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오빠의 심한 갈등 속에서 생활하는 초등학생 여아의 모래놀이치료 사례연구:민담의 관점에서

A Case Study of Sandplay Therapy for an Elementary School-aged Girl Living in a Home Suffering from Severe Conflicts between Her Mother and Older Brother:A Focus on Fairy Tales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Child Stud. 2015;36(1):19-5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5 February 28
doi : https://doi.org/10.5723/KJCS.2015.36.1.19
Kunsan National University
심희옥
군산대학교 아동가족학과
Corresponding Author: Hee-og Sim, Department of Child & Family Studies, Kunsan National University 573-701, Korea E-mail:simh@kunsan.ac.kr
*

본 논문은 2014년도 한국아동학회 추계 학술대회 구두 발표 논문임.

Received 2014 November 28; Revised 2015 January 19; Accepted 2015 January 29.

Trans Abstract

This study explored the sandplay therapy case of an elementary school-aged girl living in a home in which there exist severe conflicts between her mother and older brother. This study focused heavily on fairy tales. The goal of the therapy was to encourage appropriate adjustments with the girl’s situation within the free and protected space of sandplay therapy. Forty-four therapy sessions were held. The client exhibited evidence of feelings of being abandoned and of becoming lethargic in the initial phase of therapy (1~10, forsakenness/sleeping family). In the intermediate phase of therapy (11~38, regression, opposition and purification/growth), as she displayed signs of regression, princess play, the opposition of goodness and badness and purification, she grew psychologically. In the final phase of therapy (39~ 44, redemption/rebirth of new consciousness), she was redeemed and reborn with a new sense of consciousness. Using sandplay therapy in a free and protected space, this study showed the various motives of fairy tales in the psyche of a pre-adolescence girl and the effectiveness of sandplay therapy.

Ⅰ. 서 론

인간의 심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서 원형과 집단 무의식에 대한 탐구가 필수적인데 민담이 이를 순수하고 단순하며 적나라하게 압축된 형태로 표현하여 우리 정신의 기본적인 것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실마리를 제공한다(Lee, 1988). 분석심리학에서는 민담을 무의식의 원형적 작용이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이해한다(Park, 2010). 전래동화, 민담은 집단 무의식의 순수하고 단순한 표현으로 민담은 간결한 형태 속에서 원형적인 이미지와 이미지의 움직임 및 상호작용을 나타낸다. 민담은 특별한 신화와 전설처럼 의식의 문화적인 요소를 갖지 않고, 꿈처럼 개인의 삶에서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요소를 갖지도 않는다(Johnson, 1999). 민담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는 민담에 반영된 초개인적 심리과정을 보이려고 노력한다(Luthi, 2005). Freud에게 꿈이 무의식을 인식하기 위한 왕도라면, Jung과 그의 추종자들에게는 민담과 신화야말로 집단 무의식을 인식하기 위한 왕도이다. 민담과 어린이 놀이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역할 바꾸기(예를 들어, 헨젤과 그레텔에서 아이들과 마녀 사이의)와 마중과정(예를 들어, 라푼첼)은 형태의 변화, 어떤 발달단계에서 다른 발달단계로의 이행을 암시하는 등 민담 속의 사건은 심리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서술한 것이라고 해석한다(Luthi, 2005).

아동이 신성한 창조력, 더 많은 능력, 전체성이나 자기(the Self)로 향하게 하는 것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Jung은 아동을 원형적으로 버려지고, 취약하지만 여전히 신성한 힘이 있는 존재로 묘사한다(Bradway, Chambers, & Chiaia, 2005). 이런 Jung의 관점처럼 민담에서 아동은 숲에서 길을 잃고, 마녀에 의해 오븐 속에서 튀고, 늑대에게 먹히고, 가족에게 추방되고, 거처 할 곳이 없다. 모래놀이치료 초반에 아이나 아이들이 모래에 묻히고 외롭고 무력하게 누워 있는 취약한 모습이 표현되는데, 이런 모습은 아동이 피하고 억압하기 어려운 우울, 작아진 느낌과 두려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날의 아동은 유기, 무시와 학대받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내면의 금 같은 아이(inner golden child)가 소홀히 되어 불안, 분노, 무감동, 여러 부류의 무절제 같은 부적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Bradway, Chambers, & Chiaia, 2005).

모래놀이치료는 모래상자에 소품들을 가지고 마음의 세계를 만드는 것으로 거의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 심리치료법으로 광대한 상상과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 취약하지만 경이로운 세계로 돌아가게 해 준다. 또한 모래놀이치료는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창조적인 퇴행을 일으키고 손상된 어머니의 이미지를 회복하게 해 주는 자궁과 같은 부화기의 상황을 제공한다(Weinrib, 2004). 모래놀이치료에서는 우리의 마음이 붙들고 있는 것을 몸의 일부인 손이 드러나게 해준다(Montecchi, 1999; Sim, 2014; Talamini, 2010). 모래를 만지고 모래상자 안에 소품을 놓으며 손은 내담자의 어려움, 내적인 갈등, 감춰진 개인생활의 사건을 드러나게 해 준다(Montecchi, 1999; Sim 2014). 이를 위해 모래놀이치료는 자유롭고 보호된 공간(free and protected space)을 제공하는데, “자유롭고 보호된 공간”이라는 말은 모래놀이치료에 분석심리학적 개념을 도입한 Kalff가 주창한 개념으로 내담자의 자기(Self)가 치료공간에서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치료자는 해석이나 확충 없이 조용히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보호된다.”는 말은 긴장을 붙들고 있어 무의식의 초월적 기능(transcendent function)이 활성화되게 한다는 말이다. 의식과 무의식은 초월적 기능을 만들어내는 두 개의 요소이며, 초월적이라함은 두 요소의 통합을 통하여 하나의 다른 관점으로 이행할 수 있기 때문으로 두 대극의 대면은 그 긴장을 통해 살아 있는 제 3의 것을 만들어 낸다(Rhi, 1998). 다시 말하면, 무의식의 초월적 기능이란 우리 정신에서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정신요소들이 팽팽하게 맞설 때, 무의식에서 하나의 상징을 만들어내면서 그 두 요소를 통합한다는 것이다(Kim, 2001). 이런 초월적 기능으로 내담자는 삶에 대해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갖게 된다(Kalff, 2003).

가정폭력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사회적 위축, 우울 및 불안, 비행,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Kim, 2010), 자아존중감이 낮으며(Song, 2000), 가정폭력이 있는 가정에서 자녀에 대한 신체학대와 방임이 더 일어난다(Shin, Oh, Hong, Kim, 2004). 가정폭력이 높을수록 아동은 부적응을 많이 경험하는데 정서, 행동, 사회적 부적응 중 정서적 부적응이 가장 많다(Jeong, 2012). Boo(2013)는 가정폭력을 목격한 12세 여아에게 모래놀이치료를 실시하여 공격적인 행동, 불안정감 등의 부적응적인 모습이 줄고 자신의 환경에 보다 원만하게 적응한 사례를 보고한다. 이렇듯 국내에 가정폭력으로 인한 부적응 및 기타 환경으로 인한 부적응 문제의 완화나 개선에 초점을 두어 초등학생 아동의 내면세계를 다룬 모래놀이치료 연구가 많아지고 있다(Ban & Woo, 2013; Cho & Kim, 2014; Kim, 2011; K. Kim & J. Kim, 2013; S. Kim & J. Kim, 2013; Lee, 2002; Sim, 2011, 2012). 그러나 민담의 관점에서 모래치료놀이 과정을 탐색한 연구는 Goh(2011)Goh와 Chung(2012) 외에 아직 많지 않다. 심리치료는 객관적인 과학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주관적인 경험으로(Zoja, 2011), 심리치료 특히 무의식에 초점을 둔 치료사례에 대한 다양한 탐색은 아동의 정신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게 해준다.

본 연구는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와 갈등이 심한 중학교 3학년 오빠와 생활하며, 만 5세에서 초등학교 1학년 만 7세까지 결혼신고는 하지 않고 2년 넘게 함께 생활한 아버지를 그리워하기도 하는 초등학교 2학년 여아의 모래놀이치료에 나타난 내면세계를 민담의 관점에서 탐색한 것이다. 어머니와 오빠는 갈등이 심해지면 서로 신체와 언어폭력을 행하고 오빠가 어머니를 칼로 위협하는데 이런 반복되는 생활속에서 내담자는 손을 물어뜯는 행동 외에 크게 다른 부적응적인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내담자에게 모래놀이치료의 자유롭고 보호된 공간을 제공하여 내담자의 계속되는 불안, 좌절감, 억압 등 부정적인 경험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여 내담자가 보다 원만하게 생활하는 것을 치료목표로 삼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모래놀이치료 과정에서 모래상자 내용의 주제를 민담의 관점에서 탐색하고, 내담자의 심리평가 및 실생활에서의 변화과정을 통해 불안한 상황에서 사춘기가 다가오는 여아의 내면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모래놀이치료의 효과를 제시하려는 것이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K시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에서 의뢰한 만 8세 3개월 초등학교 2학년 여아로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서 어머니하고 중학교 3학년인 오빠와 생활한다. 어머니의 보고에 의하면, 오빠가 중학교 1학년 말부터 어머니와 갈등이 심해져 서로 몸으로 싸우며 격해지면 오빠가 어머니를 폭행하고 어머니의 목에 식칼을 들이대기도 한다. 어머니는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는데 내담자의 오빠는 첫 번째 결혼에서 낳았고 내담자는 두 번째 결혼에서 낳았다. 어머니는 애들에게 아버지가 있는 가정을 갖게 해주고 싶어 내담자가 만 5세에서 초등학교 1학년 때인 만 7세까지 혼인신고는 하지 않고 2년 넘게 아이들과 생활한 사람이 있는데 아이들은 이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어머니는 이 사람이 착하지만 너무 무능해 집을 나가게 하는데 내담자는 이 사람이 자신의 생부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으나, 이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도 하는데 어머니는 강경하게 이 사람과 다시 살지 않을 거라고 한다.

어머니는 젖이 나오지 않아 내담자에게 전혀 모유 수유를 하지 못한다. 어머니는 내담자가 만 2세가 안되어 미국에서 남편의 폭력으로 이혼을 하고 귀국을 했는데 한국의 친정 어머니에게도 쫓겨나 전혀 외부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식당 일을 해야 해서 내담자를 어린이집에 종일 맡긴다. 내담자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동거해온 아버지가 집을 나간 때부터 손을 빨았고 이런 빠는 행동이 오빠가 중학교 1학년 말 어머니와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손가락을 물어뜯는 행동으로 바뀐다. 때론 발을 물어뜯기도 한다. 밤에 자꾸 소변을 실수 해 유아시기부터 초등 2학년 봄까지 밤에만 기저귀를 채우기도 한다. 어머니는 내담자가 평상시에는 잘 놀고 쾌활한 편이나 손을 빠는 버릇이 두 살 전후 부모 갈등의 영향 때문인지 걱정이고, 현재는 어머니하고 오빠가 갈등할 때 내담자가 우는데 이는 정서가 불안해서 인 것 같다며 딸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고 싶어 가정폭력상담소를 통해 치료를 의뢰하였다.

2. 연구절차

1) 심리평가

사전과 사후 심리평가는 치료 처음 두 번의 회기와 마지막 두 번의 회기에 실시하였다. 사전과 사후 객관 심리검사로 내담자에게 자아개념검사(Self-Concept Inventory, SCT)(Lee & Go, 2006)에서 학문영역은 빼고 비학문영역만 실시하였다. 투사 심리검사로는 HTP, SCT, KFD, 그리고 KSD를 실시하였다. 비교를 위해 사전, 사후 투사검사는 Appendix 1에 그리고 모래놀이치료 회기 사진 전체는 Appendix 2에 제시한다.

(1) 객관검사

Lee와 Go(2006)의 자아개념 검사(SCI, self-concept inventory)는 8문항씩 언어, 수학, 일반 교과에서의 자아개념을 측정하는 학문적 자아개념과 8문항씩 신체능력, 신체외모, 친구관계, 부모관계와 일반자아를 측정하는 비학문적 자아개념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비학문적 자아개념만 사용한다. 검사의 채점은 비학문적 자아개념 하위 영역별로 원점수를 T점수와 백분위 점수로 변환한다.

(2) 투사검사

① 집-나무-사람(House-Tree-Person, HTP)

HTP는 내담자의 환경에 대한 적응적인 태도와 무의식적인 감정과 갈등을 탐색하는데 도움을 주는 투사기법의 그림검사(Kang, 1999)이다.

② 동적가족화(Kinetic Family Drawing, KFD)와 동적학교화(Kinetic School Drawing, KSD)

KFD와 KSD는 가정과 학교에서 내담자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탐색할 수 있는 투사기법의 그림검사이다.

③ 문장완성검사(Sentence Completion Test, SCT)

SCT는 비교적 짧은 미완성의 30개 문장을 제시하여 공백부분을 연상하되, 내담자 자신의 이야기로 자유롭게 써넣어 하나의 문장으로 완성시키는 검사법이다. 직접 답하기 어려운 내용의 답을 통해 내담자의 감정, 태도, 동기와 긴장등을 탐색할 수 있다.

2) 모래놀이치료

내담자에게 2014년 1월 13일∼2014년 9월 5일까지, 2014년 1∼3월까지는 1주일에 한번, 그 이후는 1주일에 두 번 1시간씩 총 44회기의 모래놀이치료가 K대학교 모래놀이치료실에서 행해졌다. 치료실은 모래상자들과 소품들이 있고 내담자가 원하면 놀이가 가능한 공간이었다.

3) 사전 심리평가

(1) 자아개념 검사

사전 심리평가로 내담자가 보고한 자아개념 검사 결과를 Table 1에 제시한다. 친구관계와 부모관계 영역에서의 자아개념이 다른 영역보다 낮은 편임을 알 수 있다.

Pre- and post-test of nonacademical self-concept reported by the client

(2) 투사검사

사전 투사 심리검사로 실시한 첫 번째, HTP의 집은 벽돌로 만들어졌고 엄마, 아빠, 오빠, 내가 산다. 가장 행복한 때는 얘기하고 놀 때, 불행한 때는 싸울 때, 때리고 말싸움, 가족이 걱정하는 것은 아빠랑, 엄마랑 출장 가서 안 돌아와 혼자 있을 때이다. 세세하게 벽돌들을 표현해 강박적인 성향을 보여주는데 이는 불안해서 강박으로 나타난 것이다(Shin et al., 2002). 내담자가 집 내부가 썰렁하다고 해 이를 의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집이 커서 힘은 있어 보이나 기울어져 있다. 집이 장식적인데 이는 자기를 꾸미는 것이다. 나무는 벚꽃나무로 9세이며 잘 키워 달라고 한다. 가장 행복한 때는 물을 줄 때이고, 불행한 때는 물을 안 주었을 때, 소원은 누가 안 베어 갔으면 한다. 필요한 것은 물, 해, 모래이다. 수관의 선과 안의 장식으로 이중 테두리인데 이는 불안해서인 것 같다. 매우 장식적인데 옹이로 심리적인 상처를 표시하고 있다(Shin et al., 2002). 첫 번째 사람은 10세의 여아로 엄마에게 윙크를 한다. 가장 행복한 때는 엄마, 아빠가 안 다툴 때이고, 불행한 때는 엄마랑 아빠가 싸울때이다. 닮은 사람은 엄마이다. 머리가 커 공상이 많을 것 같고 윙크로 관심을 끌려고 한다. 두 번째 사람은 10세의 남아로 아빠랑 오빠에게 윙크를 한다. 가장 행복한 때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이고, 불행한 때는 가족과 함께 못 있을 때이다. 닮은 사람은 아빠, 오빠이다. 앞머리 내린 선들은 불안함을 나타내는 것 같다.

두 번째, KFD에서 가족이 호떡을 만드는데 오빠와 나는 반죽을 하고 있다. 어머니와 자녀가 반대 방향에서 무릎을 꿇은 모습으로 일을 하는 듯 한데 이는 모의 강압적인 부분으로 보여진다. 음식을 만들고 있어 창조적이며 역동적인 모습이다. 요리를 하는데 가족이 도와주며 움직여 에너지를 만드는 가족 같다. 위에 등이 있어 의식화의 가능성을 보인다(Ackroyd, 1997). 세 번째, KSD에서는 통합교육시간에 공부를 하는데 왼편이 나이다. 공부하는 장면은 내담자의 연령 아동에게 적합하고 교사가 있는데 삶의 리더가 있어 보인다. 사물함은 배경으로 불안해 울타리를 친 것 같다.

마지막으로, SCT 검사 문항 중 내담자의 어려움과 관련이 높아 보이는 문항만을 보면, “내가 가장 행복한 때는 엄마, 오빠, 아빠, 나, 가족이 같이 있을 때.”, “우리 엄마는 착해요.”, “나는 친구가 있어.”, “내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저녁에 혼자 있을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엄마, 가족.”, “우리 아빠는 무서워요, 혼낼 때, 막 때려요, 종아리, 엉덩이.”, “내가 꾼 꿈 중에 제일 좋은 꿈은 가족과 소풍갔을 때.”, “우리 엄마 아빠 사이는 안 좋다.” “내가 만일 먼 외딴 곳에 혼자 살게 된다면, 가족(엄마, 아빠, 오빠)과 제일 같이 살고 싶다.”이다.

4) 사후 심리평가

(1) 자아개념 검사

사후 자아개념 검사의 결과를 보면(Table 1), 친구관계와 부모관계 영역에서 내담자의 자아개념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신체외모 영역은 “나는 잘 생겼다, 나의 신체는 멋있다” 등외 모에 대한 것인데, 사후에 점수가 낮아져 내담자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생각에 균형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한다.

(2) 투사검사

사후 투사 심리검사로 실시한, 첫 번째, HTP의 집은 벽돌과 나무로 되어 있으며 지은 지 3일이 되었고, 엄마, 오빠, 내가 살고, 집의 분위기는 좋고 우애가 깊다. 집의 벽돌들이 강박적으로 보이는데 사전보다는 많이 완화되어 보이나 창문안의 격자, 틀에서 두려움이 있어 보인다. 나무는 벚나무로 여름이어서 안 폈다. 20세이고, 생각하는 것은 나무꾼이 제발 안 자르는 것이다. 가장 행복한 때는 내가 물을 줄 때이고, 불행한 때는 나무꾼이 자르려고 했을 때이다. 마음을 알아주는 대상은 우리 가족, 엄마, 오빠, 나이고, 주변에 지렁이, 두더지와 개미가 있다. 나뭇가지가 삐쭉삐쭉하고 수관이 위로 터져있다. 나무기둥의 아래가 조금 가늘고 동물들이 뿌리 주변에 있는데 이들이 꿈틀거려 여전히 불안이 있으나, 사전보다 매우 성숙해 보이는 나무이다. 처음 그린 사람은 오빠 여자 친구로 사진을 찍고 있다. 손을 뒤로 하고 다리는 붙이고 사진을 찍고 있어 경직되어 보인다. 두 번째 그린 사람은 17세 오빠로 사진을 찍는다. 팔이 가늘고 균형이 안 맞아 보인다. 넥타이가 남근적이어서 내담자 안의 남성성, 남근적인 태도이다. 사람들이 사전보다 많이 성숙해졌다.

두 번째, KFD에서 내담자, 엄마, 오빠 순으로 그리며 오른편 엄마는 유리를 닦고, 오빠는 쓰레받이로 청소하고, 나는 청소기를 돌린다. 청소, 집정리로 정화 작업을 하는데 역동적이다. 전등은 의식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세 번째, KSD에서는 짝꿍과 담임선생님이 색종이 접기를 해 사전보다 역동적이며 더 창조 적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SCT 검사에서 사전검사와의 비교를 위해 사전과 같은 문항만을 보면, “내가 가장 행복한 때는 전기장판에서 잤을 때.”, “우리 엄마는 착하고 상냥하다.”, “나는 친구가 너무 좋았다.”, 내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몰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엄마, 오빠.”, “우리 아빠는 재미있다.”, “내가 꾼 꿈 중에 제일 좋은 꿈은 없음.”, “우리 엄마 아빠 사이는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하고 그럭저럭.” “내가 만일 먼 외딴 곳에 혼자 살게 된다면, 엄마, 오빠와 제일 같이 살고 싶다.”이다.

3. 사례개념화

내담자는 불안이 고조되어 있으며 어머니가 오빠와의 심한 갈등을 보고하는 주에는 손톱을 물어 뜯는 행동을 해 꼭 손가락에 밴드를 붙이고 치료실에 온다. 이런 문제의 원인과 발생 배경은 영아기에 모유수유를 받지 못해 구강기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는 듯 하고, 동거하던 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손가락을 빨았던 것이 어머니와 오빠가 갈등이 심해지면서 손가락을 물어뜯는 행동으로 더 악화된 듯하다. 어머니와 오빠의 격한 갈등 속에서 내담자는 몹시 불안하지만 어머니를 위로하거나 어머니에게 잘 보이려는 행동들을 하기도 한다. 내담자는 자신의 불안을 통제하기 위해 학교에서 남자애들 보다 힘이 센 척을 하고 어른스런 행동을 하기도 하며 불안을 통제하려고 한다. 내담자는 오빠만큼 엄마의 관심대상이 아닌 것에 대한 불만, 엄마와 오빠의 갈등 속에서 자신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억압하고 지내며 자기 내면의 불안과 불만을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내담자가 경험한 불안, 좌절, 불만과 억압 등을 말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 언어에 크게 의존 없이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며 치유가 행해지는 모래놀이치료를 실시하였다.

4.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

본 연구는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하였다. 첫째, 내담자의 치료과정을 탐색하기 위하여 모래상자 사진, 놀이, 수퍼비젼 내용을 활용하였다. 둘째, 민담 및 모래놀이치료 문헌과의 접목을 통하여 치료과정에서 펼쳐지는 주제를 파악하고 이와 더불어 내담자의 심리와 실생활에서의 변화 과정을 학문적으로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모래놀이치료 수퍼비젼은 한국모래놀이치료학회의 수퍼바이져에게 받았고 수퍼바이져의 지도 감독 내용은 내담자의 심리검사와 모래상자에 대한 분석 및 해석에 관한 것이었다.

Ⅲ. 연구결과

1. 모래상자 및 실생활에서의 변화

모래놀이치료 총 44회기 치료 내용의 주제를 민담의 여러 모티브에 맞춰 상담초기, 상담중기, 상담말기로 구분해 본다. 본 연구에서는 한 가지 민담을 토대로 모래놀이치료 과정을 탐색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민담에서 사용되는 주제를 중심으로 살핀다. 한 민담에 본 사례를 맞춘다면 지나치게 좁게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다루게 될 수 있어 본 연구의 내담자 연령에서 주제가 되는 인간 내면세계를 다룬 민담의 주제와 연결 지어 내담자가 심리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탐색한다.

1) 상담초기 1∼10회기: 버려짐/잠자는 가족

상담초기는 1∼10회기(버려짐/잠자는 가족)이다. 1회기에 치료실에서 내담자는 “엄마가 놀고 제자리에 갖다 놓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며 놀이한 장난감을 자꾸 치운다. 1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1-1회기 “배가 살아 움직이는 악몽”에서 새끼들을 반복적으로 모래에 파묻고 “무덤”이라고 한다. 모래 위에 올려진 모래를 채운 큰 소품은 “엄마, 배”라고 한다. 돌고래와 붕어 새끼 3마리씩이 모래에 묻혀있다. 두 번째 모래상자 1-2회기에는 델타샌드(모래에 밀랍을 넣어 형태를 만드는데 용이한 모래)에서 성을 만든다. 세 번째 모래상자 1-3회기에는 모래에 손바닥을 찍는다. 2회기에는 엄지 손가락에 밴드를 붙이고 온다. “잠자는 세 가족”인데 1회기처럼 돌고래와 붕어 새끼를 모래속에 묻어 둔다. 델타샌드에서 성을 만들고 부수고를 반복하다가 성을 하나 만들어 놓는다. 3회기의 첫 번째 모래상자 3-1회기 “잠자는 세 가족”에서 돌고래, 청개구리, 붕어 어미와 새끼 세 마리씩을 모래에 묻어 놓는다. 두 번째 모래상자 3-2회기에는 델타샌드에 모양들을 만들어 놓는다. 내담자는 엄마가 “오빠를 더 예뻐한다.”며 삼계탕을 먹을 때 자신이 다리 하나를 들면 엄마는 오빠가 다리 두 개를 다 먹어야 한다고 했다며 모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낸다. 4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4-1회기에는 두 개의 성과 하트모양을 만들고 하트 위에 초모양 3개를 세워 놓는다. 두 번째 모래상자 4-2회기 “물놀이하는 아이들” 에서는 새끼들을 모래에 묻고 모래를 채운 어미들만 모래상자 왼편 뒤쪽에 놓는다. 5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5-1회기에는 모래 속에 새끼들을 넣고 물을 뿌리며 “춥겠다.”고 하며 새끼들을 묻는다. 왼편에 모래를 채운 어미들을 줄지어 놓는다. 두 번째 모래상자 5-2회기 “공주와 왕자를 지키는 병사들”에서는 델타샌드에서 성을 만들어 “마녀의 성”인데 성안에서 생일 파티가 있다며 하트 위에 초를 하나 밝힌다.

6회기 첫 번째 만든 모래상자 6-1회기에서는 성, 비행기, 자동차 모양을 만들어 놓고 하트모양의 생일 케이크를 만든다. “엄마의 생일파티”이다. 두 번째 모래상자 6-2회기에서는 “수영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로 중앙의 물에서 새끼들이 수영을 하고 모래상자 세 구석에 놓은 어미들은 “배”라고 한다. 집에서 모와 오빠의 심한 갈등에 내담자는 우는 것으로 반응한다. 7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7-1회기 “공주님의 생일파티”에서 성과 하트 케이크를 만든다. 공주님은 16세이다. 두 번째 모래상자 7-2회기에서 모래를 만지며 “빵”이라고 하다가, 다른 모래상자 7-3회기에 사람의 얼굴을 그리며 “엄마의 얼굴”이라고 한다. 아이스크림 쌓기 등 게임을 하고 이제는 치료실에서 정리정돈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빠가 친구 집에서 자는 문제로 모와 갈등을 한다. 모는 아들을 끌어안고 살기에 지쳤다며 인연을 끊고 살고 싶어 한다. 내담자는 이런 와중에 많이 불안해한다.

8회기에는 마트놀이를 한다. 첫 번째 모래상자 8-1회기 “숲을 헤매는 세 가족”에서 “물을 만들어야 한다.”며 바닥을 좀 드러낸다. 돌고래, 붕어, 개구리 어미와 새끼들이 함께 있다. “가족 모임이 숲에서 있는데… 호기심이 많아…, 가기는 했는데 잘 돌아오지 못해 이제 여기서 살게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 모래상자 8-2회기 “성의 파티”에서는 성을 하나 만들고 초를 하나 꽂아 불을 밝힌다. 궁전에서 잠옷 파티를 해 파티에 우리 가족이 왔다. 세 번째 모래상자 8-3회기 “양반탈”에서는 모래를 만져 만든 모양이 사람이 쓰는 탈 같다며 “양반탈”이라고 하고 머리와 눈을 다시 그린다. 모와 오빠의 갈등이 격해져 오빠가 모의 목을 조르기도 하고, 식칼을 모의 목에 대고 위협하기도 한다. 9회기에는 손가락에 밴드를 붙이고 온다. 마트놀이, 생일놀이에서 치료자가 엄마라며 요술봉으로 치료자를 엄마로 변하게 한다. 모래상자에 배가 고파 우는 오빠의 얼굴을 그렸다가 지우고, 양손으로 모래를 중앙에 모으고 “산”이라고 한다. 제목은 가고 싶다며 “제주도”라고 한다. 볼링, 해적룰렛으로 놀이를 한다. 모의 요청으로 내담자는 자기 전에 오빠에게 책을 읽어주고 기도도 해준다. 10회기 아이스크림 쌓기놀이, 할리갈리, 마트놀이, 마술놀이를 하고, 7세 생일파티를 한다며 칫솔 등 여러 가지 물건을 산다. 치료자가 엄마역할을 하게하며 생일상을 차린다. 장난감 핸드폰에서 아빠 소리가 나오면 좋겠다며 버튼을 여기 저기 누른다. 생일촛불을 불어 끄며, 소원은 궁전에 사는 거라고 한다. 모래상자 물 위에 세 마리의 물고기를 놓고, 물고기들이 강으로 가는데 강으로 가면 좋아한다고 한다.

2) 상담중기 11∼38회기: 퇴행, 대립 및 정화/성장

상담중기는 11∼38회기(퇴행, 대립 및 정화/성장)인데, 상담중기 I은 11∼17회기(퇴행), 상담중기 II는 18∼31회기(공주놀이), 상담중기 III은 32∼35회기(대립/착함과 못됨), 상담중기 IV는 36∼38회기(정화/성장)이다. 먼저, 상담중기 I는 11∼17회기(퇴행)이다. 11회기에는 할리갈리를 하며 매번 지는 치료자를 위해 이제는 카드를 많이 주며 엄마가 자신을 많이 베푸는 사람이라고 한다는 말을 한다. 11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11-1회기에서 다양한 과일 상자와 화분을 왼편 앞에 놓고 “정원”이라며 모래를 조리개로 주며 “물을 준다.”고 한다. 가족의 정원으로 가족은 “엄마, 오빠, 나”라고 한다. 두 번째 모래상자 11-2회기는 “엄마와 아빠의 침대”이다. 장난감 핸드폰에서 아빠 소리를 찾는다. 의사놀이를 한다. 세 번째 모래상자 11-3회기에서는 “집을 만든다.”며 아기들, 침대, 화장대, 욕실 등을 놓는다. 아기들이 지금 자고 있다. 정리장의 진짜 젖가슴 같은 소품 하나를 계속 만져본다. 모래상자에 누워 있는 여아 두 명은 친척인데 부모가 여행을 가셔서 둘이 있다. 새장을 놓으며 “새는 자고 싶은 생각을 한다.”고 한다. 내담자의 치료를 위해 대학교로 데려다 주는 대학생 언니에게 치료를 마치고 가며 아기가 되면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먹고 학교도 안가고 모두가 예뻐해 준다며 아기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12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12-1회기에 하트를 그리며 “엄마,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한다. 두 번째 모래상자 12-2회기에서는 지난주 젖가 슴 소품이 무엇인가 했었다며 젖가슴을 다시 만진다. 놀이에서 내담자는 치료자의 딸이며, 7세의 생일 기념으로 캠핑을 간다. 내담자가 과일을 잘라 치료자와 맛있게 먹는다. 두 번째 모래상자 12-2회기는 성을 만들고 “궁전”이라며 엄마, 오빠, 내가 밤이어서 자고 있다고 한다. 세 번째 모래상자 12-3회기에서는 모래상자 중앙으로 모래를 모아 중앙 앞 쪽에 십자가를 그으며 “교회”라고 한다. 학교에서 수련활동에 간 오빠가 모의 카톡으로 모를 힘들게 해 죄송하다는 편지를 보낸다.

13회기에 치료자에게 카드를 많이 주며 할리갈리를 하는데 치료자를 이기려고 긴장하며 방해 작전을 쓰기도 한다. 낚시놀이도 한다. 젖가슴이 부드럽다며 만지다가 첫 번째 모래상자 13-1회기에 젖가슴을 모래상자 중앙에 놓는다. 가슴을 치우고 엄마가 어디 갔다 온다고 말해 주고 나갔는데 새벽이 지나도 안 와서 울려고 하는 세 마리 곰을 중앙에 놓는다. 알고 보니 엄마는 마귀로 아기 곰들을 구어 잡아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곰들이 떨고 있다. 14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14-1회기는 “웃는 아이”로 엄마가 사진을 찍어준다. 할리갈리, 낚시놀이 등을 한다. 두 번째 모래상자 14-2회기에는 크고 거칠게 모래를 만지고 손가락을 갈퀴처럼 해 모래를 휘저으며 “파도”라고 한다. 치료자의 교육으로 집에서 내담자가 쭈쭈를 먹고 싶다고 하면 엄마는 가슴을 물려주고 있고, 놀면서 “아기로 변신”하며 놀기도 한다. 오빠가 친구 집에서 잔다고 해 모와 오빠가 언성을 높이고 서로 몸싸움을 한다. 모는 오빠가 칼을 들고 또 위협할까봐 내담자와 집을 나온다. 모는 오빠를 매번다 독여 타이르니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한다. 모는 어린 내담자도 자신이 아프면 알아서 미숫가루도 타 준다며 아들을 심하게 원망한다. 15회기에서 주방장 놀이, 낚시놀이, 토끼 당근놀이, 할리갈리를 한다. 실생활에서 오빠와 엄마가 화해한다. 놀이하던 소품을 사용해 만든 모래상자에서 토끼가 밭에서 당근을 빼 먹으려고 한다. 당근을 가족에게도 주는데 “토끼의 텃밭”이다. 할리갈리에서 치료자에게 지려고 하지 않는다. 내담자는 공주이고, 치료자는 시녀라며 공주놀이를 한다.

16회기는 모래상자에 바닥을 드러내고 왼편에 모래둔덕을 만들어 나무 인형을 눕히며, 체육대회에서 내담자가 운동을 잘해 “애들이 자기만 믿는다며 자기가 반의 생명”이라고 한다. 착한 5세 남아가 욕조에서 놀고 있다. 내담자는 “아기로 돌아가고 싶다.”며 아기는 학원도 가지 않아도 되고, 자고 하니 아기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우쿨렐레, 바이올린을 켜본다. 내담자는 공주, 치료자는 시녀이다. 아이스크림 만드는 요리놀이를 한다. 실생활에서 오빠는 폐가에서 친구들과 며칠 씩 자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17회기는 “냇가에 사는 물고기들”로 서로 친구들이다. 엄마, 아빠는 외출을 해 6시에 돌아오시는데 지금은 3시이다. 부모가 좀 늦을 수도 있는데 물고기들은 부모님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내담자는 어버이 날이어서 부의 카네이션도 샀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오빠는 2년 정도 집을 나와 지내는 친구를 데리고 집에 늦게 들어 왔는데, 모가 일요일 저녁 9시까지 들어와 다음날 학교 갈 준비를 하라고 하며 다툼이 일면서 오빠는 모에게 욕을 하고 폭력을 사용한다. 참다못한 모는 아들을 경찰서에 신고 한다.

두 번째, 상담중기 II는 18∼31회기(공주놀이)이다. 18회기 모래상자에서 모래를 양손으로 중앙에 모으다가 딸기를 중앙에 올려놓는다. “산 속의 딸기 한 개”로 모아진 모래가 땅이다. 오빠 때문에 모가 예민해졌다며 오빠가 모를 죽일 수도 있다며 내담자는 무섭다고 한다. 치료자와 하는 게임에서 꼭 이기고 싶어한다. 모의신고로 오빠는 가정폭력범으로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에 동의한다. 화가 난 오빠는 모가 사건을 취하해도 집에 안 들어가겠다고 한다. 19회기에는 액서세리가 든 보물상자를 모래상자 중앙쯤에 놓는다. 보물상자는 왼편의 콩순이 것이다. 일터에서 엄마가 힘들다고 할 때 내담자는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묻자 뭔가 사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노래를 흥얼거린다. 실생활에서 모는 신고한 첫날은 오빠를 법적으로 처벌해 달라고 했는데, 둘째 날은 고등학교 졸업도 하고 취업도 해야 하니 처벌은 안 받게 해달라고 한다. 오빠는 아동보호센터와 연결되어 3개월 동안 시설에 입소하게 된다.

20회기 손가락에 밴드를 붙이고 온다. 모래상자 중앙에 양손으로 모래를 모으고 중앙에 혼자서 두 번 할 수 있는 우노게임의 특수카드 하나를 꽂는다. 구멍이 뚫려 있는 물고기형 소품을 가져와 모래를 넣어 중앙 위에서 흔든다. 좋은 카드인데 “누군가 카드를 만지고 가져가려고 하면 번개를 맞는다.”며 카드의 주인은 10세 여아라고 한다. 치료를 마치고 나오며 카드를 모래로 덮어 감추며 “아무도 못 가져간다.”고 한다. 집에서 부쩍 아기 흉내를 많이 낸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기라며 안아달라고 하고 아기로 변신했다며 아기 소리를 내고 먹여 달라고도 한다. 21회기부터는 치료실에서 게임을 즐기며 한다. 커다란 낚시놀이 세트를 모래상자에 놓으며 물고기들이 노는 것인데 전부 착한 상어들이고, 다 아기이며, 엄마, 아빠는 외출해 조금 있으면 온다고 한다. 치료실에서 휘파람을 계속 분다. 모래상자에 “과자”라며 물고기 입에 모래를 넣어주고 듬뿍 먹으라며 모래를 양손으로 올려준다. 집에서 내담자가 원해 새로 구입한 할리갈리 게임을 모랑 1시간 30분 정도씩 하고, 내담자는 친구들의 연필을 깎아주고 종이접기를 해 준다며 친구들과의 관계를 모에게 많이 이야기 한다. 22회기 내담자가 싫어해 이제 피아노 학원에 가지 않게 된다. 22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22-1회기의 중앙에 작은 수박을 감춘다. “아무도 못 찾는 수박”으로, 토끼가 오래, 오래 먹으려고 숨겨 놓은 것이다. 모래상자의 물고기가 수박을 먹으려고 가면, 당근이 나와서 물고기를 쿡쿡 찌른다. 두 번째 모래상자 22-2회기는 왼편 뒤쪽의 커다란 자전거를 놓기 시작하며 “갑자기 요술이 나왔어요, 자전거를 놓는데 이런 것이 나왔어요.” 하며, 음식들, 유니콘, 페가수스, 제일 특별하다는 연꽃 위의 엄지공주, 인어공주, 아기들을 놓는데 제목은 “맛있는 밥과 인어공주와 공주들”이다. 세 번째 모래상자 22-3회기 “악마의 얼굴”은 착한 악마라며 동그라미를 크게 그리고, 얼굴은 무서운데 마음씨는 착하고 항상 웃으면서 살고 아이들에게 친절하다며 모래에 눈과 입을 다시 그린다. 휘파람을 분다. 지금까지는 게임에서 치료자를 꼭 이기려고 했었는데 이제 아주 자연스럽게 게임을 한다.

23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23-1회기는 “강아지 왕”으로 궁전인데, 가운데 강아지 왕이 황금마차를 타고 왔고 왕이 지나가 신하들이 줄지어있다. 공주놀이를 하고, 경찰놀이에서 내담자는 수갑을 차며 “집이 너무 가난해서 돈을 털었다.”고 한다. 두 번째 모래상자 23-2회기에는 잠자는 공주이다. 세 번째 모래상자 23-3회기에서 뭔가를 커다랗게 그리며 “해파리”라고 한다. “해파리가 누워 있어요, 독이 있는 해파리로 상대가 막 위협하면 딱 독을 퍼지게 한다.”고 한다. 휘파람을 세게 분다. 이 모래상자에서 모래를 휘젓고 등대를 놓으며 3명의 인어들이 착한 남자가 있는 등대를 쳐다본다고 한다. 공주들이 다 모여, 인어공주, 재스민 공주, 신데렐라들이 있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이제 오빠가 집에 없어 모는 내담자의 학교생활에서의 대인관계 등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24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24-1회기에서 공주님이 요리를 하는데 엄마에게 케이크를 만들어 축하해 준다. 묻자,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모의 소원이라고 한다. 두 번째 모래상자 24-2회기에는 채로 쳐서 와플케이크를 상자 중앙에 만들어 놓고, 다 먹으라고 수저를 꽂아 놓는다. 실생활에서 모와 배드민턴도 치며 즐겁게 생활하나 여전히 손톱을 물어뜯는데 주로 주말에 TV를 보며 뜯는다. 25회기 치료실에서 게임을 이기고 싶은데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처음으로 손톱을 잘근 거린다. 모래상자의 토끼가 달에서 돌절구를 찧는다. 토끼는 맨날 찧어야 해서 힘든데 떡이 먹고 싶어 찧는다. 아주 강하게 휘파람으로 노래를 부른다. 학교 돌봄교실에서 고학년 언니와 내담자가 사이가 안 좋은데, 엄마들끼리 싸우게 될까봐 내담자는 이런 상황을 모에게 말하지 못한다. 26회기에 내담자가 치료실에 들어오자마자 스마트폰으로 함께 지냈던 부가 전화를 걸어와 내담자는 좀 어색하게 전화를 받는다. 첫 번째 모래상자 26-1회기는 “아무도 오지 않는 우물”로 아주 깊은 곳에 있는데 우물은 얼른 사람들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하고 있다. 두 번째 모래상자 26-2회기에는 못 생긴 마왕이 사는 성을 만든다. 모래상자 가운데는 용암으로 끓고 있어 아무도 못 오는데 만일 들어오면 여기로 던져 버린다. 실생활에서 오빠가 사회복지사가 되어 자신처럼 방황하는 청소년을 돕고 싶다고 하는데 모는 아들이 꿈이 생겼다며 반가워한다.

27회기 내담자는 이제 열정적으로 할리갈리게임을 하지는 않는다. 모래상자에 콩순이를 놓고 왼편이 회전목마라며 돌리게를 놓으며 콩순이가 타고 싶어한다고 한다. 콩순이의 머리에 모래를 놓으며 모래가 있어야 더 잘 논다고 한다. 나이는 6세로 친구들은 다 놀러가고 없다. 콩순이가 심심해 엄마, 아빠가 빨리 와야 하는데 저녁 10시경에나 들어온다. 실생활에서 아기 흉내를 내고 모와 놀지만 교회에서는 동생들을 의젓하게 잘 돌본다. 모가 내담자에게 물으니 손톱과 발톱을 물어뜯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28회기에는 3개의 상자를 오가며 만든다. 이제 할리갈리 게임에 시들하다. 모래상자에 침대, 인형들, 아기들, 욕조, 엄마, 아빠인 신데렐라와 왕자, 미끄럼틀, 인어, 귀부인, 늘씬한 여인, 청치마 여인, 제복 입은 여인 등을 가져다 놓는다. “누가 봐도 어지러워요, 가족도 많고 그러니까, 쓰레기도 좀 있어야 한다.”며 작은 통을 놓기도 한다. 모래상자를 오가며 잠시 아기 소리도 낸다. 29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29-1회기에 공룡알 두 개를 가져와 “둥지를 만든다.”며 울타리로 감싼다. “엄마가 없다.”며 알 속의 새끼 공룡을 오른편 뒤에 놓는다. 울타리 안에 부모 공룡을 넣는다. 친한 형과 누나라며 공룡 두 마리를 광주리에 놓고, 잔다며 바위를 베게로 해 눕힌다. “공룡시대”인데 알들은 추워서 알 속으로 들어간다. 두 번째 모래상자 29-2회기에는 수족관을 상자 중앙 모래 더미에 넣고 모래를 덮으며 “아무도 못 보는 수족관”이라고 해 묻자, 내년에 볼 수 있다고 했다가 “이제 찾았어요, 내가.”하며 수족관을 꺼낸다. 오른편 앞에 수족관이 놓여 있고, 세 번째 모래상자를 만들며 놓은 반짝돌들이 있다. 세 번째 모래상자 29-3회기에는 빵집놀이라며 내담자가 사장이고, 치료자는 점원이라며 반죽을 섞고 물을 뿌리고 다지는 것을 치료자에게 따라하게 한다. 반짝돌로 케이크를 장식한다. 제목은 “케이크”로 손님을 위한 케이크이다. 첫 번째 모래상자에 모래를 뿌리며 이렇게 해야 어느 정도 돌 같이 보이고, “공룡은 따듯해서 좋아한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오빠가 교회의 캠프에 참석 안하다고 해 모는 그럴 거면 앞으로 집에 오지 말고 연락 끊자고 화를 내기도 한다.

30회기에 내담자는 이제 할리갈리가 질렸다며 한 판만 한다. 30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30-1회기에 뱀들을 가져다 놓으며 “뱀왕국”이라고 한다. 대왕인 커다란 뱀이 잠을 든 사이 몰래 부하인 나머지 뱀들이 놀이터를 가려고 하다가 대왕이 일어나 놀이터에 못간다. 실은 대왕이 무서워 도망가려고 했던 것이다. 대왕은 아주 무섭고 세상에서 제일 큰 뱀이다. 긴 칼로 대왕뱀을 친다. 치료자와 칼싸움을 청한다. 또한 내담자는 치료자와 함께 농부라며 갈퀴로 모래를 긁고, 채로 모래를 처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며 농사를 짓는다. 농부가 된 것을 축하해 주는 케이크도 만들어 준다. 두 번째 모래상자 30-2회기에는 놀이에서 사용한 총과 칼이 놓여 있다. 공주놀이를 하다가 젖가슴 소품을 쥐고 세 번째 모래상자 30-3회기에 이글루, 얼음 산, 회전목마, 크리스마스 용품들을 놓는다. 이글루에 곰돌이 신부가 산다. 제목은 “얼음마왕”으로 마왕이 곰돌이인데 마왕은 나쁘다. 31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31-1회기에는 총놀이를 하고 놓은 총과 칼들이 있다. 두 번째 모래상자 31-2회기에는 모래가 부드럽다며 만지고 칫솔을 중앙에 놓고 모래를 덮기도 한다. “전설의 칫솔”로 주인은 없다. 칫솔로 닦으면 이가 아주 깨끗해진다. 마트놀이에서 많은 물건을 손님인 치료자와 아기에게 거저 준다. 세 번째 모래상자 31-3회기에서는 음식을 치료자에게 주고 악기도 연주해준다. 영아들을 놓으며 아기소리를 내기도 한다.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것들이 다 나온다. 네 번째 모래상자 31-4회기에서는 치료자를 이끌며 빵, 케이크를 만든다.

세 번째, 상담중기 III은 32∼35회기(대립/착함과 못됨)이다. 32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32-1회기에서는 내담자 자신의 9세 생일 케이크를 만든다. 왼편의 것은 17세 오빠의 케이크이다. 치료자는 엄마가 되어 축하해 준다. 두 번째 모래상자 32-2회기에는 주먹밥을 만들며 내담자는 사장님, 치료자는 직원이다. 다시 내담자가 요리사, 치료자는 손님이 되어 냉면을 먹는다. 손님의 못된 친구가 와서 속으로는 음식이 맛이 있으면서 음식에 타박을 한다. 33회기 첫 번째 만든 모래상자 33-1회기에 밭이라며 괭이로 고랑도 만들고 과일들을 줄지어 놓는다. 제목은 “과수원”, 내담자의 과수원으로 사과를 집어 치료자와 함께 맛있게 먹는다. 마술놀이와 마트놀이를 한다. 두 번째 모래상자 33-2회기에는 냉면집으로 손님인 치료자에게 맛있는 냉면을 주고, 못된 친구 역할도 하게 한다. 친구는 냉면이 맛이 있는데 맛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 친구는 자신의 잘못을 혼자서 깨달아야 한다고 한다. 34회기 첫 번째 상자 34-1회기에는 “수족관”이라며 물고기들을 놓고, 돌멩이를 동그랗게 놓으며 물이 안 나가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마트놀이에서 손님인 치료자에게 과일 등 많은 음식을 제공하고 데려간 아기에게 돈도 준다. 두 번째 모래상자 34-2회기 냉면집 놀이에서 나쁜 친구가 음식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다. 나쁜 친구는 마음이 못되었다. 나쁜 친구에게는 후식을 조금 주며 오지 말라고 한다. 친구가 착해지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오빠가 교회 캠핑을 간다고 해 모와 오빠와의 갈등이 완화되어 간다. 35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 35-1회기 “외로운 콩순이”에서 콩순이가 친구들에게 계속 못되게 굴고 자기가 더 예쁘다고 잘난 척도 한다. 콩순이는 전 국민이 다 싫어한다. 친구는 소중한 것을 알려주어도 못되게 군다. 콩순이 머리에 양손으로 모래를 얹는다. 두 번째 모래상자 35-2회기에는 내담자가 냉면집 사장으로 붓을 사용해 냉면을 만드는데 못된 친구가 와서 음식의 맛투정을 한다. 공주놀이와 마트놀이를 한다.

네 번째, 상담중기 IV는 36∼38회기(정화/성장)이다. 36회기 “많은 가족들”에서 언니들이 자고 있고 영아들이 있다. 부모는 미국에 있고 보고 싶으면 영상통화를 한다. 병아리 알은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가져왔다. 탁자에서는 성에서 사는 인형들의 놀이가 펼쳐진다. 둘째 언니의 남자친구라며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을 데려온다. 실생활에서 모는 오빠가 엄마 말을 잘 안 들어 다시 체념한다. 37회기 인형놀이에서 인형들이 목욕을 하고 영아들이 수영을 한다며 아기 소리를 낸다. 치료자가 엄마이다. 그릇에 담긴 메추리알을 모래상자에 가져다 놓고, 인어공주를 놓고, 알은 인어공주가 만든 것으로 지금 먹고 있고 나머지 알 5개를 모래에 숨기며 먹은 것이라고 한다. 인어는 알을 먹고 2시간 자다가 깨어난다. 실생활에서 내담자는 옛날처럼 고집을 부리지 않고 모를 배려하고 모의 말에 바로, 바로 수긍을 한다. 38회기 인형놀이에서도 인형들이 목욕을 한다. “춤추는 신데렐라”에서 왕자와 공주가 무도회에서 춤을 춘다. 오른편의 신데렐라가 이들에게 다가 갔다가 오른편 앞에 선다. 춤추는 신데렐라는 기분이 좋고, 혼자 있는 신데렐라는 쓸쓸하다. 실생활에서 내담자가 1박 2일 캠핑을 간 사이 모와 오빠가 함께 영화도 보고 저녁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3) 상담말기 39∼44회기: 구원/새로운 의식의 탄생

상담말기는 39∼44회기(구원/새로운 의식의 탄생)이다. 39회기에도 인형놀이가 이어진다. 모래상자 “치약 묻히고 이를 닦는 콩순이”에서 콩순이가 커서 혼자 양치질을 한다. 40회기에도 인형놀이가 이어진다. 원래 왕자와 공주였던 작은 상어들이 모여 중앙의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자기들끼리 지낸다. 나중에 엄마 상어가 와서 물고기를 문다. 엄마가 와서 엄마까지 협동을 한다. 실생활에서 내담자가 아기놀이를 계속하는데 모의 가슴을 빨기도 하고 만지기도 하나 이제 점점 빠는 시간이 줄어든다. 또한 TV의 내용에 대해 모와 의견을 달리하다가 “사람들은 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을 해 모가 속으로 깜짝 놀랐고 내담자가 자기의 생각을 차근 차근 설명하는 모습이 의젓했다고 한다. 41회기 인형놀이에서 대청소를 하고, 다른 영아들의 부모가 등장한다. 첫 번째 만든 모래상자 41-1회기는 상어가 가오리를 물고 있는 상자이다. 내담자는 모가 생일선물로 장난감은 필요 없고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하며 안 사준다며 “엄마가 나쁘다.”고 한다. 두 번째 모래상자 41-2회기는 41-3회기 치료자와 케이크를 만들며 놓은 소품들이고, 세 번째 모래상자 41-3회기에서 내담자는 사장님, 주방장으로 탁자에서 놀이하던 영아의 2세 생일 케이크를 만든다. 타핑이라며 바다 생물들과 구슬로 장식을 하고 중간, 중간에 물을 뿌려준다. 제목은 “구슬모양 초코케이크”이다. 실생활에서 하던 아기 놀이에서 이제 모의 가슴을 잠깐만 빤다. 42회기에는 실제로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며 말을 하는데 내담자 가슴이 커지려고 아프다고 한다. 인형놀이에서는 오늘도 집정리하는 날로 엄청 깨끗하게 정리를 한다고 한다. 가슴 소품의 유두를 영아 입에 물려 젖을 준다. 모래상자에서 콩순이가 맛있게 금빛 물고기를 먹는다. 기차놀이를 한다. 영아의 생일로 미미가 요리를 해 준다. 영아가 이제 제법 말도 한다. 학교에서는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긴다. 내담자의 꿈이 경찰에서 체육교사로 바뀐다. 43회기 아주 여성스러운 예쁜 신을 신고와 “어른이 된 것 같다.”고 한다. 숨어있는 요술봉이라며 별 하나를 모래상자에 묻는다. 요술봉은 착한 마술사의 것이다. 인형놀이에서 손님이 온다며 청소를 하고 온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 실생활에서 내담자는 모가 일터에서 돌아오면 어깨와 다리를 주물러 주기도 하고 밥도 차려준다. 모는 이제 내담자가 더 밝아지고 마음도 커졌다고 한다. 모가 일이 있어 오빠가 하루 저녁 집에서 자고 학교에 가게 되는데 모는 이런 오빠의 행동에 아주 흡족해 한다. 내담자는 이제 집에서의 아기 노릇에 시들해진다. 44회기 인형놀이에서 부모님이 돌아와 아이들이 부모님을 반긴다. 모래상자에 별막대 두 개를 양손에 들고 하트 모양을 그리고 하트를 손가락으로 나누어 왼편은 웃는 얼굴, 오른편은 찡그린 얼굴을 손가락으로 그린다. 빨간 하트 막대로 눈이랑을 다시 그리며 얼굴 표정이라고 한다. 제목은 “새침이와 기쁨이”로 착하고 못된 것인데 못된 애가 찡그리고 있다. 묻자 화가 나서란다. 어떻게 화를 풀 수 있는지 묻자 간지럼을 태우면 된다고 한다. 내담자는 기쁨이가 더 좋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손가락을 물어뜯는 행동을 이제 거의 하지 않는다.

2. 심리평가에서의 변화

사전 자아개념 검사에서 친구관계와 부모관계 영역에서의 자아개념이 다른 영역보다 낮은 편이었는데 사후 자아개념 검사에서는 친구관계와 부모관계 영역에서 내담자의 자아개념에 긍정적인 변화가 컸다. 사전 투사 심리검사를 전체적으로 보면, 약간 기울어지고 강박적인 모습의 집과 KSD에서 사물함을 배경으로 사용해 내담자가 불안함을 알 수 있고, 나무의 옹이에서 심리적인 상처들을 읽을 수 있으며, 가족관계에 많은 에너지가 쏠려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후 투사 심리검사를 전체적으로 보면, 집이 반듯해졌고, 불안으로 인한 강박적인 부분이 좀 더 완화되었으며, 나무가 좀더 자랐고, 청소, 집정리로 정화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제 가족에서 아버지가 빠져 그동안 그리워하던 아버지에 대한 생각도 정리가 된 듯 하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대상은 초등학교 2학년 여아로 어머니 그리고 생부가 다른 중학교 3학년 오빠와 생활한다. 내담자는 유아기에서 초등학교 1학년때까지 어머니와 동거한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생활하기도 한다. 내담자는 이 아버지가 떠나며 손을 빨기 시작한다. 오빠가 중학교 1학년 말부터 어머니와 갈등이 심해져 서로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고 오빠는 어머니를 칼로 위협하기도 하는 상황이 되면서 내담자는 손을 빨던 행동이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으로 바뀐다. 이런 모습 외에 학교나 가정에서 크게 드러나는 부적응적인 문제는 없다. 가정에서 아버지로 인한 혼란과 좌절, 어머니와 오빠의 갈등으로 인한 불안 등의 부정적인 경험을 반복하는 내담자에게 언어에 크게 의존 없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드러낼 수 있는 모래놀이치료를 실시하였다.

총 44회기 모래놀이치료 과정에서 나오는 모래상자 내용의 주제를 민담의 여러 가지 모티브에 맞춰 상담초기, 상담중기, 상담말기로 구분해 민담, 모래놀이치료와 분석심리학 문헌의 관점에서 치료과정을 논의해 본다. 먼저, 상담초기는 1∼10회기(버려짐/잠자는 가족)이다. 1-1회기에 서 붕어와 돌고래의 새끼들을 모래에 묻고 무덤이라고 하고 몸 위에 모래가 채워진 커다란 붕어와 돌고래는 “엄마, 배”라고 한다. 무덤은 어둠에 직면했을 때, 현재 의식의 태도가 죽음을 경험할 때, 내담자가 경험하는 심리적인 상황에 대한 상징적인 표상으로(Ammann, 1991), 죽음, 재출생을 의미하고, 죽음은 어떤 이행의 상태, 변환을 나타낸다(von Sibylle, 2012). 특히 흙무덤은 대지 어머니의 자궁으로, 죽음은 재출생을 위한 서막일 수 있다(Ackroyd, 1997). 배는 물과의 관련성으로 여성성의 어떤 측면을 상징하고(Ackroyd, 1997), 여성적인 용기(feminine vessel)이며, 서로 연결시키고 사람들을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여성적이다(Ryu, 2012). 사용한 소품이 유아적이고 소품의 재질이 엄마의 신체나 가슴처럼 물렁물렁하고 어미와 새끼들이 분리되어 있어 내담자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2회기에 성을 만들었는데 내담자는 1회기에서 8회기까지 반복적으로 같은성을 만든다. 성은 외부 환경이 좋지 않을 때 아동의 가장 깊은 자신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고(Ronnberg, 2010), 성은 보호와 양육의 여성적인 상징이기도 해(Wilkinson, 2008), 내담자가 심리적으로 보호와 양육을 받으며 살 수 있는 곳을 반복적으로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3회기에 내담자는 손바닥을 찍어 정체감, 자기라는 표현을 한다(Flahive, 2012). 2회기는 잠자는 가족으로 왼편 앞에서 중앙 쪽으로 붕어와 돌고래의 새끼들을 모래에 묻어 다시 내담자가 애착에 어려움이 있음을 표현하는데, 3-1회기의 잠자는 가족에서는 개구리, 붕어와 돌고래 어미와 새끼들이 다 묻혀 있다. 모래 속에 묻는 것은 억압이나 우울을 의미할 수 있다(Bradway, Chambers, & Chiaia, 2005). 4-1회기에 성을 2개 만들어 관계성을 표현하고 있다. 4-2회기에 새끼들만 묻고 어미들은 모래를 채워 꺼내 놓는다. 물로 모래가 얼룩얼룩한 모습인데 이는 내담자의 그림자적인 부분으로 내담자 안의 부정적인 부분의 표현일 수 있다. 어미들은 담을 수 있는 모양들로 에너지의 구축, 에너지를 담는 모습으로 보인다. 5-1회기에 개구리, 붕어와 돌고래의 새끼들을 다시 모래에 묻으며 “모래 속의 새끼들이 춥겠다.”고 하는데 이는 내담자 안의 차가운 마음일 수 있다. 애착문제가 깊으니까 어미와 새끼 소품을 반복적으로 놓는 것 같다. 5-2회기는 마녀의 성인데 이곳에 공주와 왕자를 지키는 병사들이 있다. 마녀, 공주, 왕자는 민담의 등장인 물들이다. 마녀는 어두운 모성, 파괴적인 모성, 내담자의 어두운 충동, 억압된 부분을 의미할 수 있다(Ackroyd, 1997; Chevalier & Gheerbrant, 1996; von Sibylle, 2012).

6-1회기는 엄마의 생일파티를 하며 자기 안의 모성성을 탄생시키는 것 같다. 6-2회기에 물을 파고 새끼들이 수영을 해 이제 움직임이 있다. 어미들이 배라고 하는데, 배는 재발견된 요람, 모의 자궁을 상징하기도 한다(Bradway, 2001). 7-1회기는 공주님의 생일파티이고, 7-3회기는 모래상자에 얼굴을 만들어 정체성 문제를 다시 드러낸다. 8-1회기의 숲을 헤매는 세 가족에서 숲은 모험적인 삶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Lee, 2011). 개구리, 붕어와 돌고래 어미와 새끼들이 함께 있으나 이들에게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물(Kang, 2007)이 많지 않다. 8-2회기의 성, 궁전에서 잠옷파티가 있다. 8-3회기는 양반탈로 내담자는 양반의 탈을 쓰고 싶은 것 같다. 양반이 좋은 것을 아는 것으로 양반은 보상으로 양반이고 싶은 것이다. 9회기에 끌어 모은 모래를 산이라고 하는데 얼굴 같은 모습이다. 가면도 얼굴로, 자기를 형성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10회기의 세 마리 물고기, 3이라는 숫자는 나아갈 방향과 목적에 대한 역동적인 힘을 의미한다(Eastwood, 2006). 물고기들이 왼편으로 향해 있어 내향적(Chevalier & Gheerbrant, 1996)이고, 무의식(Ackroyd, 1997)으로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 물고기가 강으로 가는데 색들이 많아 감정이 올라온 듯하다. 물고기는 바다에서 살고 바다가 무의식을 상징해 물고기는 무의식적인 충동들을 상징한다(Ackroyd, 1997). 이처럼 상담초기에 내담자는 잠자는 가족으로 어미와 분리된 새끼들이 무덤 속에 있는 모습 등으로 어머니와의 애착에 어려움이 있음을 표현한다. 민담은 늘 결여된 상태에서 시작하는데 내담자는 상담초기에 어머니와의 분리, 버려짐, 죽음, 잠의 모티브를 표현하고 있다. 분석심리학적으로 이런 버림받음의 고통은 자기실현의 기회이며 조건이 되어 새로운 인격을 획득하게 해준다(Park, 2010).

상담중기는 11∼38회기(퇴행, 대립 및 정화/성장)이다. 먼저, 상담중기 I은 11∼17회기(퇴행)이다. 11회기에는 진짜 젖가슴 같은 소품을 의미롭게 만지는데 가슴은 어머니, 모성애, 양육을 나타낸다(Ackroyd, 1997). 11-1회기 엄마, 오빠, 내담자가 정원을 가꾸는데 붉은색이 많아 감정이 많이 올라온 것을 알 수 있다. 생명력인 물로 정원의 식물을 기른다. 식물은 전체성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상징 중 하나로 위쪽으로 빛을 향하여 자라나지만, 언제나 아래로 깊이, 대지와도 연결되어 정신과 육체가 연결되어짐을 의미한다(von Sibylle, 2012). 11-3회기에는 집의 내부가 나왔으나, 부모 없이 영아들이 누워 있고 주로 침대가 있는 집이다. 집의 안과 밖이 잘 분리되어 있지 않다. 누워 있는 것은 무기력한 것으로 돌봄을 받지 못한 내담자 자신의 상태를 표현한 것 같다. 12-1회기에는 하트로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12-3회기에 모래 위에 십자가를 긋고 교회라고 하는데, 교회는 자궁 같은 근원을 지닌 어머니를 상징한다(Bradway, 2001). 13-1회기에서는 내담자 자신을 곰과 동일시하며 곰들의 엄마가 마귀라고 하는데 이는 잡아먹는 모성 원형의 표현인 것 같다(Bradway, 2001; von Sibylle, 2012).

14-1회기는 제목이 “웃는 아이”인데 아이가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아 모호한데 이는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 같다. Pattis(2002)는 모호함(ambivalence)은 서로 모순으로 보이지만 두 개의 현실이 사실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는 모든 것을 좋고 나쁜 것으로 단순화하지 않고 대극이 함께 있게 하는 것이다. 14-2회기의 파도는 내담자의 어려움을 표현한 것 일 수 있는데, 의식적인 자아를 삼켜 버릴 만큼 또한 진정한 독립을 방해할 만큼 위협적인 무의식을 나타낼 수 있고, 정신구조를 휩쓸어 가는 정서적인 세력을 상징할 수도 있다(Ackroyd, 1997). 15회기에 내담자는 자신을 토끼와 동일시하고 있는데 토끼가 텃밭의 당근을 먹는다. 토끼는 약하고 소심한 특성을 갖고 있는데(Carey, 1999; Ronnberg, 2010) 음식을 먹고 있다. 16회기 “욕조”에서는 아직 팔이 없는 아이가 자궁 안 양수로 퇴행해 노는 듯하다. 물에서 치유와 재생이 있을 수 있는데 물은 연금술에서 용해(solution)와 동의어로, 바뀔 수 있는 모든 것은 나중에 다시 구성되기 위해 용해되어야 한다(Pattis, 2002). 17회기에 물고기들이 사는 냇가에 생명력인 물이 별로 없어 보인다. 원형적 모성은 무의식으로 변환이 일어나지 않으면 원형적 모성이 마법을 걸어 변환시키는데 이는 퇴행적 변환에 해당한다(von Sibylle, 2012). 이처럼 상담중기 I에서 내담자는 변환을 위해 아기, 토끼, 물고기, 곰돌이로 창조적인 퇴행을 한다. 실생활에서는 아기로 변신해 모의 가슴을 빠는 놀이를 한다.

두 번째, 상담중기 II는 18∼31회기(공주놀이)이다. 18회기에는 산 속에 딸기 한 개로 에너지인 빨간 열매가 하나 생긴 것을 표현한다. 딸기는 달콤하고 붉은 대지의 열매, 에로스의 열매로 에로스는 연결시키는 통합의 원리이다(von Sibylle, 2012). 19회기에는 이전 회기의 딸기가 보물상자로 변한 것 같다. 콩순이는 내담자라고 하는데 보물상자를 보고 있다. 아동들은 자신의 보물, 자신을 발견해야 하는데 보물은 진정한 자기와 완전한 자기를 상징한다(Ackroyd, 1997). 20회기에 모래상자의 중앙에 숨긴 우노카드가 보물로, 귀중한 것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21회기 커다란 물고기와 새끼 물고기를 놓았는데 모두 착한 상어들이고, 부모는 외출했다며 다시 부모의 부재를 표현하고 있다. 모래가 과자라며 이들에게 부어주어 양육하는 장면을 표현한다. 내담자는 상어가 착하다고 하며, 착한 것으로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다. 22-1회기 “아무도 못 찾는 수박”에서 중심에 달콤한 에너지가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수박이 아직 모래에 묻혀 있어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다. 당근으로 수박에 다가가는 물고기를 찍는 것으로 자신의 공격성을 표현한다. 22-2회기 모래상자에서 내담자가 제일 특별하다고 말한 엄지 공주가 연꽃에서 탄생한다. 연꽃은 창조력이나 새로운 삶의 원천을 상징한다(Ackroyd, 1997). 인어공주가 있는데 인어공주는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살고, 바다는 무의식의 상징이다(Ryu, 2012). 인어공주는 바다 속과 바다 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무의식과 의식세계를 넘나 들 수 있는 것의 상징으로, 인어공주는 의식과 무의식이 만나는 매개체로서의 상징이기도 하다(Ryu, 2012). 22-3회기 “악마의 얼굴”에서 악마는 착한 악마로, 악과 착함이 공존할 수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23-1회기 모래상자에 해파리를 그렸는데 해파리는 휘감고 독을 품어 내어 집어 삼키는 부정적인 모성성을 표현한 것 같다(Bradway, 2001; von Sibylle, 2012). 강아지 왕이 황금마차를 타고 와서 세상 쪽으로 나간다. 여아에게 여왕이 원형적인 여성성(archetypal feminine)이듯이, 왕은 원형적인 남성성(archetypal masculine)을 의미한다(Bradway et al., 1990). 민담에서 왕이 된다는 것은 외적인 성장이나 성숙과 같은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내적인 변화 즉 내적인 성숙을 의미해(Lee, 2011) 내담자가 내적으로 성숙되어 감을 알 수 있다.

23-2회기는 “잠자는 공주”인데 민담을 보면 공주는 늘 마법에 걸려 있다. 이는 엄마의 마법에 걸려 있는 것의 표현으로 한 개인으로 독립적이고,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한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다. 23-3회기에서는 인어들이 등대를 보는데 등대에는 착한 남자가 있다. 등대는 대지 모와 하늘 부의 대극이 합일된 것으로(Sharp, 2000), 긍정적인 부성상, 남성상이 표현된 것 같다. 춤추는 왕자와 공주는 내담자의 남성성과 여성성의 대면이고 이런 대극에 만남이 이루어진 것 같다. 춤으로 감흥이 살아난다. 인어공주는 내담자의 미성숙한 여성성으로 아직 의식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Ryu, 2012).

24-1회기와 24-2회기는 엄마의 케이크로 모래를 채로 쳐 분화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연금술에서 분리(separation)는 나누고, 고르고, 순서를 정하는 것으로 대극을 분리하는 것이다. 25회기의 달은 여성성과 관련이 있고(Bradway, 2001; Cooper, 1978; Hong, 1997), 개인의 성장의 가능성을 상징하는데(Ackroyd, 1997), 달에서 토끼가 절구를 찧어 에너지를 생산해 내고 있다. 26-1회기의 아무도 오지 않는 우물인데 우물은 여성성과 관련된 것으로 내담자 자신의 모습 같다(Bradway, 2001). 또한 우물은 양육의 이미지도 있다(Ronnberg, 2010). 생명수가 있지만 아직 감정적으로 외롭고 공허함을 표현하고 있다. 26-2회기에는 못 생긴 마왕이 사는 성을 만든다. 이는 부정적인 모성성과 연결될 수 있고 남성적인면의 표현일 수도 있다. 27회기 왼편에 에너지가 있으나 콩순이는 친구가 없어 심심하다고 하는데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28회기 첫 번째 모래상자의 영아들이 돌보는 사람 없이 버려진 것 같다. 영아를 여러 명 놓아 강조하고 있고 사람들이 누워 있어 무력함을 알 수 있다. 28회기 두 번째 모래상자에서 인어공주들이 침대에 누워 있다. 오른편의 여인들은 서로 연관성이나 관계성은 없어 보이나, 성인 여자들의 여성성 부분이 내담자에게 의식된 듯하다. 신데렐라와 왕자가 춤을 추는 부분 등 모래상자에 다양한 여성성을 표현하고 있다. 신데렐라는 지금까지 억압해 오거나 적절하게 표현되는 것을 거부해 온 내담자 자신의 어떤 부분에 대한 상징일 수 있다(Ackroyd, 1997).

29-1회기 울타리로 부모와 새끼 공룡을 위해 둥지를 만든다. 모래상자 오른편 뒤 알에서 나오는 아기 공룡에게 모래를 주며 모래가 따듯하다고 하는데 이는 내담자가 돌봐지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29-2회기의 “아무도 못 보는 수족관”에서, 수족관은 아름답게 만들어 사람들이 보게 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남들은 못 보고 자기만 아는 자기 안의 긍정적인 에너지인 듯하다. 29-3회기 손님을 위한 케이크를 만드는데 손님과는 관계를 맺게 된다. 빵 만들기는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30-1회기의 “뱀왕국”에서 대왕뱀이 엄청 무서워 다른 뱀들이 도망을 가는데 이는 내담자 안의 어려움, 부정적인 부분의 표현인 것 같다. 30-2회기에 칼로 찌르고 총을 쏘는 것은 공격적인 행동이다. 칼은 정신의 깊은 곳에 자리한 억압된 파괴적인 원망을 상징하고, 총은 남근, 남성적인데 공격적인 것을 나타낸다(Ackroyd, 1997). 30-3회기의 “얼음 마왕”에서 곰돌이 마왕이 얼음집에서 나온다. 내담자는 차가운 어머니가 내면화되어 있는데 내담자는 차가운 자기 마음을 가꾸는 것 같다. 31-1회기에 다시 총과 칼 놀이로 자신의 공격성을 표출한다. 31-2회기의 모래상자에 전설의 칫솔을 놓았는데 칫솔로 이를 닦는다. 이는 공격성과 관련(Ackroyd, 1997)이 될 수도 있으나, 씹는 작업,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잠재력이 있는 것인데 칫솔은 이런 이를 닦는 도구이다. 31-3회기의 모래상자에 집안의 내부와 외부의 물건들이 섞여 있어 혼란스럽고 중앙의 아기가 버려진 듯하다. 31-4회기에 케이크로 내담자에게 부족한 양육의 부분을 채우는 것 같다. 이처럼 상담중기 II에서 내담자는 아주 즐겁게 공주놀이를 하며 긍정적인 에너지, 부정적인 모성성과 미성숙한 여성성 등을 표현한다.

세 번째, 상담중기 III은 32∼35회기(대립/착함과 못됨)이다. 32-1회기에 내담자는 9세 자신의 케이크를 만들어 자기에게 새로운 정신이 생긴 것을 표현한다(Heiko, 2004). 32-2회기의 냉면집 놀이에서 착한 손님과 그렇지 않은 손님을 표현해 착함과 못됨의 대극이 대면하는 것 같다. 백설공주에게 온갖 나쁜 짓을 했던 사악한 왕비는 그녀 자신으로 사악함과 선함을 행하려던 힘은 언제나 백설공주 자신의 한부분임을(von Sibylle, 2012) 깨달아야 하듯이, 내담자 역시 이런 대립적인 특성에 대한 자각이 필요한 것 같다. 33-1회기 내담자네 과수원을 만들어, 이제 혼란에서 질서와 에너지가 생긴 것을 표현하고 있다. 과실나무의 열매는 우리의 생명 내부에서 저절로 성숙하게 된 어떤 것을 의미한다(Lee, 2006). 무엇보다도 열매로서의 과일은 오랜 성장 과정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과일을 취한다는 것은 새로운 인식에 도달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Lee, 2006). 과일의 풍미는 삶의 활기를 촉진시키는 무엇이 되는 것으로 과일은 한 개인의 감정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음식이다. 33-2회기의 냉면집 놀이에서 “나쁜 친구가 혼자 깨달아야 한다.”고 말해 내담자도 자신이 깨우침이 필요함을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34-1회기에는 29-2회기의 “아무도 못보는 수족관”에서 이런 수족관이 되었다. 혼란스럽지 않고 이제 질서와 방향성이 있으나 돌로 에워싸져 있어 단절되어 보인다. 오른편 앞 어머니 자리(Foks-Appelman, 2011)의 그릇, 용기는 뭔가를 채울 수 있는 내담자 안의 모성성일 수 있다. 34-2회기 냉면집 놀이에서 나쁜 친구가 착해지려면 “혼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개성화과정에 노력이 필요함을 의식하는 듯하다. 35-1회기는 외로운 콩순이로 내담자 자신의 외로움을 드러낸 것 같다. 마치 이를 위로라도 하듯이 콩순이 머리에 모래를 듬뿍 뿌려준다. 35-2회기의 냉면집 놀이에서 나쁜 친구는 부정적인 내담자의 모습이다. 민담에서 한 사람 안의 선하고 악한 면이 표현되듯이, 상담중기 III에서 내담자는 자기 안의 착함과 못됨의 대극과 대면한다.

네 번째, 상담중기 IV는 36∼38회기(정화/성장)이다. 36-1회기의 모래상자에 알이 등장하고 아이들이 자고 있어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37회기에 이제 인어가 알 5개를 먹고 성장한다. 이제 실생활에서는 옛날처럼 고집을 부리지 않고 어머니의 말에 바로 수긍하는 모습을 보인다. 38회기에는 신데렐라와 왕자를 혼자서 바라 보는 또 다른 신데렐라가 있는데 이는 중앙에 있는 대립의 만남을 바라보는 내담자 자신의 측면일 수 있다. 인형놀이에서 먹고, 쉬고, 씻고, 양육이 이어진다. 목욕은 낡고 부정적인 태도, 습관, 정서적인 반응을 제거하는 것을 상징하며(Ackroyd, 1997), 이해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von Franz, 1980). 이처럼 상담중기 IV에서 내담자는 자는 아이들, 인어, 신데렐라 같은 자신의 모습이 정화되고 성장하고 있음을 표현한다.

상담말기는 39∼44회기(구원/새로운 의식의 탄생)이다. 39회기에 콩순이가 혼자서 양치질을 한다. 이제 부모를 받아들이고 독립적이 되어 혼자서 할 수 있다. 40회기의 모래상자에서 새끼 상어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었는데 상어 엄마가 와서 금빛 물고기를 엄마가 물고 있다. 내담자는 자신을 상어와 동일시하고 있으며 상어가족을 표현하는데 실제 상어는 사나운 부분도 있으나 자신의 새끼를 위하는 부분이 있어 긍정적인 모성성도 표현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내담자는 자기 생각을 의젓하게 조근조근 엄마에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41회기 인형놀이에서 대청소를 하고, 다른 영아들의 부모가 등장한다. 이번 회기 첫 번째 만든 모래상자는 상어가 가오리를 물고 있는 상자로 가오리를 잡는 상어, 잡아먹고, 먹히는 상황이다. 내담자는 자기 생일선물로 장난감은 필요 없고 가치가 없는 거라며 안 사주는 엄마가 나쁘다며 엄마를 부정적으로 이야기 한다. 세 번째 모래상자 41-3회기에서 내담자는 사장님, 주방장으로 탁자에서 놀이하던 영아의 2세 생일 케이크를 만들며 엄마는 장난감을 안 사줘도 먹을 것은 사준다며 어머니의 다른 측면을 이야기한다. 이 상자는 모래상자 34-1회기 수족관의 확장인 것 같다. 그동안 집에서 하던 아기 놀이에서 이제는 어머니의 가슴을 잠깐만 빤다. 인형놀이에서 대청소를 하는데 청소는 성실한 작업을 의미한다(von Sibylle, 2012). 42회기에 내담자는 치료실에서 자신의 가슴이 커지려고 아프다고 말한다. 인형놀이에서 오늘도 집정리하는 날로 엄청 깨끗하게 정리를 한다고 한다. 가슴 소품으로 영아에게 젖을 먹여준다. 모래상자에서 콩순이가 맛있게 금빛 물고기를 먹는다. 먹는 것은 뭔가를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이제 학교에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생긴다.

43회기는 아주 여성스러운 예쁜 신을 신고와 어른이 된 것 같다고 한다. 숨어있는 요술봉이라며 별 하나를 모래상자에 묻는데 요술봉은 착한 마술사의 것이다. 별, 가장 소중한 것이 내안에 있는 것이고, 요술봉은 변화시킬 잠재력이다(Ackroyd, 1997). 어머니는 이제 내담자가 더 밝아지고 마음도 커졌다고 한다. 44회기 인형놀이에서는 부모님이 돌아와 아이들이 부모님을 반긴다. 별막대 두 개와 손가락으로 왼편은 웃는 얼굴, 오른편은 찡그린 얼굴을 그린다. 새침이와 기쁨이의 표정인데 착하고 못된 것으로 못된 애가 화가 나서 찡그리고 있다고 한다. 하트형 원 안에 대립하는 긍정과 부정이 함께 있어 대립의 연결과 공존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새로운 가치, 더 고양된 새로운 의식이 생성되었음을 표현하는 것 같다(von Sibylle, 2012). 마법에 걸렸다는 것은 정신의 구조가 절름발이로 기능이 손상된 것인데(von Franz, 1980), 상담말기에 내담자는 심리적으로 마법에 걸린 상태에서 구원되어져 어머니의 긍정과 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보고 또한 자신의 착함과 못됨에 대한 대립도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의식이 탄생했음을 표현하며 모래놀이치료를 마친다.

내담자는 첫 회기부터 치료 중반까지 성을 반복적으로 만든다. 민담에서 마녀나 왕이 성에 살고 있는데 성은 지휘권, 권세, 견고, 힘, 주권을 나타내(Johnson, 1999), 사춘기 전 연령의 내담자는 자신의 정체성 특히 여성으로서의 정체감을 갖고자 성을 만드는 작업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

또한 내담자는 상담 전체에서 잠에 대한 주제의 모래상자와 놀이를 많이 하는데 잠은 여전히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위대한 엄마로 여겨진다(Kast, 1994). Lee(2011)는 백설공주나 가시장미공주 같은 민담에서 잠의 모티브를 건전한 여성의 정신적인 태도와 생활방식을 암시한다며,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삶에서 잠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어서, 잠은 자아도취의 마법으로 이해한다. 백설공주와 가시장미공주의 오만한 자아도취는 긴 깊은 잠으로 그리고 그들이 잠에서 깨어남은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암시하는 것으로 본다. 소녀가 여성으로 성장하고 여성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할 때 자신의 삶을 단절 없이 계속할 수 있다. 즉, 잠은 인식을 위한 반성의 시기로, 자아도취적인 몰입상태에서 외부의 세계를 알지 못하고, 잠과 같은 폐쇄적인 세계에서 벗어남으로써 소녀가 여성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듯이 내담자 역시 이런 과정을 거친 것 같다.

요약하면, 상담초기에 내담자는 잠자는 가족으로 어미와 분리된 새끼들이 무덤 속에 있는 모습 등으로 늘 서로 갈등하지만 오빠를 더 챙기는 엄마에 대한 서운함, 동거해 온 아버지를 내쫓은 엄마 등 헤아리기 어려운 어른들의 세계와 기능적이지 않은 가족 속에서 자신을 버려진 모습으로 표현한다. 상담중기에는 아기로 퇴행하고, 토끼, 물고기, 곰돌이 등 나약한 동물들과 동일시하고, 공주놀이를 하며 악과 선, 부정적인 모성성을 표현하고, 착함과 못됨의 대극과 대면하고, 미숙한 여성성과 수용능력을 변화시키며 성장해 간다. 상담말기에는 더 이상 아기로 있지 않고 이가 나 혼자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모성의 긍정과 부정적인 부분을 깨닫고 또한 자신 안의 착함과 못됨이 공존한다는 새로운 의식을 갖게 되는 구원에 이르렀음을 표현한다. 치료 후 심리평가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 또래, 엄마와의 관계에 대한 자아개념이 높아졌고, 투사검사에서도 불안으로 인한 강박적인 모습이 집그림이나 동적학교화에서 완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실생활에서는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이 많이 완화된다.

본 연구의 내담자는 사춘기 전의 소녀로 불안한 환경 속에서 한 여성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착함과 못됨 같은 대극이 공존한다는 새로운 의식을 갖게 됨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주는 민담에서의 모티브들을 보여주는 모래놀이치료의 여정을 밟는다. 내담자는 치료초기 경직되어 있었고 튼튼한 남아 같은 모습에서 모래놀이치료로 매우 자연스럽고 여성스러워지고 정서표현도 다양해졌으며, 친구와 엄마와의 관계가 좀 더 원만해져 모래놀이치료가 내담자에게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모래놀이치료는 무의식의 흐름을 따라 전개되는 것으로 무의식의 작업을 객관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후속연구에서 내담자의 불안 정도에 대해 객관적인 측정도구를 사용한다면 보다 객관적으로 치료효과를 제시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본 연구를 통해 현실에서 아버지와의 분리, 어머니와 오빠의 갈등으로 인한 심한 불안 등을 경험하는 사춘기가 다가오는 여아의 내면세계, 심리발달과정을 민담의 관점에서 탐색하여 사춘기 전 여아의 정신 내면에 원형적인 양식(archetypal pattern), 초개인적인 심리과정이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는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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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

Appendix 1.

Projective pre-test and post-test

Appendix 2.

Sandplaty sessions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Pre- and post-test of nonacademical self-concept reported by the client

Nonacademical self-concept
Physical appearance Physical ability Peer relations Parental relations General self-concept
T (%ile) T (%ile) T (%ile) T (%ile) T (%ile)
Pre-test 62 (91) 71 (99) 47 (48) 53 (60) 60 (84)

Post-test 54 (70) 71 (99) 59 (85) 60 (87) 62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