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 동향
Trends in Content Analysis Research on Children’s 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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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examined the research trends in children’s video content analyses in south Korea.
Methods
This study investigated 83 articles published in Korea between 1989 and 2023 that included content analysis of children’s video. This study identified research trends by examining publication patterns over time, characteristics of the analyzed videos, and research methodologies employed. Frequencies and percentages were used to analyze the data.
Results
The results indicated a quantitative increase in research output since the 2000-2009 period, with publications extending beyond the field of education to include areas such as journalism and imaging. Most studies analyzed videos recommended for all ages or infants, primarily focusing on animation, with varying numbers of videos analyzed. Additionally, many studies selected themes as the unit of analysis, employed quantitative and deductive research approaches, and often did not present of inter-coder reliability measure.
Conclusion
Based on the findings, this study recommends future research focus on videos targeting infants and elementary school children, who have been underrepresented in existing studies, and investigate video types beyond animation. Additionally, including inter-coder reliability is recommended to enhance the methodological rigor of content analysis studies. Incorporating these suggestions could lead to more comprehensive results and a more robust use of analytical methods in the field of children’s video content analysis. This study aims to enhance future researchers’ understanding of children’s video content analysis and to inspire further research in this field.
Introduction
아동이 접하는 정보와 그것에 대한 의미 파악은 아동의 발달을 돕는 방법이 된다. 아동은 동영상과 같은 방송매체 등을 포함한 대중매체(mass media)에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며, 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Byrne & Nitzke, 2002; Kneeskern & Reeder, 2020)과 반응하는 방식(Bandura, Ross, & Ross, 1961)에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동이 대중매체에서 어떤 내용을 접하게 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용분석(content analysis)은 매체에서 전달되는 내용을 분석하여 일정한 패턴을 발견함으로써 그것의 의미를 도출하는 연구방법(Yoon, 2019)이다. 이러한 내용분석은 매체에서 전달되는 내용에 관한 지식과 이해를 제공할 수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매체(예: 동영상이나 책)에 대한 내용분석을 하게 되면, 그 결과를 토대로 대중매체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어떤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제안할 수 있다.
아동 대상 동영상에 대한 내용분석은 애니메이션(Everhart & Aust, 2006; Kang & Park, 2013), 교육용 영상(G. I. Kim & Lim, 2012; Larson & Rahn, 2015; Ma, 2018), 광고(Keller & Schulz, 2011; G. Lee, 2010; M. H. Lee & Hong, 2001; Meyer et al., 2019), 놀이를 유도하는 영상(Jung & Yoon, 2021)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실시되었고, 이러한 연구들에서는 아동 대상 동영상에서 포함하고 있는 내용에 무엇이, 얼마나 있는지를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무엇이 필요한가를 제안하였다. 가령, 동영상에서 포함하고 있는 고정관념(M. H. Lee & Hong, 2001), 건강한 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장면(Keller & Schulz, 2011; G. Lee, 2010), 공격적인 장면(Everhart & Aust, 2006; Kang & Park, 2013) 등의 양이 많기 때문에 이를 감소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또, 아동의 사고나 행동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장면을 구성(Kang & Park, 2013; G. I. Kim & Lim, 2012)하고 아동에게 효과적일 수 있는 전달 방법을 사용(Larson & Rahn, 2015; Ma, 2018; Meyer et al., 2019)할 것을 제안하였다.
아동 대상의 책에 관한 내용분석은 글 없는 그림책(Cho, Seo, & Choi, 2018; Oh & Jeon, 2019)이나 여러 책에서 등장하는 특정 경험(Y.-L. Choi, 2023; Jo, 2022) 등 문학 작품에 대한 것, 그리고 사회교과(S.-K. Lee et al., 2020; Y. Park, 2012), 언어(Kwon & Kim, 2016), 과학(Dagar, Kakodkar, & Shetiya, 2020) 등 교과서에 대한 것이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들에서도 앞서 살펴본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들과 유사하게 책에서 제시되는 내용의 종류와 양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책 내용에 관한 제안을 하였다. 가령, 고정관념에 초점을 둔 내용들보다 다양한 관점들에 주목할 수 있는 내용들을 책에 포함(Y. A. Kim, 2013; Monoyiou & Symeonidou, 2016)하거나 공동체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관점들 또한 내용에 포함할 것을 제안(Y. Park, 2012)하는 식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내용분석 연구들을 비교해보면, 아동 대상의 동영상에 대한 내용분석 연구들에서 아동의 사고나 행동에 미칠 영향에 관해 비교적 더 구체적인 내용이 강도 있게 제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아동이 책보다 동영상 내용에 더 강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동영상은 빠른 화면 전환과 다양한 소리 효과 등 책보다 내용 전달 방식이 훨씬 더 자극적이다. 이렇게 전달되는 동영상의 내용은 아동의 행동(Bandura et al., 1961; Bushman & Huesmann, 2006; Cingel & Krcmar, 2019; Martins & Wilson, 2012; McHarg & Hughes, 2021)이나 사고방식(Cingel & Krcmar, 2019; Ponce-Blandón et al., 2020)에 비교적 빠르게 반영된다고 알려져 있다. 아동은 이러한 동영상 내용을 많은 시간 동안 접하고 있다. 청소년기 이전 아동의 하루 평균 동영상 시청 시간은 4시간 45분으로 알려져 있다(Korea Press Foundation [KPF], 2020). 이는 청소년기 이전 아동의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이 1시간 이내(S. E. Lee, Pyun, & Choi, 2023)인 것과 대조적이다.
아동에 대한 동영상 내용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아동 대상 동영상에 대한 내용분석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 대한 연구 동향 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아동 대상 동영상에 대한 내용분석 연구의 방향 제안과 관련 연구 유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와 같은 연구 동향 분석은 시도된 바 없다.
이는 아동 대상 동영상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부터 쉽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동 대상 동영상(children’s video)은 주제, 캐릭터, 활동, 게임, 노래, 언어표현 등이 청소년기 이전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의도가 반영된 동영상을 의미한다(Cohen, 2019). 그러나 국내 아동 대상 동영상 시청 연령 규정들을 보면, 아동 대상 동영상이 어떤 연령대에 한정된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청소년기 이전의 아동에 관한 동영상 시청 연령 기준이 통일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청소년기 이전 아동에 관한 동영상 시청 연령 기준에는 영화 및 비디오 관람에서의 전체 관람가(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9조)가 있고, 방송 프로그램 시청에서의 모든 연령 시청가와 7세 이상 시청가(방송프로그램의 등급 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칙 제3조)가 있다. 그런데, 이 중 모든 연령 시청가와 7세 이상 시청가 등급에 관한 기준(방송 프로그램의 등급 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칙 제3조)은 12세 이상 관람가, 혹은 12세 이상 시청가 등급에 관한 시청 등급 분류 사유와 규제 사항(방송프로그램의 등급 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칙 제3조,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9조)에 비해 그 구분이 분명하게 제시된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모든 연령 시청가 동영상(예: 뽀롱뽀롱 뽀로로)과 7세 이상 시청가 동영상(예: 캐치! 티니핑, 포켓몬스터)이 별다른 구분 없이 시청되기도 한다(E. Kim & Choi, 2023).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이상에서 살펴본 아동 대상의 동영상 관련 연령 기준들, 그리고 실제 시청 양상을 종합하여, 아동 대상의 동영상을 12세 이상의 연령 제한 없이 모든 연령이 시청 가능하며, 주제, 캐릭터, 활동, 게임, 노래, 언어표현 등이 청소년기 이전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의도가 반영된 동영상(Cohen, 2019)으로 제안한다. 이와 같은 아동 대상의 동영상에는 교육, 애니메이션, 놀이, 광고 등의 형태가 있을 수 있다(c. Kim, 2021; Yu et al., 2008).
이 연구에서는 이상에서 제시한 아동 대상 동영상의 정의를 중심으로,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 대한 연구 동향 분석을 실시하고자 한다.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의 연구 동향은 아직까지 파악된 바 없으므로, 이 연구에서는 아동 대상의 책 내용분석 논문들의 연구 동향을 알아본 선행연구들(Y.-L. Choi, 2019; Hyun & Park, 2016)과 아동 대상 동영상에 대한 내용분석을 실시한 논문들(c. Kim, 2021; Yu et al., 2008)을 참고하여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 대한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논문들의 기간별 발표 경향, 연구된 동영상의 특징, 그리고 논문들에서 사용된 연구방법을 토대로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의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추후에 이루어질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로써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들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의 기간별 발표 경향(논문 편수, 논문 양식, 학문 분야)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연구된 동영상의 특징(시청 대상 연령, 동영상의 유형, 동영상 개수)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3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사용된 연구방법(분석 단위, 분석 유형, 분석 방법, 코더 간 신뢰도 제시 여부)은 어떠한가?
Methods
분석대상
이 연구의 분석 대상은 1989년부터 2023년에 국내에서 발간된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을 포함한 논문(학술지 논문, 학위논문) 83편이다. 여기서 아동 대상 동영상(children’s video)은 주제, 캐릭터, 활동, 게임, 노래, 언어표현 등이 청소년기 이전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의도가 반영된 동영상을 의미하며(Cohen, 2019), 12세 이상의 연령 제한 없이 모든 연령이 시청 가능한 동영상을 의미한다.
분석 대상 논문 선정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와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에서 검색어를 입력한 뒤 논문 목록을 만들었다(J. Choi & Choi, 2022). 검색어로는 ‘아동’, ‘영상’, 그리고 ‘내용분석’과 같은 조합을 설정하였으며, 다양한 논문들을 포함하기 위해 아동과 영상을 대신할 수 있는 검색어들 또한 사용하여 논문을 검색하였다. 가령, 아동뿐만 아니라 ‘어린이’, ‘영아’, ‘유아’와 같은 검색어를 영상, 내용분석 검색어와 함께 넣어 논문을 검색하였다. 또, 영상뿐만 아니라 ‘tv’, ‘영화’, ‘youtube’와 같은 검색어를 사용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논문의 제목이나 원문 등에서 이상에서 제시한 검색어 조합을 적어도 한 번 이상 포함하고 있는 논문을 수집하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구글 스칼라, RISS 검색 엔진 모두에서 검색된 논문들을 단순 취합(출처 다수 중복 포함)하였을 때의 논문 편수는 총 8,415편이었다. 둘째, 논문 목록에서 중복되는 논문은 제목으로 기준으로 하나씩만 남겼다. 셋째, 논문의 제목과 초록, 본문을 확인하여, 아동 대상 동영상에 대한 내용분석을 포함하지 않은 논문을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넷째, 학위논문과 학술지 논문이 중복되는 경우에는 학술지 논문만 분석 대상으로 포함하였고, 학술대회 발표문과 온라인에서 원문 접근이 불가능한 논문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이상의 과정은 2024년 1월 11일부터 2024년 1월 14일까지 진행하였다.
분석기준
이 연구에서는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 83편을 아래(Table 1)와 같은 기준들로 분석하였다. 첫째, 기간별 발표 경향을 분석 기준으로 두었다. 구체적으로, 기간별로 발표된 논문 편수, 논문의 양식(예: 학술지), 학문 분야(예: 교육학 등)를 분석 기준으로 두었다. 기간 구분은 아동 대상의 책에 대한 내용분석 동향 파악을 실시한 선행연구(Hyun & Park, 2016)에 따라 10년을 주기로 하되, 이 연구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은 논문 중 가장 오래전 논문이 1989년임을 감안하여 첫 시기에 한해 11년 주기(1989-1999년)로 두었다. 논문 양식은 학위논문이나 학술지로 분류하였고, 학문 분야는 저자(들)의 전공 분야를 토대로 분류하였다.
둘째, 연구된 동영상의 특징을 분석 기준으로 두었다. 여기에는 내용분석 대상 동영상의 주된 시청 대상 연령, 동영상의 유형, 동영상 개수가 포함된다. 동영상의 주된 시청 대상 연령의 경우, 전체(영아, 유아, 초등학생), 영아, 유아, 초등학생으로 구분하였다. 동영상의 유형은 선행연구들(c. Kim, 2021; Yu et al., 2008)을 참고하여 아동 대상의 동영상이 가지는 가장 주된 목적에 따라 교육, 애니메이션, 놀이, 광고로 구분하였다. 교육은 지식 전달을 가장 주된 목적으로 하는 동영상(예: EBS 수학이 야호)을 의미하며, 애니메이션은 등장 캐릭터들 간의 사건 흐름이 있는 만화의 형태이면서 흥미 유도에 가장 주된 목적이 있는 동영상(예: 뽀롱뽀롱 뽀로로)을 의미한다. 놀이는 놀이 유도에 가장 주된 목적이 있는 동영상(예: 장난감 소개 동영상)을 의미한다. 광고는 상품 판매에 가장 주된 목적을 둔 동영상(예: 아동 대상 식품 광고)을 의미한다. 이러한 구분을 토대로 할 때, 하나의 동영상(예: 뽀롱뽀롱 뽀로로)은 하나의 동영상 유형(예: 애니메이션)으로 구분된다. 다만, 위의 구분을 기준으로 여러 유형의 동영상들을 포함(예: 흥미 위주의 만화 프로그램, 어린이 교양 프로그램 등을 모두 포함)한 경우(예: Han, Ha, Seo, & Cho, 2007)에는 동영상 유형을 다중 유형(예: 애니메이션과 교육)으로 분류하였다. 동영상 개수는 논문들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은 동영상의 개수를 의미한다.
셋째,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사용된 연구방법을 분석 기준으로 두었다. 연구방법에는 분석 단위, 분석 유형, 분석 방법, 코더 간 신뢰도 제시 여부가 포함된다. 분석 단위는 동영상의 내용을 정리하기 위한 기준이자 분석 대상을 의미하며, 분석 단위를 통해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이 초점을 두고 있는 바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분석 단위를 주제, 캐릭터, 시공간적 배경, 사건으로 분류하였다(Riffe, Lacy, & Fico, 2014). 다음, 분석 유형은 자료 분석 방법의 유형을 의미한다. 분석 방법 유형에는 크게 두 가지 구분이 있다. 하나는 자료 분석의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구분(양적인 방법, 질적인 방법, 혼합 방법),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료 분석에 대한 논리 측면에서의 구분(연역적 방법, 귀납적 방법)이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양적, 질적, 혼합 방법의 구분만 제시(Y.-L. Choi, 2019)하거나 이와 같은 구분과 연역적, 귀납적 방법의 구분을 병렬적으로 제시(Hyun & Park, 2016)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양적, 질적, 혼합 방법 등의 구분 범주와 연역적 방법과 귀납적 방법의 구분 범주를 종합하여 제시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내용분석에서 일반적으로 양적 방법에는 연역적 방법이 쓰이지만, 질적 연구에는 귀납적 방법뿐만 아니라 연역적 방법 또한 쓰이기 때문이다(Hsieh & Shannon, 2005). 한편, 분석 방법은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사용된 구체적인 분석 방법을 의미한다. 이 연구에서는 분석 방법을 기술통계, 차이검정, 관계검정, 특징 기술, 의미분석으로 분류하였다. 기술통계는 빈도, 백분율 등을 포함하며, 차이검정은 기술통계뿐만 아니라 t-검정이나 일원변량분석 등을 포함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관계검정은 기술통계뿐만 아니라 카이제곱검정이나 상관분석 등을 포함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특징 기술은 각 논문에서 설정한 기준에 따른 분류와 이에 대한 설명이며, 의미분석은 담론 분석 등 동영상 내용에 관한 의미분석이다. 그 외, 코더 간 신뢰도 제시 여부(기간별, 학문 분야별, 연구방법 유형별)를 분석 기준으로 포함하였다(Hyun & Park, 2016).
자료분석
먼저, 최종 선정한 논문 83편을 앞서 제시한 분석 기준을 토대로 부호화(coding)하였다. 가령, 분석 대상 논문의 발표 연도가 2018년인 경우에는 2010-2019년에 발표된 것으로 분류하였고(Y.-L. Choi, 2019; Hyun & Park, 2016), 분석 대상 논문에서 연구된 동영상이 지식 전달에 가장 주된 목적이 있는 경우에는 연구된 동영상의 유형을 교육으로 분류하였다(c. Kim, 2021; Yu et al., 2008). 이 과정에는 excel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부호화가 적절하게 되었는지 보기 위해서는 코더 간 신뢰도를 확인하였다. 먼저, 연구자는 이 연구의 내용을 모르는 연구원(교육학 박사)에게 부호화 방법만을 공유한 뒤, 무작위로 선정한 전체 논문의 약 10%를 제공하였다. 그런 다음, 해당 연구원에게 이를 부호화하게 하였고, 그 결과물을 연구자의 부호화 결과물과 교차하여 확인하였다. 이렇게 확인한 코더 간 신뢰도는 Holsti 계수로 측정하였고, 해당 계수는 .92였다. 이는 적절한 신뢰도를 의미한다(Krippendorff, 2019).
자료 분석은 이상의 부호화 결과물에 대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실시하였다(Y.-L. Choi, 2019; Hyun & Park, 2016). 여기에도 excel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Results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의 기간별 발표 경향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의 기간별 논문 발표 편수, 논문 양식별 편수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먼저, 기간별 논문 발표 편수를 보면 다음과 같다. 1989-1999년에는 총 6편(7.2%)의 논문이 출판되었는데, 2000-2009년에는 24편(28.9%)이 출판되었다. 2010-2019년에는 32편(38.6%)이 출판되었으며, 2020-2023년에는 4년간 21편(25.3%)이 출판되었다. 즉, 아동 대상의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 편수는 2000년 이전에 비해 2000-2009년에 4배 증가하였고, 그 이후에도 계속 증가 중인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논문 양식별 발표 편수를 보면, 대부분의 기간에서 학술지 논문이 학위논문보다 발표 편수가 많았다. 총 발표 편수를 기준으로 보면, 학술지 논문이 학위논문보다 약 1.5배 많이 발표되었다.
기간별 발표 논문들의 학문 분야는 Table 3과 같다. 먼저, 1989-1999년에는 교육학 분야(예: 유아교육, 아동학, 초등교육)에서 5편(6.0%), 언론학 분야(예: 언론정보)에서 1편(1.2%)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2000-2009년에는 교육학, 언론학 분야에서 각각 14편(16.9%), 9편(10.8%)으로 논문 발표가 증가하였으며, 영상학(예: 시각디자인) 분야에서도 논문이 1편(1.2%) 발표되었다. 2010-2019년에는 교육학, 언론학 분야에서 각각 16편(19.3%), 7편(8.3%)이 발표되었고, 영상학 분야에서 9편(10.8%) 발표되었다. 2020-2023년 시기에는 교육학 분야(8편, 9.6%), 언론학 분야(5편, 6.0%), 영상학 분야(7편, 8.4%)에서 비교적 유사한 수준의 양으로 논문들이 발표되었다. 정리하면, 2000-2009년 시기부터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을 발표하는 분야가 다양해지기 시작했고, 2010-2019년과 2020-2023년에는 교육학, 언론학, 영상학 모든 분야에서 논문 발표 수가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학문 분야별 논문 발표 편수는 시기를 막론하고 교육학 분야가 가장 많기 때문에(Table 3), 교육학 분야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Table 4). 교육학 분야에서는 유아교육(30편, 69.8%)에서 가장 많은 논문이 나왔다. 그다음으로는 아동학이 6편(14.0%), 초등교육이 3편(7.0%), 그리고 특수교육, 영양교육, 미디어교육, 기독교교육이 각각 1편(2.3%) 있었다. 교육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논문이 나온 유아교육을 시기별로 보면, 1989-1999년 시기(3편, 7.0%)에 비해 2000-2009년에 논문 발표량이 3배 증가하였고(9편, 20.9%) 그 이후 시기에도 논문 발표량이 증가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 외 학문 분야들은 발표된 논문 편수 자체가 적은 편이라 출판 편수에 있어서 어떠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기 어렵다.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연구된 동영상의 특징
논문들에서 연구된 동영상의 시청 대상 연령
논문들에서 연구된 동영상의 시청 대상 연령은 Table 5에 제시하였다. 전체 연령 아동을 시청 대상으로 삼은 동영상에 대한 내용분석 논문은 58편(69.9%)으로 가장 많았고, 유아를 시청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에 대한 내용분석 논문은 20편(25.0%)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그 외에 영아와 유아를 시청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에 대한 내용분석 논문 3편(3.6%), 그리고 유아와 초등학생을 시청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에 대한 내용분석 논문이 2편(2.4%) 있었다. 영아, 혹은 초등학생을 주된 시청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에 대한 내용분석 논문은 0편(.0%)이었다. 이를 토대로, 논문들 중 대다수(78편, 94.9%)가 전체 연령 아동이 관람 가능한 동영상을 분석 대상으로 하거나 유아를 주된 시청자로 둔 동영상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논문들에서 연구된 동영상의 유형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연구된 동영상의 유형(Table 6)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내용분석 대상이 된 동영상 유형 중 가장 많았던 것은 애니메이션(39편, 47.0%)이었고, 그다음으로는 광고(18편, 21.7%), 교육(12편, 14.5%), 놀이(6편, 7.2%) 순이었다. 그 외, 여러 유형의 동영상에 대한 내용분석을 함께 한 논문들도 8편이 있었는데, 구체적인 조합과 그에 따른 편수는 다음과 같다. 애니메이션과 교육 동영상을 함께 내용분석한 논문, 교육 동영상과 놀이 동영상을 함께 내용분석한 논문이 각각 3편(3.6%)씩 있었고, 애니메이션과 놀이 동영상을 함께 내용분석한 논문이 2편(2.4%) 있었다. 위의 내용을 정리하면, 아동 대상의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는 한 가지 동영상 유형(특히, 애니메이션)에 한정하여 내용분석을 한 경우가 대다수(75편, 90.4%)였고, 여러 동영상 유형을 포함하여 내용분석을 한 경우는 8편(9.6%)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논문들에서 연구된 동영상의 개수
Table 7을 보면, 내용분석 대상 동영상 수가 1-50개인 논문이 39편(47.0%)으로 가장 많았다. 51-100개인 경우는 12편(14.5%), 101-150개인 경우는 5편(6.0%), 151-200개인 경우는 3편(3.6%), 201-250개인 경우는 2편(2.4%), 251-300개인 경우는 1편(1.2%) 있었다. 또, 351개 이상인 경우는 8편(9.6%) 있었다. 기타 12편(14.5%)은 분석 대상을 TV 채널의 수나 프로그램 종류 등으로 제시하였기 때문에, 논문에서 내용분석 대상으로 둔 동영상 개수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를 의미한다. 정리하면, 50개 이하의 동영상을 분석한 논문이 47%, 그 이상 개수의 동영상을 분석한 논문들은 약 37% 정도였다.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사용된 연구방법
논문들에서 사용된 분석 단위
내용분석에서 어떤 분석 단위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는지는 Table 8에 제시하였다. 주제를 분석 단위로 삼은 논문이 41편(49.4%)으로 가장 많았다. 주제와 캐릭터를 함께 분석 단위로 삼은 논문은 13편(15.7%), 캐릭터를 분석 단위로 삼은 논문은 12편(14.5%)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캐릭터와 사건을 분석 단위로 둔 논문 5편(6.0%), 주제, 캐릭터, 사건을 분석 단위로 둔 논문이 4편(4.8%) 있었다. 또, 사건을 분석 단위로 둔 논문, 주제, 캐릭터, 배경, 사건을 모두 분석 단위로 둔 논문이 각각 3편(3.6%)씩 있었다. 주제, 캐릭터, 배경을 분석 단위로 둔 논문, 캐릭터, 배경, 사건을 분석 단위로 둔 논문은 각각 1편(1.2%)씩 있었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면, 분석 단위를 주제로 둔 경우가 아동 대상의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의 절반 정도이며, 분석 단위를 주제와 캐릭터, 혹은 캐릭터로 둔 논문들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논문들에서 사용된 분석 유형
논문들에서 사용된 분석 유형을 보면(Table 9), 양적인 방법을 사용한 논문이 47편(56.6%)이었고 질적인 방법을 사용한 논문이 32편(39.6%)이었으며 혼합 방법을 사용한 논문이 4편(4.8%)이었다. 이를 통해 양적인 방법 사용이 질적인 방법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고, 혼합 방법은 비교적 소수 논문에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연구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은 논문들은 양적인 방법을 사용한 논문 47편(56.6%)과 혼합 방법을 사용한 논문 4편(4.8%) 모두 연역적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질적인 방법의 경우 19편(22.9%)이 연역적 방법을 사용하였고 13편(15.7%)이 귀납적 방법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논문들에서 사용된 분석 방법
논문들에서 사용된 분석 방법은 Table 10에 제시하였다. 먼저, 양적 연구(47편, 56.6%)에서 사용된 분석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빈도나 백분율 등을 포함한 기술통계 방법을 사용한 논문이 29편(34.9%), t-검정이나 일원변량분석 등 차이검정을 실시한 논문은 7편(8.4%), 카이제곱 검정이나 상관분석 등 관계검정을 실시한 논문은 10편(12.0%)이 있었다. 또, 차이검정과 관계검정을 모두 사용한 논문이 1편(1.2%) 있었다.
다음으로, 질적 연구(32편, 39.6%)나 혼합연구(4편, 4.8%)에서 사용된 분석 방법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담론 분석 등 의미 분석을 실시한 논문은 24편(28.9%), 미리 설정한 기준에 따라 내용을 분류하고 특징을 기술한 논문은 8편(9.6%) 있었다. 또, 기술통계와 특징 기술을 함께 실시한 논문은 3편(3.6%), 기술통계와 의미분석을 함께 실시한 논문은 1편(1.2%) 있었다.
논문들에서의 코더 간 신뢰도 제시 여부
Table 11에서 코더 간 신뢰도 제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코더 간 신뢰도를 제시한 논문은 22편(26.5%)이 있었고, 코더 간 신뢰도를 제시하지 않은 논문이 61편(73.5%)이 있었다. 이를 통해, 코더 간 신뢰도를 제시하지 않은 논문의 수가 코더 간 신뢰도를 제시한 논문의 수보다 약 2.8배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기간별로 보면(Table 12, 음영 처리), 코더 간 신뢰도 제시 비율이 1989-1999년에 16.7%였다가 2000-2009년에 41.7%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2010-2019년에 15.6%로 감소하였다가, 2020-2023년에 28.6%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코더 간 신뢰도 제시 비율을 학문 분야별로 살펴보면(Table 13, 음영 처리), 언론정보학 분야가 50.0%로 코더 간 신뢰도 제시 비율이 가장 높으며, 교육학이 18.6%, 영상학이 5.9% 순으로 코더 간 신뢰도 제시 비율이 확인된다. 기타 분야에서는 코더 간 신뢰도 제시를 하지 않았다.
논문들에서 사용된 분석 유형별 코더 간 신뢰도 제시 비율은 Table 14와 같다(음영 처리). 양적인 방법을 사용한 논문(연역적 방법만 사용됨)의 40.4%가 코더 간 신뢰도 제시를 하였다. 질적인 방법을 사용한 논문 중에서 연역적 방법을 사용한 경우의 5.3%가 코더 간 신뢰도 제시를 하였고, 질적인 방법을 사용한 논문 중에서 귀납적 방법을 사용한 논문들은 코더 간 신뢰도 제시를 하지 않았다. 또, 혼합 방법을 사용한 논문들(연역적 방법만 사용됨)에서는 코더 간 신뢰 제시를 하지 않았다.
Discussion
이 연구는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 대한 국내 연구 동향 파악, 그리고 추후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에 관한 제안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에 따라, 이 연구에서는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의 기간별 발표 경향, 해당 논문들에서 연구된 동영상의 특징들, 그리고 해당 논문들에서 사용된 연구방법을 검토하였다. 이 연구에서 얻은 주요 결과들을 토대로 한 결론과 그에 관한 논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첫째,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의 기간별 발표 경향을 보면, 2000-2009년 시기부터 양적 변화가 있었고, 논문을 발표하는 학문 분야가 다양해졌다. 먼저, 양적 변화를 살펴보면, 논문 발표 수는 2000-2009년 시기를 기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논문 발표 편수는 2000년 이전에 6편이었던 것에 비해 2000-2009년에는 그것의 약 4배인 24편이었다. 또, 2010-2019년에는 바로 앞 시기인 2000-2009년 논문 편수의 약 1.3배인 32편이 발표되었다. 2020-2023년에는 다른 시기에 비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21편의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이러한 양적 증가는 학술지, 학위논문 대부분 동일한 양상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동 대상 동영상에 대한 접근성 향상과 관련하여 이해해 볼 수 있다. 2000-2009년 시기부터 아동 대상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경로는 계속해서 다양해졌다. 가령, 1990년대 후반에는 아동 대상 동영상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채널을 포함하는 케이블 채널들이 생겼고(Shim, 2001),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이루어졌다(H. Park, 2012). 또, 2010-2019년 시기에는 스마트폰이 보급 이후 급격한 속도로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되었으며(Ministry of Science and ICT [MSICT] & National Information Society Agency [NIA], 2022), 최근에는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 또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즉, 동영상 시청 과정이 점점 더 간편해진 것이다. 이러한 동영상 시청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실제 아동 대상 동영상 시청도 늘었다. KPF (2020)에 따르면, 아동의 동영상 첫 시청 연령은 계속 어려지고 있고 아동의 미디어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 45분이다. 2000년 이후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이 계속해서 증가한 것은 이상에서 살펴본 아동 대상 동영상에 대한 아동의 접근성 향상과 그에 대한 연구자들의 주목에 따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양적 변화뿐만 아니라, 2000-2009년 시기부터는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을 시도하는 학문 분야가 더욱 다양해졌다.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을 발표한 학문 분야가 2000년 이전에는 주로 교육학(예: 유아교육학)이었으나, 그 이후인 2000-2009년 시기에 언론정보학이 추가되었고 2010-2019년 시기를 포함하여 최근까지 기존의 교육학, 언론정보학뿐만 아니라 영상학 또한 추가되었다. 이러한 변화에는 교육학 분야에서의 제안이 시작점이 되었을 수 있다. 이 연구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은 논문들 중 2000년 이전 교육학 분야 논문들(예: D. Kim et al., 1994; A. Lee et al., 1990)을 보면, 사회인지이론을 토대로 아동의 동영상 내용 모방이나 그 내용의 내면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적절한 동영상 내용 제공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하였다. 언론정보학 분야 논문들에서는 이러한 교육학 분야의 연구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은 언론정보학 분야 논문들 중 2000년 이전에는 광고 관련 논문(예: C.Kim, 1995)만 있지만, 2000-2009년 시기에는 광고 분석 논문들(예: E. Choi & Lyi, 2004; Nam & Kim, 2004)뿐만 아니라 아동 대상 동영상의 폭력성에 주목한 논문들(예: J.Ahn, 2002; Han et al., 2007)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한편, 영상학 분야에서도 동영상의 교육적인 역할을 고려하여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을 실시한 것일 수 있다. 영상학 분야(예: J.-H. Ahn, 2011; Shin & Hwang, 2012)에서 아동이 동영상의 내용과 내용의 맥락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 제공의 방법과 관련된 내용분석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연구된 동영상의 특징들을 보면, 대다수가 전체 연령 아동이나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었고, 연구된 동영상 개수가 다양했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연구된 동영상의 시청 대상 연령을 보면, 전체 연령(69.9%)과 유아(25.0%)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추후 내용분석 연구에서는 영아나 초등학생을 주된 시청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대다수의 논문들에서 전체 연령이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동영상에 주목한 것은 국내 동영상 시청 관람 법률과 규칙, 그리고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이 주로 발표된 학문 분야와 관련지어 이해해 볼 수 있다. 국내 영상물 등급 기준과 그에 관한 규제를 고려하면 아동 대상의 동영상을 모든 연령이 관람 가능한 것으로 둘 때 포괄적인 연구가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의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전체 관람이 가능한 동영상을 분석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앞서 살펴본 기간별 발표 경향을 보면, 대부분의 시기에서 교육학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논문들이 발표되었고, 교육학 분야에서 유아교육학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 대상의 동영상을 내용 분석한 논문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영아나 초등학생을 주된 시청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 내용을 분석한 경우는 없었다. 따라서 추후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에서는 영아(예: 패턴, 초점 동영상)나 초등학생(예: 초등학교 교육 연계 동영상)을 시청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 등 또한 주된 내용 분석 대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내용분석 결과를 통해 아동 대상 동영상이 각 연령의 아동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관한 구체적인 수준의 논의가 보다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내용분석 대상이 된 동영상의 유형에는 애니메이션(47.0%)이 가장 많았으며, 추후 내용분석 연구에서는 애니메이션 외의 동영상 유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 분석한 논문들 중에는 애니메이션(47.0%) 외에 광고(21.7%)나 교육(14.5%), 놀이(7.2%), 그리고 다중 유형(9.6%)을 대상으로 한 논문들도 있었지만, 모두 애니메이션을 내용분석한 논문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연구자들이 아동의 애니메이션 선호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아동은 실제로 일상에서 애니메이션을 즐겨본다(Korea Creative Content Agency [KOCCA], 2022; KPF, 2020).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은 단순하게 표현되고 과장된 움직임을 보이며, 애니메이션 속 사건 전개는 비현실적인 경우가 많다(D.-S. Park & Jeon, 2000). 이러한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아동이 애니메이션에 집중하고 관련 장면들을 쉽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며(Valkenburg & Cantor, 2000), 일상에서 경험하는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Gunter & Gunter, 2019). 그러나, 실제 아동이 즐겨보는 동영상 유형은 교육 동영상, 놀이 동영상(예: 장난감 소개 동영상) 또한 그 비중이 높기 때문에(KPF, 2000), 추후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에서는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교육 동영상, 놀이 동영상에 대한 분석 또한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내용분석을 위해 연구된 동영상 개수를 기준으로도 연구 동향 파악을 시도했는데, 이에 대한 해석은 쉽지 않다. 즉, 내용분석 대상이 된 동영상 개수가 논문마다 다양했기 때문에, 이를 특정 기준에 따라 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연구자마다 가지고 있는 연구 목적에 따라 분석하는 동영상의 개수가 다양했던 것으로 이 연구의 결과를 이해해볼 수 있다. 내용분석 연구자들은 특정한 개수의 분석 대상을 필요로 하기보다는 분석 대상이 연구문제에 답을 제공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가에 더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Yoon, 2019).
셋째,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 사용된 연구방법을 보면, 분석 단위는 주제로 하고, 분석 유형을 양적인 방법과 연역적 방법으로 하고, 분석 방법은 기술통계 방법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코더 간 신뢰도 제시를 하지 않은 경우가 다수였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사용한 분석 단위로는 주제인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동영상의 내용상 의미와 관련된 교육적인 가치 등을 논의하는 것이 가능(Riffe et al., 2014)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대다수의 연구자들이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의 교육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내용분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에서 분석 대상으로 둔 논문들을 보면, 아동 대상의 동영상에서 나타나는 폭력성(예: Han et al., 2007; Shim, Park, & Kim, 2011)으로 인한 모방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가진 연구들이 있었고, 아동 대상의 동영상 내용이 어떤 교육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이를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방법에 관심을 가진 연구들(예: Jeong, 2020; Ma, 2018)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사용한 분석 유형과 분석 방법을 보면, 가장 많이 선택된 분석 유형이 연역적 방법과 양적 방법이었고, 가장 많이 선택된 분석 방법이 기술통계였는데, 이에 대해서는 분석 대상 동영상 개수와 관련지어 이해해 볼 수 있다. 이 연구에서 분석한 논문들의 약 40% 정도가 50개가 넘는 동영상을 대상으로 했고, 이렇게 많은 수의 동영상을 내용분석하기 위해서는 연역적 방법과 양적 방법, 그리고 기술통계 분석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연구 내용 전달에 보다 용이할 수 있다. 가령, 연역적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분석할 내용에 대해 부호화를 하므로(Potter & Levine-Donnerstein, 1999), 부호화 단계를 독자에게 이해시키 기가 더 쉽다. 또, 양적인 방법은 일반적으로 다수의 내용 정보들을 숫자의 형태로 줄여 제시되는 것이고 기술통계 분석 방법은 많은 내용을 특정 기준에 따라 간단하게 정리하는 것이라, 많은 내용을 보다 간단하게 확인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다수의 연구자가 이와 같은 방법들을 택한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다만,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 중에서 질적인 방법이나 혼합 방법을 사용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이를 토대로 추후 내용분석 연구에서는 질적인 방법이나 혼합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양적인 방법이 가지는 장점들이 분명히 있지만, 때로는 그러한 방법으로 인해 내용의 등장 빈도에 지나치게 주목하게 되어 결정적인 메시지를 뽑아내는 것을 놓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Riffe et al., 2014).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 목적에 적절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겠으나, 추후 시도될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에서는 이러한 연구의 동향 또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귀납적인 연구도 추후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에서 더욱 시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귀납적인 방법은 전통적인 질적 내용분석 방법(Hsieh & Shannon, 2005)임에도,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에서는 그 수가 비교적 매우 적었다. 이는 교육학 분야 논문이 다수였던 것과 연결지어 볼 수 있다. 즉, 교육학 분야 연구자들이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에서의 전제와 결과를 토대로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의에 관심을 두었고, 이러한 관심으로 인해 전제와 결론을 토대로 더 강한 어조로 주장을 제시하는 방법인 연역적 연구방법(J. H. Kim, 2019)을 다수의 논문에서 택한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귀납적 내용분석은 선입견이나 기존의 이론적 관점에서 자유로운 상태에서 직접적인 정보를 얻는다(Hsieh & Shannon, 2005)는 장점이 있다. 귀납적 내용분석을 하는지 여부 또한 연구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하지만,이 연구에서 파악한 동향과 귀납적 내용분석의 장점을 고려할 때 추후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에서는 귀납적 내용분석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사용한 연구 방법 중 코더 간 신뢰도 제시 여부 부분을 살펴보면, 코더 간 신뢰도를 제시한 논문이 코더 간 신뢰도를 제시하지 않은 논문보다 적어 추후 내용분석 연구에서는 코더 간 신뢰도 제시를 빠뜨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 연구에서 확인한 코더 간 신뢰도 제시 여부 경향을 보면, 시기로는 2000-2009년, 학문 분야 중에서는 언론정보학 분야에서 코더 간 신뢰도 제시가 비교적 잘 되고 있었으나, 그 외에의 기간이나 학문 분야에서는 전반적으로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코더 간 신뢰도 제시가 잘 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내용분석 연구에서는 연구 결과에서 코더 간 신뢰도 제시 여부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Yoon, 2019). 이 연구에서 확인한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 중 질적 방법을 사용한 논문이 적지 않게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코더 간 신뢰도 제시가 잘 안 된 이유를 여기에서 찾는 것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내용분석에서의 코더 간 신뢰도 제시는 양적 연구나 혼합 연구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며, 질적 내용분석에서도 요구되기 때문이다(Burla et al., 2008; Elo et al., 2014; Gheyle & Jacobs, 2017). 귀납적 방법을 사용하는 내용분석 연구의 경우 코더 간 신뢰도 제시에 관한 방법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공유된 바는 없으나(Elo et al., 2014), 전반적으로 내용분석 연구에서 코더 간 신뢰도 제시는 분명히 강조되고 있다. 추후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에서는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첫째, 모든 국내 청소년기 이전 아동 대상의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을 포함하지 못했을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한정된 기간에 아동, 영상, 내용분석 등을 기본 검색 단어로 설정하였고, 이렇게 확보한 목록을 토대로 동향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로 인해, 이 연구에서 설정한 기본 검색 단어로 검색되지 않는 논문을 포함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하여 이 연구의 결과에 관한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이 연구에서는 분석 단위를 주제, 캐릭터, 사건, 시공간적 배경으로 두었으므로, 모든 분석 단위를 포괄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연구에서 사용한 분석 단위들은 내용분석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위이다(Riffe et al., 2014). 그러나 이 연구에서 분석 목록에 포함했던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예: Yoo, Jung, Kim, & Yang, 2008)에서는 그 외에도 동영상의 사용 용이성 등을 분석 단위로 사용한 바 있다. 현재까지 이러한 사용 용이성과 같은 분석 단위를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지만(Riffe et al., 2014), 그럼에도 이러한 분석 단위를 포함하지 않은 것은 이 연구에서의 한계일 수 있다. 셋째, 이 연구는 국내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만 포함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국내 아동 대상 동영상 시청 연령에 관한 규제들, 실제 시청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아동 대상 동영상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만 분석하였다. 그러나 국외에서도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예: Barker, Parkin, Sinha, Wilson, & Murray, 2022; Meyer et al., 2019).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 이를 반영하면,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에 관하여 더욱 폭넓은 시야 제공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몇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들이 있다. 첫째, 이 연구는 처음으로 국내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 동향을 분석하였다. 이제까지 아동 대상의 책에 대한 내용분석 동향 연구는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국내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동향을 알아보는 연구는 없었다. 이 연구에서는 국내 관련 규정들과 실제 시청 양상 등을 고려하여 아동 대상 동영상의 연령 기준을 제시하여, 국내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 동향을 파악하였다. 또, 이를 토대로 추후 연구들에서 고려되어야 할 여러 가지 방향을 제안하였다. 둘째, 이 연구는 분석 대상에 관해 구체적인 수준에서 논문들의 연구 동향을 파악하였다. 가령, 동영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사용한 분석 단위(예: 주제, 캐릭터, 배경, 사건)에 주목하여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이 연구는 기존 관련 연구들보다 총체적인 분류를 사용하여 아동 대상 내용분석 논문들의 연구방법에 관한 동향을 파악하였다. 가령, 양적, 질적, 혼합 방법의 분류, 그리고 연역적 방법과 귀납적 방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하여, 논문들에서 사용된 분석 방법의 유형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 연구 동향을 다양한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파악하였으며, 추후 반영될 필요가 있는 부분들 또한 자세히 제시하였다. 즉, 분석 대상이 되는 동영상의 주된 시청 연령, 동영상 유형 등에서 상대적으로 덜 다루어진 부분들을 다루는 연구가 필요하며, 내용분석 방법을 더욱 적절하게 적용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추후 아동 대상 내용분석 논문들에서 이 연구를 토대로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분석을 더욱 활발하게 실시하고 이로써 아동 대상 동영상 내용에 관한 더 나은 방향들이 제안되기를 기대한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