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애착표상 및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Parental Attachment Representations and Parenting Behavior on Young Children's Self-Regu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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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was to examine the effects of parents' childhood attachment representations and parenting behavior in developing early childhood self-regulation, a developmental skill.
Methods
This research was conducted with 171 preschoolers, 171 parent couples, and 22 teachers of 5-year-old classes in kindergartens and children's houses in Seoul.
Results
First, there was significant correlation among parental childhood attachment representations, parenting behavior, and child self-regulation. Second, parental attachment representations and parenting behavior were shown to affect self-monitoring, a subvariable of self-regulation, and were influenced by maternal independence-oriented parenting behavior, maternal attachment representation, and parental attachment representation. As factors affecting self-control, a subvariable of self-regulation, they were influenced by maternal attachment representation, and maternal and paternal affectionate parenting behavior. Lastly, as factors affecting self-control, they were influenced by attachment representation to parents of origin, maternal affectionate parenting behavior, and maternal independence-oriented parenting behavior.
Conclusion
This research revealed that parental childhood attachment representations and parenting behavior are important variables affecting the development of self-regulation in preschoolers. This finding can be used as basic data for parent education content to help preschoolers grow healthier and happier and as basic data for a program to improve parent-child attachment.
서론
부모는 자녀의 발달에 장기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적 환경 변인이며 어느 사회 환경보다도 유아에게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부모와 자녀간의 상호작용은 모든 인간관계의 바탕이 되며 부모는 유아의 전인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자녀가 타인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애 초기 부모와 긍정적인 관계 형성이 중요하며, 특히, 안정된 관계 형성에 있어 핵심적인 요인이 애착이다.
애착이란 가장 가까운 특정 대상인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형성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관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부모와 자녀사이의 관계적인 의미를 언급하는데 널리 사용되어 왔다(Bretherton, Biringen, & Ridgeway, 1991). 애착이론에 의하면, 영아기에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애착의 질은 이후의 발달에 지속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Sroufe, 1983). 애착관계가 이후 발달에 영향을 주는 과정은 Bowlby (1969)의 내적작동모델로 설명할 수 있다. 내적작동모델(internal working model)이란 개인이 생애초기 양육자와의 상호작용 경험에 따라 자신과 부모, 세상에 대해 형성되는 의식적·무의식적인 정신적 표상이다. 생후 초기에 영유아는 특정대상인 주양육자와 지속적인 접촉을 통하여 자신과 양육자에 대한 내적작동모델을 발달시키게 된다. 이와 같이, 어렸을 때 주관적으로 경험한 자신과 타인에 대한 내적 표상이 이후에 전반적인 발달 뿐 아니라, 부부간 상호작용이나 양육행동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Bowlby, 1973; Crowell & Feldman, 1991). 즉, 생애초기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 질에 근거하여 형성된 내적 표상이 전 생애에 걸쳐 타인과의 관계, 세상에 대한 관점 및 태도에 영향을 준다고 가정할 수 있다. 주양육자로부터 일관적이며 안정적인 양육경험을 한 영유아는 긍정적인 내적작동모델을 형성하는 반면, 주양육자와 비일관적이며 불안정한 양육을 경험한 영유아는 부정적인 내적작동모델을 형성하며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어린 시절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에서 형성된 애착표상은 특정한 내적작동모델을 형성하며, 이는 사회적 관계 뿐 아니라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Steele & Steele, 1998).
애착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어머니가 생애초기 부모와 맺은 애착의 질이 안정적일수록 자녀에게 적절한 한계를 설정하고 자녀의 다양한 요구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육행동을 보였다(H. S. Jung, 2000). 이는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부모는 왜곡 없이 자녀의 다양한 신호와 자극을 민감하게 지각하고 이해할 수 있음을 반영한다. 또한, Solomon, George와 Jong (1995)는 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지속적으로 지지적 수용태도와 적극적 격려를 받은 경우, 자신의 자녀와 안정애착을 형성하였으며, 어머니의 지나친 관여와 거부, 증오의 부적절한 양육 행동을 받은 경우, 자신의 자녀와의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다고 하였다. 이는 원가족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애착의 질은 양육행동 뿐 아니라 자신의 자녀의 전반적인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주양육자인 아버지와의 애착표상이나 양육행동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역시 그 중요성이 현대에 와서 많이 부각되고 있지만, 어머니에 비해 연구가 상대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실정이다. 아버지에 대한 애착 연구를 살펴보면,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유사하게 형성된다는 연구들이 있다(Colin, 1996; Woo & Lee, 2011). 또한, 아버지와 영아간의 애착안정성에 대한 연구(Yee, 1993), 아버지가 형성한 아동기 애착표상이 남아의 아버지에 대한 애착표상에 영향을 주는 연구(Chae, 2009), 아동기 때 원어머니와의 애착경험이 안정적이라고 회상할수록, 아버지는 자녀의 발달을 촉진시킨다는 연구(J.-W. Kim, 2012)등 소수의 연구가 있다. 그러나 아버지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을 모두 살펴보고, 이것이 각각 유아기 자녀의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부족하다. 따라서 아버지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이 아버지의 양육행동과 어떠한 관련이 있으며 이것이 자녀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고무적인 연구주제라 할 수 있다.
한편, 유아기는 다른 사람들과의 경험과 교감을 통해 능력을 발달시킨다. 유아들은 여러 시행착오와 다양한 교육 등을 통해 점차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행동을 익히면서 자기조절력을 형성하게 된다. 자기조절력은 만 3–5세에 발달의 기초가 형성되며 유아가 성장하여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 정서. 인지발달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한다(O. S. Yang & Lee, 2003). 이 시기에 자기조절력 형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유아들은 충동적이고 과잉행동을 보이는 행동장애를 일으키며 공격적 행동, 학습장애 등의 적응 문제를 유발한다(E.-S. Kim, 2008).
특히 유아가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기술은 유아가 최초로 접하는 가정을 중심으로 배우게 되고, 이 시기 자기조절력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유아의 사회화 과정에 중요한 인적 환경 변인인 부모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민감한 양육행동은 자기조절력을 향상시키는 반면, 개입, 복종, 강요, 거부적ㆍ권위적 양육태도는 자기조절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Berger, 2004; Brooks, 2006)고 하였다. 또한, 유아의 자기조절력은 부모의 다양한 요인 중 양육행동 이외에도 다른 요인들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Belsky (1984)에 의하면 부모가 자녀의 발달을 최상으로 강화하는데 중요한 요인은 부모 개인의 심리적 자원이라고 지적하였다.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은 유아의 높은 자기조절력 및 사회적 유능감과 관계가 있고 유아의 정서적 능력과도 관계가 있었다(Shin, 2013). 부모와의 애착은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상관이 있는데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할수록 아동은 자신의 부정적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 더 높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충동성을 억제하고 상황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J. Y. Lee & Baek, 2009). 또한 유아는 양육자와의 관계, 언어적 상호작용, 사회화 과정과 같이 어머니와의 초기관계에서 형성된 관계의 질 즉, 애착 경험과 어머니 정서표현성, 정서표현 수용태도와 같은 양육태도에 의해 개인마다 다른 자기조절력을 발달시킨다고 보고하였다(S.-Y. Jeon, 2007). 자기조절력의 어려움을 가진 유아들이 가정이나 유치원,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행동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으며, 상호작용능력, 정서지능, 사회적 기술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H.-J. Kim, 2002; H. K. Park, 2002).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부모가 어렸을 때 자신의 부모와 맺은 애착에 대해 어떻게 표상하고 있는지는 부모의 심리적 변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부모의 심리적 변인은 자녀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인적환경이다. 양육자의 높은 심리적 안녕감은 긍정적인 양육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자녀의 심리적 안정성의 기반이 되지만, 부모의 심리적인 불안으로 인한 과보호나 강압적인 양육행동은 유아의 자기조절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부모가 원부모에 대해 갖고 있는 애착표상은 자녀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의미 있는 변수라고 가정하고, 부모의 애착표상이 유아기의 중요한 발달과업인 자기조절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상과 같은 연구의 필요성에 따라 유아기의 발달 과업인 자기조절력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원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그리고 부모의 양육행동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상의 문제제기를 바탕으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부모의 양육행동, 유아의 자기조절력간에는 유의한 관계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은 유아 자기조절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에 위치한 유치원 및 어린이집 만 5세반 유아 171명과 유아의 부모 171쌍, 그리고 만 5세반 담임교사 2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서울시에 소재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임의로 선정하였으며, 설문지는 직접기관을 방문하여 총 400부를 배부하여 208부를 회수(52%)하였다. 회수된 설문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문항에 체크가 되지 않은 12부, 부모 중 한쪽 부모만 응답한 25부를 제외한 171부의 설문지를 연구 자료로 사용하였다. 이 연구는 양부모에 대한 애착표상과 양육행동에 따라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한 연구이므로 한부모의 경우는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설문 조사 대상인 만 5세 유아의 부모, 만 5세반 교사, 만 5세 유아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 2, 3과 같다.
연구도구
애착표상
부모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을 측정하기 위하여 Hazan과 Shaver (1992)의 Adult Attachment Scale을 Kwahk (2005)이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Table 4). 평점은 각 문항의 질문에 대해 5점(매우 그렇다)에서 1점(전혀 그렇지 않다)으로 표시하는 5점 Likert척도로, 가능한 점수 범위는 16-80점이며, 부정형 문항(2, 3, 5, 6, 8, 11, 13, 15)은 역채점하여 처리하였다. 애착표상의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가 아동기 때 형성한 원가족 부모와의 애착표상을 안정적으로 회상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애착표상 점수가 높음은 애착표상이 안정적이며, 애착표상 점수가 낮음은 불안정적임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아버지 애착표상과 어머니 애착표상 척도의 Cronbach's α는 각각 .87, .89로 나타났다.
양육행동
부모의 양육행동을 측정하기 위하여 S. Y. Park 과 Lee (1990)의 양육행동 척도와 Block (1984)의 Child Rearing Practice Report (CRPR)을 참고로 하여 Ha (2012)가 수정한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사용하였다(Table 5). 이 도구는 애정(10문항), 통제(6문항), 과보호(5문항), 독립성 지향(4문항)의 4개 하위요인 25문항으로 구성되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애정 10문항은 자녀에 대한 존중, 수용, 애정표현으로 “자녀를 껴안아주고 다독거려준다” 등의 문항이다. 또한 통제 6문항은 자녀의 행동에 대한 불만이나 비난, 어른의 기준에 맞추도록 강요하는 행동으로 “자녀의 어떤 잘못에 대해 심하게 야단을 치기도 하고 내버려두기도 한다”와 같은 문항이 포함된다. 과보호 5문항은 자녀의 독립적인 행동을 막으면서 지나치게 관심을 주거나 뒷바라지하는 행동으로“다른 아이와 문제가 생기면 일단 내가 끼어든다”와 같은 문항이 포함된다. 독립성 지향 4문항은 자녀가 한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것으로, “자녀가 무슨 일이든 우선 혼자 힘으로 해보게 한다”등이 있다. 평점은 각 문항의 질문과 부모의 양육행동이 일치하는 정도에 따라 5점(매우 그렇다)에서 1점(전혀 그렇지 않다)으로 표시하는 5점 Likert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행동 4가지 하위요인의 특성이 높은 양육행동을 보임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의 Cronbach's α는 애정 .91, 통제 .81, 과보호 .60, 독립성 지향 .74로 나타났다.
유아의 자기조절력
유아의 자기조절력 척도는 O. S. Yang 과 Lee (2003)의 부모용 유아기 자기조절 검사 도구를 H.-S. Lee (2007)가 교사용 평정문항으로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Table 6). 자기조절력은 2개의 상위요인과 4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하고 상위요인으로는 자기점검(self-monitoring)과 자기통제(self-control)가 있다. 자기점검의 하위요인에는 자기평가, 자기결정이 포함되며, 자기통제 하위요인에는 행동억제, 정서성이 포함된다. 자기점검 요인은 총 14문항으로 자기평가 5문항, 자기결정 9문항으로 구성되고, 자기통제 요인은 총 17문항으로 행동억제 10문항, 정서성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점은 각 문항의 질문과 유아의 자기조절 행동이 일치하는 정도에 따라 5점(매우 그렇다)에서 1점(전혀 그렇지 않다)으로 표시하는 5점 Likert 척도로, 전체점수의 범위는 31-155점이다. 각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조절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의 Cronbach's α는 자기점검이 .82, 자기통제가 .78로 나타났다. 여기서 유아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부모는 보다 자녀를 좋게 보려고 하는 주관성이 개입될 수 있는 반면, 매일 유아교육기관에서 나타나는 유아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관찰해온 교사는 보다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에서 유아를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교사용 평가척도를 사용하였다.
연구절차
본 연구는 인간 및 인체유래물을 연구함에 있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을 포함한 생명윤리 관련 규정을 준수한 연구계획 심의 신청서를 제출하고 IRB 연구계획 심의 확정(2015년 3월 24일, ABN01-201503-03-V2)후 서울시에 소재한 유치원과 어린이집 만 5세가 재원하고 있는 12곳을 선정하고 직접 방문하여 논문의 연구목적을 설명한 후 연구과정에서 한 부모나 그 자녀에게 차별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하였다. 설문지 배부과정에서 원장과 만 5세반 교사의 동의를 구하였다. 또, 부모에게 설문지를 배부할 때도 동의를 구한 후 설문지를 400부 배부하였으며, 이 중 208부를 회수하였다. 회수된 설문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문항에 체크가 되지 않은 12부, 부모 중 한쪽 부모만 응답한 25부를 제외한 171부의 설문지를 연구 자료로 사용하였으며, 양부모 모두 응답한 자녀에 한해, 교사용 유아의 자기조절력 설문지 171부를 연구 자료로 사용하였다.
자료분석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수집된 자료는 SPSS 18.0 (SPSS Inc., Chicago)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파악을 위한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부모의 양육행동, 유아의 자기조절력간의 상호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한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과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부모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부모의 양육행동, 유아의 자기조절력 간의 관계
아버지의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아버지의 양육행동, 유아의 자기조절력 간의 상관관계
아버지의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아버지의 양육행동, 유아의 자기조절력 간의 상관관계 분석결과, 아버지의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과 아버지의 양육행동, 유아의 자기조절력 간에 Table 7과 같이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아버지의 부에 대한 애착표상과 아버지의 양육행동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아버지의 부에 대한 애착표상은 아버지의 양육행동의 하위 요인인 애정적 양육행동(r = .343, p < .01), 독립성지향 양육행동(r = .207, p < .01)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아버지의 부에 대한 애착표상은 거부/통제적 양육행동(r = −.228, p < .01)과는 부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아버지의 모에 대한 애착표상과 아버지의 양육행동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아버지의 모에 대한 애착표상은 아버지의 양육행동의 하위 요인인 애정적 양육행동(r = .306, p < .01), 독립성지향 양육행동(r = .182, p < .01)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아버지의 모에 대한 애착표상은 거부/통제적 양육행동(r = −.233, p < .01)과 부적 상관을 보였다.
셋째, 아버지의 양육행동과 유아의 자기조절력 간의 관계를 보면, 아버지 애정 양육행동은 유아의 자기점검(r = .295, p <. 01), 자기통제(r = .285, p < .01)와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자기조절력과도(r = .328, p < .01) 정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아버지의 거부/통제적 양육행동은 유아의 자기점검(r = −.163, p < .01), 자기통제(r = −.193, p < .01)와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자기조절력과도(r = −.232, p < .01) 부적 상관을 보였다. 한편, 아버지의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과 유아의 자기점검, 자기통제 등 자기조절력과는 유의한 상관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어머니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어머니의 양육행동, 유아의 자기조절력 간의 상관관계
어머니의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어머니의 양육행동, 유아의 자기조절력 간의 상관관계 분석결과, 어머니의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과 어머니의 양육행동, 유아의 자기조절력 간에 Table 8과 같이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어머니의 부에 대한 애착표상과 어머니의 양육행동 간의 관계를 알아본 결과, 어머니의 부에 대한 애착표상은 어머니의 애정적 양육행동(r = .219, p < .01)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어머니의 부에 대한 애착표상은 거부/통제적 양육행동(r = −.175, p < .01)과 부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어머니의 모에 대한 애착표상과 어머니의 양육행동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모에 대한 애착표상은 어머니의 애정적 양육행동(r = .226, p < .01), 독립성지향 양육행동(r = .224, p < .01)과 유의하게 정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어머니의 모에 대한 애착표상은 거부/통제적 양육행동(r = −.205, p < .01)과 부적 상관을 보였다.
셋째,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유아의 자기조절력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어머니 애정 양육행동은 유아의 자기점검(r = .282, p < .01), 자기통제(r = .346, p < .01)와 정적으로 상관을 보였으며, 자기조절력(r = .369, p < .01)과도 정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어머니의 거부/통제적 양육행동은 유아의 자기점검(r = −.168, p < .01), 자기통제(r = −.175, p < .01)와 부적으로 상관을 보였으며, 자기조절력(r = −.175, p < .01)과도 부적인 상관을 보였다. 어머니의 독립성지향 양육행동에서는 유아의 자기점검(r = .388, p < .01), 자기통제(r = .320, p < .01)와 정적으로 상관을 보였으며, 자기조절력(r = .376, p < .01)과도 정적인 상관을 보였다.
넷째, 어머니의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과 유아의 자기조절력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어머니 부 애착표상은 유아의 자기점검(r = .241, p < .01), 자기통제(r = .202, p < .01)와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자기조절력(r = .259, p < .01)과도 정적인 상관을 보였다. 그러나 어머니 모 애착표상은 자기점검(r = .308, p < .01)에서만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부모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과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 조절력에 미치는 영향
부모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점검에 미치는 영향
부모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조절력 하위 변수인 자기점검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하여 단계적(stepwise) 중다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변수가 투입된 최종모형의 수정된 R²값은 .223으로 자기조절력의 자기점검을 약 22%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 = 17.272, df = 3, 167, p < .001). 모형의 VIF는 1.016으로 다중공선성의 기준인 10보다 매우 작고 공선성진단 상태지수는 18.369로 공선성의 위험도 기준인 30 보다 적고, Durbin-Watson지수도 1.788로 정상분포곡선을 의미하는 2에 가깝기 때문에 다중공선성의 위험 없이 적합한 모형으로 볼 수 있다.
분석결과, 도출된 회귀모형은 Table 9와 같이 나타나 유아의 자기점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각각 살펴보면, 어머니 독립성지향 양육행동(β = .321), 어머니의 모 애착표상(β = .217), 어머니의 부 애착표상(β = .189)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독립성지향 양육행동을 많이 보일 때, 어머니의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이 안정적일 수록 유아의 자기점검 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부모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 통제에 미치는 영향
부모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조절력 하위변수인 자기통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하여 단계적 중다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투입된 최종모형의 수정된 R²값은 .169로 자기조절력의 자기통제를 약 17%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 = 12.555, df = 3,167, p < .001). 모형의 VIF는 1.223으로 다중공선성의 기준인 10보다 매우 작고 공선성진단 상태지수는 17.931로 공선성의 위험도 기준인 30 보다 적고, Durbin-Watson 지수도 1.791로 정상분포곡선을 의미하는 2에 가깝기 때문에 다중공선성의 위험 없이 적합한 모형으로 볼 수 있다.
분석결과 도출된 회귀모형은 Table 10과 같이 나타나 유아의 자기통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각각 살펴보면, 어머니의 모 애착표상(β = .207), 어머니 애정적 양육행동(β = .237), 아버지 애정적 양육행동(β = .148)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모 애착표상이 안정적일 때, 어머니가 애정적 양육행동을 많이 할 때 그리고 아버지가 애정적 양육행동을 더 많이 할수록 유아의 자기통제 능력이 함양된다고 할 수 있다.
부모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
부모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하여 단계적 중다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도출된 회귀모형은 Table 11과 같이 나타나 자기조절력에 대하여 어머니의 모 애착표상, 어머니 독립성지향 양육행동, 어머니의 부 애착표상, 어머니 애정적 양육행동이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이 변수가 투입된 최종모형의 수정된 R²값은 .243으로 자기조절력을 약 24%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 = 14.666, df = 4, 166, p < .001). 모형의 VIF는 1.354로 다중공선성의 기준인 10보다 매우 작고 공선성진단 상태지수는 20.682로 공선성의 위험도 기준인 30 보다 적고, Durbin-Watson 지수도 1.798로 정상분포곡선을 의미하는 2에 가깝기 때문에 다중공선성의 위험 없이 적합한 모형으로 볼 수 있다.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각각 살펴보면, 어머니의 모 애착표상(β = .201), 어머니 독립성지향 양육 행동(β = .232), 어머니의 부 애착표상(β = .179), 어머니 애정적 양육행동(β = .176)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모에 대한 애착표상이 안정적일수록, 어머니가 독립성지향 양육행동을 보일 때, 어머니의 부에 대한 애착표상이 안정적일 때 그리고 어머니가 애정적 양육행동을 많이 보일수록 유아의 자기조절력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부모의 양육 행동, 유아의 자기조절력간의 간의 상관관계 분석결과,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부모의 양육행동, 유아의 자기조절력 간에는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아버지의 부, 모에 대한 애착 표상과 아버지의 양육행동 간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살펴본 결과, 아버지가 자신의 부모와의 애착표상을 안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애정적 양육행동, 독립성지향의 양육행동은 더 많이 보이고, 거부/통제적 양육행동은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생애초기 자신이 경험한 부모의 양육행동 패턴을 반복하며 초기 양육자와의 관계경험을 내면화하여 자신의 자녀에게 동일한 양육방식을 적용한다는 연구결과들(H. Jeon, 2003; H. Kim & Lee, 2014; Y. I. Kwon, 2011)과 맥을 같이 하는 결과이다. 또한 아버지가 부모와 친밀한 정서적 유대관계를 형성하였을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자녀 양육에 참여한다는 선행 연구결과(Baek, 1997; M. K. Yang, 1996)와 유사하다. 이는 원가족 부모와 높은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여 긍정적인 양육을 경험한 아버지는 원가족에서 보고 자라왔던 긍정적인 양육방식을 모델링하여 자녀의 양육에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아동기 경험에 따라 아버지의 양육행동이 차이를 보인다는 선행연구(Belsky, 1984)를 지지한다. 한편, 아버지의 양육행동과 유아의 자기조절력 간에는 아버지가 애정적 양육행동을 보일 때 유아는 자기조절력의 하위변수인 자기점검, 자기통제 그리고 자기조절력에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아버지가 자녀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수준이 높다(J.-W. Kim, 2012)는 결과, 아버지의 온정적인 양육행동은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Hong, 2000) 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과 어머니의 양육행동 간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살펴본 결과, 어머니가 자신의 부모와의 애착표상을 안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애정적 양육행동과 독립성지향의 양육행동은 더 많이 하고, 거부/통제적 양육행동은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의 아동기 애착경험이 안정적일 수록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한다는 결과들과(Crowell & Feldman, 1991; Y. J. Chyung, 2008; H. S. Jeong & Kim, 2001; Y. I. Kwon, 2011; S. B. Park, 2014; Won, 2014)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 반면,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아동기 애착경험과 양육행동 간에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Kang & Chang, 1999)는 결과와는 상반된다. 즉, 어머니가 자신의 부모와 형성한 애착표상을 안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자녀에게 애정적인 표현과 존중, 수용적인 양육행동을 많이 하였으며, 자녀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보게 하는 양육행동을 많이 하였다. 반면, 자녀의 행동에 대한 불만이나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하고 지나친 훈육이나 억압과 같은 거부적인 양육행동은 적게 하였다는 연구들에 의해 지지된다.
또한 어머니의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과 자기조절력과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부 애착표상을 안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자기조절력의 하위 변수인 자기점검과 자기통제가 높게 나타났으며, 자기조절력도 높게 나타났다. 한편, 어머니의 모 애착표상을 안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자기조절력의 하위변수인 자기점검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어머니와의 애착안정성이 자기조절력 간에 매우 높은 정적 상관관계가 있다는(S. Y. Choi, 2007)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이처럼 아동초기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은 아동의 자기내적 기질인 자기조절력과 관련 있는데, 외부의 통제 없이 유아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고 문제 상황을 적절하게 대처하는 자기조절력을 향상에 기여함을 시사한다. 한편,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유아의 자기조절력 간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살펴본 결과, 어머니가 애정적 양육행동, 독립성지향의 양육행동을 보일 때 유아의 자기조절력의 하위 변수인 자기점검과 자기통제가 높게 나타났으며 자기조절력도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긍정적인 양육행동, 민주, 자율적 양육행동이 아동의 자기조절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E. A. Choi & Lee, 2012; Kopp, 1982)와 맥을 같이 한다.
둘째,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조절력 하위변수인 자기점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어머니가 독립성지향의 양육행동을 많이 보일수록, 어머니의 부, 모에 대한 애착표상이 안정적일수록, 유아의 자기점검 능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의 수용적이고 적극적이며 적절한 한계설정을 일관성 있게 실행하는 부모의 양육행동은 유아의 자기조절력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결과(Han, 2013)와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 또한 이는 부모에게 형성한 애착이 아동의 자기조절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선행연구들(H.-J. Kim, 2002; H. K. Park, 2002; Yoon, 2007)과 일치한다.
다음으로,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조절력 하위변수인 자기통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어머니의 모에 대한 애착표상을 안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어머니가 애정적 양육행동을 많이 할수록, 아버지가 애정적 양육행동을 많이 보일수록 자녀의 자기 통제력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회상하는 원어머니에 대한 안정 애착표상은 어머니의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E. A. Choi & Lee, 2012)와 유사하다. 또, 부모가 애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일수록 자녀의 행동억제 능력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M.-R. Lee, 1999)와도 맥을 같이 한다. 특히 아버지가 애정적 양육행동을 많이 보일수록 자녀는 유아 스스로 자신을 적절하게 인식하고 자기통제에 있어서도 사회적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정서를 억제하고 참고 기다리고 인내하는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아버지의 온정적인 양육행동은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H. Kim & Lee, 2014; Hong, 2000)과 일맥상통한다. 자기통제는 사회적 기준에 맞춰 내면화된 특정 기준에 따라 유아가 내적인 다양한 정서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외적으로 주어진 요구나 지시에 순응하고 바람직하게 행동하는 능력으로서 아버지가 유아의 발달을 돕는 규칙을 제공하여, 일상적인 양육을 지원 할 때 유아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어머니가 모에 대한 애착표상을 안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유아의 자기조절력은 높았으며, 어머니가 독립성지향 양육행동을 보일 때, 어머니의 부에 대한 애착표상을 안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어머니가 애정적 양육행동을 보일 때 유아의 자기조절력은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회상하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안정 애착표상은 어머니의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H. M. Lee, 1998; E. A. Choi & Lee, 2012)와 일치한다. 이는 부모 양육행동 뿐 아니라 모델로서 부모자신의 자기조절행동 또한 자기조절력을 기르는 중요한 수단이 됨을 의미한다. 또한 어머니의 독립성지향 양육행동은 유아의 자기조절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Gwon, 2005; A.-C. Park, 1998)에서 어머니가 온정적이면서 유아가 독립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양육행동은 자기조절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이는 어머니가 자녀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하며 독립심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양육행동을 보일 때 유아의 자기조절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반면 유아가 좌절하는 상황이 될 때 과보호하는 부모들은 즉각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에 유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부모나 성인의 도움을 받아 좌절감에서 벗어나려고 하며 의존적이 된다는 주장(Putallaz & Hefiin, 1990)을 토대로 보면, 부모가 자녀를 지나치게 과보호 하는 것은 유아 스스로 도전해 볼 수 있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저해하고 그 결과 자기조절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어머니가 자녀에게 독립성지향의 양육행동을 보일수록 유아는 자신의 행동과 정서를 조절하는 자기조절력을 더 높게 발달시키고 있음을 시사 받을 수 있다.
한편, 어머니의 부에 대한 애착표상이 안정적일 수록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과거에 자신의 부모로부터 경험한 애착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경험 모두 중요하게 작용하여 내적작동모델을 형성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쳐서 부모가 되었을 때 자신의 자녀를 양육하는 행동에 영향을 주어 세대 간 전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한 (S. B. Park, 2014)의 연구와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아버지와의 애착표상이 안정적인 어머니가 합리적이고 애정적인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의 자기조절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거부적이고 제재적인 양육행동은 자신의 어머니와의 애착경험보다 아버지와의 애착 경험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는다는 연구결과(S. B. Park, 2014)와도 맥을 같이한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부에 대한 긍정적인 애착표상은 어머니가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여 애정적 양육행동을 더 많이 하는데 기여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어머니의 애정적 양육행동은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어머니가 행복감이 높을수록, 합리적이고 애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여 유아의 자기조절력을 높인다는 연구(Han, 2013)와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긍정적일수록 아동의 자기조절력도 긍정적이라고 보고한 연구들(Y. S. Kim & Lee, 2015)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상과 같은 결과들은 자녀 양육에 있어서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양육 참여가 이루어져야 하며, 가정에서의 아버지 역할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어머니의 부에 대한 안정적인 애착 경험은 유아의 자기조절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본 연구는 유아의 자기조절력 하위변수인 자기점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어머니의 독립성지향 양육행동, 어머니의 모 애착표상, 어머니의 부 애착 표상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아의 자기조절력 하위변수인 자기 통제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어머니의 모 애착표상, 어머니의 애정적 양육행동, 아버지의 애정적 양육행동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어머니의 부모 애착표상과 어머니의 애정적 양육행동, 독립성 지향 양육행동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양육행동은 부모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아동기 애착표상이 유아의 자기조절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유아기 사회화 과정에 중요한 기초가 되는 유아기 자기조절력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부모와 자녀가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민감하고 반응적인 양육과 애정적이고 자율적인 양육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부모를 대상으로 애착증진 부모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유아의 자기조절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에 있어서 제한점과 이를 근거로 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어머니의 부모에 대한 애착표상, 부모의 양육행동은 아버지, 어머니의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유아의 자기조절력은 유아의 담임교사의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이는 아버지, 어머니, 유아의 담임교사가 지각한 바를 중심으로 응답하였기 때문에 주관적 지각과 해석이 반영될 수 있으므로 제한이 따른다. 즉, 아버지, 어머니는 방어적으로 응답했거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게 보고했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한명의 교사가 여러 명의 유아의 기질을 평가하게 될 경우 교사의 특성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유아의 담임교사, 유아 등의 보고자와의 설문지방법, 면접, 관찰, 실험연구 등의 보다 다양한 조사 방법에 의해 원 가족 부모와의 애착표상, 부모의 양육행동, 유아의 자기조절력을 측정하는 방법이 요구된다. 둘째, 본 연구는 원가족 부모의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의 영향력을 살펴보았는데, 후속연구에서는 원가족 부모의 애착표상, 현재 부모의 양육행동, 부부 양육행동의 일치도와 유아 자기조절력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 안정성이 낮은 부모와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보이는 부모를 대상으로 애착 증진 프로그램과 부모교육을 실시한 후에 부모의 양육행동의 차이와 부모의 양육행동에 따른 유아의 자기조절력 향상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음을 제언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는 원가족 부모의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 보기위해, 원가족 부모의 애착표상과 부모의 양육행동이라는 두 변인을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아버지 어머니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아동기 애착표상 및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자기조절력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임을 밝혀냈다. 또한, 본 연구는 유아기 사회화 과정에 중요한 기초가 되는 유아의 자기조절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환경적 요인으로서의 부모자녀관계 개선을 위한 부모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유아가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부모교육 내용과 부모자녀 애착증진 프로그램의 기초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Notes
This article is a part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submitted in 2015, and was presented as a poster at the 2016 Annual Spring Conference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Notes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