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Objective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mutual dynamism of fathers’ and mothers’ parenting stress and depression and their effects on children’s happiness.
MethodsThis study selected a sample of 1,423 parents and their children from the 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 and used the 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APIM) and Structural Equation Model (SEM).
ResultsThe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actor effect between fathers’ parenting stress and depression and mothers’ parenting stress and depression were significant. Second, fathers’ parenting stress was positively associated with mothers’ depression and mothers’ parenting stress was positively associated with fathers’ depression. This result indicates a significant partner effect between fathers’ and mothers’. Third, fathers’ depression was negatively associated with children’s happiness but it was not significant. However, mothers’ depression was negatively associated with their children’s happiness. Fourth, fathers’ and mothers’ parenting stress had effects on mothers’ depression and, in turn, mothers’ depression had an effect on children’s happiness.
서론최근 어린 자녀를 둔 부부는 자녀양육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의 가족구조가 핵가족으로 바뀌며 자녀양육이 부부가 오롯이 감당해야할 책임이 된데 있다. 이에 더하여 어린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부모역할에 대한 요구수준도 높아지며 자녀를 둔 부부들은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J. M. Kwon & Park, 2014; Song & Song, 2007).
양육스트레스는 부모가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와 불편감을 의미한다(Deater-Deckard, 1998). 양육스트레스의 정도의 문제는 있겠지만 모든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Hakvoort et al., 2012). 부모는 부모로서의 자신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될 때 좌절하게 되거나 우울해지기 때문에(Anthony et al., 2005), 부모가 자녀를 양육과정에서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는 우울과 밀접하게 관련이 된다(Bender, 2012). 양육스트레스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할수 있을까에 대하여 회의감을 느끼게 하고 이에 따라 위축되게 함으로써(Moon, 2012), 결과적으로 양육스트레스는 우울감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낳게 된다(Gerdes et al., 2007; M. Y. Kim, & Park, 2009). 우울감은 우울한 기분을 주되게 나타내는 기분 장애로, 슬픈 감정을 비롯해 좌절감, 죄책감, 고독감, 무가치감, 허무감, 절망감 등과 같은 고통스러운 정서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동반한다. 문제는 우울한 상태에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이 증폭되며 스스로를 무능하고 열등하며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고 미래 또한 절망적으로 예측하게 된다는데 있다(Kong & Hong, 2015; S. Kwon, 2003).
부모가 겪게 되는 우울감은 부모 자신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부모의 우울이 자녀를 대하는 태도 및 자녀와의 상호작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자녀와 부모 모두에게 장기 및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데 있다(J. S. Lee & Doo, 2008). 자녀양육과 관련하여 부모가 겪는 우울이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들은, 어머니의 우울이 자녀와의 상호작용 시간을 감소시키고(Bianchi, 2000),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돌봐야 하는 자녀에 대하여 적대감을 낳아 자녀와의 상호작용을 회피하게 하고(Y.-J. Lee & Kim, 2012),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행동을 유발하는(Turney, 2011)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우울은 자녀의 문제행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심리적 문제로(Renk, Roddenberry, Olivers, & Sieger, 2007), 자녀의 문제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Lewinsohn, Olino, & Klein, 2005). 우울감이 높은 부모는 자녀와 보내는 일상생활에 무기력하게 행동하고 자녀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뿐 아니라(Davis & Carter, 2008), 부정적인 양육방식을 취함으로써 자녀의 문제행동을 증가시킨다(Goodman & Gotlib, 1999). 따라서 우울한 부모를 둔 자녀는 그렇지 않은 부모를 둔 자녀보다 다양한 정서 · 행동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Garber & Martin, 2002; Goodman et al., 2011). Hipwell, Murray, Ducournau와 Stein (2005)은 어머니의 우울이 유아기 문제행동을 예측할 정도로 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저해한다고 지적하였으며, Doh, Kim, Choi, Kim과 Cho (2012)도 어머니의 우울이 유아의 문제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머니의 우울은 가장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아동기는 인성 발달의 기초가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 시기에 경험하는 정신건강은 이후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때문에 아동기 때 경험하게 되는 행복감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Y. H. Kwon, 2013). 특히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생활무대가 옮겨지는 시기는 여러 환경과 생활에 변화가 생기며 아이들은 여러 가지 신체 · 사회 · 정서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C.-B. Kim, 2004; J. Kim & Park, 2005). 때문에 Rimm-Kaufman과 Pianta (2000)는 학교에서의 첫 해를 이후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민감기(sensitive period)로 보고 이 시기에 긍정적 정서의 발달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생애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1학년 때 갖게된 행복이라는 긍정적 정서는 정서의 순환과정을 통하여(Frederickson, 2001) 이후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치게 된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의 행복감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Park & Kang, 2014), 이러한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행복을 예측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이들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부모를 포함한 주 양육자 요인들이다(Biddulph, 2006). 선행연구에 따르면 부모 요인 중 부모의 정서적 상태는 자녀의 행복과 직결되는데, 특히 어머니의 우울은 자녀의 행복과 같은 긍정적 측면과도 관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S. H. Kwon, 2013). Lemerise와 Arsenio (2000)는 강한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개인은 그 정서에 압도되어 적절한 반응을 산출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울한 어머니는 자신의 우울한 정서에 압도되어 자녀에게 관심을 기울이거나 자녀의 욕구에 적절한 반응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자녀의 욕구는 충족되지 못하게 됨으로써 우울한 어머니의 자녀는 행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선행연구를 살펴본 결과,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우울이 유아의 행동 및 정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져왔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연구들 대부분이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와 우울에 치중되어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겪는 양육스트레스가 어머니 개인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가족들 즉 남편이나 자녀들의 행복에 직 · 간접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더하여 아버지가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가 역으로 아내와 자녀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최근 기혼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가정 내 역할 분담이 모호해 지고, 공동육아의 개념이 대두되면서 사회가 아버지에게 양육의 분담과 역할을 요구함으로써 아버지들이 양육참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Y. Kim & Yang, 2014) 자녀를 둔 아버지 또한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Ponnet et al.. 2013; Yang, 2016). 이러한 맥락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 또한 함께 고려되어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의 우울이 자녀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또한 대부분이 어머니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에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많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어머니의 우울보다 아버지의 우울이 자녀의 문제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Marchand & Hock, 2003)가 나오며 양육기에 있는 자녀를 둔 아버지들의 우울문제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Phares, Fields, Kamboukos, & Lopesz, 2005). 이들 연구들은 아버지가 우울할 때 아버지-자녀 간 갈등 뿐 아니라 자녀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에 영향을 미침을 보고하고 있다(Kane & Garber, 2004). 이들 연구결과처럼 아버지의 우울이 어머니의 우울 못지않게 자녀의 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아버지의 우울 또한 어머니의 우울과 함께 고려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이로 인한 우울 문제를 함께 고려할 뿐 아니라 이러한 부모적 요인이 자녀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연구영역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양쪽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또 이러한 양육스트레스가 부모의 우울 문제와 연계하여 자녀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밝힌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술했던 바와 같이 부모는 상호의존적이어서 부모 중 한 사람이 경험하는 정서는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전달되는데(Murdock, Lovejoy, & Oddi, 2014), 특히 양육스트레스는 가족체계에 혼란을 주며, 아동의 발달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Crnic & Low, 2002) 부와 모가 각각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는 상대방의 양육행동 뿐 아니라 자녀의 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정서의 역동성을 함께 고려되어야 하며 이러한 역동성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층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비독립적 특성을 지닌 부부를 한 쌍으로 고려할 수 있는(Cook & Kenny, 2005) 자기-상대방 상호의존모형(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APIM])을 활용하여 부모의 양육스트레스 및 우울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더하여 양쪽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부모의 우울감이 자녀의 정서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양육에 함께 참여하는 양쪽 부모의 역동성을 고려하여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우울이 자녀의 행복에 미치는 상호역동적 영향을 정확하게 밝힘으로써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 우울, 자녀의 행복 간의 관계와 그 영향력을 좀 더 명확하게 밝혀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우울은 상호의존적으로 자녀의 행복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방법연구대상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패널(Panel Study of Korean Children [PSKC]) 8차년도 데이터를 사용하였다(Korea Institute of Childcare and Education [KICCE], 2015). 본 연구에서 사용한 8차년도 자료는 총 1,598 가구의 부모와 자녀(아동) 그리고 아동이 참여하는 학교의 관계자들로부터 조사된 자료로, 본 연구는 한국아동패널 8차년도 조사에 참여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아버지와 어머니의 우울,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과 관련된 문항에 충실히 응답한 1,423명의 부모와 아동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아버지의 평균 연령은 40.26세(SD = 3.946),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37.86세(SD = 3.702)이며, 아동의 평균월령은 87.85개월(SD = 1.5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도구부모의 양육스트레스부모의 양육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한 측정도구는 K. H. Kim과 Kang (1997)이 한국형으로 개발한 ‘양육스트레스 척도’로, 이 척도는 ‘자녀양육으로 인한 일상적 스트레스’, ‘부모역할 수행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 요인’, ‘타인양육에 대한 죄책감’의 세 가지 요인으로 나뉜다. 본 연구는 이 세 가지 하위요인 중 한국아동패널에서 발췌한 ‘부모역할 수행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를 측정하는 11문항을 사용하였다. 척도는 5점 Likert 척도로, 각 문항에 대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별로 그렇지 않다(2점), 보통이다 (3점), 대체로 그렇다 (4점), 매우 그렇다 (5점)의 범위에서 응답하도록 되어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 관련 스트레스가 높음을 의미한다. 예시문항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양육비용이 부담스럽다.”이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척도 신뢰도(Cronbach’s α)는 아버지는 .889이며 어머니는 .898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우울우울을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한 척도는 Kessler 우울 척도(K6)로 총 6개 문항,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Kessler et al., 2002). 6개 문항에 대하여 전혀 안 느낌 (1점), 별로 안 느낌 (2점), 종종 느낌 (3점), 대체로 느낌 (4점), 항상 느낌 (5점)의 범위에서 응답하도록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예시문항은 “자기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라고 느끼셨습니까?”이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척도 신뢰도(Cronbach’s α)는 아버지는 .921이며 어머니는 .920이다.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본 연구에서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한 척도는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Subjective Happiness Scale [SHS])척도로 Lyubomirsky와 Lepper (1999)의 주관적 행복감 척도의 4개 문항이다. 원도구는 1점에서 7점까지의 응답범위를 가진 Likert 척도이며, 응답을 돕기 위해 표정카드를 제시하였다.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은 예비조사를 통해 원 척도의 문장을 수정하고 응답범위를 1점에서 4점까지의 2단계 질문으로 변형하여 측정하였다. 예시문항은 “내 친구들에 비해 나는 …” 문항에 대해 친구들보다 많이 행복하지 않아요(1점), 친구들보다 별로 행복하지 않아요 (2점), 친구들보다 행복한 편이예요(3점), 친구들보다 많이 행복해요 (4점)에 응답하도록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척도 신뢰도(Cronbach’s α)는 .700이다.
자료분석본 연구는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가 부와 모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의 자기 효과와 상대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자기-상대방 상호의존 모형인 APIM 모델(Actor and Partner Interdependent Model)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이 모형은 본인이 보고한 자료와 상대방이 보고한 자료를 하나의 분석 모형을 통해 함께 고려할 수 있으며 자기와 상대방효과의 검증을 통해 상호의존성을 고려하여(Cook & Kenny, 2005), 한 쌍의 변인이 자기 혹은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Yeon, Yoon, & Choi, 2015). 다음으로 자기-상대방 상호의존 모형에 종속변수로 아이의 행복감을 넣어 어린 자녀를 둔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및 각 배우자가 갖는 양육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이 자녀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의 구조관계를 확인하였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는 먼저 구조모형의 모수의 수를 줄이고 오차를 감소시키기 위해 문항묶음(item parceling)을 제작하였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요인부하량 절대값 크기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부하량을 지닌 문항과 가장 낮은 부하량을 지닌 문항을 짝으로 묶어 문항묶음을 만들고 다음에는 그 다음 순서의 높은 부하량과 낮은 부하량의 짝을 만드는 방식으로 문항묶음을 제작하였다(Russell, Khan, Spoth, & Altmaier, 1998). 이에 따라 양육스트레스는 부와 모 각각 3개의 측정변수로, 우울감은 부와 모 각각 3개의 측정변수로 구성되었다. 또한 모형의 적합도를 판단하기 위해 χ2 통계량, RMSEA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NNFI (Non-normed Fit Index), CFI (Comparative Fit Index) 등의 적합도 지수를 이용하였다. RMSEA는 보통 .05 이하일 경우 그 모델은 적합도가 좋다고 해석하고 .08 이하일 경우 양호하다고 평가하며, CFI, NNFI는 적합도 지수가 .90이상일 때 그 모델의 적합성이 좋다고 해석한다(Hong, Malik, & Lee, 2003).
연구결과주요변수의 기술통계치와 상관값본 연구의 분석에 사용된 변수들의 상관값과 기술통계치는 다음의 Table 1에 제시하였다. 먼저 상관값을 살펴보면,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 부와 모의 우울은 서로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자녀의 주관적 행복감, 부와 모의 우울과 자녀의 주관적 행복감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인들은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을 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정상분포조건(왜도의 절대값 3 이하, 첨도의 절대값 10 이하)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Kline, 2005), 모든 변인들이 정규성을 위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최대우도법으로 모형의 적합성을 검증하였다.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우울의 상호의존성 검증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우울감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Figure 1과 같이 모형을 설정하였다. 그 결과, 모형의 적합성은 χ2 (df = 48) = 235.315, NNFI = .978, CFI = .984, RMSEA = .052로 나타나 모형이 분석 자료를 잘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 모두 각각 자신의 우울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아버지: β = .513, p < .001; 어머니: β = .620, p < .001) 자기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검증되었다. 또한 자신의 양육스트레스가 배우자의 우울에 미치는 상대방효과도 모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버지: β = .065, p < .05; 어머니: β = .095, p < .01).
부모의 양육스트레스, 부모의 우울, 자녀의 행복 간의 구조관계 검증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우울, 그리고 자녀의 주관적 행복감 사이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모형 검증을 실시하였다. 즉,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이들의 우울감을 매개하여 자녀의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먼저,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자녀의 주관적 행복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우울을 매개하여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매개 모형과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자녀의 주관적 행복감에 부와 모의 우울을 통해서만 영향을 미치는 완전매개 모형, 두 가지 모형을 비교하기 위해 χ2 차이검증을 실시한 결과, △χ2 (△df = 2)는 2.927로 유의수준 .05에서 두 모형 간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아 완전매개모형을 최종모형으로 선정하였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완전매개모형의 적합도는 적합한 수준[χ2 (df = 70) = 307.360, NNFI = .975, CFI = .981, RMSEA = .049]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모형 분석결과(Table 2, Figure 2),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양육스트레스는 자신의 우울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고(아버지: β = .505, p < .001; 어머니: β = .616, p < .001),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상대방의 우울에도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버지: β = .081, p < .01; 어머니: β = .116, p < .001). 아버지의 우울은 자녀의 주관적 행복감에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β = -.044, p > .05), 어머니의 우울은 자녀의 주관적 행복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100, p < .01).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우울을 매개하여 자녀의 주관적 행복에 미치는 영향의 간접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의 Table 3과 같다. 결과를 보면, 어머니는 양육스트레스로 인해 우울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우울감은 자녀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073, p < .01). 반면,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는 아버지의 우울을 매개해서 자녀의 주관적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는 어머니의 우울감에 영향을 주며(어머니의 우울감을 매개하여), 결과적으로 자녀의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042, p < .05).
경로의 상대적 크기 차이 검증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가 부와 모의 우울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의 크기, 부와 모의 우울이 아이의 행복에 미치는 효과의 크기를 상대적으로 비교하기 위하여 등가제약 모형 검정을 실시하였다.
χ2 차이검증을 통해 각 등가제약 모형과 기본모형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Table 4), 첫째,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가 자신의 우울에 미치는 경로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자신의 우울에 미치는 경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505, p < .001; β = .616 p < .001). 둘째,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가 어머니의 우울에 미치는 경로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버지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081, p < .01; β = .116, p < .001). 셋째, 아버지의 우울이 자녀의 주관적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와 어머니의 우울이 자녀의 주관적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044, p > .05; β = -.100, p < .01).
정리하면,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버지의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보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가 어머니의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버지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가 어머니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력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우울이 자녀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보다 어머니의 우울이 자녀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본 연구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자신의 우울 뿐 아니라 상대 배우자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이에 더하여 양육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부와 모의 우울감이 자녀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비독립적 특성을 지닌 부부를 한 쌍으로 고려할 수 있는(Cook & Kenny, 2005) 자기-상대방 상호의존모형(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APIM])을 활용하여 부모의 양육스트레스 및 우울의 관계를 살펴볼 뿐 아니라 이에 더하여 양쪽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우울감이 자녀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관계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연구결과를 선행연구와 연계하여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결과, 아버지가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는 자신의 우울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아내의 우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어머니가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 또한 어머니 자신의 우울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남편의 우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는 우울과 관련이 깊다고 한 선행연구 결과를 부분적으로 지지하며(Bender, 2012; Deater-Deckard, 2004; Gerdes et al., 2007), 이에 더하여 아버지나 어머니가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가 자신 뿐 아니라 상대방의 우울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자신의 우울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상대 배우자의 우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됨을 보여준 본 연구결과는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는 상당 부분 서로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쳐 부와 모 서로 간에 우울감을 유발하는 요인이 됨을 의미한다. 즉, 아버지와 어머니가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는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어머니와 아버지가 각각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가 자신의 정신건강 뿐 아니라 상대방의 정신건강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때문에 아버지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무시하거나 안이하게 대처하기 보다는 양육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며 어머니 또한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될 때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고, 부와 모 쌍방간에 양육스트레스를 조절하려는 노력을 해야 함과 동시에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을 줄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마련해야 함을 시사한다.
둘째, 본 연구결과에서 아버지의 우울은 자녀의 주관적 행복감에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어머니의 우울은 자녀의 주관적 행복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 중 아버지의 우울이 어머니의 우울보다 자녀의 문제행동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Marchand & Hock, 2003)와 아버지가 우울할 때 부-자녀 간 갈등 뿐 아니라 자녀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와 정적인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Kane & Garber, 2004; Yuh, 2015). 이들 연구에 따르면 우울한 아버지는 어머니보다 영아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며(Hossain, Field, Pickens, Malphurs, & Del Valle, 1997), 우울한 아버지일수록 자녀에게 강압적이고 비일관적일 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자녀간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악화된다(Patterson, 1982). 또한 우울한 아버지는 자녀를 양육할 때 부정적인 양육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긍정적인 양육방식을 적게 사용하여(Fendrich, Waner, & Weissman, 1990), 자녀의 외적, 내적 문제를 유발시키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Kane & Garber, 2004). 따라서 아버지의 우울은 자녀의 바람직한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저해요인으로 아버지의 우울은 어머니의 우울만큼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Field, 2010)고 설명한다.
그런데 이들 선행연구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 표본을 따로 분리해서 한쪽 부모의 우울이 자녀의 심리정서적 안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결과이거나 회귀방정식에 아버지와 어머니 양육 관련 변인을 함께 투입하여 그 영향력을 살펴본 연구결과로 이러한 결과는 비독립적인 부부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분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본 연구에서 부부를 한 쌍으로 고려할 수 있는(Cook & Kenny, 2005) 분석방법을 사용하였을 때 아버지의 우울은 자녀의 심리정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어머니의 우울은 자녀의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됨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모두 아버지의 우울을 통해서는 자녀의 주관적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가 어머니의 우울감에 영향을 미치거나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어머니의 우울감에 영향을 주어 결과적으로 이러한 어머니의 우울감이 자녀의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러한 결과는 자녀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우울은 어머니가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 뿐 아니라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의 영향도 받게 되고 이러한 영향이 결과적으로 자녀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게 됨을 보여주며 아버지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양육스트레스의 문제에 대해 주목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즉, 본 연구결과는 아버지가 겪는 양육스트레스가 자녀들의 행복에 간접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자녀양육을 함께 하는 남편과 좋은 아버지’로서 요구되는 역할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이 고스란히 아내의 우울감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은 바로 자녀의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 중 한 사람이 경험하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정서는 배우자에게도 전달되며(Murdock et al., 2014), 특히 양육스트레스는 가족체계에 혼란을 주며, 아동의 발달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Crnic & Low, 2002)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 또한 우리가 주목해야 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아이의 행복감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어머니의 우울감을 감소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뿐 아니라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 또한 감소시키려는 노력 또한 고려해야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가 의미있는 이유는 아동초기에 경험하게 되는 행복감은 이후의 삶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즉, 이 시기에 아이들이 경험하는 긍정적 정서인 행복감은 이후 아이들이 학교 및 사회에 적응해나가는 긍정적 정서로 작용하게 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그런데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자녀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옮기는 전환기에 양육스트레스를 더 경험하기 쉬우며 이러한 양육의 어려움로 인한 스트레스는 아이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기 쉽다(Rimm-Kaufman & Pianta, 2000). 본 연구결과는 이 시기에 아이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 요인을 확인해주며 때문에 어머니가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 뿐 아니라 아버지가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에도 관심을 가지고 부와 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다음의 몇 가지 연구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첫째, 이 연구에서 활용한 분석대상은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수집한 패널자료로 종단적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나 본 연구는 8차 자료만을 사용한 연구로서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와 우울이 자녀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데 있어 종단적 자료의 사용을 통해 인과관계를 변수 간 관계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설명해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본 연구의 한계점을 보완한 변인 간 종단적 관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부와 모가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와 우울이 자기와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할 뿐 아니라 이러한 부부 간 역동성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우울이 자녀의 행복에 미치는 상호역동적 영향을 정확하게 밝힘으로써 부부의 양육스트레스, 우울, 자녀의 행복 간의 관계와 그 영향력을 좀더 명확하게 밝혔다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자녀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부와 모의 요인들을 다룸으로써 자녀의 건강한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부와 모의 영향력을 통합적으로 보았다는 데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Acknowledgements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Research Base Construction Fund Support Program” funded by Chonbuk National University in 2017
Table 1
Table 2
Table 3
Table 4
Note. Constrained path 1: fathers’ parenting stress → fathers’ depression = mothers’ parenting stress → mothers’ depression; Constrained path 2: fathers’ parenting stress → mothers’ depression = mothers’ parenting stress → fathers’ depression; Constrained path 3: fathers’ parenting stress → fathers’ depression = mothers’ parenting stress → fathers’ depression; Constrained path 4: mothers’ parenting stress → mothers’ depression = fathers’ parenting stress → mothers’ depression; Constrained path 5: fathers’ depression → child’s happiness = mothers’ depression → child’s happiness ReferencesAnthony, L. G., Anthony, B. J., Glanville, D. N., Naiman, D. Q., Wanders, C., & Shaffer, S. (2005). The relationships between parenting stress, parenting behavior, and preschoolers’ social competence and behavior problems in the classroom. Infant and Child Development, 14(2), 133-154 doi:10.1002/icd.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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