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 결혼만족도 및 심리적 안녕감 간의 관계

The Relationships Among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Marital Satisfaction, and Psychological Well-Being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Child Stud. 2017;38(5):67-80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7 October 31
doi : https://doi.org/10.5723/kjcs.2017.38.5.67
1Department of Education for Child Care, Kyungmin University, Uijeongbu, Korea
2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3Child & Family Research Institute,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4Graduate School of Social Welfare, The University of Suwon, Hwaseong, Korea
박보경1orcid_icon, 신나나,2orcid_icon, 윤기봉3orcid_icon, 김민주3orcid_icon, 김수지4orcid_icon, 윤선영2orcid_icon
1경민대학교 아동보육과
2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3이화여자대학교 아동가족연구소
4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Corresponding Author: Nana Shin,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52 Ewhayeodae-gil, Seodaemungu, Human Ecology Building 402-1, Seoul, 03760, Korea E-mail: nanashin@ewha.ac.kr
Received 2017 July 10; Revised 2017 August 28; Accepted 2017 September 12.

Trans Abstract

Objective

This study examined the pathways from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to psychological well-being. In addition, the mediating role of marital satisfaction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psychological well-being was investigated.

Methods

A total of 294 mothers with preschool-aged children responded to questionnaires regarding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marital satisfaction, and psychological well-being.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SEM.

Results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their mothers had a direct effect on psychological well-being and an indirect effect on psychological well-being through marital satisfaction. That is, mothers who had secure childhood attachment to their mothers showed a high level of psychological well-being. In addition, mothers with secure childhood attachment to their mothers tended to be more satisfied with their marriage, which led to higher levels of psychological well-being. However,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their fathers did not have significant effects on either their marital satisfaction or psychological well-being.

Conclusion

These findings emphasize the importance of mothers’ positive relationships with their mothers and husbands in promoting psychological well-being.

서론

우리 사회가 점차 물질적으로 더 풍요로워지면서, 이전보다 정신적인 안녕감이나 행복감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연구자들은 행복감(happiness),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 심리적 안녕감(psychological well-being) 또는 삶의 만족도(life satisfaction) 등과 같은 다양한 개념으로 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중 심리적 안녕감은 개인이 긍정적으로 기능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둔 개념으로, Ryff (1989)Maslow (1968), Rogers (1961), C. G. Jung (1933), Erikson (1959) 등의 이론들에 기반을 두어 안녕감의 기본적 구조를 살펴보았으며 긍정적인 심리적 기능의 다양한 중요한 측면들을 고려하여 심리적 안녕감을 자아수용, 긍정적 대인 관계, 자율성, 환경통제력, 삶의 목적, 개인적 성장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정의하였다. 선행 연구들에 의하면,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은 양육효능감(Yang & Choi, 2011)이나 양육스트레스(Seo & Kim, 2013), 양육행동(Yang & Choi, 2013)과 같은 자녀양육 관련 변인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애착(Shim, 2016), 자기조절능력(T. O. Lee & Lee, 2015), 문제행동(Jeon & Jeon, 2010), 학교생활적응(J.-H. Kim, Doh, Shin, & Kim, 2011) 등과 같은 자녀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심리적 안녕감은 어머니 개인의 심리사회적 적응과 더불어 긍정적인 자녀 양육이나 자녀의 건강하고 적응적인 발달을 예측하게 하므로 이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요구된다.

심리적 안녕감은 긍정적 정서 및 부정적 정서와 같은 정서적 측면과 삶의 만족도와 같은 인지적 측면을 포함하는 개념인 주관적 안녕감(Diener, 1984)과 접하게 관련되는데, 이 두 가지 개념 간에는 서로 구별되는 요소들도 존재하나 함께 공유하는 공통의 요소들이 상당히 많으며(Chen, Jing, Hayes, & Lee, 2013) 두 개념의 하위요인들 간에는 유의한 상관이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M.-S. Kim & Kim, 2000; Ryff, 1989). 어머니의 심리적 또는 주관적 안녕감이나 행복감은 어머니의 연령, 교육수준과 취업 여부(K. Chung & Choi, 2012; H.-K. Park & Yoon, 2012), 자녀의 수와 연령(H.-K. Park & Yoon, 2012), 가정의 소득수준(E.-E. Chung & Noh, 2007; H.-K. Park & Yoon, 2012) 등과 같은 사회인구학적 측면, 자아존중감(E.-E. Chung & Noh, 2007; K. Chung & Choi, 2012), 자아정체감(S. K. Kim & Yoo, 2001), 스트레스(Jo & Cho, 2004; J.-H. Kim, Doh, Shin, & Kim, 2011), 우울(K. Chung & Choi, 2012) 등과 같은 심리적 측면, 부모와의 관계(Barnett, Kibria, Baruch, & Pleck, 1991; Y. H. Kim, 2010), 자녀와의 관계(H.-K. Park & Yoon, 2012), 부부관계(K. Chung & Choi, 2012; H.-K. Park & Yoon, 2012), 사회적 지지(K. Chung & Choi, 2012; Shim, 2016), 사회적 관계망(Y. Jung & Choi, 2016) 등과 같은 관계적 측면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된다. H.-K. Park과 Yoon (2012)은 영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사회인구학적 측면, 심리적 측면, 관계적 측면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자녀와의 관계나 결혼만족도와 같은 관계적 측면이 특히 어머니의 주관적 안녕감을 예측하는 주요한 변인이 됨을 확인하였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행복에 대해 살펴본 연구에서도 청년기(20–29세)에 비해 성인 초기(30–45세)와 성인 중기(46–59세) 여성의 경우 행복과 관련하여 자녀의 바른 성장, 배우자/이성과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 등 가족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yu & Rie, 2010).

관계적 측면 중 부모와의 애착은 이후 모든 인간관계의 원형이 될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그 영향력을 발휘한다 (Bowlby, 1969/1982). 애착은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갖게 되는 친한 정서적 유대를 뜻하며, 이는 신체적 또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준다(Ainsworth, 1989; Sroufe & Waters, 1977). 성인을 대상으로 한 애착 연구들에서는 친한 관계 또는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의 애착 유형과 안녕감 간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안정 애착은 높은 안녕감(Karreman & Vingerhoets, 2012)과, 불안 애착이나 회피 애착은 낮은 안녕감 (K. Chung & Choi, 2014; Wei, Liao, Ku, & Shaffer, 2011)과 관련있음을 보고하였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에 대해 성인을 대상으로 살펴본 연구들을 고찰해보면, 아동기 부모애착과 성인의 정서적 고통이나 자살사고 등과 같은 정신건강 간의 관련성이 보고되기도 하나(Riggs & Jacobvitz, 2002), 아동기 부모애착이 성인의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직접적으로 살펴본 선행 연구는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들에서는 부모에 대한 애착이 아동 및 청소년의 심리적 안녕감이나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력을 밝히고 있으므로(Shin-H. Cho & Jin, 2015; Y.-N. Ko, 2008; Roh & Kim, 2012), 성장과정 중 부모와 형성한 애착이 학령기나 청소년기뿐만 아니라 성인기의 안녕감에까지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성인 초기에 속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들에서도 부모와의 애착이 대학생의 심리적 안녕감이나 주관적 안녕감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나(An & Bang, 2013; J.-M. Kim, 2008), 이는 성장과정 중 형성한 부모와의 애착보다는 현재 부모와의 관계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들도 대체로 현재 부모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 보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만 25–55세의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아버지 및 어머니와의 현재 관계와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련성을 살펴본 연구에서 현재 어머니와 긍정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성인 여성이 높은 수준의 주관적 안녕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arnett et al., 1991). 또한,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원부모의 양육태도와 관련하여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애정적이고 수용적인 양육태도를 보인다고 지각할수록 높은 삶의 만족도를 나타내었다(Oh & Kim, 2012). 하지만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관련 선행 연구들은 아버지 및 어머니와의 관계를 각각 구분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 들어 자신의 부모와 친밀감이 높은 기혼 여성이 행복감이 높았으며(Y. H. Kim, 2010), 원가족이 건강하다고 지각하는 기혼 여성이 높은 수준의 심리적 안녕감을 보였다(E.-K. Cho & Chung, 2009). 따라서 본 연구는 아동기 자신의 부모와의 애착 경험이 어머니의 현재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며, 이때 아버지와의 애착과 어머니와의 애착으로 구분함으로써 각각이 미치는 영향력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아동기 자신의 부모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현재 부부 간의 관계 또한 어머니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관계적 측면이 될 수 있다. 부부관계의 질은 개인의 심리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부부관계의 질과 우울 간의 관계를 메타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부부관계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평가할수록 남녀 모두 우울 증상을 더 많이 나타내었다 (Whisman, 2001). 우울 외에 긍정적 차원을 포함하여, 부부관계의 질과 개인적 안녕감 간의 관계를 메타분석한 보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부부관계의 질이 현재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심리적 안녕감을 비롯하여 우울, 심리적 고통 등과 같은 개인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두 변인 간의 관련성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Proulx, Helms, & Buehler, 2007). 부부관계의 질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는 결혼만족도이며, 결혼만족도는 개인이 갖는 결혼에 대한 기대와 결혼을 통해 실제로 얻게 되는 보상 간의 일치 정도나 결혼생활에 대한 행복감이나 만족감과 같은 주관적 감정 또는 태도를 의미한다(G. R. Choi, 1988). 어머니의 결혼만족도와 심리적 안녕감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다룬 선행 연구들이 드물어, 어머니의 결혼만족도와 주관적 안녕감 또는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 연구들을 고찰해보았다. 구체적으로 영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높은 수준의 주관적 안녕감 또는 삶의 만족도를 나타내었으며(K. Chung & Choi, 2012; K. Chung & Choi, 2014; G.-H. Kim & Lee, 2011; H.-K. Park & Yoon, 2012), 특히 주관적 안녕감의 하위요인들 중 인지적 요소인 삶의 만족도를 예측하는 데 결혼만족도가 커다란 영향력을 보다(H.-K. Park & Yoon, 2012). 또한, 학령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에게도 배우자 지지가 삶의 만족도에 가장 영향력있는 변인이었으며 (You, Kim, & Ha, 2011),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취업모의 경우에도 결혼만족도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J. J. Ko, 1998). 두 변인 간 관련성은 종단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졌는데, 자녀를 임신했을 때부터 자녀가 36개월이 될 때까지를 종단적으로 살펴본 결과 남편을 포함한 파트너와의 관계 만족도가 어머니의 삶의 만족도를 예측함이 확인되었다(Dyrdal, Røysamb, Nes, & Vittersø, 2011). 이렇듯 선행 연구들은 어머니의 주관적 안녕감이나 삶의 만족도에 결혼 만족도나 배우자 지지와 같은 부부관계의 질이 상당히 주요한 선행 변인이 됨을 일관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을 설명하는 주요한 선행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가정한 두 관계적 측면들, 즉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와 부부관계 간에도 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Bowlby (1969/1982)의 애착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양육자와의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관계에 대한 정신적 표상, 즉 내적작업모형을 발달시키고, 이는 전 생애에 걸쳐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생애 초기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한 내적작업모형은 개인의 사고나 감정, 행동에 영향을 줌으로써 성인기의 이성관계나 부부관계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Hazan & Shaver, 1987). 실제로, 어린 시절 부모에 대한 애착은 성인기의 이성관계에 대한 애착으로 연결되었으며(Jarnecke & South, 2013), 아동기 아버지 및 어머니와의 애착은 성인기의 이성관계에 대한 높은 만족으로 이어졌다(Merz & Jak, 2013). 아동기 부모애착과 결혼만족도 간의 관련성을 살펴본 선행 연구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만 19-64세 여성들은 성장기 부모와의 관계가 긍정적일수록 높은 결혼만족도를 보으며(Sung-H. Cho & Park, 2010),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수용적인 양육을 받은 기혼 여성들이 결혼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B. Kim & Chung, 2007). 또한, 결혼한지 3년 이하에 속하는 결혼 초기의 기혼 여성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높다고 지각할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았으며(Yoo & Park, 1991),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 역시 자신의 부모와 애정적 유대가 높다고 보고할수록 결혼적응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S. H. Cho & Chung, 2008). 뿐만 아니라 원가족이 건강하다고 지각하거나 원가족 경험을 긍정적으로 지각하는 기혼 여성들은 높은 수준의 결혼만족도나 결혼적응을 나타내었다(E.-K. Cho & Chung, 2009; Ha, 2008; Hardy, Soloski, Ratcliffe, Anderson, & Willoughby, 2015; Sabatelli & Bartle-Haring, 2003). 이때 남편과 아내의 원가족 경험과 결혼적응을 모두 고려한 연구(Sabatelli & Bartle-Haring, 2003)에서는 남편의 원가족 경험보다 아내의 원가족 경험이 남편과 아내 둘 다의 결혼적응과 더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부관계에 있어 특히 아내의 원가족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 외, 종단 연구에서도 두 변인 간 관련성이 밝혀졌는데, 14세 때 부모-자녀 간 상호작용은 17년 후 부부 간 상호작용이나 결혼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Whitton et al., 2008). 이처럼, 선행 연구들은 어머니의 부모와의 관계와 결혼만족도를 비롯한 부부관계의 질 간의 접한 관련성을 보고한다. 하지만, 이들 연구들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로 제한하여 살펴보기 보다는 현재 부모와의 관계를 포함하여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살펴보는 경향이 있으며, 아버지와 어머니와의 관계를 구분하여 살펴보는 경우는 몇몇 연구들(e.g., Merz & Jak, 2013; Yoo & Park, 1991)을 제외하고는 매우 드물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과 심리적 안녕감, 결혼만족도와 심리적 안녕감, 그리고 아동기 부모애착과 결혼만족도 간의 관련성을 통해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과 심리적 안녕감 간의 관계에서 결혼만족도가 매개적 역할을 하리라 가정해볼 수 있다. 실제로 이와 유사하게 기혼 여성의 원가족 건강성은 심리적 안녕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결혼만족도를 통해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쳤다(E.-K. Cho & Chung, 2009).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애정적이고 수용적인 양육태도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부부 간 긍정적 상호작용이 완전 매개하으며(Oh & Kim, 2012), 아동기 부모의 양육행동은 성인기의 친한 관계에 대한 애착을 매개로 성인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다(Hinnen, Sanderman, & Sprangers, 2009). 이러한 선행 연구들을 근거로, 본 연구는 어머니의 결혼만족도가 아동기 부모애착과 심리적 안녕감 간의 관계를 매개하리라 예측하였다. 하지만, E.-K. Cho와 Chung (2009)이나 Hinnen 등(2009)의 연구에서는 아버지 및 어머니와의 관계가 미치는 영향력을 구분하지 않고 있으며, Oh와 Kim (2012)의 연구에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학부모 모두를 대상으로 하여 동성 부모 또는 이성 부모와의 관계가 미치는 영향력의 차이를 고려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 경험이 결혼만족도나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이성 부모인 아버지와 동성 부모인 어머니의 영향력의 차이에 대해서도 탐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들 가운데 관계적 측면에 초점을 두어, 어머니의 삶에 중요한 관계들 중 어린 시절 부모-자녀관계와 현재 부부관계가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다. 이때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라 어머니가 지각하는 행복감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K.-S. Chung, 2014)를 근거로, 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가 지각하는 심리적 안녕감에 초점을 두었다. 임신부터 자녀가 36개월이 될 때까지를 종단적으로 살펴본 연구에 의하면, 어머니의 삶의 만족도는 임신기 동안 증가하다가 자녀가 6개월이 되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보고 36개월이 되었을 때는 이전 시기보다 감소하여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내었다(Dyrdal et al., 2011). 뿐만 아니라, 유아기, 학령기 및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행복감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다른 집단에 비해 가족관계에서의 행복감을 상대적으로 낮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S. Chung, 2014). 이에, 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아동기 부모애착이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결혼만족도를 통해 미치는 간접적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와 연구 모형(Figure 1)은 다음과 같다.

Figure 1.

Pathways from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to psychological well-being through marital satisfaction.

연구문제 1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과 결혼만족도는 심리적 안녕감에 어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가?

  • 1.1.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은 심리적 안녕감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가?

  • 1.2.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은 결혼만족도를 통해 심리적 안녕감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 294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어머니의 연령(M = 35.53, SD = 3.45)은 35–39세가 150명(41.0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30-34세가 99명(33.67%), 40–44세가 30명(10.20%)이었다. 어머니의 교육수준은 대학교 졸업이 174명(59.1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대학원 이상이 68명(23.13%), 전문대 졸업 또는 대학교 중퇴가 45명(15.31%)이었다. 어머니의 직업은 전업주부가 153명(52.04%), 회사원 및 공무원이 61명(20.75%), 전문직이 37명(12.59%) 순이었다.

연구도구

아동기 부모애착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은 Hazan과 Shaver (1992)의 성인애착척도(Adult Attachment Scale [AAS])를 H.-J. Jeon (1994)이 번안하고 이를 Kwahk (2006)이 21문항에서 16문항으로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각 문항은 아동기(5–12세 정도)를 회상하며 아버지와 어머니 각각의 관계에 대해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본 척도는 단일요인으로 구성되며, 문항의 예로는 “나는 아버지(어머니)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다.”, “나는 아버지(어머니)가 나를 깔보거나 무시할까봐 걱정했다.”, “나는 아버지(어머니)와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기를 원했다.” 등이 포함된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1점), 거의 그렇지 않았다 (2점), 그런 편이었다 (3점), 매우 그러했다 (4점)의 4점 리커트식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부정적으로 진술된 문항들은 역채점한 후 전체의 평균 점수를 산출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안정적임을 의미하며, 본 척도의 문항 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아동기 부애착이 .92, 아동기 모애착이 .89이었다.

결혼만족도

어머니의 결혼만족도는 Roach, Frazier와 Bowden (1981)의 결혼만족도 척도(Marital Satisfaction Scale [MSS])를 Yoo와 Park (1991)이 번안한 후 48문항에서 17문항으로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척도는 단일요인으로 구성되며, 문항의 예로는 “나는 확실히 나의 결혼에 만족한다.”, “나는 남편과 사이가 좋다.”, “나는 결혼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등이 포함된다. 각 문항은 거의 그렇지 않다 (1점), 그렇지 않은 편이다 (2점), 보통이다 (3점), 그런 편이다 (4점), 매우 그렇다 (5점)의 5점 리커트식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방향성이 다른 문항들은 역채점한 후 전체의 평균 점수를 산출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하며, 본 척도의 문항 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96이었다.

심리적 안녕감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은 Ryff (1989)의 심리적 안녕감 척도 (Psychological Well-Being Scale [PWBS])를 M.-S. Kim, Kim과 Cha (2001)가 국내의 실정에 맞게 수정, 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척도는 총 46문항으로, 6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하위요인에 대해 살펴보면, 자아수용(8 문항)은 “살아온 내 인생을 돌이켜 볼 때 현재의 결과에 만족 한다.”, 긍정적 대인관계(7문항)는 “내 친구들을 믿을 수 있고, 그들도 나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율성(8문항)은 “대다수의 사람들과 의견이 다를 경우에도, 내 의견을 분명히 말 하는 편이다.”, 환경통제력(8문항)은 “나에게 주어진 상황은 내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삶의 목적(7문항)은 “나는 인생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 개인적 성장(8문항)은 “그동안 한 개인으로서 크게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 등의 문항이 포함된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별로 그렇지 않다 (2 점), 보통이다 (3점), 대체로 그렇다 (4점), 매우 그렇다 (5점)의 5점 리커트식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부정적으로 진술된 문항들은 역채점한 후 각 하위요인별로 평균 점수를 산출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각 하위요인의 특성이 높음을 의미하며, 본 척도의 문항 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자아수용이 .87, 긍 정적 대인관계가 .86, 자율성이 .66, 환경통제력이 .77, 삶의 목 적이 .81, 개인적 성장이 .77이었다.

연구절차 및 자료분석

본 연구는 E 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IRB NO. 130-13)을 받은 후 진행되었다. 자료수집을 위해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 모집 문건을 공지하으며, 자발적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어머니들에게 전화로 본 연구에 대해 설명한 후 동의한 355명의 어머니들에게 질문지와 동의서를 우편으로 발송하다. 발송된 355부의 질문지 중 311부의 질문지가 회수되었으며(회수율 87.61%), 불성실하게 응답된 9부의 질문지와 다중변인 극단치(multivariate outlier)를 가지고 있는 8부의 질문지를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총 294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어머니들에게는 모바일문화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였다.

SPSS 21.0 (IBM Co., Armonk, NY) 프로그램과 AMOS 21.0 (IBM Co., Armonk, NY)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절차로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 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연구도구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내적합치도(Cronbach’s α)를 산출하였다. 둘째,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 결혼만족도 및 심리적 안녕감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 계수를 산출하였다. 셋째,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 결혼만족도 및 심리적 안녕감 간의 경로를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 분석을 실시하였다. 모형의 적합도 평가 시 χ2는 표본의 크기에 민감하여 표본의 크기가 커질수록 모형이 쉽게 기각될 수 있으므로(Hong, 2000), χ2와 함께 절대적 적합도 지수인 GFI (Goodness of Fit Index), RMSEA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와 상대적 적합도 지수인 NFI (Normed Fit Index), TLI (Tucker-Lewis Index), CFI (Comparative Fit Index)를 살펴보았다. GFI, NFI, TLI, CFI 는 .90 이상(Hong, 2000; Marsh & Hau, 1996)을, RMSEA는 .08 이하(Browne & Cudeck, 1993)를 적절한 적합도의 기준으로 고려하였다. 마지막으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예비분석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연구변인들 간의 경로를 분석하기에 앞서 연구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예비분석으로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 결혼만족도 및 심리적 안녕감 간의 관계에 대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Table 1). 먼저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과 심리적 안녕감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어머니의 아동기 부애착 및 모애착은 각각 심리적 안녕감의 6가지 하위요인들 중 자율성을 제외한 나머지 하위요인들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부애착: rs = .17∼.29, p < .01 또는 p < .001, 모애착: rs = .17∼.36, p < .01 또 는 p < .001). 즉, 어머니가 지각하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안정적일수록 자신에 대해 수용적이고,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환경에 대한 통제력과 삶의 목적을 지니고, 개인적 성장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등 심리적 안녕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결혼 만족도와 심리적 안녕감 간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결혼만족도는 심리적 안녕감의 6가지 하위요인들 모두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다(rs = .20∼.65, p < .01 또는 p < .001). 즉, 결혼 만족도가 높은 어머니들은 자아수용, 긍정적 대인관계, 자율성, 환경통제력, 삶의 목적, 개인적 성장 등과 같은 심리적 안녕감의 수준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과 결혼만족도 간의 관계와 관련하여, 어머니의 아동기 부애착 및 모애착은 각각 결혼만족도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부애착: r = .20, p < .01, 모애착: r = .23, p < .001). 즉, 어머니가 지각하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안정적일수록 높은 수준의 결혼만족도를 보고하였다.

Correlations Among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Marital Satisfaction, and Psychological Well-Being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과 결혼만족도가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과 결혼만족도가 심리적 안녕감에 어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구조모형을 분석한 결과, 적합도 지수는 χ2 = 94.72 (df = 24, p < .001), χ2/df = 3.95, NFI = .92, TLI = .91, CFI = .94, GFI = .93, RMSEA = .10 (90% CI [.08, .12])로 나타났다. NFI, TLI, CFI, GFI의 경우 .90 이상으로 적합도가 양호하였으나(Hong, 2000; Marsh & Hau, 1996), RMSEA의 경우는 적절한 적합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였다. 이에 수정지수(Modification Index [MI])를 살펴본 결과, 심리적 안녕감의 하위요인들 중 ‘삶의 목적(e6)’과 ‘개인적 성장 (e7)’ 간의 수정지수가 21.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정지수가 9 이상인 경우 이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면 공분산을 연결할 수 있으므로(Fassinger, 1987; G. S. Kim, 2013), 심리적 안녕감의 하위요인들 간의 상관관계에서 삶의 목적과 개인적 성장 간의 상관계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된 선행 연구결과(Yang & Choi, 2013)에 근거하여 이들 간에 공분산 경로를 설정하여 모형을 수정하였다. 수정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χ2 = 69.13 (df = 23, p < .001), χ2/df = 3.00, NFI = .94, TLI = .94, CFI = .96, GFI = .95, RMSEA = .08 (90% CI [.06, .11])로 나타나, 적합도의 기준에 모두 부합하여 수정모형을 최종모형으로 채택하였다. 최종모형을 토대로, 변인들 간의 경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Table 2, Figure 2). 첫째,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경로와 관련하여, 어머니의 아동기 부애착은 심리적 안녕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반면, 아동기 모애착은 심리적 안녕감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β = .21, p < .001). 즉, 어머니가 지각하는 아동기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안정적일수록 심리적 안녕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결혼만족도를 통해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경로와 관련하여, 어머니의 아동기 부애착 및 모애착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모애착의 경우에만 정적으로 유의하였고(β = .18, p < .01), 결혼만족도는 심리적 안녕감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β = .60, p < .001). 즉, 어머니가 지각하는 아동기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안정적일수록 높은 수준의 결혼만족도를 나타내었으며,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높은 수준의 심리적 안녕감을 보이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Path Estimates in the Structural Model

Figure 2.

Direct and indirect paths from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to psychological well-being.

**p < .01. ***p < .001.

다음으로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이용하여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유의한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어머니의 아동기 모애착이 결혼만족도를 통해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유의하였다(β = .11, p < .05). 마지막으로 내생변인이 외생변인에 의해 설명되는 정도인 다중상관자승(squared multiple correlations)을 살펴 본 결과, 어머니의 아동기 부애착 및 모애착과 결혼만족도는 심리적 안녕감의 51%를 설명하였으며, 어머니의 아동기 부애착 및 모애착은 결혼만족도의 6%를 설명하였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결혼만족도를 통한 간접적 영향을 살펴보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였다. 아동기 부모애착이 성인기 결혼만족도나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선행 연구들은 본 연구와 같이 아동기 경험을 회상하도록 한 연구들(e.g., Glachan & Murray, 1997; S. B. Park, 2014), 성인 애착 인터뷰(Adult Attachment Interview [AAI])를 통해 초기 경험에 근거한 현재의 애착과 관련한 마음 상태를 측정하는 연구들 (e.g., Cohn, Silver, Cowan, Cowan, & Pearson, 1992; Eiden, Teti, & Corns, 1995), 그리고 종단적 연구설계를 통해서 아동기 애착의 이후 영향을 살펴본 연구들(e.g., Sroufe, 2005 for review)로 구분된다. 이러한 연구들은 초기 애착의 전생애적 영향력을 규명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지만, 대부분의 연구들은 아버지에 대한 애착과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구분하여 측정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애착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하지만 Grossmann, Grossmann, Kindler와 Zimmermann (2008)이 제안한 것처럼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녀와 상호작용하며 안정 애착을 형성하는 데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아동기 부애착과 모애착을 각각 측정하여 결혼만족도와 심리적 안녕감에 이르는 경로에 차이가 있는지를 탐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관련하여, 아동기 모애착만이 현재의 심리적 안녕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즉, 어머니가 회상한 아동기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안정적일수록 높은 심리적 안녕감을 보인 반면, 아동기 아버지에 대한 애착은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처럼 부모에 대한 애착 중 모애착만이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성인 여성의 주관적 안녕감에 아버지와의 관계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어머니와의 관계는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Barnett et al., 1991)와 유사하다. 또한, 아동기 모애착이 자녀가 있는 성인 여성의 우울 증상이나 자아존중감과 같은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Kitamura, 2008)와도 동일한 맥락이다. 특히, 본 연구의 결과는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아동기의 부모애착이 성인기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Merz & Jak, 2013)의 결과를 지지한다. 즉, 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에게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와의 유대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아동기 모애착과 달리, 아동기 부애착은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어머니를 대상으로 아동기 부애착과 모애착을 분리하여 살펴본 선행 연구가 많지 않아 본 연구의 결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만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아버지와 형성한 불안정 애착만이 주관적 안녕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 고 있어(An & Bang, 2013), 아동기 어머니와의 애착만이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와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성인기 여성이 자신이 처한 발달단계의 과업에 따라 아버지와 어머니와의 친밀감을 다르게 지각할 수 있기 때문(Barrett & Morman, 2012; Golish, 2000)인 것으로 조심스럽게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직업선택을 앞두고 있는 여대생에게는 진로정체감을 형성하는 것이 주요한 발달과업일 수 있으며, 아버지와의 관계가 진로정체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H.-J. Lee, 2010; Lopez, 1989) 부애착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났을 수 있다. 반면,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성인 여성의 경우에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동일한 역할을 수행했던 어머니와의 아동기 관계가 현재의 심리적 안녕감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의 영향력을 검증하였지만,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발달과업을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아버지와 어머니와의 관계가 다른 영향력을 가지는지 검증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결혼만족도를 통해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과 관련하여, 아동기 모애착이 결혼만족도를 통해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다. 즉, 회상을 통해 보고한 아동기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안정적일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았으며,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심리적 안녕감이 높았다. 아동기 모애착이 결혼만족도를 통해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아동기 가정에서의 경험이 성인의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성인기 친밀한 관계에서의 애착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보고한 연구(Hinnen et al., 2009)나 원가족 건강성이 결혼만족도를 통해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한 연구(E.-K. Cho & Chung, 2009)의 결과를 부분적으로 지지한다. 이러한 결과는 애착이론(Bowlby, 1969/1982, 1973, 1980)에서 강조하는 내적작업모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것으로,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한 애착이 이후 내적작업모형의 형태로 변환되어 성인기 배우자와의 관계뿐 아니라 다양한 심리적 적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머니의 아동기 모애착이 결혼만족도를 통해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결혼 만족도가 어머니의 아동기 경험에 의해영향을 받으며,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한 선행 연구들에의 해서도 지지된다. 먼저 어머니의 아동기 모애착이 안정적일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기혼 여성이 자신의 부모와 높은 애정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고(S. H. Cho & Chung, 2008), 원가족 건강성이 높으며(Ha, 2008), 원가족이 효과적인 상호작용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고 지각할수록 (Sabatelli & Bartle-Haring, 2003) 결혼생활에 더 잘 적응하는 것으로 보고한 선행 연구들의 결과와 유사하다. 또한, 결혼생활에 만족할수록 높은 수준의 심리적 안녕감을 보인 결과는 낮은 결혼만족도가 기혼 여성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E.-K. Cho & Chung, 2008),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결혼만족도가 높을 경우 주관적 안녕감을 더 느끼고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여러 연구들(K. Chung & Choi, 2012; G.H. Kim & Lee, 2011; H.-K. Park & Yoon, 2012)의 결과와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기혼 여성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에는 배우자와의 긍정적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Carr, Freedman, Cornman, & Schwarz, 2014; Ryu & Rie, 2010; You et al., 2011), 부부간에 이루어지는 효율적 의사소통이 기혼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음(J.-J. Kim et al., 1998)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가 아동기 자신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안정감(felt security)이 현재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안정감과 관련이 있으며, 결혼생활 내에서 남편으로부터 애정과 정서적 공감을 받고 신뢰로운 부부관계를 유지하며 결혼에 대해 만족하는 것이 어머니가 높은 심리적 안녕감을 갖는 데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아동기 모애착의 경우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결혼만족도를 통해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친 반면, 아동기 부애착의 경우 이러한 매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차이는 아동기 부애착과 모애착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어머니의 아동기 모애착은 결혼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반면, 아동기 부애착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발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아버지에 대한 애착보다 자녀의 내적 표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Main, Kaplan, & Cassidy, 1985), 어린 시절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긍정적으로 회상할수록 성인기 타인과의 관계를 더 친밀하게 지각하는 것으로 보고한 선행 연구(Collins & Read, 1990)의 결과와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동기 부애착과 모애착 모두 성인기 남녀의 이성관계 만족도(Merz & Jak, 2013), 영아기 첫 자녀를 둔 어머니가 지각한 부부 친밀감(E. Lee, 2017), 그리고 아동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부부관계의 질(S. B. Park, 2014)과 관련이 있음을 보고한 선행 연구들과는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는데, 부모에 대한 애착 모두가 결혼만족도와 관련이 있음을 밝힌 선행 연구들 중 성인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본 연구와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운 Merz 와 Jak (2013)의 연구를 제외하고는 부애착과 모애착을 동시에 고려하기 보다는 상관에 기초하여 각각의 관련성을 살펴보았기 때문이다. 실제 본 연구에서도 구조방정식 모형을 분석하기 전 실시한 상관관계 분석에서는 선행 연구들의 결과와 유사하게 아동기 부애착과 모애착이 모두 결혼만족도와 관련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에 대한 애착은 모두 결혼만족도와 관련이 있지만,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버지와의 애착이 여대생의 낭만애착에 더 큰영향력을 발휘하였다는 연구(Y. J. Cho, 2009)도 나타나고 있어, 후속 연구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애착의 영향이 발달단계에 따라 차이를 보일 가능성 또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이에 기초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어머니의 아동기 부모애착은 회상에 기초하여 측정되었다. 회상에 근거하여 아동기 경험을 측정하는 방법은 종단 연구에 비해 비교적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초기 애착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회상은 실제 경험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현재 부모와 가지고 있는 관계의 질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Brewin, Andrews, & Gotlib, 1993)에서 비판받아 왔다. 하지만 아동기 학대나 방임, 가정불화 등의 불우한 경험들을 회상을 통해 측정한 연구들을 살펴본 결과 그 유용성을 확인한 연구(Hardt & Rutter, 2004)도 보고되고 있어, 회상을 통해 아동기 애착을 측 정한 연구들을 대상으로 그 타당성을 점검하는 후속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추후 애착 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아동기 애착 경험이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결혼만족도의 역할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결혼만족도의 경우 개인과 배우자의 특성뿐 아니라 부부 간 유사성 등과 같은 부부의 특성 또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Luo et al., 2008), 후속 연구에서는 부부를 모두 포함하여 아동기 부모애착이 결혼만족도와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아동기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구분하여 각각이 결혼만족도와 심리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지만, 부모에 대한 애착을 동시에 고려하였을 때 부애착의 유의한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하여, Grossmann과 동료들(Grossmann et al., 2002; Grossmann et al., 2008)은 아버지에 대한 애착과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생애 초기부터 다른 방식으로 형성된다고 주장하였다. 즉,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안전기반과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에 근거한다면, 아버지에 대한 애착은 세상에 대한 탐색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것에 기반하여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입증하기 위하여 Grossmann 등(2002)은 걸음마기 아동을 대상으로 아버지에 대한 애착을 더욱 잘 반영하는 척도를 개발하여 그 유용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후속 연구에서도 이러한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결혼만족도의 경우 첫 자녀 출산을 기점으로 자녀 독립 시기까지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Gottman & Notarius, 2000; Hirschberger, Srivastava, Marsh, Cowan, & Cowan, 2009).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가 성인 기혼 여성들에게 일반화될 수 있을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학령기나 청소년기, 혹은 성인기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초기 애착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후속 연구도 요구된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애착이 내적작업모형을 통해 전생애 동안 그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애착이론의 관점을 지지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애착 연구에서 오랫동안 간과되어 왔던 아버지에 대한 애착을 어머니에 대한 애착과 분리하여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기존 애착 연구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다. 비록 본 연구에서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결혼만족도와 심리적 안녕감에 아동기 아버지에 대한 애착의 영향력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부모공동양육이 점차 강조되고 아버지의 양육에 대한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아버지에 대한 애착의 의미와 그 기능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을 증진하기 위해 현재의 관계 향상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원가족에서의 성장기 부정적인 경험을 해소하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2016S1A3A2924375).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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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Pathways from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to psychological well-being through marital satisfaction.

Figure 2.

Direct and indirect paths from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to psychological well-being.

**p < .01. ***p < .001.

Table 1

Correlations Among Mo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Marital Satisfaction, and Psychological Well-Being

Variables 1 2 3 4 5 6 7 8 9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1. Childhood attachment to father
 2. Childhood attachment to mother .49***
Marital satisfaction
 3. Marital satisfaction .20** .23***
Psychological well-being
 4. Self-acceptance .26*** .36*** .65***
 5. Positive relations with others .26*** .31*** .48*** .63***
 6. Autonomy .04 .04 .20** .38*** .28***
 7. Environmental mastery .24*** .30*** .52*** .72*** .50*** .41***
 8. Purpose in life .29*** .35*** .51*** .72*** .58*** .36*** .74***
 9. Personal growth .17** .17** .40*** .56*** .49*** .39*** .53*** .68***

M 2.69 3.08 3.72 3.56 3.83 3.25 3.61 3.78 3.57
SD 0.56 0.47 0.75 0.60 0.65 0.55 0.53 0.59 0.60
Skewness -0.24 -0.27 -0.39 -0.14 -0.47 0.09 -0.20 -0.20 -0.32
Kurtosis -0.34 -0.58 -0.17 -0.21 -0.12 -0.18 -0.08 -0.41 -0.01

Note. N = 294.

**

p < .01.

***

p < .001.

Table 2

Path Estimates in the Structural Model

Path between variables B β SE C.R
Childhood attachment to father Psychological well-being .08 .08 .05 1.59
Childhood attachment to mother Psychological well-being .24 .21 .06 4.05***
Marital satisfaction Psychological well-being .43 .60 .04 12.26***
Childhood attachment to father Marital satisfaction .15 .11 .09 1.73
Childhood attachment to mother Marital satisfaction .28 .18 .10 2.69**

Note. N = 294.

**

p < .01.

***

p < .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