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및 학령 초기 미디어 노출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 미디어 이용 목적에 따른 차이

Differentiated Effects of Media Exposure During Preschool and Early School Ages on Later Development, Based on Media Use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Child Stud. 2023;44(2):145-15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3 May 31
doi : https://doi.org/10.5723/kjcs.2023.44.2.145
Researcher, Department of Urban Social Research, The Incheon Institute, Incheon, Korea
이수현orcid_icon
인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전임연구원
Corresponding Author: Suhyun Lee, Researcher, Department of Urban Social Research, Simgok-ro 98, Seo-gu, Incheon, Korea E-mail: suhyunlee@ii.re.kr
Received 2023 March 15; Revised 2023 April 7; Accepted 2023 May 9.

Trans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differentiate between the effects of media exposure in preschool and early school ages on later development, based on media use intentions. The study specifically explored the impact of media use for education and entertainment at ages 5-6 and 8 on subsequent developmental outcomes at the age of 10, in areas of school- and media- related outcomes.

Methods

The study included 1,766 children who participated in the Panel Study of Korean Children. Path analyses were conducted to examine the effect of early media use on later development. All independent variables regarding children’s media exposure were simultaneously included in the model. The developmental outcomes were then analyzed separately in the model.

Results

Media exposure in preschool for entertainment negatively influenced children’s academic achievement and computer ability, increasing their addictive media use and behavioral problems. However, early school-age media exposure for education positively affected children’s academic achievement and computer ability. The adverse effects of media exposure for entertainment during preschool ages were apparent at age 10. Conversely, the positive impact of media exposure for education was only observed at the age of 10, when the exposure occurred at the age of 8.

Conclusion

The influence of early media exposure varied significantly based on the media content and the age of exposure. Notably, media exposure for educational purposes after school entrance predicted the most desirable developmental outcomes.

Introduction

학령 전 유아의 미디어 노출은 점점 많아지고, 첫 미디어 노출 연령은 낮아지고 있다. 2021년 조사에 따르면 0-6세 영유아의 69.2%가 영아기(36개월 미만)에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이용을 시작하며, 평균 3.6세에 스마트폰을 최초로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J. Lee., Park, & Eom, 2021). 동시에, TV, 웹사 이트,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하여 유아를 대상으로 개발된 미디어 컨텐츠도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현실 속에서 초기 미디어 노출이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인식으로 인해 부모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자녀에게 미디어를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미디어 리터러시 측면에서 자녀가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압력 또한 느끼게 된다(Barr, 2008).

초기 미디어 노출이 아동의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다수 축적되어 있다. 예를 들어 학령 전 유아의 미디어 사용은 높은 행동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하였으며(Poulain et al., 2018), 인지발달(Hutton, Dudley, Horowitz-Kraus, DeWitt, & Holland, 2020) 및 사회성 발달(Ostrove, Gentile, & Crick, 2006)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미디어 노출의 부정적 영향은 아동을 1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Poulain et al., 2018) 및 2∼3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Hinkley, Timperio, Salmon, & Hesketh, 2017; Ostrove et al., 2006)에서 종단적으로도 뒷받침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미디어 노출의 부정적 영향을 확인한 연구들은 대부분 미디어의 사용 시간과 같은 양적 측면만을 고려하였으며, 교육·놀이 등 미디어의 사용 목적이나 미디어의 내용과 같은 질적 측면이 아동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비교적 알려진 바가 적다. 이와 관련하여, 저소득층 유아의 부적절한 미디어 콘텐츠 이용은 행동문제 및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주지만, 미디어에 노출된 시간의 총량은 이러한 발달적 결과와 상관이 없다는 연구가 있다(Conners-Burrow, McKelvey, & Fussell. 2011). 이는 미디어 이용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결과이다.

미디어 노출 시간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과는 달리, 교육적 미디어에 관한 연구들에서는 교육적 미디어가 아동의 학업 수행(Kirkorian & Anderson, 2008) 및 사회적 기술(Bar-on, 2000)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다. 이들 연구는 주로 미국의 교육 목적 TV 프로그램인 Sesame Streets나 Blue’s Clues 등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 목적으로 잘 구조화된 미디어 노출은 유아의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밝혔다. 또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탐구활동이 유아의 과학적 태도 및 탐구능력을 향상하였다는 연구(Yoo, 2012)는 미디어가 교육 목적으로 활용될 때 유아의 인지적 측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교육 목적의 미디어 이용에 관한 연구는 특정 TV 프로그램이나 스마트기기에 기반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서서 오늘날의 더 다양한 미디어 형태를 포괄하여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초기 교육적 목적을 위한 미디어 이용과 그 외의 목적(오락 등)을 위한 미디어 이용이 이후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어떠한지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와 같은 연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 연구에서는 초기 미디어 노출이 이후의 발달적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교육적 목적의 미디어 이용과 그 외의 미디어 이용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고 비교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미디어 이용 목적은 교육, 엔터테인먼트(오락), 금융활동, 쇼핑 등 다양하나 유아기 및 초기 학령기의 미디어 이용은 주로 교육 및 오락 목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교육 목적의 미디어 이용과 오락 목적의 미디어 이용을 주축으로 살펴본다. 이 연구에서 오락 목적의 미디어 이용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즐거움을 목적으로 하는 미디어 이용으로, 미디어를 이용한 놀이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를 위한 미디어 이용을 통칭한다. 교육적 목적과 오락 목적의 미디어 이용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기 위하여 같은 측정 단위를 사용하고, 분석 시 하나의 통계 모형에 동시에 투입한다.

발달적 결과로는 선행연구에서 미디어 노출이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 온 주요 특성인 학업 수행(Kirkorian & Anderson, 2008)과 행동문제(Poulain et al., 2018), 그리고 학령기 사회성 발달의 대표적인 지표이자 미디어 노출과 연관이 있다고 밝혀진 학교적응(S. Lee & Oh, 2019; Zhou & Nanakida, 2019)을 살펴본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수에 더하여, 미디어와 연관된 발달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미디어 관련 발달 특성은 미디어 중독 등 부정적 측면과 미디어 능력 등 긍정적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유아기 미디어 이용과 관련된 발달 특성은 주로 미디어 중독 등 부정적 측면에서 다루어져 왔는데(H. N. Kim, Lee, Lee, Cheon, & Kim, 2014; E. Kim, 2020), 최근에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대두되는 등(N. Kim & Lee, 2022; J.-E. Lee & Cho, 2017), 유아기부터 미디어에 접근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중독적 미디어 이용과 컴퓨터 사용 능력을 살펴봄으로써 미디어와 연관된 긍정적·부정적 발달 특성을 균형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미디어 노출이 인지적, 사회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미디어 노출의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혀져 왔다. 미디어 노출이 유아의 언어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5세에 비해 3-4세에 더 크다(Y. Lee, Shin, Choi, Yoo, & Park, 2018). 또한 스마트기기 사용 시작 시기가 늦을수록 유아의 자조행동, 소근육 운동, 글자 및 전체발달 수준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Sung, Byun, & Nam, 2015). 이러한 결과는 누적된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스마트기기 노출 연령에 따른 효과일 가능성도 있다. 즉, 비교적 어린 시기에 이루어진 스마트기기 사용이 특히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3세 이하 유아는 우반구의 시공간능력이 먼저 발달하고 이후 좌반구의 논리적, 언어적 능력이 발달하기 때문에(Chiron et al., 1997), 특히 유아기의 스마트기기 이용이 뇌 발달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Sung et al., 2015). 이러한 연구들은 미디어 노출 연령에 따라 미디어의 영향이 달라질 수 있으며 특히 어린 연령에서의 미디어 노출이 부정적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아동의 미디어 이용을 학령 전 유아기와 초기 학령기 두 시점에서 측정하고자 한다. 두 시점의 미디어 노출이 발달적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를 비교함으로써 교육용·오락용 미디어 이용이 연령에 따라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첫 미디어 노출 연령이 이후 발달적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살펴본다.

이상을 종합하여, 이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으며, 이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은 Figure 1과 같다.

Figure 1

Research model. Dependent variables = academic achievement; school adjustment; addictive media use; computer ability; behavioral problems. School adjustment = school rules; academic activities; peer relationship; teacher relationship.

연구문제 1

유아기 및 학령 초기 미디어 노출이 이후 학습 관련 발달(학업성취,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은 미디어 이용의 목적(오락용, 교육용)과 미디어 이용 연령(학령 전기, 초기 학령기)에 따라 어떻게 나타나는가?

연구문제 2

유아기 및 학령 초기 미디어 노출이 이후 미디어 관련 발달(중독적 미디어 이용, 컴퓨터 사용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디어 이용의 목적과 미디어 이용 연령에 따라 어떻게 나타나는가?

연구문제 3

유아기 및 학령 초기 미디어 노출이 이후 행동문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디어 이용의 목적과 미디어 이용 연령에 따라 어떻게 나타나는가?

Methods

연구대상

이 연구는 초기 미디어 노출이 이후의 발달적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때에 시간적 선후관계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아동패널 데이터를 활용하였다(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 구체적으로, 2012-2014년(만 4-6세), 2016년(만 8세), 2018년(만 10세)에 수집된 자료를 사용하였다. 2012년 수집된 첫 미디어 노출 연령, 2013∼2014년도에 수집된 학령 전 미디어 이용, 2016년 수집된 학령 초기 미디어 이용, 2018년 수집된 발달적 결과 변수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전체 2,150 패널 중 모든 독립변수와 종속변수가 결측치로 확인된 384 케이스를 제외하고 총 1,766 아동(남아 51.5%)이 최종 연구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연구도구

교육용·오락용 미디어 이용 및 미디어 노출 햇수

아동의 미디어 이용은 아동이 교육 목적 또는 오락 목적으로 미디어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시간으로 측정하였다. 구체적으로, 만 5-6세 시기 유아의 미디어 이용은 주중 전자기기를 이용한 일 평균 놀이 시간(TV·인터넷 등) 및 주중 전자기기를 활용한 일 평균 교육 시간(시청각자료 · 인터넷 등)으로 측정되었다. 전자는 오락용 미디어 이용, 후자는 교육용 미디어 이용 변수로 활용하였으며 5세 및 6세 시기 측정값의 평균을 사용하였다.

한국아동패널에서는 8세 시기 아동의 미디어 이용을 일 평균 스마트폰 및 PC 이용 시간으로 측정하고 있으며, 이용 목적은 이전과 비교하여 더 세분된 다섯 가지의 목적으로 수집하여 각각이 이용시간의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 응답하도록 하고 있다. 다섯 가지 목적은 학습, 정보 검색, 게임, 오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다. 이 연구에서는 8세 시기 학습 및 정보 검색 목적으로 미디어 이용에 보낸 시간을 계산하여 교육용 미디어 이용 변수로 활용하였으며, 게임, 오락, SNS의 목적으로 미디어 이용에 보낸 시간은 오락용 미디어 이용 변수로 활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첫 미디어 노출 연령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총 미디어 노출 햇수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이 연구에서 발달적 결과를 수집한 연령은 10세이므로, 10세 시점 각 아동이 생후 미디어에 노출된 전체 햇수가 몇 년인지를 첫 미디어 노출 연령을 바탕으로 계산하였다. 예를 들어, 첫 미디어 노출 연령이 3세인 경우 10세 시점 총 미디어 노출 햇수는 7년이 된다. 총 미디어 노출 햇수가 높을수록 처음으로 미디어에 노출된 연령이 낮음을 의미한다.

아동의 교육용·오락용 미디어 이용과 첫 미디어 노출 연령은 모두 아동의 부모가 보고하였다.

발달적 결과

아동의 발달적 결과는 모두 아동이 10세가 된 시점에 수집하였다. 살펴본 특성은 학교 관련 결과(학업수행 및 학교적응), 미디어 관련 결과(미디어 중독 및 컴퓨터 활용 능력), 행동문제이다. 학업수행은 다양한 교과과목 및 학업 전반에 있어 아동의 수행을 교사가 5점 척도로 응답하였다. 학업수행은 총 15문항으로 측정되었으며, 내적 신뢰도는 Cronbach’s α = .97이었다. 학교적응은 초기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개발·타당화된 척도(Chi & Jung, 2006)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아동의 학교적응을 학교생활적응(11문항), 학업수행적응(11문항), 또래적응(8문항), 교사적응(5문항)등 4개 하위영역 35개 문항으로 측정한다. 각 문항에 대해 아동의 담임교사가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였으며, 각 하위영역 평균이 분석에 활용되었다. 각 영역별 문항의 내적 신뢰도는 Cronbach’s α = .81∼.95로 신뢰할 만한 수준이었다.

컴퓨터 사용 능력은 한국아동패널에서 개발한 자기보고식 7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문항 예시는 “○○이는 필요한 프로그램(소프트웨어)을 컴퓨터에 설치/삭제/업데이트 할 수 있니?”, “○○이는 컴퓨터에 유선 또는 무선 인터넷을 스스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니?” 등이며 5점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있다. 이 연구에서 컴퓨터 사용 능력 척도의 내적 신뢰도는 Chronbach’s α = .88이었으며, 분석에는 문항 평균을 활용하였다. 중독적 미디어 이용은 인터넷중독대응센터에서 제공하는 청소년 관찰자용 인터넷 중독 진단척도를 패널 연구진이 수정한 척도로 측정하였다. 아동의 중독적 미디어 이용을 나타내는 15문항에 대해 어머니가 4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중독적 미디어 이용이 높음을 나타낸다. 이 연구에서 중독적 미디어 이용 척도의 내적 신뢰도는 Cronbach’s α =.86이었으며, 분석에는 총점을 활용하였다.

행동문제는 한국판 Strength and Difficulties Questionnaire(SDQ; Goodman, 1997) 교사용 척도로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행동문제를 포함한 아동의 다양한 강점과 난점을 5개 영역 25문항으로 살펴보며, 아동의 담임교사가 3점 척도(전혀 아니다 [1], 조금 그렇다 [2], 매우 그렇다 [3])로 응답하게 되어 다. 이 연구에서는 행동문제를 나타내는 10개 문항만이 분석에 활용되었다. 이 연구에서 행동문제 척도의 내적 신뢰도는 Cronbach’s α =.84였다.

자료분석

먼저 Mplus 7 (Muthén & Muthén, Los Angeles, C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연구 변수의 분포와 상관을 살펴보기 위한 기술 통계분석을 시행하였다. 이후, 초기 미디어 이용이 이용 목적에 따라 이후의 발달적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SPSS Amos 8.0 (IBM Co., Armonk, NY) 프로그램에서 경로 분석을 시행하였다. 2개 시점(만 5-6세 및 만 8세)에 측정된 미디어 이용과 총 미디어 노출 햇수 등 모든 독립변수는 분석 모형에 동시 투입되었다. 아동의 성별 및 사회경제적 배경이 아동의 초기 인지 및 언어발달(B.-J. Lee, Kim, & Kim, 2010), 행동문제(H.-J. Kim, Kim, Lee, & Oh, 2009), 미디어 이용(Jeong, 2011)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져 왔으므로 분석 시 아동의 성별과 가구소득, 부모의 교육수준을 통제하였다. 모형의 간명성을 위하여 유의하지 않은 외생변수 간 상관은 모두 0 로 고정하였다. 일반적인 경우 측정오차를 줄이기 위하여 잠재변수를 활용한 구조방정식 모형을 사용하나, 이 연구에서는 변수 특성상 측정모형을 구성할 수 없거나 측정모형의 장점이 뚜렷하지 않아 경로분석으로 진행하였다. 먼저, 독립변수의 경우 구체적인 시간 및 햇수를 묻는 단일 문항으로 측정되어 잠재변수로 처리할 수 없었다. 종속변수의 경우, 학교생활적응을 제외하고는 하위요인이 없는 단일 요인으로 측정되어 별도의 측정모형을 고려하지 않았다. 학교생활적응의 경우 네 가지 하위요인을 측정변수로 하는 전체 학교생활적응 잠재 변수를 구성하는 방법이 가능하였으나, 이 연구에서는 다음의 이유로 학교생활적응의 하위요인을 독립적으로 살펴보았다. 학교생활적응은 다양한 측면의 인지적, 사회적 발달이 함께 구성하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떤 것은 학업에 초점이 맞 어져 있으나 다른 것은 사회적 관계를 다루는 등 서로 질적으로 다른 요인을 포괄하고 있다. 미디어의 영향에 관한 선행 연구들은 주로 인지발달·학업수행·사회적기술 등 인지적, 사회적 요인 각각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져 왔으며, 통합적 변인으로서의 학교적응은 비교적 탐색된 바가 적다. 이 연구의 관심사는 선행연구에서 밝힌 인지적, 사회적 발달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을 미디어 이용의 목적에 따라 구분하여 살펴보고 비교함으로써 선행연구를 확장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학교적응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변인을 살펴보기보다는 학교적응을 구성하는 인지적, 사회적 측면을 나누고 이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을 독립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각 하위요인을 따로 종속변수로서 살펴보았다.

이에 따라 학업성취, 학교생활적응의 4가지 하위요인(학교생활적응, 학업수행적응, 또래관계, 교사관계), 중독적 미디어 이용, 컴퓨터 사용 능력, 행동문제 등 8개 변인을 종속변수로 하는 총 8번의 경로분석을 시행하였다. 기술통계를 포함한 모든 분석에서 결측치는 완전정보최대우도(FIML) 방법으로 추정하였다.

Results

연구변수의 기술통계치를 나타낸 것은 Table 1과 같다. 학령 전 5-6세 시기 아동의 교육용 미디어 이용은 일평균 0.18시간(약 11분)이었으나, 오락용 미디어 이용은 약 1.3시간이었다. 8세 시점 교육용 미디어 이용은 0.21시간(약 13분)으로 학령 전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오락용 미디어 이용은 0.64시간(약 38분)으로 다소 줄었다. 10세 시점 총 미디어 노출 햇수는 평균 6.65년이었다. 이는 평균적으로 약 3.35세 시점에 처음으로 미디어에 노출됨을 의미한다. 전반적으로 모든 연구변수들은 서로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escriptive Statistics of Study Variables

초기 미디어 이용이 이후 학습 관련 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미디어 이용 연령과 목적에 따라 살펴본 것은 Table 2와 같다. 모든 경로모형은 전반적으로 자료에 잘 부합하였다(CFI = .998∼.999; TLI = .992∼.994; RMSEA = .007). 학령 전기 및 초기 학령기 오락용 미디어 이용은 모두 독자적으로 10세 시점 학업 성취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5-6세 미디어 이용, β = -.136, p < .001; 8세 미디어 이용, β =-.155, p < .001). 이는 5-6세 시점 전자기기를 이용한 놀이시간이 많을수록, 그리고 8세 시점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 · 오락 · SNS 시간이 많을수록 이후 학업 성취가 낮아짐을 의미한다. 반면 8세 시점 교육용 미디어 이용(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정보검색 및 학습)은 10세 학업성취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108, p < .01). 학령 전 전자기기를 이용한 교육 시간이나, 총 미디어 노출 햇수는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ffects of Early Media Exposure on Later Development: School Related Outcomes

학교적응과 관련하여, 8세 시점 오락용 미디어 이용은 10세 시점 학교생활적응(β = -.104, p < .01) 및 학업수행적응(β = -.153, p < .001), 또래관계(β = -.093, p < .05) 에 모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교사관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근소한 차이로 기각되었다(β = -.078, p < .1). 학령 전 오락용 미디어 이용 역시 10세 시점 학업수행적응(β = -.104, p < .01)과 또래관계(β = -.103, p < .01)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5-6세 시점의 전자기기를 이용한 놀이시간과 8세 시점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 · 오락 · SNS 시간은 학교적응의 여러 측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8세 시점 정보검색 및 학습 등 교육용 미디어 이용은 아동의 학업수행적응(β = .120, p < .01) 과 교사관계(β = .089, p < .05)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으며, 학교생활적응(β = .060, p < .1) 과 또래관계(β = .067, p < .1)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근소한 차이로 기각되었다. 학령 전 시점의 전자기기를 활용한 교육 시간이나 미디어 노출 총 햇수는 10세 시점 학교적응에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Table 3은 초기 미디어 이용이 이후 미디어 관련 변수와 행동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미디어 이용 연령과 목적에 따라 살펴본 것이다. 모든 경로모형은 자료에 잘 부합하였다(CF = .998∼.999; TLI = .993∼.999; RMSEA = .003∼.007).

Effects of Early Media Exposure on Later Development: Media Related Outcomes

5-6세 시점 전자기기를 이용한 교육 시간은 10세 시점 컴퓨터 사용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079, p < .01). 반면 5-6세 시기 전자기기를 이용한 놀이 시간은 오히려 컴퓨터 사용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β = -.065, p < .05). 8세 시점 교육 목적·오락 목적의 pc와 스마트폰 이용 시간, 총 미디어 노출 햇수는 10세 시점 컴퓨터 사용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적 미디어 이용과 관련하여, 학령 전 및 초기 학령기 오락용 미디어 이용은 모두 독자적으로 10세 시점 중독적 미디어 이용에 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5-6세, β = .137, p < .001; 8세, β = .102, p < .001). 즉 5-6세 시점의 전자기기를 활용한 놀이시간과 8세 시점 스마트폰과 pc를 활용한 게임·오락·SNS 시간은 10세 시점 중독적 미디어 이용을 높였다. 그러나 학령 전 및 초기 학령기 교육용 미디어 이용은 중독적 미디어 이용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행동 문제를 살펴보면, 8세 시점 오락용 미디어 이용만이 10세 시점 행동문제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097, p < .05). 즉 8세 시점에 스마트폰과 pc를 활용한 게임·오락·SNS 시간이 많은 아동은 10세 시점 행동문제도 높았다. 그러나 5-6세 시기에 전자기기를 이용한 놀이시간이나 교육시간, 그리고 8세 시기 학습과 정보검색을 목적으로 하는 pc 및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0세 시점 행동문제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총 미디어 노출 햇수도 행동문제에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Discussion

이 연구는 초기 미디어 이용이 이후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미디어 노출 시점과 미디어 이용 목적에 따라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는 일관적으로, 미디어 이용이 아동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미디어 이용 목적에 따라 대조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구체적으로, 5-6세 및 8세에 접한 오락용 미디어는 10세 시점 아동의 학업 성취와 학교 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중독적 미디어 이용을 높였다. 또한 8세 시점 오락용 미디어 노출은 10세 시점 행동문제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세 시점 교육용 미디어 노출은 이후 아동의 학업 성취와 학교적응을 높였으며, 오락용 미디어 노출과는 달리 아동의 컴퓨터 사용 능력도 증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교육 목적의 TV 프로그램이 이후 학업 성취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보고한 선행연구 결과(Kirkorian & Anderson, 2008)와 일치한다. 또한 일반적 의미에서의 미디어 노출이 이후 인지적, 사회적, 행동적 결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보고한 연구들(Hutton et al., 2020; Ostrove et al., 2006; Poulain et al., 2018)과도 일부 일치한다. 부정적 영향을 보고한 이들 연구는 미디어 노출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미디어의 이용 목적을 고려하지는 않았으나, 이 연구의 표본에서 확인된 것과 같이 초기 미디어 이용이 교육 목적보다는 주로 오락 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고된 부정적 영향은 오락용 미디어 노출에 기인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는 초기 미디어 이용의 목적을 교육용과 오락용으로 나누어 각 목적에 따른 미디어 노출이 상호 독자적으로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를 확장한다. 교육용, 오락용 미디어 노출 자료를 동일한 측정 방법으로 수집하고 하나의 통계 모형 안에서 각 미디어 노출 효과의 경로계수를 산출함으로써, 이 연구의 결과는 미디어 이용 목적에 따른 상대적인 효과 크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동의 학습 및 학업성취와 관련하여 오락용 미디어 노출의 부정적 효과는 교육용 미디어 노출의 긍정적 효과보다 조금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용 미디어가 교육적 효과를 지니고 있기는 하나, 아동에게 교육용 미디어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오락용 미디어를 제한하지 않는다면 그 교육적 효과가 상쇄될뿐더러 오히려 학습을 방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가 새롭게 밝힌 또 다른 점은, 미디어 노출이 이용 목적에 따라 학습 관련 발달뿐 아니라 미디어 관련 발달에도 대조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다. 초기 오락용 미디어 노출은 이후 중독적 미디어 이용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교육용 미디어 노출은 그렇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5-6세 시기 오락용 미디어 노출이 8세 시점 오락용 미디어 노출보다 10세 시점의 미디어 중독에 더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다. 초기 미디어 노출이 인지발달(Hutton et al., 2019) 및 자기조절의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주며(Munzer et al., 2018), 유아기에 자기 조절이 큰 폭으로 발달한다는 점(Diamond, 2002)을 고려하면, 유아기에 감각적으로 자극적인 오락용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은 이 시기에 핵심적으로 이루어지는 자기조절의 발달에 영향을 줌으로써 미디어의 중독적 이용에 특히 큰 영향을 주는 것일 수 있다. 유아기 이후의 동일한 미디어 노출은 자기조절이 핵심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에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미디어의 중독적 이용에 대한 영향이 덜 파괴적일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은 미디어 노출의 총 햇수가 아동의 중독적 미디어 이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 연구의 결과와도 연관된다. 미디어 노출의 총 햇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아동이 어린 나이에서부터 미디어에 노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오락용 미디어 노출이 이후의 미디어 중독에 미치는 영향은 특히 어린 연령에서 미디어 노출이 이루어졌을 때 더욱 두드러지는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한편, 5-6세 시점 오락용 미디어 노출은 이후 아동의 컴퓨터 사용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이 나타나게 된 기제는 추후 연구에서 더욱 탐색이 필요하지만,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전반적인 학습과 인지능력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초기 오락용 미디어 노출은 학습과 관련된 발달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이러한 영향은 컴퓨터 사용 기술에 관한 학습에도 예외없이 적용되어, 오락용 미디어 노출이 컴퓨터 사용과 관련된 학습을 방해하여 결과적으로 낮은 컴퓨터 사용 능력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미디어에 노출된 경험은 아동에게 미디어 활용 및 조작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후 미디어 사용 기술의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 오락용 미디어가 학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반적인 학습 및 인지발달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난 교육용 미디어는 아동의 컴퓨터 사용 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 연구의 결과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미디어의 이용 목적에 따라 미디어 노출 연령의 효과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즉, 5-6세에 노출된 오락용 미디어의 부정적 영향력은 10세 시점까지 유지되었으나, 이 시기 교육용 미디어 노출은 10세 시점에 아무런 영향을 나타내지 않았다. 교육용 미디어의 긍정적 영향은 이후 8세 시점 노출된 경우에 한하여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학령 전기에는 미디어를 기반으로 교육적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오락용 미디어 이용을 제한·감독하는 것이 이후 학습 관련 발달을 위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학령 전기 교육용 TV 프로그램이 이후 학령기까지 지속하는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밝힌 선행연구(Anderson, Huston, Schmitt, Linebarger, & Wright, 2001)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Anderson et al. (2001)의 연구는 미디어의 형태를 TV로 한정하고 내용에 따라 선별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이 연구에서는 TV뿐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 형태를 포함하고 있으며 미디어 이용을 이용 목적에 따라 분류하여 내용에 대한 선별은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5-6세 시점 미디어 이용의 측정과 8세 시점 미디어 이용의 측정이 다소 다르게 되었다는 점이다. 5-6세에는 전자기기에 대한 이용시간이, 8세에는 PC와 스마트폰에 대한 이용시간이 수집되었다. 또한, 두 시점 모두 부모 보고이긴 하나 5-6세에는 부모가 미디어를 틀어줄 가능성이 높은 반면 8세에는 아동 스스로 미디어를 틀어 서 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5-6세와 비교하여 8세 시점의 부모 보고는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시점 간 경로계수를 비교·해석할 때에는 이 부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둘째, 5-6세 미디어 이용에 관한 응답이 전자기기로 포괄되어, 구체적으로 어떤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앱,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TV 프로그램 등 미디어의 유형이나 플랫폼에 따라 이후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 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총 미디어 노출 햇수를 응답한 응답자는 전체 표본의 29.2%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결측치를 최대우도법으로 추정하여 경로계수의 편향을 줄이고자 하였으나, 응답률이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여 미디어 노출 햇수의 효과에 대한 해석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내릴 필요가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초기 미디어 노출 자체가 이후 아동의 발달에 무조건 좋거나 나쁘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의 영향은 노출된 시점과 미디어 이용 목적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미디어는 적절한 시점에 교육적으로 활용될 경우 아동의 학교생활을 돕고 컴퓨터 사용 능력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들의 학습을 증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동의 인지발달 및 학교적응을 방해하고 중독적 미디어 이용이나 행동문제 등 아동의 행동적 측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동의 오락용 미디어 이용을 감독하고, 적절한 연령에 교육 목적으로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도울 것이다.

Notes

This article was presented at the 2022 Annual Fall Conference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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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Research model. Dependent variables = academic achievement; school adjustment; addictive media use; computer ability; behavioral problems. School adjustment = school rules; academic activities; peer relationship; teacher relationship.

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of Study Variables

Research variables Range M SD
Independent variables 1. Media use for education (Age 5-6) 0-24 (hrs; Average daily usage time) .18 .31
2. Media use for entertainment (Age 5-6) 1.31 .68
3. Media use for education (Age 8) .21 .03
4. Media use for entertainment (Age 8) .64 .66
5. Total years of media exposure 0-10 6.65 .87
Dependent variables 6. Academic achievement 1-5 4.24 .78
7. School adjustment: school rules 1-5 4.29 .82
8. School adjustment: academic activities 1-5 4.02 .83
9. School adjustment: peer relationship 1-5 4.09 .78
10. School adjustment: teacher relationship 1-5 4.08 .70
11. Addictive media use 15-60 24.68 6.33
12. Computer ability 1-5 2.21 1.00
13. Behavioral problems 1-3 1.91 .33

Table 2

Effects of Early Media Exposure on Later Development: School Related Outcomes

Dependent variables Academic achievement
SA: school rules
SA: academic activities
SA: peer relationship
SA: teacher relationship
β β β β β
Control variables Gender (Boy) -.197*** -.287*** -.123*** -0.169 -.137***
Household income -.031 .019 -.006 .035 -.071
Education level (Mother) .135*** .087* .061 .070 .008
Education level (Father) .092* .030 .018 -.011 -.030
Dependent variables Media use for education (Age 5-6) .016 -.007 -.024 -.029 .014
Media use for entertainment (Age 5-6) -.136*** -.038 -.104** -.103** -.004
Media use for education (Age 8) .108** .060 .120** .067 .089*
Media use for entertainment (Age 8) -.155*** -.104** -.153*** -.093* -.078
Total years of media exposure -.012 -.035 -.041 -.022 -.098
Model fit χ2 15.166 15.165 15.207 15.216 15.365
CFI .999 .998 .998 .998 .998
TLI .994 .994 .993 .993 .992
RMSEA .007 .007 .007 .007 .007
*

p < .05.

**

p < .01.

***

p < .001.

Table 3

Effects of Early Media Exposure on Later Development: Media Related Outcomes

Dependent variables Computer ability
Addictive media use
Behavioral problem
β β β
Control variablesvariables Gender (Boy) .126*** .159*** .285***
Household income .022 .083** -.004
Education level (Mother) .020 -.113*** -.099*
Education level (Father) -.014 -.019 -.020
Dependent variables Media use for education (Age 5-6) .079** -.032 -.120
Media use for entertainment (Age 5-6) -.065* .137*** .015
Media use for education (Age 8) .042 -.015 -.034
Media use for entertainment (Age 8) .001 .102*** .097*
Total years of media exposure .012 .130** -.006
Model fit χ2 15.198 14.161 15.194
CFI .998 .999 .998
TLI .993 .999 .994
RMSEA .007 .003 .007
*

p < .05.

**

p < .01.

***

p < .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