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학급에 통합된 발달지체유아의 교실 속 집단치료놀이 참여 경험에 대한 부모와 교사의 인식

Parents and Teachers’ Perceptions of Group Theraplay Participation in the Classroom of Children with Developmental Delays Integrated into the General Classrooms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Child Stud. 2023;44(2):117-129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3 May 31
doi : https://doi.org/10.5723/kjcs.2023.44.2.117
Adjunct Professor, Department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Ulsan College, Ulsan, Korea
하지민orcid_icon
울산과학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Corresponding Author: Ji Min Ha, Adjunct Professor, Department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Ulsan College, Ulsan, Korea E-mail: vivien2340@hanmail.net
Received 2022 December 15; Revised 2023 March 15; Accepted 2023 April 14.

Trans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perceptions of parents and teachers regarding their experiences of participating in group theraplay in the classroom of children with developmental delays integrated into general classes.

Methods

This group theraplay targeted children with developmental delays, and included 42 sessions of 30 minutes each, conducted twice a week for a total of 21 weeks from May 9 to October 6, 2022, excluding one week of summer vacation. A communication process to examine the flow of consciousness between parents and teachers was conducted. Verbal speech contents during interviews and reflective journals were collected as research data.

Results

Our analysis revealed the following themes: “Entering the world of change in a disconnected relationship,” “The sprouting of change in self -representation,” “Recreating relationship patterns through modification of object representations,” and “Moving toward relationship orientation through self-growth.”

Conclusion

The significance of the study lies in the fact that we were able to discern the possibility of applying conscious change to unconscious representations, based on reflection and insight in parents and teachers toward performing their roles as good subjects.

Introduction

사회적 부적응으로 인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적응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 관한 사례가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고 있다. 이는 성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의 유아들도 사회적 관계 형성 및 유지에 어려움을 가지며, 경쟁사회에 이른 시기부터 노출되면서 정서적 불안정을 겪고 있다(Kang & Kim, 2018). 이러한 경험은 부적응 행동으로 표출되어 조기에 중재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다양한 영역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장차 학교 및 사회생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Nam & Kim, 2000; Wolfe, Scott, Wekerle, & Pittman, 2001)에서 어린 시절부터 타인과 원만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개인의 건강한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한편, 대부분의 유아들에게 있어서 사회적 기술이나 정서 조절을 포함한 사회적 유능성은 또래와의 긴밀한 관계 경험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발달되어 가지만(K. S. Chung, Lee, Lee, & Roh, 2006). 발달지체유아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고(Hubbard & Coie, 1994), 주의집중의 어려움, 언어습득 지연, 의사소통 결여 등 사회적 기술 및 상호작용 능력 결함으로 인해 또래관계를 유지하거나 발전시키기 어려워 사회적 참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Murray & Greenberg, 2000). 선행연구에서도 언어 발달의 지체로 인해 의사소통능력이 부족할 경우 일반유아에 비하여 낮은 사회적 행동(S.-H. Lee, 2004)을 보이며, 또래와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사회적 시작행동 빈도가 적으며, 공격성, 주의력 결핍, 불안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또래에게 접근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상호 작용을 유지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Guralnick & Weinhouse, 1984). 이 때문에 발달지체유아는 상호작용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전략을 사용하고 상대방의 동기나 요구를 고려하지 못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또래와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며, 또래로부터 부정적인 편견을 형성하게 되는 요인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달지체유아가 또래와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회를 제공하여 장차 학교 및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발달지체유아의 건강한 성장 · 발달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며, 이들의 사회적 유능성 함양 및 중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 밖에 없다(S. S. Cho, 2013; Chung et al., 2006; E.-Y. Chung & Park, 2004; Jang, 2012; E.-R. Kim & Ryu, 2008; S. Y. Kim, Chung, & Kim, 2005; J. S. Kim & Park, 2011). 그러나 지금까지 발달지체유아의 사회적 관계 증진을 위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중재 프로그램들이 시도되었으나 발달지체유아만으로 구성된 분리된 교육환경(I.-S. Cho & Cho, 2006; K. M. Kim & Choi, 2007; G. S. Seo, Hur, & Lee, 2009)에서 주로 시행되었다.

최근에는 발달지체유아의 사회적 관계증진을 위해서 발달 지체 유아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분리된 환경보다는 일반유아와 함께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실제 상황에 참여할 때 공동체 안에서 같은 구성원으로써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어 정서적 안정감과 함께 집단 내 소속감이 생기고 서로간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데 더 효과적(Diamond & Innes, 2001; S.-H. Lee, 2004)임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발달지체유아의 사회적 관계 증진을 위해서는 통합된 유치원 환경 즉, 발달지체유아와 일반유아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교실속에서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경험시킬 수 있는 계획되고 체계적인 중재가 요구되며, 본 연구에 적용된 교실 속 집단치료놀이가 효과적인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집단치료놀이는 애착이론과 사회적 상호작용이론 등에 근거한 아동의 심리치료 방법인 치료놀이(theraplay)의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사회적 관계형성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적합한 접근이다(Jernberg & Booth, 1999). 즉, 집단치료 놀이는 집단의 역동과 즐거움, 보살핌과 수용 속에서 신체접촉을 통해 타인을 신뢰하는 경험을 갖게 해주므로, 유아의 자존감 및 신뢰감 증진에 도움이 되며(Shin, 2003), 또래와 협동하는 능력 및 타인과의 관계형성 능력을 증진시킨다(Hong, 2004; Yoo, 2002). 따라서 서로간 신체적 접촉을 하며 즐겁게 뛰노는 가운데서 놀이 활동이 이루어지는 집단치료놀이는 발달지체유아의 사회적 관계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겠으며, 발달지체유아의 정서적 안정 및 긍정적인 친사회적 행동 증진을 위한 좋은 기회로 적용될 수 있으리라 본다.

한편, 유아 부적응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부모, 교사, 치료사 등 유아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단독으로만 중재 · 접근하는 것보다는 팀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E. Choi & Koh, 2018; Malone & Mcpherson, 2004). 특히, 부모와 교사는 유아와 직접적인 상호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유아의 사회적 관계 형성에 주요한 환경으로(McLeod, 2000), Bronfenbrenner (1979/1995)는 이들 두 미시체계간의 긴밀한 상호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즉, 발달지체유아의 사회적 관계 증진을 위해서는 치료사의 전문적인 중재가 있다 하더라도, 가정에서의 부모 또한 자녀와의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교사 역시 교실 내에서 유아와의 관계를 보다 긍정적으로 맺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부모와 교사가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하는 것이 아닌 부모-교사간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일관된 교육까지 함께 실천할 경우, 중재의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Scheuermann & Hall, 2008). 따라서 발달지체유아의 사회적 관계 증진을 위한 치료사의 직접적인 중재가 이루어지는 총 기간 동안 매주 정기적인 의사 소통을 통해 부모와 교사를 함께 지원하고 그들의 경험을 탐색하는 것은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 재정립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달지체유아의 사회적 부적응 관련 선행연구들은 주로 중재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 된 유아의 행동을 살펴본 효과연구가 주로 실시(Chung et al., 2006)되었으며, 발달지체유아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부모와 교사가 중재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총 기간 동안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 등의 인식 변화에 대한 탐색은 수행되지 못하였다. 최근에는 발달지체유아를 위한 중재에서 유아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미시체계 환경인 부모와 교사가 프로그램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함으로써 발달지체유아의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생활환경을 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Zhang & Bennett, 2003). 이는 부모와 교사를 위한 지원 과정을 통하여 그들의 인식과 행동 변화를 도와줌으로써 발달지체유아를 위한 중재 프로그램의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중재 프로그램의 대상을 발달지체 유아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일반학급에 통합된 발달지체유아의 교실속 집단치료놀이가 진행되는 총 기간 동안 프로그램의 효과 일반화를 위한 부모와 교사 지원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었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부모와 교사의 경험이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목적에 따라 설정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일반학급에 통합된 발달지체유아의 교실 속 집단치료놀이 참여 경험에 대한 부모와 교사의 인식은 어떠한가?

Methods

연구참여자

부모와 교사

본 연구의 참여자는 발달지체유아 3명의 부모와 교사들이며, 총 6명이다. 이들은 모두 프로그램 시작 전 발달지체유아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의 어려움을 우선적으로 호소하였으며,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 회고를 다룬 사전 개별 면담에서 원부모와의 부정적인 상호관계를 떠올리며 정서적으로도 친밀하지 못했음을 공통적으로 언급하였다. 또한 이들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부모/교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었으며, 발달지체유아와의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행하여지고 있는 부정적인 상호작용 패턴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소망이 강한 편이었다. 먼저 부모와 교사의 배경 정보를 살펴보면 다음 Table 1, Table 2와 같다.

Parent Background Information

Teacher Background Information

발달지체유아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유아는 발달지체유아로 판정받은 특수교육대상자 총 3명(만 5세)으로, 유치원 등원에서부터 하원에 이르기까지 B시에 위치한 일반유치원에서 비장애 또래유아들과 완전 통합되어 생활하고 있다. 대상유아가 다니고 있는 일반유치원의 경우 3군데 모두 대상유아만 특수교육대상자이며 나머지 유아는 모두 비장애 일반유아들이다. 대상유아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또래유아에게 사회적 상호작용 시도를 잘 하지 않고, 자유놀이 시간에 주로 혼자놀이를 하고 있으며, 또래의 상호작용 시도에도 적절한 반응을 하지 못하는 등 또래유아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각 유아별로 주요 행동적 특성을 살펴보면, 먼저 민석이는 또래보다 1년 이상의 인지적 발달지체를 보이며,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하나 표현언어가 특히 어렵다. 다음으로 태호는 자폐로 인한 언어발달지체를 동반하고 있으며, 호명반응이 없고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다. 예나 역시 자폐증상을 가지고 있는데 타인에 대한 관심은 있으나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 또래유아와 늘 갈등상황이 많이 생긴다. 부모, 교사와의 사전면담과 진단도구를 기초로 수집된 발달지체유아의 구체적인 배경 정보는 다음 Table 3과 같다.

Child Background Information

연구절차

프로그램 실시를 위한 사전준비

대상유아는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아 선정되었으며, 본 집단치료놀이 프로그램이 실시되기 전에 부모와 유치원으로부터 연구 참여에 대한 사전 동의를 받았다. 대상유아 확정을 위해 집단치료놀이 프로그램이 실시되기 전 유치원에 방문하여 부모 및 유치원 담임교사와의 90분간 사전 개별면담을 진행하였다. 집단치료놀이 프로그램 운영 시간에 대한 결정은 유치원 측과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집단치료놀이 프로그램은 유치원의 오전 일과 내에 포함시켜 30분간 특별수업의 형태로 하여 주 2회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 계획 및 실시

본 집단치료놀이 프로그램은 2022년 5월 9일부터 10월 6일까지 방학 1주일을 제외한 총 21주 동안 주 2회로 매회 30분간 진행되었다. 집단치료놀이 프로그램의 진행은 미국공인 치료놀이 치료사 자격을 지닌 본 연구자가 실시하였다. 더불어 발달지체유아가 교실 속 집단치료놀이에 참여하는 총 21주 동안 부모-교사간 비구조화된 방식으로 의사소통 과정 또한 진행되었는데, 이는 중재 프로그램의 효과가 보다 일반화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정이었으며, 주 1회로 매회 60분간 진행되었다.

사후 면담

프로그램이 종결된 후에도 사전과 마찬가지로 부모 및 유치원 담임교사와의 90분간 사후 개별면담을 진행하였으며, 진행과정은 모두 녹취하였다.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는 자료 수집을 위해 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총 21주 동안 주 1회로 60분간 부모-교사간 협력을 위한 비구조화된 면담 방식의 의사소통 과정을 실시하였다. 매 회기마다 연구자, 부모, 교사가 함께 모여 양방향적인 소통 체제를 유지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진솔한 대화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자료수집 총 기간은 2022년 5월 9일에서 10월 6일까지였으며, 매 회기마다 대면으로 진행되었기에 의미 있는 자료 수집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관련된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유치원 내 조용한 방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면담 시간동안 부모와 교사가 발화한 언어적 내용은 자신과 타인을 보는 관점 인식,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된 자신의 모습, 유아와의 관계에서 달라진 점, 본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깨닫게 된 점과 소감,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 공유 등 이었으며, 녹음에 대한 동의를 받고 그대로 전사하였다. 녹음 파일을 전사한 언어적 발화내용은 총 260페이지의 분량이었으며, 연구참여자들이 그 내용을 최종 검토하는 작업을 거쳤다.

또한 면담 시간 내 이루어진 언어적 발화내용과는 별도로 매주마다 부모와 교사가 개별적으로 작성한 반성적 저널 자료도 추가적으로 수집하였으며, 가정과 유치원에서 유아와의 상호작용 관계 변화 및 좋은 대상으로서의 바람직한 부모/교사의 역할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솔직하게 적어 제출하였다. 반성적 저널 자료는 부모와 교사 각 개인별로 매주마다 2페이지 내외의 총 20개의 자료가 수집되었다.

자료분석

본 연구문제를 알아보기 위하여, 매주 의사소통 과정 동안 부모와 교사의 언어적인 발화내용을 녹음한 후 이를 그대로 전사한 기록지와 부모와 교사가 직접 작성한 반성적 저널을 통해 본 프로그램에서의 부모와 교사의 경험을 제시하였다. 자료분석 시, van Manen (1990/1994)의 해석학적 현상학 방법론에 근거하여 연구기간 동안 수집된 자료들에서 핵심 주제어를 범주화한 후, 그 주제를 적절하면서도 풍부하게 드러낼 수 있는 텍스트를 제시하여 부모와 교사의 경험 의미를 질적으로 해석하였다. van Manen (1990/1994)의 해석학적 현상학은 공통된 현상에 대해 해석하는 것, 즉 무엇을 체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미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먼저 수집된 모든 자료를 코딩하였으며 공통된 범주로 묶는 과정에서 자료의 축소 즉, 키질하는(winnowing) 과정이 있었으며, 분류된 범주에 적절한 핵심 주제어를 선정하고 그 해석적 의미를 도출하였다. 부모, 교사가 제출한 반성적 저널 및 이들과의 정기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연구자가 수집 . 분석한 언어적 발화내용들에 대한 객관성 확보를 위해서는 참여자 확인 및 검토의 과정을 거쳤으며, 아동상담 전문가와 함께 자료분석의 모든 과정을 거침으로써 연구결과에 대한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부모와 교사가 직접 작성한 반성적 저널 자료와 언어적 발화내용으로만 자료분석이 되어야 하므로, 연구자료 활용에 거부감이 없는 대상자들을 섭외하여 프로그램 참여 동의서를 받았다. 프로그램 시작 전,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목적과 내용에 대한 안내를 충분히 하였으며, 연구참여자에 대한 윤리적인 면을 고려하고자 추후에 연구자료로 활용되기를 원치 않을 경우에는 자료분석에서 제외됨을 사전에 알렸으며, 모든 자료는 가명으로 기재됨을 안내하였다.

Results

일반학급에 통합된 발달지체유아의 교실 속 집단치료놀이 참여 경험에 대한 부모와 교사의 인식을 살펴본 결과, 크게 “단절된 관계에서 변화의 세계로 들어가다.”, “자기표상에 대한 변화의 태동이 싹트다.”, “대상표상 수정을 통해 관계패턴 재창조하다.”, “자기성장을 통한 관계지향으로 나아가다.”로 나타났으며,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 Table 4와 같다.

The Meaning of the Experience of Participating in Group Theraplay

단절된 관계에서 변화의 세계로 들어가다

양가감정으로 인한 내적 갈등 겪기 먼저

본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 연구참여자들은 사전면담에서 발달지체유아와의 상호작용의 어려움을 많이 토로하였으며, 좋은 부모/교사가 되고 싶으나 유아와의 잦은 갈등 상황으로 인해 함께 있더라도 벽이 가로막는 듯 단절된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하였다. 이로 인해 현재 느끼는 유아와의 관계에서의 답답함이 사라질 수 있을 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함께 유아 혹은 자신의 모습이 프로그램 종결 후에도 기대한 것만큼의 변화로 나타나지 않았을 때 느껴질 실망감에 대한 불안감 역시 가지고 있었다. 이는 본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의 변화만이 아닌 자신의 상호작용 행동 변화 역시 필요함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기에 느끼는 감정이었으며, 유아 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도 진정으로 바뀔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및 두려움의 감정을 부모와 교사는 프로그램 초반에 많이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는 상반된 감정으로 본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될 유아와 자신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는데, 부모와 교사에게 본 프로그램이 주는 의미는 돌출구와 같은 희망이었다. 이처럼 본 연구참여자들은 막연하지만 유아와 자신의 변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는 것 자체에서부터 이미 희망으로 가득 찬 긍정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러한 희망감은 부모와 교사의 행동 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즉, 본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부터 연구참여자들은 발달지체유아에게 더욱 관심을 보이며 유심히 관찰하려는 모습을 많이 나타내었는데, 이것이 유아와의 상호작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내용이다.

오늘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설레는 기분이 들어 너무 좋았네요. 태호가 치료 프로그램도 받게 되고, 태호 부모님도 어제 전화통화를 했는데, 많이 노력하시겠다고 몇 번을 말씀하시더라구요. ···[중략]. 예전에 제가 피부에 좀 관심이 많았어요. 투명하고 깨끗한 피부가 너무 갖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피부과를 다니면 금액은 비싸긴 하지만, 제가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좋았던 점이 피부과를 다니는 그 기간동안 안다닐때보다는 제가 피부에 신경을 더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던데 이게 피부과 시술 효과인건지, 아님 평상시보다 피부에 더 관심갖게 되니깐 자연스레 더 좋아진 건지 애매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지금 딱 태호에게 제가 보이는 행동인 것 같아요. 태호가 치료를 받는다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자꾸 태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태호를 더 쳐다보게 되어요. 제가 무엇을 해줘야 할 것 같고 더 신경을 쓰게 된 건 확실해요.

<2022년 5월 16일. 교사 B와의 면담>

저는 사실 제가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예나가 뭔가 개선되는 부분이 없으면 실망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중략]. 제가 잘 해야 하는 거 맞죠? 제가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 저도 잘 알고 있긴 한데 제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돼요.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자나요. 지속성이 없으면 안되는데 제가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지 갑자기 어깨가 너무 무거워지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저도 열심히 해볼께요. 많이 도와주세요.

<2022년 5월 12일. 부모 C와의 면담>

유아에 대한 선입감(先入感) 바라보기

상호 친밀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관계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참여자들은 프로그램 초반 발달지체유아에 대한 고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인 선입감(先入感)이 자신의 내면에 강하게 존재하고 있었음을 우선적으로 알아차리는 시간을 가졌다. 선입감이란 타인에 대해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이나 관점으로, 본 연구참여자들 역시 유아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감이 있었고, 이것이 유아와의 관계를 보다 악화시켜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또한 이러한 선입감은 자신의 어린시절 성장배경 즉, 원부모의 양육방식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아차리기 시작하면서 유아와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유아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인 선입감부터 바꾸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으며, 이는 유아와의 관계가 앞으로 보다 더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였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내용이다.

그러네요. 제가 지금 계속 민석이에 대해 걱정되는 것만 이야기하고 있네요. 민석이는 뭐든 느리고 잘 못 하니깐 저는 민석이에 대해 좋지 못한 점만 생각하고, 그것을 어떻게 개선시켜 줄지만을 고민하는 것 같아요. 제가 아들에 대해 이런 부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으니 제 눈에는 민석이의 안좋은 점이 더 많이 들어왔나봐요. 그러니 항상 아들을 고치려 하고 민석이랑 제 관계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아요. ···[중략]. 제가 민석이에 대해 갖는 생각부터 달라져야 하는 게 맞는 거 같긴 한데.

<2022년 5월 20일. 부모 A와의 면담>

교실에서도 저는 항상 태호는 잘 못하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제 마음이 태호에게 전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생각하니 미안해지네요. 태호가 잘 할 수 있다는 눈으로 바라봐주어야 하는데, 저는 늘 걱정어린 눈으로 바라봤으니 태호는 저의 그런 눈에 호응이라도 한 듯이 교실에서 친구들과 더 다른 모습을 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중략]. 저의 부모님도 저에 대해 늘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는 늘 혼나며 자랐던 기억이 있어요. ···[중략]. 저의 부모님도 저를 부정적으로 많이 생각했던 것 같네요.

<2022년 5월 18일. 교사 B와의 면담>

자기표상에 대한 변화의 태동이 싹트다

자기표상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유아와의 관계가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유아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부모와 교사가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을 새롭게 해주어 긍정적인 대상관계가 재구성되어야 한다(Fairbairn, 1954). 대상관계란 한 개인이 타인과 상호관계를 형성하는 기본방식을 결정하는 심리내적 구조를 의미하며, 자기표상(self-representation), 대상표상(object-representation) 및 이들을 연결짓는 정서상태로 구성된다(Hamilton, 1988/2007). 그 중 자기표상은 타인과의 상호작용 시 자신의 역할(모습)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유아에게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자기표상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본 연구참여자들은 앞서 언급된 발달지체유아에 대해 이들이 가졌던 선입감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주지 못하고 부족한 나, 죄책감이 드는 나, 노력이 더 필요한 나, 아이와 관계맺기가 힘든 나 등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자기자신을 제 3자의 시선으로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필요하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러한 낮은 자기표상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경우, 유아와의 관계에서도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그대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이 자기표상의 무의식적 특성임도 알아차렸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내용이다.

표상 수업 너무 도움이 되었어요. 예전에는 예나가 하는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았는데, 표상을 알고 나니 제가 계속 윽박지르고 야단친 결과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내면에는 ‘늘 야단치는 엄마’라는 자기표상이 있는 거겠죠? 예나의 행동이 변화하려면 제 행동을 이끄는 자기표상부터 달라져야 하는 거 이제 진짜 잘 알겠어요. ···[중략]. 저는 예전부터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게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었는데 오늘 이 수업을 들으니, 제가 그동안 제 자신을 정말 제대로 잘 알고 있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의 내면에는 어떤 자기표상이 있는지 계속 알아가야 겠어요. 제 무의식에 각인된 자기표상을 바꾸지 않으면 제 행동에도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말이 정말 와닿아요. 저는 지금껏 이게 제 성격인 줄로만 알았는데, 각인된 표상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라니 제가 원치 않는 자기표상은 바꾸고 싶어요.

<2022년 5월 27일. 부모 C와의 면담>

오늘 수업은 나를 많이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그동안 아무런 생각없이 너무나도 부정적인 행동들을 민석이에게 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내가 자주 하는 행동들을 떠올려보고 적으면서 내가 그동안 이렇게까지 부정적인 모습들을 해왔다는 것이 놀랍다. ···[중략]. 자기표상을 수정하지 않으면 죽을때까지 똑같은 반복된 삶을 산다는 게 정말 충격적이다. ···[중략].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바꿀 것이다.

<2022년 6월 8일. 부모 A의 반성적 저널>

무의식적 자기표상 수정의 어려움 나타나기

한 개인이 긍정적인 자기표상을 바탕으로 사회적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는 “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라는 표상이 내면에 내면에 형성되어 있어야 하나, 이러한 이러한 표상들은 무의식에 각인되어 있는 것이기에 의식적으로 사실상 조절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나 본 연구참여자들은 집단치료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의 자기표상이 긍정적으로 바뀌어감을 실제적으로 지켜보면서 그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였고, 유아와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자신의 자기표상 또한 바뀌어야만 유아와의 관계가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인식하였기에 이를 보다 의식적으로 수정하고자 하는 의지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는 부정적인 자기표상을 변화하지 않으면, 자신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의 모습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고 이로 인해 유아의 행동변화도 미비함을 인식하였기에 가능한 결과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본 연구참여자들은 자신의 변화 의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자기표상이 쉽게 변화되지 않음으로 인해 난감함과 걱정 또한 내비치기도 하였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내용이다.

오늘 하루종일 내가 바라는 내 모습을 반복적으로 상상해보기도 하고 글로도 적어보면서 노력하는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자꾸만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는 나를 보게 되어 너무 힘든 하루였다. 정말 달라지고 싶은데, 내 내면 깊숙한 곳에 내가 나를 평가한 부정적인 생각들 이게 과연 바뀔 수 있을까 이런 의심이 드는 것 또한 나의 부정적인 모습이겠지? ···[중략]. ‘변화하고 싶은 나’만큼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나’도 강렬한 것 같다.

<2022년 6월 22일. 부모 C의 반성적 저널>

사실 저는 오늘 하루종일 ‘나는 아들의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는 엄마다’라는 생각을 반복했어요. 내 내면에 민석이에 대한 좋은 생각을 품어야 아들의 긍정적인 모습이 보인다는 말을 생각하며 해보려고 정말 노력했는데, 몇 번을 반복해도 제대로 하지 않는 제 아들을 보는 순간, 답답함부터 올라오네요. 그래서 또 다그치고 지시하고, 정말 제 이런 모습이 변할 수 있을까요?

<2022년 6월 17일. 부모 A와의 면담>

대상표상 수정을 통해 관계패턴 재창조하다

익숙한 관계패턴을 낯설게 바라보기

일반적으로 타인에 대한 대상표상의 변화는 관계 회복을 위한 물꼬를 트이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대상표상은 타인에 대한 심리 내적 이미지로서, 본 연구참여자들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자기표상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과 더불어 발달지체유아에 대한 부정적인 대상표상 역시 변화시키고 싶음을 드러냈다. 이는 앞선 부정적인 자기표상의 변화를 위해 무엇보다 자신의 내면을 더욱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우려는 노력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여지며, 내면의 감정과 생각들이 긍정적인 것들로 채워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아의 행동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면을 더욱 보게 되었다. 또한 무의식의 특성 중 하나가 지속적인 반복인데,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부모와 교사들은 유아와의 관계패턴이 그저 익숙함으로 인해 단순히 반복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음을 조금씩 깨달아 가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그동안 행해오던 부정적인 모습을 자신의 모습이 아닌 것으로 낯설게 보려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본 연구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의 상호관계가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라도 부정적인 관계패턴을 익숙함이 아닌 낯설음으로 인식할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내용이다.

오늘 나는 그동안 아이를 바라본 부정적인 시각, 그리고 아이와의 관계에서 무심코 행해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정하였다. 무의식 세계에 대해 알아가면서 이전의 내 행동이 왜 자꾸만 반복되었는지도 조금은 알 것 같다. 내가 변화하려는 의식적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 상황이 그 생각이 나에게는 익숙하기에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상관없이 자꾸만 반복하여 나타난다는 말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중략]. 이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내가 새롭게 재설정한 상황을 익숙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다.

<2022년 7월 14일. 교사 B의 반성적 저널>

오늘 민석이가 저를 또 화나게 만들었어요. 저는 민석이는 나를 화나게 하는 아이로 고정시켜 놓았던 것 같아요. ‘우리 아들은 늘 그렇지.’ 이 생각에서 벗어나는게 중요할 것 같은데, 아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을 하는 제 모습을 당연하게 보지 않고 제가 원하는 모습을 이제는 익숙한 제 모습으로 변경해볼께요.

<2022년 8월 9일. 부모 A와의 면담>

관계에서의 불일치 경험 시도하기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연구참여자들은 그동안 반복적으로 행해오던 유아와의 부정적인 상호관계 패턴을 변화시키고자 부모 혹은 교사로서 그동안 행해오지 않았던 보다 긍정적인 행동 모습들을 더 많이 해보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관계에서의 불일치 상황이며, 유아 입장에서는 낯설음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낯설음이 동반된 불일치는 이제껏 익숙함으로 단순히 반복되고 있던 상호관계 패턴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상황이며, 불일치 상황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지금까지의 부정적인 모습을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기에 긍정적인 행동들을 더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민석이 어머니의 경우, 답답하게 느껴지는 유아의 행동으로 인해 짜증을 많이 내는 엄마였음을 토로하였는데, 이처럼 둘간의 부정적인 상호관계 패턴은 매일 익숙한 듯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민석이 어머니는 본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간 불편한 관계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속마음을 많이 언급하였는데, 이는 이제껏 해오던 자신의 행동을 바꾸려는 의지였으며, 낯설은 행동이긴 하나 계속적인 시도를 하려는 적극성이었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내용이다.

오늘 제 모습을 변화시키려고 도전해봤어요. 제 눈에 자꾸만 답답해보이는 민석이를 보면 저는 짜증부터 내는 엄마였어요. 그런데 오늘은 그 순간 제가 알아차렸던 것 같아요. 달리 행동하려구요. 그리고 아들을 그냥 유심히 바라봤어요. 그 와중에도 아들의 좋은 점을 먼저 보려는 노력을 제가 하려고 했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조금 기특하네요. 민석이도 제가 짜증을 계속 내면, 그게 엄마와의 정상적인 관계패턴이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싫어요. 좋은 엄마의 모습을 익숙하게 받아들여줬음 좋겠어요. 그러려면 제가 더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겠죠?

<2022년 8월 23일. 부모 A와의 면담>

요 몇일동안 예나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더 늘어난 것 같다. 나에게 요구든 반응이든 잘 하지 않은 아이였기에 나는 이것 또한 감사 다. 예나와 나 사이에는 늘 겉도는 무언가가 있는 듯하여 예나와 정서적 끈을 가지는게 나의 소원이었는데, 요즘은 예나가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중략]. 예나가 변화하니 나도 더 변화하고 싶다. 내가 바라는 엄마로서의 모습은 무엇일까? 오늘 하루종일 이 생각을 많이 하였다. 그리고 좋은 엄마의 모습을 아이에게 많이 노출시키고 싶다.

<2022년 9월 8일. 부모 C의 반성적 저널>

자기성장을 통한 관계지향으로 나아가다

감정의 롤러코스터 경험하기

본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연구참여자들은 변화의 과정 속에서 감정의 오르락내르락을 경험하였는데, 변화의 기쁨인 긍정적인 감정과 함께 계속적으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무의식의 특성으로 인한 무력감과 좌절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드러냈다. 예컨대, 태호 어머니의 경우, 태호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감정기복이 심함을 토로하였으며, 지금까지 오랫동안 자신의 내면에 각인되어 있었던 부정적인 표상이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 만큼, 마음만큼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실망감을 더 느끼고 있는 듯 보였다. 이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였으며, 다음은 이와 관련된 내용이다.

오늘 갑자기 또 무너졌어요. 잘 참아왔는데 오늘은 예전의 제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났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제 노력이 다 물거품 되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2022년 9월 15일. 부모 B와의 면담>

교사이기전에 한 사람으로서 항상 좋은 교사의 모습이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정말 익숙함이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새롭게 변화하려는 나’와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나’가 끊임없이 제 내면에서 싸우고 있는 듯한 기분이예요. 저도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제가 이랬다 저랬다 행동이 자꾸 바뀌면 우리반 아이들도 얼마나 힘들까요. ···[중략]. 언제쯤 제가 원하는 안정적인 제 행동을 찾을 수 있을까요?

<2022년 9월 19일. 교사 A와의 면담>

상호관계로부터 좋은 시너지 효과 나타나기

본 연구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달은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는 말을 하면서 매주 함께 하는 부모-교사간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서로를 의지해가며 상호간의 협력에 대한 믿음이 생겼음을 보고하였다. 이에 따라 협력적 동반자의 관계로 공동의 목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였으며, 이에 따라 발달지체유아의 긍정적인 행동적 변화의 모습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본 연구참여자들은 변화되어가는 유아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지금껏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을 해오지 못했음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이러한 모든 변화들이 상생하여 서로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내용이다.

요즘엔 교실에서도 예나와 상호작용하는 게 힘들지는 않아요. 이렇게 잘 다가오는 아이인데, 그동안 제가 유아의 욕구를 잘 모르고 있었나봐요. ···[중략]. 매주 부모님과 만나는 요일이 다가오면 제 행동 변화가 조금 더 쉬웠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걸 듣다 보면 저도 부모님과 함께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중략]. 가정과 기관이 함께 나아가야 하는 건 유아교육자로서 참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이예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 역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게 되어 좋았어요. 그리고 어렵게만 느꼈던 부모와의 동반자적 관계도 이제는 조금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2022년 10월 6일. 교사 C와의 면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내 감정을 잡아주는 건 태호의 담임선생님이다. 내 아이를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해주는 선생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내가 더 노력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오늘 많이 든다. ···[중략]. 태호는 내가 변화하는 만큼 더 달라지는 게 많이 느껴진다. 내가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지 앞으로도 계속 고민이 필요할 거 같다.

<2022년 10월 13일. 부모 B와의 면담>

Discussion

본 연구는 발달지체유아를 위한 중재프로그램인 교실 속 집단 치료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치료적 중재의 초점인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을 부모와 교사가 가정과 유치원에서도 함께 해줄 수 있도록 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었다. 연구참여자인 부모와 교사는 가정과 유치원에서 변화되어가는 유아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무의식에 내재된 표상에 대한 반성적 통찰을 통해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 재정립 및 상호협력의 중요성을 성찰하게 되었다. 본 연구결과의 핵심이 되는 주요 내용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범주들은 집단치료놀이가 실시되어지는 기간 동안 연구참여자인 부모와 교사의 경험을 시간과정에 따라 보여주는 것으로, 분류화된 범주에서의 주요 핵심은 집단치료놀이를 통해 긍정적 행동 변화를 보이는 유아를 관찰하면서 발달지체유아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에게도 무의식적 표상이 존재함을 인식하고 표상 변화를 위한 반성적 통찰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반성(reflection)은 자신의 경험에 대해 반추 및 평가하고 새로운 지식과 연결시키는 과정을 포함하는 과정으로(Cowan, 1998), 본 연구참여자들은 발달지체유아를 위한 집단치료놀이가 진행되는 총 21주간의 기간동안 이제껏 해오던 자신의 상호작용 행동에 대한 반성과 함께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 재정립이 이루어졌다. 즉, 부모와 교사들은 발달지체 유아처럼 자신의 내면에도 각인된 무의식적 표상이 존재하고 이것이 부정적일 경우, 유아와의 상호작용이 긍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로 인해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자기표상)변화와 함께 발달지체유아에 대한 관점(대상표상) 변화가 긍정적으로 개선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대상관계 이론적 관점에서 아동 부적응 행동을 조명한 선행 연구들(Shim, 2001; Yun, 2003)과 맥을 같이 하며, 부모의 대상관계 수준이 보다 긍정적으로 향상이 되면 이것은 곧 행동적인 모습으로 반영되어 아동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에 영향을 주게 됨을 시사한다. 또한 성인의 행동 변화에 있어 반성적 통찰을 강조하는 것은 역할수행을 좀 더 실제적 . 안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Heath, 2000)을 지지하는 결과이며, 상호관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식변화를 위한 근원적 . 거시적 관점의 접근 방법으로의 전환이 우선된다는 주장(Roh, 2005)과 문제 인식을 공유한다.

더욱이 본 연구에서는 가정과 유치원에서 부모와 교사들 역시 발달지체유아에게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을 새롭게 하고자 표상에 대한 반성적 통찰과 행동 변화를 위한 수정이 21주간의 장기적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장기적 기간 동안 우선적으로 본 연구참여자들은 유아에 대한 관심과 관찰 빈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유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종국적으로 상호작용 행동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개선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부모와 교사 스스로가 느끼려고 노력한 자기표상에 대한 긍정성, 그리고 발달지체유아를 바라보는 부모와 교사의 시각 변화(대상표상)가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 재정립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되어졌다. 이는 한 개인이 가지는 자기 혹은 대상에 대한 표상은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확증적인 성격을 지님으로 인해서 변화가 어려울 수 있겠으나(Combs, Avila, & Purkey, 1971), 단기적인 기간으로는 변화가 어렵고 장기적인 과정이 진행(Coopersmith, 1969)되면, 그 누구라도 표상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결과이다. 특히 본 연구참여자였던 예나 어머니의 경우 프로그램 초반, 자신의 모습에 있어 부족한 엄마, 아이의 마음도 잘 모르는 엄마라는 부정적인 자기표상이 강하였다. 한 개인이 사회적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나라는 자기표상이 존재해야 하는 만큼 부모 역시 자녀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유아의 욕구를 잘 파악하고 관계 맺는 엄마라는 긍정적인 자기표상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예나 어머니의 경우 부정적인 자기표상이 강하다 보니 이러한 표상과 부합하는 부정적인 행동만을 반복적으로 행하고 있었으며, 실질적으로도 유아와의 상호작용 후 죄책감을 가지며 후회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본 프로그램은 21주간 장기적으로 진행된 부모-교사간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이들로 하여금 표상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을 바탕으로 자신의 상호작용 행동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도왔고, 본 연구참여자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부정적인 자기표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였다. 그 결과 연구참여자들은 자기표상 수정을 통해 유아의 행동적인 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보다 더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며, 무의식에 내재된 발달지체유아에 대한 부정적인 대상표상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는 순환 과정으로 연결되어지면서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 재정립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둘째, 본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은 발달지체유아가 중재 프로그램을 받는 동안 부모와 교사에게도 인식 전환과 함께 행동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부모-교사간 상호 협력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 재정립에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작용되어진 것으로 보여지는데, 생태체계 이론에서는 유기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환경의 작용을 독립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체계들이 동심원형태로 서로 연결되어 중앙의 유기체에게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며, 유기체 역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순환적 구조(Bronfenbrenner, 1979/1995)로 보고 있다. 즉, 유아의 주요 두 미시체계 환경인 부모와 교사는 상호 연결되어 유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Adams, Harris, & Jones, 2016; An, 2007; S. Kim, 2018; Lim, 2010), 본 연구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발달지체유아가 치료사로부터 중재 프로그램만 받게 하는 것이 아닌 부모와 교사 모두가 공동의 목적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아를 관찰하고 자신의 인식 흐름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살피는 과정을 프로그램의 주요 기반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이는 정상적인 보통의 부모라면 본능적으로 자기 아이에 대해 전문가(Winnicott, 1964/2018)이므로, 본 연구에서도 부모라는 전문가와 교사라는 전문가가 발달지체유아와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협력적 동반자의 관계를 가졌기에 나타난 결과이다. 이처럼 본 연구는 아동의 행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아동을 지원하는 전문가와 당사자들이 협력적으로 의사소통하는 기회가 필요함을 강조한 연구(Son & Chung, 2011)를 지지하는 결과이며, 유아의 문제행동 개선을 위해서는 유아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미시체계 변인이 반드시 고려되어져야 함을 강조한 여러 선행연구들(K. S. Chung & Lee, 2005; Kwoen, 2006; Kwon, 2014; J.-Y. Seo, 2007; Shaw, Dishion, Supplee, Gardner, & Arnds, 2006)과도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처럼 발달지체유아의 건강한 성장 . 발달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존재로서의 부모와 교사 등 주요 두 미시체계의 영향력을 반영한 중재프로그램의 설계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발달지체유아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유아의 주요 두 미시체계인 부모와 교사가 유아와 자기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 재정립을 해야 하고 이에 따른 부모와 교사의 부정적인 자기표상 및 대상표상의 변화를 제시하였다는 점, 발달지체유아를 위한 중재프로그램의 효과 일반화에 있어 치료사, 부모, 교사간의 협력을 이루고자 지속적인 의사소통 과정을 장기간 도모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본 연구는 부모와 교사의 경험에 대한 분석이 그들의 주관적인 보고로만 이루어져 이들의 인식 변화가 실제 행동 변화로도 수반되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로 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한 한계점이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결과는 부모와 교사로 하여금 좋은 대상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반성과 통찰을 바탕으로 한 무의식적 표상에 대한 의식 변화의 적용 가능성을 알 수 있었다는데서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Acknowledgements

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2022 research grant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Notes

This article was presented at the 2022 Annual Fall Conference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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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Parent Background Information

Parent A Parent B Parent C
Gender/Age Female/36 Female/39 Female/32
Education University graduation Graduate school graduation College graduation
Job Housewife Employee Housewife
Key interaction patterns Coercive interaction Inconsistent interaction Directive interaction

Table 2

Teacher Background Information

Teacher A Teacher B Teacher C
Gender/Age Female/28 Female/32 Female/29
Education University graduation Graduate school graduation University graduation
Total educational experience 5 years 11 years 8 years
Integrated educational experience 1 year 3 years 3 years
Organ type Private kindergarten Private kindergarten Private kindergarten
Inclusive educational type Full inclusion Full inclusion Full inclusion
Key interaction patterns Controlling interaction Non-empathetic interaction Directive interaction

Table 3

Child Background Information

Minseok (alias) Taeho (alias) Yena (alias)
Gender/Age Male/7 Male/7 Female/7
Class type 7 years old classroom 7 years old classroom 7 years old classroom
Name of disability Developmental delay Developmental delay Developmental delay
Age of parents Father: 44 Mother: 36 Father: 38 Mother: 39 Father: 33 Mother: 32
Birth order Only child Only child Third of 2 boys and 1 girl
Primary caregiver Mother Maternal grandmother Mother

Table 4

The Meaning of the Experience of Participating in Group Theraplay

Division Category Contents
1 Entering the world of change in a Experiencing internal conflict caused by ambivalence
disconnected relationship Looking at preconceived notions about child
2 The sprouting of change in self-representation Recognizing the presence of self-representation
Emerging difficulties in modifying unconscious self-representation
3 Recreating relationship patterns through modification of object representations Looking at familiar relationship patterns in a different way
Trying out the experience of inconsistency in a relationship
4 Moving toward relationship orientation through self-growth Experiencing the emotional rollercoaster
Good synergy effect from mutual relatio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