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통제성과 사회적 지지가 초기 청소년의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Self-Control and Social Support on Bullying Victimization and Perpetration among Early Adolescents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Child Stud. 2015;36(5):59-7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5 October 31
doi : https://doi.org/10.5723/KJCS.2015.36.5.59
Saegil Child and Youth Counseling Center
백지은
새길 아동 청소년 상담센터
Corresponding Author: Ji-Eun Baek, Saegil Child and Youth Counseling Center, 66, Shinmok Ro 2 gil, Yangcheon-gu, Mok-dong, Seoul 158-806, Republic of Korea E-mail:happyjieun@naver.com
Received 2015 July 31; Revised 2015 October 10; Accepted 2015 October 21.

Trans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effects of self-control and social support (e.g., parents, peer, teachers) on bullying victimization and perpetration among early adolescents. 377 youths (11-14 years of age) from elementary and middle schools participated in the study. The data from these subjects were analyzed using the SPSS 18.0. The results of this study may be summarized as follows. There were differences by gender on bullying victimization and perpetration. Among boys, the factors influencing bullying victimization were social support from close friends and self-control. Among girls, the factors influencing bullying victimization were social support from parents and self-control. The factor influencing bullying perpetration was self-control for both boys and girls.

Ⅰ. 서 론

최근 학교나 집단 내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폭력이나 괴롭힘 때문에 피해 학생들이 자살까지 이르게 되는 사건들로 인해 집단 따돌림은 학생 개인 간에 일어나는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 차원에서 개입해야할 사안이라는데 문제 인식이 이뤄졌다. 이와 같은 사회적 관심 안에서 집단 따돌림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학교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져 왔다. 예를 들어, 국가 차원에서 학교 폭력 예방 정책을 시행하고, 어울림 학교 폭력 예방 프로그램 같은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 및 실행하는 등의 정부 정책 추진이 이뤄졌다. 또한, 한국교육개발원의 학교 폭력 예방프로그램 등 관련기관의 예방프로그램 개발 및 실시 등의 전 사회적인 노력 또한 이루어져 왔다(Lee, 2014). 실제, 교육부의 2014년 학교 폭력 실태조사 보고(Ministry of Education, 2014)에 의하면, 학교 폭력 피해가 2013년 1.9%에서 2014년 1.4%로 0.5% 감소하였고, 학교 폭력 가해는 2013년 1.0%에서 2014년 0.6%로 0.4% 감소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2014년 국회 예산처 보고(National Assembly Budget Office, 2014)에 의하면, 117학교 폭력 신고 센터에 신고된 민원은 2012년 80,127건에 비해 2013년은 101, 524건으로 증가하였다. 이처럼 집단 따돌림을 포함한 학교 폭력을 해결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집단 따돌림은 여전히 학교 안에 존재하고 있다. 한편, 집단 따돌림의 저연령화, 집단화, 그리고 폭력 수준의 잔인성과 지속성 등 심각한 수준의 집단 따돌림의 최근 경향성(Lee, 2014)을 고려할 때, 집단 따돌림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협력과 관심이 요구되어진다.

많은 연구들은 집단 따돌림 경험이 피해 학생 뿐만 아니라 가해 학생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해왔다(Bauman, Toomey, & Walker, 2013; Chang et al., 2013; Cook, Williams, Guerra, Kim, & Sadek, 2010; Hinduja & Patchin, 2010; Kwon, 2011). 예를 들어, 집단 따돌림 피해 학생들은 직접적인 신체적 피해와 우울, 불안, 자존감 저하 등의 정서적 문제를 경험하는 한편 공격적인 행동, 비행 등의 행동문제를 보이기도 한다(Chang et al., 2013; Kwon, 2011). 이러한 신체적, 심리적, 행동적 문제는 이후 피해 학생들의 무기력, 학습의욕 저하, 학교 부적응문제 등의 인지적 문제에 영향을 끼치고, 또래관계를 포함한 대인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Cook et al., 2010; Sunwoo & Lee, 2014). 종종 집단 따돌림 피해 학생들은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 무력감, 우울감 등으로 자살충동을 경험하고 극단적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Bauman et al., 2013; Hinduja & Patchin, 2010). 가해학생들 또한 정서적, 발달적, 행동적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들은 높은 우울이나 공격성을 보이며, 이들의 가해 경험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이는 비행이나 일탈행동으로 연결되기도 한다(Chang et al., 2013; Lee & Chung, 2013). 이와 같은 가해 경험에서 야기된 지속적인 반사회적 행동은 가해 학생의 학업 문제나 학교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Shetgiri, Lin, & Flores, 2013). 이처럼 집단 따돌림을 경험한 학생들 모두 신체적, 정서/행동적, 인지적, 사회적 어려움을 경험하기 때문에 사전에 집단 따돌림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미 집단 따돌림에 참여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차원의 사후 대처방안 또한 필수적으로 요구되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집단 따돌림 문제가 지속되고 있고 집단 따돌림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하는 학생이 생기는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한 집단 따돌림 예방 및 개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과학적이고 경험적인 연구가 체계적으로 꾸준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전 연구에서 집단 따돌림에 영향을 미치는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개인 심리적 요인이나 부모 요인 등 개별적인 요인만을 중심으로 살펴본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최근에는 사회-생태학적 이론에 근거하여 환경적 요인을 포함하여 다차원적인 요인에 의한 영향력을 예측하는 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집단 따돌림이 개인적 요인이나 부모요인 등 한 가지 변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적 요인(가족, 친구, 학교, 지역사회, 문화 등)의 상호작용 안에서 일어난다는 사회-생태학적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Swearer, Espelage, & Napolitano, 2009).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개인적인 요인(자기 통제성)과 환경적 요인(부모 지지, 친한 친구 지지, 교사 지지)이 집단 따돌림 피해와 가해의 보호요인으로써 영향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자기 통제성이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와 관련된 보호요인으로써 의미있는 영향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으나,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경험과 자기 통제력간의 관계가 있다는 몇몇 연구 결과(Chui & Chan, 2015; Lee, Yeum, & Kim, 2013)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는 예측변수로 포함하였다. 낮은 자기 통제력를 가진 가해자는 쉽게 충동적으로 신체적, 언어적 공격 행동을 보이거나 집단 따돌림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자기 통제력이 낮은 피해자도 갈등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충동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여 피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자기 통제성의 하위 영역 중의 하나인 긍정적인 자기 개념은 집단 따돌림의 보호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예를 들어, 자아 존중감이 높거나 긍정적으로 미래를 인식하고 다양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집단 따돌림에 덜 참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Orpinas & Horne, 2006).

집단 따돌림 연구에서 가족의 지지나 긍정적인 의사소통 등은 의미있는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의 보호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Lee와 Chung(2013)에 의하면, 집단 따돌림 피해나 가해를 경험한 학생들은 부모와 친밀하고 유대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래와의 관계가 더 중요해지는 초기 청소년기에도 부모와의 관계는 여전히 그들의 생활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부부간 불화나 폭력에 노출되거나 부모로부터의 학대를 받은 학생들은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부모의 모델링으로 갈등을 해결할 때 공격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은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공격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다(Orpinas & Horne, 2006). 그래서 폭력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이 가해자가 되거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 가족지지는 가정의 학대 경험이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로부터 학대를 경험했을지라도 높은 수준의 가족지지를 받는 학생들은 집단 따돌림 피해나 가해 행동에 적게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 Park, 2013). 이러한 결과는 부모지지 요인은 가정 폭력 경험이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완화시켜주는 보호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또래 집단은 집단 따돌림의 피해 및 가해의 보호요인으로 지적되어왔다(Orpinas & Horne, 2006). 실제 집단 내에서 거부되고 고립되는 아이들은 친한 친구가 거의 없으며 또래로부터 낮은 수준의 지지를 받는 아이들이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Burton, Florell, & Wygant, 2013; Cook et al., 2010). 반면, 공격적이고 비행에 우호적인 또래집단과 어울리는 아이들은 집단 따돌림 가해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Orpinas & Horne, 2006). 또래의 영향과 또래관계의 질은 집단 따돌림 가해와 피해의 예측변인이다(Cook et al., 2010). 즉, 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친사회적인 성향이 높은 또래와의 교류는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 피해나 가해의 참여를 줄이지만, 일탈적인 또래 집단과의 교류는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 피해나 가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집단 따돌림 가해 및 피해의 예측변인으로써 교사로부터의 사회적 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학교 분위기와 교실 환경을 만들고 유지하여 학교와 교실 내의 집단 따돌림을 예방하고 관련된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 무엇보다도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학교의 교사들은 학생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집단 따돌림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준수하였다. 교사와 학생들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유지하고 교사로부터 학생들 스스로 보호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교실 내에 공격적인 행동이나 따돌림이 덜 발생하다고 보고되었다(Orpinas & Horne, 2006). 또한, 집단 따돌림을 경험한 학생 집단의 경우, 교사-학생 관계가 긍정적인 학생들이 교사-학생 관계가 부정적인 학생들보다 학교 적응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Sunwoo & Lee, 2014). 이는 집단 따돌림 경험에서 교사 지지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성별은 집단 따돌림 경험 연구에서 의미있는 예측변수로 연구되어 왔으며 성별에 따른 집단 따돌림 경험의 실태를 분석한 대부분의 연구들(Cook et al., 2010; Lee & Lee, 2004; Ministry of Education, 2014; Orpinas & Horne, 2006; Yang et al., 2013)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집단 따돌림 가해 및 피해를 더 많이 경험한다고 보고하였다. 예를 들어 Cook 등(2010)은 아동과 청소년기의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분석하기 위해 153개의 선행연구를 가지고 메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남아가 여아보다 피해자나 가해자로써 집단 따돌림에 참여한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여성의 사회적 지위의 변화와 맞물려 집단 따돌림이 남학생들에게 더 많이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여학생들도 학교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에 많이 참여한다고 최근의 연구들은 지적한다(Cho, 2013).

이와 같은 이론적 근거에 의하여 본 연구는 초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의 정도를 살펴보고, 자기 통제성과 사회적 지지(부모, 친한 친구, 교사)가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을 성별에 따라 분석 하고자 한다. 본 연구 결과는 추후 과학적이고 경험적인 연구에 근거하여 성별을 고려한 집단 따돌림 개입 및 가해 관련한 예방 및 개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데 의미있는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 설정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성별에 따른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정도는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성별에 따라 자기 통제성과 사회적 지지가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전북지역 초등학교 2개교에 재학 중인 5-6학년 학생 157명과 중학교 2개교에 재학 중인 중학교 1-2학년 학생 220명, 총 377명의 학생이다. 만10세에서 15세의 초기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5, 6학년과 중학교 1, 2학년을 연구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이 시기가 후기 아동기에서 후기 청소년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발달을 포함한 전반적인 발달이 급변하는 시기(Urdan & Klein, 1999)이며 집단 따돌림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기(Ministry of Education, 2014)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집단 따돌림 경험이 이들의 전반적인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의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 예방 및 개입에 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최종 분석 대상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전체 남아는 172명(45.6%), 여아는 205(54.4%)이다. 각 학년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157명(41.6%)이고 중학생은 220명(58.4%)이다.

2. 연구도구

1)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을 측정하기 위한 설문지는 Austin과 Joseph(1996)의 또래 피해자 척도(Peer Victimization Scale: PVS)를 번역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에 대한 6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 각 문항은‘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일주일에 여러 번, 5점)의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척도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본 척도의 Kaiser-Myeyer-Olkin(KMO) 값은 .74이며 Bartlett 구형성 검정 유의 확률이 .000으로 요인분석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50%의 분산율을 보여 척도의 타당성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에 대한 Cronbach’α값은 .75로 나타났다.

2)집단 따돌림 가해 경험

집단 따돌림 가해 경험을 측정하기 위해 Austin과 Joseph(1996)의 집단 따돌림 행동 척도(Bullying Behavior Scale: BBS)를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집단 따돌림 가해 경험에 대한 6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일주일에 여러번, 5점)’의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척도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본 척도의 KMO 값은 .76이며 Bartlett 구형성 검정 유의확률이 .000으로 요인분석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50%의 분산율을 보여 척도의 타당성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집단 따돌림 가해 경험 Cronbach’α값은 .90으로 나타났다.

3)자기 통제성

자기 통제성 척도는 Ha(2004)Grasmick, Tittle, Bursik과 Arnerkley(1993)의 자기 통제성 척도를 재구성하여 표준화한 한국판 자기 통제성 척도 중에서 Kim(2012)이 충동성, 모험추구, 화기질을 중심으로 총 9문항만을 사용한 자기 통제력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5점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 통제력이 낮음을 의미하지만 다른 척도와 방향성을 맞추기 위해 역코딩하여 사용하였다. 즉,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 통제성이 높게 나타나도록 수정하였다. 본 척도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본 척도의 KMO 값은 .57이며 Bartlett 구형성 검정 유의확률이 .000으로 요인분석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57%의 분산율을 보여 척도의 타당성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Cronbach’α값은 .82로 나타났다.

4)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기 위해 Nolten(1994)의 학생 사회적 지지 척도(Student Social Support Scale: SSSS)를 수정한 척도를 사용한 Jang(2010)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27문항 3개 하위영역(부모 지지, 친구 지지, 교사 지지)로 구성된다. 부모 지지는 부모로부터의 사랑, 인정, 도움, 관심 등이 주된 내용이며, 친구 지지는 친한 친구와의 즐거움, 친밀감을 주된 내용이고, 교사지지는 교사로부터의 정보적 도움, 관심, 인정 등이 주 내용인 문항을 포함한다. 각 9문항으로 4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 친구, 그리고 교사로부터 사회적 지지를 더 많이 받고 있다고 지각하는 것이다. 본 척도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부모 지지와 친구 지지의 KMO 값은 .92이고 교사 지지는 .94로 나타났으며 각 척도의 Bartlett 구형성 검정 유의확률이 .000으로 요인분석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 지지는 약 62%, 친구 지지는 약 64%, 그리고 교사 지지는 70%의 분산율을 보여 척도의 타당성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부모 지지의 Cronbach’α 계수는 .92, 친구 지지는 .93, 그리고 교사 지지는 .95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

본 조사를 실시하기 전, 해당 학교를 방문하여 교장 선생님께 연구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허락을 구하였다. 연구 참여에 동의한 각 학교의 해당 학년 중에서 1-2 학급이 무작위로 추출되었고, 선정된 학급의 담임교사에게 연구의 목적과 유의사항을 설명하고 숙지케 하였다. 질문지는 담임교사의 감독 하에 각 학급에서 실시되었고 담임교사를 통해 회수되었다. 본 조사는 2015년 4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이뤄졌다. 총 402부가 배부되었으나 이중 기입 항목이 누락되거나 획일적인 응답을 한 경우 등 응답이 불성실한 경우를 제외한 377명을 최종 분석 대상자로 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SPSS WIN 18.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분석, 성별에 따른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t-test,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와 변인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 그리고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에 대한 변인의 상대적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단계적 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각 척도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 α값을 구하였고 각 척도의 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초기 청소년의 성별에 따른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변인의 차이

초기 청소년의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경험이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고 t-test를 실시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Table 1에 의하면, 성별에 따라 집단 따돌림 피해(t = 4.80, p < .001) 및 가해(t = 4.34, p < .001) 경험은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아가 여아에 비해 집단 따돌림 피해경험과 가해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ifferences of bullying victimization and perpetration by early youth’s gender

2.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경험에 대한 변수들의 상대적 영향력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경험에 대한 변수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전에, 변인간의 다중공선성을 점검하고 전반적인 변수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변수들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은 초기 청소년의 자기 통제성(r = -.19, p < .001), 부모 지지(r = -.17, p < .001), 친한 친구 지지(r = -.22, p < .001), 그리고 교사 지지(r = -.14, p < .01)와 유의한 부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자기 통제력이 낮거나 부모, 친한 친구, 교사로부터의 사회적 지지가 낮다고 인식하는 초기 청소년이 집단 따돌림 피해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orrelations among bullying victimization, bullying perpetration, self control, and social support (N = 377)

집단 따돌림 가해 경험은 초기 청소년의 자기 통제성(r = -.35, p < .001), 부모 지지(r = -.11, p < .05), 친한 친구 지지(r = -.10, p < .05), 그리고 교사 지지(r = -.05, p < .05)와 유의한 부적인 상관 관계를 보였다. 즉, 자기 통제력이 낮거나 부모, 친한 친구, 교사로부터의 사회적 지지가 낮다고 인식하는 초기 청소년이 집단 따돌림 가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변인들의 상관관계 계수가 .70이하 (r = -.05∼.62)로 나타나 단계적 회귀 분석이 가능하였다. 또한, Table 3 그리고 Table 4와 같이 다중회귀분석 실시 전 기본 가정이 충족되는지를 알아본 결과, 분산팽창인자(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는 10이하(집단 따돌림 피해 = 1.00∼1.07, 집단 따돌림 가해 = 1.00)로, Durbin-Watson은 값이 2에 가까이 나타나(집단 따돌림 피해 = 남:1.74/ 여:2.04, 집단 따돌림 가해 = 남:2.28/ 여:1.80) 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for bullying victimization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for bullying perpetration

1)성별에 따른 자기 통제성, 사회적 지지가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에 미치는 영향

성별에 따라 초기 청소년의 자기 통제성과 사회적 지지(부모, 친한 친구, 교사)가 집단 따돌림의 피해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을 실시할 때, 종속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변수를 추리는 방법인 Step-Wise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 방법은 단계별로 모형을 진행하며 영향력이 큰 변수를 포함시키고 전체적인 모형까지 고려하는 방식이다(Park & Chae, 2011). 결과는 Table 3에 제시된 바와 같다. 남학생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모델 1의 설명력은 5%였으며 친한 친구 지지(β = -.23, p < .01)가 초기 청소년 남학생의 집단 따돌림 피해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학생의 경우, 친한 친구 지지가 낮을수록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의 설명력은 8%였으며, 친한 친구 지지(β = -.22, p < .01)와 자기 통제성(β = -.15, p < .05) 순으로 집단 따돌림 가해 경험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학생의 경우, 친한 친구 지지가 낮고 자기 통제성이 낮을수록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모델 1의 설명력은 6%였으며 부모로부터의 사회적 지지(β = -.25, p < .01)가 초기 청소년 여학생의 집단 따돌림 피해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학생의 경우, 부모 지지가 낮을수록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의 설명력은 9%였으며, 부모 지지(β = -.21, p < .01)와 자기 통제성(β = -.17, p < .05) 순으로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학생의 경우, 부모 지지가 낮고 자기 통제력이 낮을수록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성별에 따른 자기 통제성, 사회적 지지가 집단 따돌림 가해 경험에 미치는 영향

성별에 따라 초기 청소년의 자기 통제성과 사회적 지지(부모, 친한 친구, 교사)가 집단 따돌림의 가해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Step-Wise 방식), 결과는 Table 4에 제시된 바와 같다. 남학생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모델 1의 설명력은 15%였으며 단지 자기 통제성(β = -.39, p < .001)만이 초기 청소년 남학생의 집단 따돌림 가해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모델 1의 설명력은 11%였으며 단지 자기 통제성(β = -.33, p < .001)만이 초기 청소년 여학생의 집단 따돌림 가해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논의 및 결론

집단 따돌림과 관련된 연구가 지속적으로 실시되어 왔으나 이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보편적인 현상이며 국제적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Chang et al., 2013; Katsurada, 2012). 본 연구에서는 초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라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경험에 차이가 있는지, 성별에 따른 초기 청소년의 자기 통제성과 사회적 지지(부모, 친한 친구, 교사)가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에 따른 초기 청소년의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경험이 차이가 있는지 알아본 결과,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경험은 성차가 나타났다. 즉, 여아보다 남아가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집단 따돌림 피해나 가해(Yang et al., 2013)를 더 많이 경험한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한다. 또한,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피해 및 가해 응답률이 높았다는 2014년 교육부에 의해 보고된 집단 따돌림을 포함한 학교 폭력 실태 조사의 결과(Ministry of Education, 2014)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Orpinas와 Horne(2006)는 집단 따돌림의 위험요인으로 남아의 성별을 지적했다. 남아가 여아보다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높고, 타인을 괴롭히는 경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성향이 집단 따돌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Cook et al., 2010; Kang & Park, 2014; Orpinas & Horne, 2006).

또한, 많은 폭력상황에서 남아는 여아보다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남아가 여아보다 친구와의 상호작용에서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더 많이 사용(Olweus, 1994)하기 때문에 폭력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아는 남아보다 공감적이며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가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편이다(Fox, Jones, Stiff, & Sayers, 2014). 이렇듯 여아가 남아보다 공감 능력이 좋고 집단 따돌림이나 신체적 공격에 대해서는 덜 허용적이기 때문에 여아의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수준이 남아보다 낮은 것으로 보인다.

둘째, 성별에 따라 초기 청소년의 자기 통제성과 사회적 지지(부모, 친한 친구, 교사)가 집단 따돌림의 피해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결과, 친한 친구의 지지와 자기 통제력이 남아의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친한 친구의 지지가 남아의 집단 따돌림 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드러난 결과는 또래로부터 낮은 수준의 사회적 지지를 받는 학생이 집단 따돌림 피해를 더 많이 경험한다는 연구결과(Burton et al., 2013)를 지지하는 것이다. 또한, 친한 친구와의 관계의 질이나 다른 친구나 교사, 부모로부터 수용되는 정도, 또래로부터의 거절이나 고립 등이 또래관계와 관련된 요인들은 집단 따돌림의 피해의 중요한 예측 변인이라는 연구결과(Cook et al., 2010; Erginoz et al., 2015)와 맥을 같이 한다.

피해 학생들은 그들의 신체적 허약함, 높은 우울이나 불안, 낮은 자존감 같은 심리적인 특성 그리고 사회적 기술이나 친사회적 능력의 부족 등의 이유로 또래관계에서 배척된다. 또래로 부터 지지 받지 못 하고 인기가 없는 아이들은 또래 집단에 포함되지 못한 채 주로 혼자 놀게 되기 때문에 더 자주 가해자의 표적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구로부터 지지를 받는 아이들은 주로 무리지어 생활하고 혼자 있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에 가해자의 타깃이 되기 쉽지 않으며, 가해자도 피해자의 친한 친구들로부터 보복이 두려워 쉽게 친구에게 인기가 있는 아이들을 괴롭히지 못한다고 연구들은 지적해왔다(Byeon, 2002; Hodges, Boivin, Vitro, & Bukowski, 1999). 이와 같이, 지지해 줄 친한 친구가 없는 아이들은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이는 집단 따돌림 피해를 감소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해 친구관계 증진 훈련이나 또래지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초기 청소년의 자기 통제성과 사회적 지지(부모, 친한 친구, 교사)가 여아의 집단 따돌림의 피해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 결과, 부모 지지와 자기 통제성이 여아의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 지지가 높은 학생들은 집단 따돌림 피해를 적게 경험하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Kunyk, 2002)와 부모 지지가 집단 따돌림 피해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다(Junilla et al., 2012). 또한, 부모지지가 집단 따돌림 피해를 경험한 여아의 부적응을 줄여주는 보호요인이라는 연구결과(Stadler, Feifel, Rohrmann, Vermeiren, & Poustka, 2010)와도 맥을 같이한다. 집단 따돌림 분야의 많은 연구들(Cook et al., 2010; Erginoz et al., 2015; Lee & Lee, 2004; Orpinas & Horne, 2006)은 지속적으로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태도 또는 부모자녀 관계는 집단 따돌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Erginoz 등(2015)은 친밀한 부모 자녀 관계를 맺고 있는 학생은 친사회적인 친구를 사귈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집단 따돌림 피해를 경험할 확률이 낮아지는 것 같다고 하였다.

본 연구는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문제가 생겨서 도움이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며, 부모가 필요할 때 항상 곁에서 지지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초기 청소년, 특히 여아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여학생들이 평소 부모가 지지적인 태도를 보여 주고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의 편이 되어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또래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경험할 때 부모에게 도움을 구하고 자신의 어려움을 상의하는 대상자로 부모를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임을 시사한다. 즉, 부모 지지가 여아들의 집단 따돌림 피해를 막아주는 보호요인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추후 집단 따돌림 피해 예방 또는 개입 프로그램을 계획하거나 실행할 때 부모의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자기 통제성은 집단 따돌림 피해를 경험한 초기 청소년 남녀 모두에게 영향력 있는 변수로 나타났다. 이는 집단 따돌림 피해를 경험한 학생은 자기 통제성 수준이 낮다는 연구결과(Chui & Chan, 2015)를 지지하는 것이다. 실제 자기 통제성이 낮은 학생들은 충동적이고 신체적인 활동을 선호하기 때문에 사소한 다툼이나 신체적인 폭력 상황에 노출이 많아질 수 있다. 또한, 자기 통제성이 낮은 학생은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 강하고 변덕스러운 성향을 보이며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하여 사소한 갈등부터 집단 괴롭힘에 노출되어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시사된다(Chui & Chan, 2015). 이는 집단 따돌림 피해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 자기 통제성을 높이는 것이 요구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 의하면 집단 따돌림의 피해는 자기 통제력 같은 개인적 변인뿐만 아니라 부모 지지나 또래 지지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집단 따돌림 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까지 포함한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셋째, 성별에 따라 초기 청소년의 자기 통제성과 사회적 지지(부모, 친한 친구, 교사)가 집단 따돌림의 가해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남녀 모두 자기 통제성만이 집단 따돌림 가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 통제성이 낮을수록 학교 폭력 가해를 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Kim, Lee, & Kang, 2007)와 집단 따돌림 가해는 낮은 자기 통제성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Chui & Chan, 2015)를 지지하는 것이다. 또한, 종단 연구에서 자기 통제성 수준이 낮을수록 집단 따돌림을 포함한 비행 행동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Lee et al., 2013)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즉, 자기 통제력을 높이는 것이 초기 청소년의 집단 따돌림 가해를 예방하고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자기 통제성이 낮은 학생들은 높은 충동성, 낮은 만족 지연 능력, 높은 위험 추구 성향, 과다한 신체적 활동을 보이기 때문에 집단 따돌림 가해에 참여할 경향성이 높다(Chui & Chan, 2015). 실제, 자기 통제성과 비행에 관한 장기적인 연구에 의하면 중학생들의 학년이 높아지면서 자기 통제성이 낮아지는 반면 집단 따돌림 등의 비행률은 높아지므로(Lee et al., 2013) 초기 청소년 집단 따돌림 예방 및 개입 프로그램은 자기 통제성을 다뤄야함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집단 따돌림 가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해학생에게 실시된 처벌적인 의미의 징계나 봉사활동보다는 자기 통제력 강화프로그램 같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개입이 요구됨을 알 수 있다.

이상의 논의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자기 통제성은 남녀 모두의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친한 친구의 지지는 남아의 집단 따돌림 피해에 영향을 미쳤으며, 부모의 지지는 여아의 집단 따돌림 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남아는 여아보다 경쟁적이고 충동적인 반응을 더 자주 보이고 공감능력도 부족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여아보다 또래의 지지를 더 받지 못할 수 있으며 경쟁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로 다른 아이들을 더 자극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Jung, Lee, & Kim, 2012). 한편, 이전의 연구(Choi & Ryu, 2012)는 부모의 양육태도와 부모-자녀 관계가 여자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는데 공격적인 행동에서 여아는 남아보다 부모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공격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고자 하는 경향이 큰 여아의 특징과 의미있는 대상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여아의 특징 때문(Lee & Kim, 2013)에 사회적 지지, 특히 부모 지지가 높은 여학생들이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집단 따돌림 프로그램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각각에게 적합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요구되며 이때 성별을 고려한 프로그램 개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둘째,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학생을 위한 예방 및 개입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단순히 피해 및 가해 학생만을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정,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가 참여하는 다차원적인 접근이 요구되어진다. 그러므로 부모,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집단 따돌림을 피해자나 가해자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 모두의 관심아래에, 자기 통제력 향상 같은 개인적인 역량의 강화를 고려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또래나 부모, 학교,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한 포괄적인 차원의 예방 및 개입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집단 따돌림 피해뿐만 아니라 가해에 초점을 맞추어 성별에 따른 자기 통제성과 부모, 친한 친구, 교사의 사회적 지지 변인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았으며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였고 집단 따돌림 예방 및 개입 프로그램에 관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을 살펴보고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전라북도 일부 지역의 한정된 대상자만을 연구에 포함시켜서 일반화에 주의가 요구되어진다. 둘째, 본 연구에 참여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학년 간 인원 차이(초등학교 5, 6학년 = 157명, 중학교 1, 2학년 = 220명)가 나는데, 이러한 학년의 인원수의 차이가 본 연구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못하였다. 셋째, 본 연구의 연구대상인 초기 청소년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는 학년(초등학생과 중학생)에 따른 집단 따돌림의 피해 및 가해의 차이나 관련된 변인의 차이를 살펴보지 않았다. 이는 본 연구의 제한점 중 하나이다. 추후 연구에서는 학년에 따른 집단 따돌림 경향성의 차이나 관련 변인간의 차이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국내의 집단 따돌림에 관련된 연구가 주로 중학생이나 초등학교 고학년에 밀집되어 있으며(Chung, Chung, Kim, & Park, 2008). 집단 따돌림의 경향성 중의 하나가 저연령화 현상(Lee, 2014)임을 고려할 때, 저학년을 포함하여 각 학년에 따라 집단 따돌림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의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 또한 의미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구 결과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발견된다면, 학년을 고려하여 현실적으로 적합한 수준의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룰 예방하거나 줄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본 연구의 자료를 통해 집단 가해 및 피해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또한 살펴볼 수 있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변수만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집단 따돌림을 경험한 학생이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Jo & Jo, 2013)와 집단 따돌림 피해와 가해를 함께 경험하는 학생들이 단순히 집단 따돌림 피해자이거나 가해자인 학생들보다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서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Cook et al., 2010)에 근거하여 추후 연구에서는 집단 따돌림 피해, 가해 경험뿐만 아니라 피해-가해 경험을 포함한 연구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생태학적 관점에서 자기 통제성을 개인적인 요인으로, 부모, 친한 친구, 교사의 지지를 환경적 요인으로 선정하여 집단 따돌림 피해 및 가해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집단 따돌림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본 연구에서 사용한 요인들은 너무 한정적인 측면이 있다. 이에 추후 연구에서는 보다 더 포괄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요인을 포함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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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Differences of bullying victimization and perpetration by early youth’s gender

Variables Group (N) M (SD) t
Bullying victimiza-tion Boy (172) 1.36 (.53) 4.80***
Girl (205) 1.14 (.34)

Bullying perpetra-tion Boy (172) 1.23 (.36) 4.34***
Girl (205) 1.09 (.21)

*p < .05.

**p < .01.

***

p < .001.

<Table 2>

Correlations among bullying victimization, bullying perpetration, self control, and social support (N = 377)

Variables 1 2 3 4 5 6
1. Bullying victimization 1
2. Bullying perpetration .38*** 1
3. Self control -.19*** -.35*** 1
4. Social support from parents (PSS) -.17*** -.11* .20*** 1
5. Social support from a close friend (FSS) -.22*** -.10* .14** .54*** 1
6. Social support from teacher (TSS) -.14** -.05* .16** .45*** .62*** 1
*

p < .05.

**

p < .01.

***

p < .001.

<Table 3>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for bullying victimization

Group Model Variable B S.E. β R2 F
Boy 1 (Constant) 1.87 .18 .05 9.73***
FSS -.18 .06 -.23**

2 (Constant) 2.19 .24 .08 7.01***
FSS -.16 .06 -.22**
Self control -.10 .05 -.15*

Girl 1 (Constant) 1.65 .14 .06 13.32***
PSS -.10 .04 -.25**

2 (Constant) 1.76 .17 .09 9.70***
PSS -.09 .04 -.21**
Self control -.10 .03 -.17*
*

p < .05.

**

p < .01.

***

p < .001.

<Table 4>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for bullying perpetration

Group Model Variables B S.E. β R2 F
Boy 1 (Constant) 1.93 .13 .15 30.03***
Self control -.19 .04 -.39***

Girl 1 (Constant) 1.47 .07 .11 25.41***
Self control -.10 .02 -.33***

*p < .05.

**p < .01.

***

p < .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