 않은 편이다[2], 그런편이다[3], 매우 그렇다[4])로 평정하였고, 역채점 문항인 23번 문항(“다른 사람의 말이 진담인지 농담인지 알아차리는 것을 어려워한다.”)을 역코딩하였으며, 전체 문항의 평균 점수를 분석에 활용하여 점수를 산출하였다. 따라서 점수가 높을수록 마음이론 이해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내적합치도 Cronbach’s α 값은 .87로 나타났다.
자료수집 절차본 연구의 자료수집을 위해 온라인 리서치 전문회사 인바이트에 가입되어 있으며, 연구 참여에 동의한 회원 중 만 5, 6세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공감, 마음이론 등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은 2021년 8월 18일부터 8월 26일까지 9일간 진행되었고, 총 236명의 어머니가 응답하였다. 이 중 불성실하거나 무작위적인 응답 등을 제외하여, 최종 분석에는 230명의 어머니가 응답한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자료분석본 연구를 위한 자료분석에 SPSS 25.0 (IBM Co., Armonk, NY)와 Mplus 8.6 (Muthén & Muthén, Los Angeles, CA)를 활용하였다. 분석 절차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첫째, 연구 대상의 성별, 월령, 형제 수 등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기술통계 및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때, 공감, 마음이론 및 친사회적 행동 등 주요 변인의 이상치와 자료의 분포가 정규분포를 따르는지를 함께 살펴보았다. 둘째, 측정변인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문항 간 내적합치도인 Cronbach’s α 값을 산출하였다. 이후 측정변인 간 상관계수를 산출하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공감과 마음이론에 따른 잠재프로파일을 도출하기 위해 잠재프로파일분석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최적의 잠재 집단 수를 결정하였다. 우선, 정보 적합도 지수(information criteria) 중 표본수나 지표수 등에 관계없이 통계적 검정력이 매우 낮다고 보고되는 Akaike Information Criterion (AIC)을 제외하고(Tein, Coxe, & Cham, 2013), Baysian Information Criterion (BIC)과 sample-size adjusted BIC (SABIC)만을 참고하였다. 정보 적합도 지수가 낮을수록 잠재 집단분류가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단분류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Entropy도 함께 살펴보았는데, Entropy는 0에서부터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일반적으로 Entropy 값이 최소한 .80 이상이 되어야 잠재 집단의 분류가 정확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보고된다(Clark & Muthén, 2009). 더불어, 우도비 검정 결과(likelihood ratio statistical test) 중 가장 우수한 지수라고 평가되는 Bootstrapped Likelihood Ratio Test (BLRT)를 참고하였다(Nylund, Asparouhov, & Muthén, 2007). 우도비 검정의 p값이 통계적으로 유의하면 잠재 집단이 k개인 모형이 k-1개인 모형에 비해 더 적합함을 의미한다.
종합하면, 본 연구에서는 BIC, SABIC, Entropy, BLRT의 네 가지 지수를 참고하여 잠재 집단 수를 결정하였다. 이 외에도 잠재 집단 도출 후 전체 표본 수 대비 각 잠재 집단 내 표본 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최소 비율 기준은 전체 표본의 1% 이상이라고 보고된다(Hill, White, Chung, Hawkins, & Catalano, 2000; Nooner et al., 2010). 따라서 앞서 설명한 네 가지 지수와 함께 표본의 최소 비율 기준을 고려하여 최종적인 잠재 집단 수를 결정하였다. 잠재 집단 수를 결정한 후 집단 간 공감과 마음이론 점수 차이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Wald 검정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도출된 잠재 집단에 따라 친사회적 행동 수준에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Bolck-Croon-Hagenaars (BCH) 방법을 활용하였다.
Results측정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측정 변인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본 결과(Table 1), 모든 측정 변인의 왜도의 절댓값은 3, 첨도의 절댓값은 8을 넘지 않아, 정규성 가정이 충족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모든 측정 변인 간 유의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친사회적 행동과 공감(r = .72, p < .01), 마음이론(r = .53, p < .01) 간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또한 공감과 마음이론 간에도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r = .50, p < .01). 유아의 월령, 성별, 형제 수 및 출생 순위에 따른 주요 변인의 값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공감과 마음이론에 따른 잠재프로파일유아의 공감과 마음이론에 따른 잠재프로파일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2). 최적의 잠재 집단 수를 결정하기 위해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네 가지 적합도 지수와 집단 비율을 참고하였다. 우선 BIC 값이 3 집단일 때 가장 낮으므로 집단 수가 3개 이상인 모형이 2개인 모형보다 적합하였다. 또한 집단 수가 3개일 때보다 4개일 때 Entropy 값은 더 크고, SABIC 값은 더 작았다. 집단 수가 5개일 때 BIC를 제외한 모든 수치의 적합도가 가장 높았으나, 최소 집단의 비율이 1% 미만이었다. 해석 시 분류의 명확성까지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집단 수가 4개인 모형으로 결정하였다.
공감과 마음이론에 따른 4개의 하위집단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Figure 1). 집단 1(n = 155)은 공감과 마음이론의 점수가 모두 평균 수준이었으며, 두 점수 간 편차가 적었다. 이에 따라 집단 1을 중간 타인 이해-균형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집단 2(n = 8)와 집단 3(n = 7)은 집단 1보다 공감과 마음이론의 점수가 모두 낮았지만 상반된 양상을 보였는데, 집단 2는 공감(≤ -2SD)보다 마음이론 점수(≤ -1SD)가 더 높은 반면, 집단 3은 마음이론(≤ -2SD)보다 공감 점수(≤ -1SD)가 더 높았다. 이에 따라 집단 2는 낮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으로, 집단 3은 낮은 타인 이해-공감 우세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집단 4(n = 60)는 공감과 마음이론의 두 점수 모두 4 집단 중 가장 높은 동시에, 마음이론 점수가 평균보다 1 표준편차 이상으로 평균 수준인 공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이에 따라 집단 4를 높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로 명명하였다.
다음으로 집단 간 공감과 마음이론의 점수 차이를 살펴보면(Table 3), 공감 점수는 높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이 가장 높았으며, 중간 타인 이해-균형 집단과 낮은 타인 이해-공감 우세 집단 간에는 차이가 없었고 낮은 타인 이해-마음 이론 우세 집단이 가장 낮았다. 마음이론 점수는 높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 중간 타인 이해-균형 집단, 낮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 낮은 타인 이해-공감 우세 집단의 순서대로 높았다.
타인 이해 능력의 잠재프로파일에 따른 친사회적 행동 차이BCH 방법을 활용하여 집단 간 친사회적 행동 차이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4). 친사회적 행동 점수는 높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M = 2.59, SE = .04)이 가장 높고 낮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M = 1.53, SE = .11)이 가장 낮았으며, 낮은 타인 이해-공감 우세(M = 2.26, SE = .03)와 중간 타인 이해-균형(M = 2.02, SE = .16) 간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사후분석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간 타인 이해-균형 집단과 낮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χ2 = 40.037, p < .001), 높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χ2 = 51.153, p < .001) 간 차이는 모두 유의하였으며, 낮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과 낮은 타인 이해-공감 우세 집단(χ2 = 5.913, p < .05), 높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χ2 = 81.028, p < .001) 간 차이와 낮은 타인 이해-공감 우세 집단과 높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χ2 = 11.834, p < .01) 간 차이는 모두 유의하였다. 하지만 중간 타인 이해-균형 집단과 낮은 타인 이해공감 우세 집단(χ2 = 2.165, p = .141) 간 차이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Discussion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발달 수준은 이후의 학교 적응을 예측하는 강력한 요인이다(Guo, Zhou, & Feng, 2018; Paulus, 2017; Roorda et al., 2014). 이에 학자들은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 요인을 밝혀내고자 하였는데, 특히 공감이나 마음이론과 같은 타인의 내적 상태를 이해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왔다. 하지만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아동의 다양한 유형을 탐색한 연구가 다수 존재하는 것과는 달리(Jones et al., 2010; Rogers et al., 2006; Sebastian et al., 2012), 친사회적 행동의 기저에 있는 타인 이해 능력 프로파일의 다양성을 탐색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인간중심적 접근 방법을 활용하여 만 5, 6세 유아의 공감과 마음이론 수준에 따른 타인 이해 능력의 잠재프로파일을 도출하고, 친사회적 행동 수준의 집단별 차이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즉, 유아의 타인 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유형화한 집단별 친사회적 행동 수준의 차이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아는 서로 다른 4가지 유형의 타인 이해 능력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으며, 유형에 따라 친사회적 행동 수준에 있어서 차이가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각 유형의 특징을 비교하며 논의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유형인 중간 타인 이해-균형 집단은 공감과 마음이론 점수 모두 평균 수준으로 둘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으며, 친사회적 행동 점수 또한 평균 수준이었다. 두 번째 유형인 낮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은 두 점수 모두 평균 이하 수준이지만, 마음이론 점수가 공감 점수보다 높다는 특징이 있었다. 세 번째 유형인 낮은 타인 이해-공감 우세 집단은 두 점수가 모두 평균 이하 수준이지만, 두 번째 유형과는 상반되게 공감 점수가 마음이론 점수보다 높다는 특징이 있었다. 두 유형 모두 공감과 마음이론 점수가 평균 이하 수준이었음에도, 친사회적 행동 수준은 마음이론 우세보다 공감 우세 집단이 더 높았다. 또한 낮은 타인 이해-공감 우세 집단은 중간 타인 이해-균형 집단과 공감 점수에서는 차이가 없고 마음이론 점수는 더 낮았음에도, 친사회적 행동 수준에서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네 번째 유형인 높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은 두 점수가 모두 가장 높은 동시에, 마음이론 점수가 공감 점수보다 높다는 특징이 있었다. 친사회적 행동 수준 역시 네 번째 유형이 모든 유형 중 가장 높았다.
본 연구 결과는 유아마다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의 유형이 다양하며, 개인 내 강점 및 약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낮은 타인 이해-공감 우세 집단에 속하는 유아는 개인 내적으로 마음이론보다 공감이 뛰어난 반면, 낮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과 높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에 속하는 유아는 공감보다 마음이론이 뛰어났다. 이는 공감보다 마음이론이 뛰어난 유형의 유아와 마음이론보다 공감이 뛰어난 유형의 유아가 모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힌 Brown 등(2017)의 결과를 확장한 것이다. Brown 등(2017)의 연구에서는 유아의 마음이론을 측정하기 위해 합격-불합격(pass-fail) 과제를 제시하였는데, 이러한 이분법적인 측정 및 점수화 방식은 유아의 능력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고, 발달의 개인차를 포착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Astington, 2001; Repacholi & Slaughter, 2003; Tahiroglu et al., 2014). 실제로 공감 능력만 있고 마음이론은 없는 집단의 만 4, 5세 유아 9명 중 6명은 마음이론 척도의 만점인 7점 중 3점을 받았음에도, 모두 마음이론을 획득하지 못한 집단으로 분류되었다. 본 연구는 타인 이해 능력의 프로파일이 유아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검증함과 동시에 Brown 등(2017)의 이분법적인 측정 및 점수화 방식의 한계점을 보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공감 우세 유형의 유아는 Tusche 등(2016)이 묘사한 마음이론보다 공감을 지배적으로 활용하는 공감 집단(empathizers), 마음이론 우세 유형의 유아는 친사회적 행동 시 공감보다는 마음이론을 지배적으로 활용하는 정신화 집단(mentalizers)과 각각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는 유아기 친사회적 행동 발달에서 공감 능력이 마음이론 이해 능력의 결핍을 보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타인 이해 능력의 정서 중심적 과정과 인지 중심적 과정이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사회적 행동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Dvash & Shamay-Tsoory, 2014; Song et al., 2016)를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감과 마음이론이 모두 높은 유형의 유아가 가장 친사회적이었지만, 마음이론이 낮은 유아일지라도 공감 수준의 차이에 따라 친사회적 행동 수준이 달라졌다. 낮은 타인 이해-공감 우세 집단은 낮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보다 공감은 높고 마음이론은 낮았는데, 친사회적 행동 수준은 더 높았다. 타인의 바람, 믿음, 지식, 의도 등에 대한 이해 수준이 낮더라도 타인의 정서를 공유하고 인식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더 뛰어나다면, 친 사회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한편, 공감 수준이 같으면 마음이론 수준이 다르더라도 친사회적 행동 수준이 같았다. 낮은 타인 이해-공감 우세 집단은 중간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보다 마음이론 수준이 낮았음에도, 친사회적 행동 수준에서 차이가 없었다. 한 유아가 다른 유아보다 타인의 내적 상태를 정신적으로 표상하는 능력 수준이 더 높더라도 타인의 정서를 공유하는 능력이 같은 수준이라면, 동일 수준의 친사회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유아기 친사회적 행동 발달을 예측하는 요인으로서 마음이론보다 공감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강조하는 본 연구 결과는 마음이론이 사회적 행동을 결정하는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주장(Astingtion, 2003)과 맥을 같이 한다.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발달뿐만 아니라, 반사회적 행동 발달에 있어도 마음이론보다 공감 능력 결핍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보고된다(Ekerim-Akbulut, Şen, Beşiroğlu, & Selçuk, 2020; Lonigro, Laghi, Baiocco, & Baumgartner, 2014). 공감은 유아가 타인을 돕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마음이론은 타인에게 어떠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적절할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Smith, 2006). 타인의 믿음, 바람이나 의도를 더 잘 이해하는 유아일지라도 타인에게 이로움을 주고자 하는 동기 수준이 더 낮다면, 동기 수준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유아보다 친사회적인 행동을 적게 보일 것이다. 타인을 교묘하게 괴롭히는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아동 중 일부는 공감 능력이 낮지만, 마음이론 수준은 뛰어나다고 보고되기도 한다(Sutton, Smith, & Swettenham, 1999). 따라서 한 개인 내에서 높은 마음이론 수준이 높은 공감 수준과 결합하면 친사회적 행동 발달이 촉진되지만, 공감 수준이 낮은 유아의 경우에는 마음이론 이해 능력이 친사회적 행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친사회적 행동의 빈도가 평균보다 낮은 유아 대상의 사회성 발달 증진을 위한 개입에 있어서 프로그램을 단계화하여 제공할 필요성을 제안하는 바이다. 예를 들어, 타인 이해 능력이 평균보다 낮은 유형에 속하는 유아의 경우, 전반적인 타인 이해 능력을 증진시키기보다는 공감 능력 증진을 위한 개입에 우선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친사회적 행동 발달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선행단계를 통해 친사회적 행동을 일정 수준 이상 발달시킨 후 마음이론 이해 능력 증진을 위한 개입을 시도한다면 공감과 마음이론을 동시에 증진시키는 방안보다 효율적으로 친사회적 행동의 빈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본 연구에서 가장 낮은 친사회적 행동 수준을 보였던 유형인 낮은 타인 이해-마음이론 우세 집단에 속하는 유아는 전체 집단 대비 소수였다는 점에서 결과 해석 및 활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즉, 앞서 설명한 단계화 개입 방안은 친사회적 행동 수준이 매우 낮은 소수의 유아에게만 적용되거나 전체 유아를 대상으로 일반화하여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따를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에 대해 제언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코로나-19(COVID-19)의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침에 따른 교육 및 보육 기관 폐쇄가 이루어진 기간에 진행되어, 모든 자료를 어머니 보고의 질문지를 통해 수집하였다. 따라서 동일방법분산(common method variance)에 의해 변인 간 관계가 과대추정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연구 결과 해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 교사 등 다양한 보고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친사회적 행동의 경우 가정 내에서보다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활발히 일어나는 기관 내에서 더 빈번히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본 연구에서는 자료 수집 당시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어머니 보고 자료만을 활용하여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수준을 측정하였으나, 추후 연구에서는 교사 보고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둘째, 본 연구는 유아의 개인차를 탐색한 횡단 연구이기 때문에,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발달적 변화를 유추하거나 인과관계를 추정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종단연구를 통해 발달 궤적을 추적함으로써, 타인 이해 능력의 프로파일과 친사회적 행동의 발달적 변화 및 변인 간 종단적 관계를 살펴보고, 인과관계를 검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잠재프로파일 분석 시 활용한 지표(indicator)의 수와 전체 표본 수 대비 각 하위집단에 속하는 표본 수가 적었다. 잠재프로파일 분석 시 연구 모형에 포함되는 지표의 수에 대한 합의된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수가 클수록 더 바람직한 연구 결과가 도출된다고 보고된다(Wurpts & Geiser, 2014). 하위집단별 표본 수의 비율 역시 합의된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나, 전체의 5% 이상이라는 기준이 보편적으로 활용되어 왔다(Shanahan et al., 2013). 하지만 전체의 1% 이상이면 집단을 구분할 수 있으며 집단별 특성을 비교하여 해석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존재하며(Hill et al., 2000; Nooner et al., 2010), 이러한 기준을 유연하게 보고할 수 있다고 주장한 연구자들도 존재한다(O’Donnell et al., 2017). 다만 본 연구 결과를 전체 모집단에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에, 후속 연구에서는 더 많은 표본을 모집하고 타인 이해 능력을 구성하는 더 다양한 지표를 활용하여 하위집단 분류를 반복 검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공감적 관심(empathic concern)과 공감적 고통을 구분하여 살펴보지 않았다. 공감적 관심은 타인의 고통을 관찰하는 상황에서 타인에 대한 동정심(sympathy)을 느끼는 타자-지향적인 과정인 데 반해, 공감적 고통은 타인의 고통을 관찰함으로써 유발되는 불편감을 경험하는 자기중심적인 과정이다(Batson, 2011). 공감적 관심과 공감적 고통 모두 공감을 구성하는 요인임에도, 공감적 관심은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공감적 고통은 친사회적 행동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거나(Trommsdorff, Friedlmeier, & Mayer, 2007) 혹은 친사회적 행동과 관련이 없다고 보고된다(Williams, O’Driscoll, & Moore, 2014). 따라서 공감의 두 요인이 친사회적 행동과 상이하게 관련될 가능성을 고려하여, 추후 연구에서는 공감적 관심과 고통을 구분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NotesTab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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