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ObjectivesAdults make rapid judgments and biased decisions based on impressions of facial trustworthiness. This study examines whether preschoolers can evaluate peer trustworthiness from facial impressions and whether these evaluations influence their resource allocation and peer preferences. Most previous studies on facial impression bias have focused on adults, leaving a significant gap in our understanding of the development and manifestation of these biases in early childhood.
MethodsThis study included 150 five-year-old preschoolers (75 boys and 75 girls) from kindergartens and daycare centers in Seoul and Gyeonggi provinces. After a preliminary survey to create facial stimulus pairs with high- and low-trustworthiness impressions, the participants completed facial-impression evaluation and bias tasks involving resource allocation and preferences. Data were analyzed using various statistical methods including t-tests, frequency analyses, binomial tests, and chi-square tests.
ResultsPreschoolers demonstrated the ability to evaluate peer trustworthiness from facial impressions similar to those of adults, with girls displaying higher sensitivity in these evaluations. They demonstrated bias by allocating more resources to, and preferring, peers with highly trustworthy impressions. In forced-choice situations, most preschoolers favored peers with high-trustworthiness impressions for both resource allocation and friendship selection.
ConclusionThis study shows that preschoolers, similar to adults, evaluate and exhibit biases based on facial impressions, which significantly influences their social decision-making despite not reflecting their actual character. These findings suggest that facial-impression biases affect early peer interactions and social development, thereby emphasizing the necessity for awareness and intervention in early-childhood education.
Introduction사회적 상호작용에서 개인의 얼굴은 중요한 정보로 인식된다. 특히 성인은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즉각적으로 이 사람이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평가하며, 이러한 신뢰성 인상은 이후의 의사결정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겉모습만으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말라’는 오랜 격언에도 불구하고 얼굴 특징을 기반으로 한 인상 평가는 여전히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Hong & Na, 2020). 본 연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논의가 성인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이루어진 점에 주목하여, 유아가 과연 또래의 얼굴로부터 신뢰성 인상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편향된 의사결정을 보이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얼굴인상(facial impression)은 개인의 얼굴에서 관찰되는 물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추론하는 그 사람의 성격 특질을 의미한다(Berry & McArthur, 1985; Todorov, Olivola, Dotsch, & Mende-Siedlecki, 2015). 얼굴인상에 대한 평가는 즉각적이고 직관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이를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개념 자체가 모호한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얼굴인상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어휘가 조금씩 달라서 생기는 차이 때문이기도 하다(H.-S. Kim & Han, 2003). 따라서 얼굴인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통되게 지각되는 핵심 영역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얼굴인상 연구의 이정표가 된 Oosterhof와 Todorov (2008)는 컴퓨터로 생성된 얼굴 이미지를 이용하여 사람들이 얼굴을 평가할 때 주로 ‘신뢰성(trustworthiness)’과 ‘지배성(dominance)’이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판단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다차원 척도법(MDS)과 주성분 분석(PCA) 같은 데이터 분석 및 모델링 기법을 활용하여 얼굴의 물리적 특징이 이러한 두 가지 차원으로 요약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신뢰성은 가장 대표적인 차원으로서 얼굴인상의 가장 높은 분산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Siddique 등(2022)의 연구에서도 신뢰성 차원이 다양한 인종과 문화에서 일관되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뒷받침하였다.
한편 얼굴인상에서 신뢰성은 매력도, 표정과의 유사성, 여성성 등 다양한 얼굴 특성들과 연관성을 지닌다(Ma, Xu, & Luo, 2015; Said, Sebe, & Todorov, 2009; Sofer et al., 2017). 그러나 이러한 특성들은 신뢰성을 암시하는 효과적 속성일 뿐 신뢰성 평가를 온전히 대표하지는 않는다(Siddique et al., 2022). 선행연구들은 신뢰성이 얼굴인상의 가장 중심적인 평가 차원임을 여러 방식으로 검증해 왔다. 예를 들어, 신뢰성 인상은 얼굴의 전반적인 유인가를 잘 반영하며(Sutherland et al., 2013), 인상 평가는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는 복잡한 과정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유아 대상 연구에서는 유능함(competence)과 같은 다른 특질에 대한 평가 시 일관성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신뢰성 평가에서는 안정적인 결과를 보여(Palmquist, Cheries, & DeAngelis, 2020), 신뢰성 인상이 독립적이고 중요한 평가 차원임을 뒷받침한다.
얼굴인상 평가의 또 다른 특징은 빠른 처리 속도라고 할 수 있다. M. Y. Kim (2019)은 이를 합리적 판단보다는 직관적인 실시간 정보처리 과정으로 설명한다. Todorov, Pakrashi와 Oosterhof (2009)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은 단 100ms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얼굴을 본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신뢰성에 대한 강력하고 안정적인 인상을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얼굴의 복잡한 물리적 특징(예: 눈의 크기, 얼굴의 비율 등)이 어떻게 간결한 인상 차원으로 축소되어 평가되는지, 그리고 이 과정이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그와 동시에 인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얼굴인상, 특히 신뢰성 평가가 갖는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최근의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Siddique et al., 2022)는 유아도 성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얼굴인상 평가를 수행한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제시하였다. 이는 발달 초기 단계에서도 타인의 얼굴로부터 신속하고 일관된 인상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Collova, Sutherland, & Rhodes, 2019). 예를 들어, Jessen과 Grossmann (2016)은 7개월 영아의 시선 추적을 통해 영아가 신뢰성이 높은 성인 얼굴을 선호함을 밝혔다. 이러한 얼굴인상 평가 능력은 유아기를 거치며 더욱 정교화되는데, 3세 경에는 신뢰성이 높게 조작된 얼굴을 우연 수준 이상으로 구별할 수 있게 되며(Cogsdill, Todorov, Spelke, & Banaji, 2014), 5세에 이르면 성인 참여자와 유사한 정확도로 성인 얼굴의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Charlesworth, Hudson, Cogsdill, Spelke, & Banaji, 2019; Cogsdill & Banaji, 2015; Palmquist & DeAngelis, 2020).
실제로 유아기를 거치며 아동은 타인의 신뢰성에 점차 민감해진다. 취학 전 사회화 과정에서 유아는 또래, 교사, 양육자가 보이는 약속의 준수와 보답과 같은 신뢰성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며(Rotenberg, Michalik, Eisenberg, & Betts, 2008), 5세 경에는 타인의 신뢰성 평판을 바탕으로 자기의 행동을 조절하기 시작한다(Ewing, Caulfield, Read, & Rhodes, 2015). 이러한 신뢰성 인식은 나눔 행동과 우정의 형성 등 상호적 또래 관계의 발전과 유지를 촉진하고(Chin, 2014), 이는 사회적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이어진다.
그러나 인상 평가에 관한 기존 연구들은 유아에게 성인의 얼굴을 실험 자극으로 제시하는 등 유아가 또래의 얼굴로부터 신뢰성 인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5세 유아를 대상으로 기존의 접근을 확장하고자 하였다. 5세는 얼굴인상 평가의 정확도가 성인의 판단과 유사한 수준에 최초로 도달하는 시기이며(e.g., Charlesworth et al., 2019), 또래 관계에서 경쟁이나 지배보다 호혜성과 우정이 핵심 발달과제로 대두되는 때이기 때문이다(French, 1987). 즉, 비록 연령이 증가할수록 인상 평가의 정확도와 일치도는 더욱 높아지지만(Baccolo & Macchi Cassia, 2020), 5세는 안정적인 평가 능력의 출현과 신뢰성에 기반한 또래 관계가 뚜렷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5세 유아를 대상으로 또래의 얼굴에 기반한 신뢰성 인상의 평가와 그 영향을 탐구하고자 한다.
한편, 신뢰성 인상이 어린 시절부터 안정적으로 평가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판단이 개인의 실제 성격을 얼마나 정확히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린 채 논쟁을 지속하고 있다(e.g., Bonnefon, Hopfensitz, & De Neys, 2015; Foo, Sutherland, Burton, Nakagawa, & Rhodes, 2021). 그러나 관련 논쟁과는 별개로, 최근에는 현실의 다양한 맥락에서 관찰되는 얼굴인상에 기반한 편향에 주목할 필요성이 강조된다(Olivola, Funk, & Todorov, 2014).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내집단 수용(Tracy, Wilson, Slepian, & Young, 2020), 경제적 투자(Li, Liu, Pan, & Zhou, 2017)와 형량 결정(Jaeger, Todorov, Evans, & van Beest, 2020) 등 개인의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영역에서 얼굴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개인에게는 더 많은 이점과 기회가 주어지는 반면, 얼굴인상의 신뢰성이 낮은 대상에게는 불리한 처우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적 사례들이 검증됨에 따라 이 현상을 얼굴인상 편향(e.g., Marini, Paglieri, Ansani, Caruana, & Viola, 2022)으로 지칭하는 새로운 연구 동향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얼굴인상 평가와 그에 따른 편향이 유아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유아에게 가상의 성인 얼굴을 제시하여 그 가능성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유아들은 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성인에게 더 많은 나눔 행동과 경제적 투자를 하며, 정보 제공자로서 선호하는 편향을 보였다(Charlesworth et al., 2019; Ewing et al., 2015; Ewing, Sutherland, & Willis, 2019). 그러나 유아의 주요 사회적 관계인 또래를 대상으로 얼굴인상의 신뢰성에 따른 편향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유아가 또래의 얼굴인상에 근거하여 편향을 보인다면, 이는 아동 발달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들은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Rosenthal & Rubin, 1978)을 통해 타인의 기대와 반응을 자신에게 유도하고 강화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아동의 발달에 장기간 지속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최근의 종단 연구(Li, Heyman, Mei, & Lee, 2019)는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였는데, 연구자들은 학령기 아동의 얼굴 사진을 낯선 성인과 또래에게 보여주고 인상의 신뢰성을 평가하게 하였으며, 동시에 같은 반 또래에게는 그 아동의 실제 신뢰성을 평가하도록 하였다. 연구 결과, 얼굴인상의 신뢰성은 사진 촬영 시점의 실제 신뢰성과 또래 수용도를 유의하게 예측하였다. 더 나아가, 아동의 실제 신뢰성과 또래 수용도는 각각 1년 후의 실제 신뢰성과 또래 수용도를 예측하며 얼굴인상의 간접적 효과를 보여주었다. 연구자들은 초기에 신뢰할 만한 얼굴인상을 지닌 아동이 또래로부터 더 우호적인 대우를 받고 선호되었을 가능성과, 이러한 편향된 대우가 아동으로 하여금 더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이끌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자기충족적 예언의 효과를 지지하였다.
Li 등(2019)의 연구는 학령기 이전 아동이 또래의 얼굴인상에 따라 다른 대우를 하고, 이러한 행동이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실제로 연구자들은 발달 초기부터 얼굴인상 편향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e.g., Collova, Sutherland, Jeffery, Bothe, & Rhodes, 2020). 본 연구는 이러한 맥락에서 5세 유아가 가상의 또래 얼굴로부터 인상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편향을 보이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까지는 Ewing 등(2019)의 연구가 유일한데, 이들은 5-12세 아동을 대상으로 경제적 신뢰 게임을 실시하여 5세부터도 신뢰성 인상이 높은 또래에게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함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Ewing 등(2019)의 연구는 신뢰성 인상의 높고 낮음을 기쁨과 분노라는 정서 표현과 동일시하여 살펴봄으로써 혼입된 결과를 제시하였다는 한계를 가진다. 정서 표현은 신뢰성 인상을 예측하는 주요 단서이지만(Said et al., 2009), 유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기쁨이라는 정서를 신뢰성과 일관되게 연결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Caulfield, Ewing, Bank, & Rhodes, 2016; Mondloch, Gerada, Proietti, & Nelson, 2019; Van Der Zant, Reid, Mondloch, & Nelson, 2021). 또한 연구자들은 얼굴인상에 따른 편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중립 표정의 자극을 이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e.g., Cook, Eggleston, & Over, 2022; Thierry & Mondloch, 2021). 따라서 본 연구는 5세 유아가 중립 표정을 한 또래 얼굴을 제시함으로써 유아가 또래 얼굴인상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그에 따른 편향을 보이는지 검증하고자 한다.
유아의 또래 얼굴인상 편향은 자원분배 및 선호와 같은 사회적 의사결정을 통해 조사할 수 있다(e.g., Enright, Alonso, Lee, & Olson, 2020). 선행연구들은 이러한 맥락을 활용하여 유아들이 상대방의 고유한 특성을 바탕으로 치우친 의사결정을 보인다는 것을 밝혀왔다. 예를 들어, 유아기부터도 인종(Qian et al., 2019; Renno & Shutts, 2015), 성별(Rizzo & Killen, 2018), 체중(Harriger & Trammell, 2022), 집단 소속(Hetherington, Hendrickson, & Koenig, 2014; Yang & Park, 2022) 등에 따라 더 많은 자원을 분배하거나 친구로서 선호하는 편향을 보인다. 즉 유아기는 사회인지의 발달이 본격화되면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편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로, 이는 중요한 연구 주제로 다루어져 왔다. 이러한 편향은 즉각적이고 피상적인 단서인 얼굴인상을 기반으로도 나타날 수 있기에, 또래의 신뢰성 인상이 하나의 사회적 편향으로 작동하는지에 관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종합했을 때, 본 연구는 두 가지 주요 목적을 가진다. 첫째, 5세 유아가 또래의 얼굴로부터 신뢰성 인상을 평가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둘째, 유아가 자원분배 및 선호 맥락에서 또래 얼굴인상에 따라 편향된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검증하고자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외양을 중시하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아동 역시 미디어 콘텐츠 및 가상공간 속 인물과 소통하며 얼굴 정보에 대한 의존을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맥락에서 본 연구는 유아가 또래의 얼굴인상을 평가하고 그에 따른 편향을 보이는지 확인함으로써 유아기 사회적 편향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하고자 한다. 얼굴인상은 개인의 실제 성격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다양한 실질적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유아기의 얼굴인상 편향은 앞으로의 발달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유아의 또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유아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잠재적인 편향의 영향을 다각도에서 탐구하는 후속 연구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이와 같은 연구들이 축적되어 유아의 건강한 사회성 발달을 촉진하고, 편견 없는 또래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교육적 접근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ethods연구대상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수도권에 소재한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 다니는 5세반 유아 150명(남아 75명, 여아 75명)으로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였다. 연구 참여자 수는 G*Power 3.1 프로그램(Faul, Erdfelder, Lang, & Buchner, 2007)을 참조하여 유의수준 .05, 효과크기 .4, 검정력 .85를 기준으로 도출하였으며, 과제 제시 순서와 자극의 좌우 배치, 참여자의 성별 균형을 고려했을 때 필요한 최소한의 연구 참여자를 144명으로 설정하고 모집하였다. 유아와 법정 보호자가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한 155명 중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리를 계속해서 이동하거나 모든 과제에서 언어적 응답을 하지 않은 경우, 부모 설문지에 불성실한 응답을 한 경우를 포함한 총 5명이 연구 참여자에서 제외되었다. 유아의 평균 월령은 69.35개월(SD = 3.68)이었으며, 아버지의 평균 연령은 40.55세(SD = 4.78),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38.31세(SD = 4.37)였다. 아버지의 교육수준은 4년제 대학교 졸업 비율이 56.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3년제 대학교 졸업이 19.3%를 차지하였다. 어머니는 4년제 대학교 졸업 비율이 54.0%, 2-3년제 대학교 졸업이 26.0%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 소득을 살펴보면, 600만 원 이상∼800만 원 미만이 32.0%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400만 원 이상∼600만 원 미만이 28.7%로 보고되었다.
연구도구얼굴인상 자극유아가 또래의 얼굴인상을 평가하는 경향을 확인하고 그에 기반한 편향을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얼굴인상의 신뢰성이 높거나 낮은 가상의 또래 얼굴 자극이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먼저 연구도구로 사용할 유아 얼굴인상 자극을 제작한 후, 연구목적에 따른 과제를 실시하였다.
얼굴인상 자극은 신뢰성 수준이 높은 인물과 낮은 인물의 얼굴이 짝을 이루는 도구를 가리킨다. 이는 얼굴인상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로서, 일반적으로 사전조사 참여자의 합의 판단 절차를 토대로 제작된다(Cogsdill & Banaji, 2015; Ewing et al., 2015). 따라서 실제 연구 참여자와 별개로 도구 제작을 위해 얼굴 사진을 촬영할 유아 참여자와, 이에 대한 신뢰성 인상 평가를 수행할 성인 참여자를 각각 선정하였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유아의 얼굴인상을 평가할 때 성인 참여자를 활용한 점(Cogsdill & Banaji, 2015), 그리고 성인과 5-6세 유아가 보이는 신뢰성 평가의 일치도가 높게 나타난 결과(Charlesworth et al., 2019)에 근거하였다. 유아의 경우 얼굴 사진의 개수가 많아 쉽게 피로를 느끼고 중단할 우려가 있는 점도 고려하였다. 또한 선행연구에서 평가자를 11명(Ewing et al., 2015), 50명(Li et al., 2019), 100명(Cogsdill & Banaji, 2015) 등 다양하게 산출한 점을 고려하여 평균적인 60명으로 선정하였으며, 이때 연령 제한은 두지 않았다(Collova et al., 2019).
구체적으로,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5세반에 재원 중인 유아 60명(남아 30명, 여아 30명)을 대상으로 중립 표정의 얼굴 사진을 수집하였다. 유아의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리지 않고 안경과 액세서리 등은 착용하지 않은 채로 촬영하였으며, 이후 Adobe Photoshop을 사용하여 얼굴을 중심으로 동일한 크기(13 × 16cm)의 타원형으로 자른 통일감 있는 사진을 구축하였다. 이어서 성인 평가자 60명(남성 28명, 여성 32명, Mage = 37.75)을 대상으로 Google Form으로 제작한 설문지를 사용해 유아 얼굴 사진에 대한 신뢰성 점수를 평정하도록 요청하였다. “이 아동은 신뢰할 만합니까?”의 질문에 대해 1점(전혀 신뢰할 수 없음)에서 5점(매우 신뢰할 수 있음)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였으며, 각 사진의 신뢰성은 참여자 응답의 평균 점수로 산출되었다.
성인 평가자들의 응답에 기반하여 60장의 얼굴 사진의 신뢰성 점수를 도출하였고, 여아 사진의 신뢰성 평균은 2.89점(SD = 0.48), 남아 사진의 신뢰성 평균은 2.92점(SD = 0.43)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인상의 신뢰성 점수에서 최고점과 최저점으로 평가된 사진 각각 4장을 Multi Face Blender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동일한 비율로 합성함으로써 여아와 남아에 대한 ‘높은 신뢰성’ 프로토타입과 ‘낮은 신뢰성’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였다(e.g., Baccolo & Macchi Cassia, 2020; Collova et al., 2019; Thierry & Mondloch, 2021).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얼굴 사진에 31개의 고정점(facial landmarks)을 표시하도록 하여 얼굴의 형태적 특징을 2차원에 정의하고 합성하는 도구로, 얼굴 이미지의 체계적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즉 얼굴의 높이, 너비, 이목구비의 위치 등을 표시하는 특징점들을 기반으로 얼굴을 변환하는 방식으로써 인상 형성 및 지각 연구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Sutherland, Rhodes, & Young, 2017).
최종적으로, 프로토타입을 성별에 따라 신뢰성 점수에서 중간 점수를 가진 5장의 얼굴 사진과 합성함으로써 Figure 1과 같이 ‘높은 신뢰성-낮은 신뢰성’의 짝을 이룬 10개의 쌍(남아 5쌍, 여아 5쌍)을 제작하였다. 이러한 합성 과정은 극단적 인상의 프로토타입 특성을 자연스럽게 조절하고, 개별 아동의 정체성에 따른 영향을 통제함으로써 신뢰성 인상의 차이를 체계적으로 구현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Thierry & Mondloch, 2021). 본 연구에서는 제작된 10쌍 중 6쌍(남아 3쌍, 여아 3쌍)을 선정하여 모든 연구 참여자에게 동일하게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얼굴인상 평가 과제에는 2쌍(남·여 각 1쌍), 얼굴인상 편향 과제에는 4쌍(남·여 각 2쌍)을 할당하여 참 여자 간 반응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얼굴인상 평가 과제이 과제는 유아가 신뢰성에 대한 단서를 얻어 편향 과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사의 마지막에 실시하였으나, 연구의 목적 및 연구문제의 순서를 고려하여 먼저 기술하였다.
이 과제에서는 유아에게 얼굴인상의 신뢰성이 높거나 낮은 두 명의 또래 인물을 제시하고, 누가 더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지 선택하도록 하였다(e.g., Charlesworth et al., 2019; Cogsdill & Banaji, 2015). 성별 쌍의 얼굴인상 자극을 사용하여 총 2회를 시행하였으며, 성별 제시 순서와 사진의 좌우 배치는 역균형화하였다. 연구자는 과제를 실시하기에 앞서 옳고 그른 정답은 없음을 안내한 후 노트북 화면에 신뢰성이 서로 다른 두 인물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이어서 “여기 두 명의 아이가 있어. 이 아이들 중에 누가 더 믿을 만하니?”라고 질문하고 유아의 선택을 기록하였다. 유아가 신뢰성이 높은 인물을 선택하면 1점, 낮은 인물을 선택하면 –1점을 부여받는다. 총 2회 시행에 따른 총점이 유아의 얼굴인상 평가 점수로 산출되었다. 얼굴 인상 평가 점수가 높을수록 유아가 신뢰성이 높은 또래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얼굴인상 편향 과제유아가 얼굴인상 자극, 즉 인상의 신뢰성이 높거나 낮은 두 인물을 보고 자원분배 및 선호 맥락에서 수행하는 의사결정을 측정하였다. 이 과제는 Yang과 Park (2022)의 연구도구를 기반으로 총 4회의 기본 시행을 하되 균등한 분배 또는 선호 결정이 가능하도록 수정하였다. 이후, Noh, D’ Esterre와 Killen (2019)의 도구를 참조하여 4회의 기본 시행이 종료된 후, 한 명에게만 더 많은 분배 또는 선호를 보여야 하는 강제 선택 패러다임을 적용한 1회의 추가 시행을 하였다.
우선 연구자는 유아가 노트북 앞에 놓인 상자와 스티커를 탐색할 수 있게 한 후 과제의 규칙에 대해 안내하였다. 예를 들어, 화면 속에 나오는 인물들에게 4개의 스티커를 모두 나누어 주어야 하며, 둘 다 친구가 되거나, 둘 다 친구가 되지 않는 것 모두 가능함을 안내하였다. 이어서 연구자는 노트북 화면에 돼지와 양의 사진이 제시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보여주고 연습 시행을 통해 유아가 과제 수행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e.g., Renno & Shutts, 2015).
본 시행에서는 이 연구의 유아 얼굴인상 자극을 제시하고, 자원분배 및 선호 맥락에서의 얼굴인상 편향을 살펴보았다(Figure 2). 화면 속 두 인물의 성별은 일치하되 시행의 절반은 남아, 나머지 절반은 여아가 되도록 구성하였으며, 인물의 좌우 배치와 성별에 따른 제시 순서는 역균형화하였다.
먼저 연구자는 유아에게 4개의 스티커에 대한 자원분배 결정을 요청하였으며(“이 스티커들을 모두 사용해서 두 아이한테 나눠줘 볼래?”) 이어서 친구가 되고 싶은 또래를 선정하는 선호 결정을 요청하였다(“OO(이)는 두 아이 중에 누구와 친구가 되고 싶어?”). 자원분배 시행에서 얼굴인상 편향 점수는 유아가 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인물에게 나눠준 스티커 개수와 신뢰성이 낮은 인물에게 나눠준 스티커 개수의 차이로 계산되었다. 가능한 점수 범위는 –16점에서 16점이며, 이때 점수가 양의 값을 가지면 유아가 신뢰성이 높은 또래에게 더 많은 자원을 나눠준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 값이 클수록 유아가 신뢰성이 높은 또래에게 자원을 분배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마찬가지로 선호 시행에서 얼굴인상 편향 점수는 유아가 얼굴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인물을 친구로 선택한 횟수와 신뢰성이 낮은 인물을 친구로 선택한 횟수의 차이로 계산되었다. 가능한 점수 범위는 –4점에서 4점이며, 이때 점수가 양의 값을 가지면 유아가 신뢰성이 높은 또래를 더 많이 친구로 선택하였음을 의미한다. 또한 그 값이 클수록 유아가 신뢰성이 높은 또래를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마지막 4번째 시행에서 유아의 자원분배 및 선호 결정이 끝난 후, 강제 선택 패러다임을 적용한 추가 시행을 하였다. 연구자는 숨겨두었던 1개의 추가 스티커를 보여주며 “선생님이 여기서 스티커 하나를 더 찾았어! 이 스티커를 둘 중에 누구한테 주고 싶어?”라고 유아에게 분배를 요청하였다. 유아의 분배가 끝나면 “그럼 OO(이)는 한 명만 친구로 선택해야 하면 누구랑 더 친구하고 싶어?”라고 선호 결정을 요청하였다. 이러한 추가 시행의 점수는 자원분배 및 선호 모두에서 유아가 신뢰성이 높은 인물을 선택하면 1점, 낮은 인물을 선택하면 –1점을 부여하였다.
연구절차이 연구에서 사용하는 유아 얼굴인상 자극을 구성하기 위하여 2023년 3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연구에 필요한 초상권 사용에 대해 본인과 법정 보호자의 동의를 받은 5세 유아 60명, 그리고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도구 제작 절차를 진행하였다. 촬영에 참여할 유아를 모집하기 위해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기관에 협조 요청을 하였으며, 연구의 목적과 방법, 동의 과정, 참여자 보상 등 연구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였다. 사전조사 참여에 협조한 기관은 예비조사와 본조사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사전에 모집 공고문을 통해 안내하였다. 성인 평가자는 온라인 여행 및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 모집 공고문을 게시하여 모집하였다. 선행연구에서 모든 성별과 연령대, 부모와 비부모를 모두 포함하도록 평가자를 모집한 점(Collova et al., 2019)을 고려하여 접근성이 좋은 채널을 선정하였다.
얼굴인상 자극을 제작한 후, 본 과제를 실시하기에 앞서 도구의 타당도와 유아의 과제 이해도를 확인하고, 과제 소요 시간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예비조사를 시행하였다. 예비조사는 2023년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수원에 소재한 유치원의 5세반 유아 6명(남아 2명, 여아 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얼굴인상 자극은 신뢰성 높음과 낮음의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합성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호 간에 외형적 유사성이 높은 편이지만, 예비조사 결과 유아는 자극을 구분하여 자원분배 및 선호 결정을 내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조사는 2023년 4월 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및 경기도에 소재한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의 5세반 유아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기관에 있는 특별활동실, 상담실, 도서관 등 별도의 공간에서 일대일 조사로 실시하였으며, 과제를 진행하는 동안 유아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참여하면서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필요한 경우 규칙에 대한 부연 설명을 제시하였다.
자료분석첫째, 유아가 인상의 신뢰성을 고려하여 또래의 얼굴인상을 평가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우연수준(0점)과 비교하는 단일 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또한, 얼굴인상 평가의 일반적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수행하고, 성별 차이가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을 수행하였다. 둘째, 자원 분배 및 선호 맥락에서 유아의 얼굴인상 편향을 알아보기 위해 우연수준(0점)과 비교하는 단일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또한 강제 선택 시행에 따른 편향의 양상을 확인하기 위해 이항검정 및 카이제곱 검정을 수행하였다. 모든 분석에 SPSS Statistics 26.0 (IBM Co., Armonk, NY)을 사용하였다.
Results유아의 얼굴인상 평가유아가 신뢰성을 고려하여 또래의 얼굴인상을 평가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우연수준(0점)과의 유의한 차이를 검증하는 단일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이 과제에서 유아의 가능한 점수는 -2점, 0점, 2점이며, 점수 평균과 표준편차, 점수별 백분율을 전체 아동, 남아와 여아로 구분하여 제시한 결과는 Table 2 및 Figure 3와 같다. 그 결과, 전체 유아의 얼굴인상 평가 점수는 우연수준과 유의하게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t = 9.07, p < .001). 이는 유아가 성인과 마찬가지로 또래 얼굴로부터 신뢰성을 고려하여 얼굴인상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유아의 평균 얼굴인상 평가 점수는 1.04점(SD = 1.40)이며 효과 크기(Cohen’s d)는 0.74로 계산되어 큰 효과 크기에 가까웠다. 실제로 두 번의 과제 시행 중에서 얼굴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또래를 두 번 모두 선택한 비율이 64.0%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남아(t = 4.26, p < .001)와 여아(t = 9.74, p < .001) 모두에서 이러한 경향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단, 남아의 평균 점수가 여아에 비해 낮았으며, 이러한 성별에 따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t = 2.36, p < .05).
이러한 결과는 유아가 또래의 얼굴로부터 신뢰성 인상을 평가할 수 있음을 제시하며, 유아가 또래의 얼굴인상에 근거하여 자원분배와 선호 같은 사회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아의 얼굴인상 편향유아가 또래 얼굴인상에 따라 편향을 보이는지 살펴보고자 자원분배 및 선호 맥락에서 유아의 얼굴인상 편향 점수를 우연 수준(0점)과 비교하는 단일표본t-검정을 실시하였다.
먼저 전체 유아를 대상으로 자원분배 결정을 분석한 결과, 유아의 얼굴인상 편향 점수는 우연수준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 = 5.79, p < .001). 이는 유아가 신뢰성이 높은 얼굴인상을 가진 또래에게 더 많은 자원을 분배하는 편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Table 3에 따르면 전체 유아의 평균 점수는 2.41점(SD = 5.10)으로, 이는 총 4회의 시행에서 유아가 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또래에게 평균적으로 2.41개의 스티커를 더 많이 분배하였음을 의미한다. 효과 크기(Cohen’s d)는 0.47로 산출되어 중간 정도의 효과 크기를 보고하였다. 또한 남아(t = 2.99, p < .01)와 여아(t = 5.48, p < .001) 모두 인상의 신뢰성이 낮은 또래보다 높은 또래에게 유의하게 더 많은 수의 자원을 분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t = 1.19, p > .05).
다음으로 선호 결정을 내릴 때도 전체 유아의 얼굴인상 편향 점수는 우연수준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 = 7.65, p < .001; Table 3). 이는 유아가 친구로 선호하는 대상으로 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또래를 더 많이 선택하는 편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유아의 평균 점수는 1.15점(SD = 1.85)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총 4회의 시행에서 유아가 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또래를 신뢰성이 낮은 또래에 비해 평균적으로 1.15번 더 많이 친구로 선택하였음을 의미한다. 효과 크기(Cohen’s d)는 0.62로 산출되어 중간 정도의 효과 크기를 보고하였다. 또한 남아(t = 4.22, p < .001)와 여아(t = 6.73, p < .001) 모두 친구가 되고 싶은 인물로 얼굴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또래를 유의하게 더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t = 1.56, p > .05).
마지막으로 강제 선택 패러다임을 적용한 추가 시행에서 유아의 얼굴인상 편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이항검정을 실시하고 유아의 선택 경향을 검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전체 유아를 대상으로 살펴보았을 때, 유아의 자원분배 결정은 우연에 의한 선택 확률(.05)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 .001). 전체 아동 중 66.7%의 유아가 자원을 나눠줄 대상으로 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또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아의 선호 결정 역시 우연에 의한 확률(.05)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 .001). 전체 아동 중 70.0%의 유아가 친구가 되고 싶은 대상으로 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또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아가 하나의 자원만을 나누어줘야 하거나 더 선호하는 친구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얼굴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또래를 선택하는 경향이 유의하게 높았음을 보여준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아(p < .001)와 여아(p < .05) 모두 자원을 나눠줄 대상으로 낮은 신뢰성 인상의 또래보다 높은 신뢰성 인상의 또래를 선택하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남아의 경우 70.7%가, 여아의 경우 62.7%가 높은 신뢰성 인상의 또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남아(p < .05)와 여아(p < .001) 모두 얼굴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또래를 더 선호하는 친구로 선택하는 경향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의 경우 65.3%가, 여아의 경우 74.7%가 높은 신뢰성 인상의 또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제 선택 시행에서 남아와 여아의 얼굴인상 편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Discussion이 연구는 사람의 얼굴이 개인의 신뢰성이라는 성격 특질에 대한 인상 정보를 즉각적이고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이에 따라 실제 사회적 의사결정에 편향이 발생한다는 발견에 주목하여, 이러한 논의를 유아의 또래 관계라는 새로운 맥락으로 확장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유아가 가상의 또래 얼굴로부터 신뢰성 인상을 평가할 수 있는지, 나아가 유아가 또래 얼굴인상에 따라 자원분배나 선호에 차이를 보이는지, 즉 유아에게 얼굴인상 편향이 존재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에 기반한 결론과 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또래의 얼굴에서 신뢰성을 고려하여 얼굴인상을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5세 유아가 성인의 신뢰성 인상에 대해 성인 참여자와 유사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음을 보고한 선행연구들(Charlesworth et al., 2019; Cogsdill et al., 2014; Palmquist & DeAngelis, 2020)과 맥락을 같이 한다. 기존의 연구들은 사전에 성인 참여자가 평정한 자극을 유아 참여자에게 제시하여 아동의 얼굴인상 평가와 그 발달을 이해하고자 하였다(Cogsdill & Banaji, 2015; Ewing et al., 2015). 이에 따라 본 연구도 동일한 방법을 적용하여 유아용 얼굴인상 자극을 제작해 활용하였고, 이 결과는 유아가 성인처럼 또래의 신뢰성 인상을 평가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해당 연구도구의 적용 가능성을 입증한다.
기존의 연구들은 성인 중심의 논의를 이어가거나 유아에게 성인의 얼굴을 제시하는 등 상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더욱이 한국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얼굴인상 연구는 이루어진 적이 없으므로, 유아에게 직접적인 인상 평가를 수행하도록 요청하는 과제가 선행될 필요가 있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유아가 또래의 신뢰성 인상에서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평가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무엇보다 이 결과는 유아가 얼굴인상에 근거한 편향성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는 앞으로의 논의에서 핵심적인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여아가 남아보다 또래의 얼굴로부터 신뢰성 인상을 인식하여 평가하는 경향이 높음을 확인하였다. Zebrowitz와 Montepare (2008)의 ‘과일반화 효과(overgeneralization effect)’에 따르면, 인간은 복잡한 사회적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특정한 특성(예: 표정과 같은 얼굴 특성)을 성격 특질(예: 신뢰성, 따뜻함)로 빠르게 일반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입꼬리가 올라가 마치 웃음을 머금은 표정과 닮은 얼굴의 물리적 특성은 그 사람의 긍정적인 성격 특질로서 쉽게 일반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를 고려했을 때, 여아는 남아에 비해 정서적 표정을 민감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Montirosso, Peverelli, Frigerio, Crespi, & Borgatti, 2010) 또래의 인상을 정서와 더욱 연관 지어 평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유아의 정서 인식이나 얼굴인상 평가는 성인만큼 정교하지 않으며, 정서 표현이 얼굴인상 평가의 일부를 설명할 수는 있어도 전부를 설명할 수는 없기에(Siddique et al., 2022), 이러한 해석에는 추가적인 검증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성별에 따른 정서 인식 능력의 차이를 직접 조사하여 통제하는 방안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 유아는 인상의 신뢰성이 낮은 또래보다 높은 또래에게 더 많은 자원을 분배하고, 더 강한 선호를 보이는 얼굴인상 편향을 가진다. 또한 한 명의 또래에게만 자원을 나눠주거나,한 명의 또래만을 친구로 지정해야 하는 강제 선택 시행에서도 유아의 대다수는 인상의 신뢰성이 높은 또래에게 호의적인 선택을 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성인과 성인 간(Chua & Freeman, 2022; Li et al., 2017; Tracy et al., 2020), 혹은 유아와 성인 간(Charlesworth et al., 2019; Ewing et al., 2015)에 얼굴인상 편향이 존재한다고 밝힌 선행연구의 발견과 일관되며, 유아와 유아 간의 관계에서도 관련 논의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러한 결과는 얼굴인상이 개인의 실제 성격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에도 일상에서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문제의식(Olivola et al., 2014)과 맥락을 같이 한다. 성인 대상 연구에서는 신뢰성 인상 평가가 현실에서의 경제적 거래, 파트너 선택, 형량 부여 등 다양한 중요한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본 연구 결과는 유아의 일상적인 또래 상호작용에 얼굴인상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얼굴은 즉각적으로 인식 가능한 정보원이며, 때로는 유일하게 활용 가능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얼굴인상이 실제 성격을 정확히 반영한다면, 이에 기반한 판단은 유아가 새로운 또래와 관계를 형성할 때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Bonnefon 등(2015)이 지적했듯이, 이는 상대방에 대한 추가 정보 수집에 인지적 노력을 들이는 것보다 빠르고 간편한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굴이 개인의 실제 신뢰성을 정확히 나타내지 않는 경우, 얼굴인상에 근거한 편향된 의사결정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유아의 경우, 신뢰성 인상에 기반한 차별적 대우가 발달 과정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Rotenberg 등(2008)의 연구는 또래로부터 받은 실제 신뢰성 평가가 기관 적응을 예측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들은 또래에게 신뢰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아동이 부정적인 또래 상호작용을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해석하였다. 이는 Rosenthal과 Rubin (1978)이 제시한 자기충족적 예언의 개념과 연결된다. 즉, 타인의 기대와 반응이 개인의 행동을 유도하고 형성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 기대를 실현시키는 효과를 보여준다. 이러한 자기충족적 예언의 효과는 비교적 최근의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Li 등(2019)이 학령기 아동의 신뢰성 인상에 주목한 연구에서는 인상의 신뢰성이 초기 평가 시점뿐만 아니라 1년 후의 실제 신뢰성 및 또래 수용도와도 유의미한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이 결과는 얼굴인상의 정확성을 지지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지만, 연구자들은 이보다는 자기충족적 예언의 영향을 더 강조하였다. 즉, 신뢰성 인상이 낮게 평가된 아동들이 또래로부터 더 부정적인 반응을 경험하게 되고, 그로 인해 실제로 더 방어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이 연구에서 살펴본 자원분배 및 선호도 결정은 유아의 삶의 질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으나, 일상적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또래 간 상호작용의 한 형태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가진다. 유아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가진 자원(예: 놀잇감, 만들기 재료, 간식 등)을 어떻게 분배할지 경험한다. 자원을 다른 또래들 사이에 어떻게 할당하고, 그 분배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를 고려하는 과정은 유아기 사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Rutland & Killen, 2017). 또한 유아들은 또래에 대한 선택적인 접근을 취하면서 특정 또래에 대한 선호를 보이고(Coelho, Torres, Fernandes, & Santos, 2017), 이러한 선호는 친구 관계와 우정으로 발현된다는 점에서 유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주요 맥락이 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했을 때, 이 연구의 결과는 유아의 또래관계 및 발달에 대한 기존 이해의 범위를 확장한 것에 함의가 있다. 특히 성인의 사회적 의사결정에서 얼굴인상이 실제 성격과의 정확한 연관성 없이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선행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유아기부터 드러난 편향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함을 뒷받침한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얼굴인상과 같은 피상적 정보가 유아의 사회적 판단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 또래 상호작용에서 명확히 인식되지 않았던 편향을 드러내며, 얼굴인상 정보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후속 연구는 종단적 접근을 통해 유아의 얼굴인상 편향이 사회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탐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기충족적 예언의 관점에서 이러한 편향이 또래 상호작용의 질, 사회적 유능감 등의 발달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얼굴인상이 개인의 성격 특질을 실제로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는지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검증도 요구된다. 이를 통해 얼굴인상 편향의 본질과 그 발달적 함의에 대한 더욱 포괄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에서 제작하여 사용한 유아의 얼굴인상 자극이 또래 신뢰성 외의 다른 성격 특질이나 정서 평가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신뢰성 인상은 매력도, 정서 표정, 여성성 등 다른 얼굴 신호와 혼용되어 평가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Todorov et al., 2015). 이는 선행연구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얼굴인상이 다양한 특성들의 복합적 상호작용을 통해 평가된다는 전체성을 보여준다(Ma et al., 2015; Olivola et al., 2014). 그럼에도 일부 연구는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얼굴 특질들을 동시에 측정하여 신뢰성의 독립적 영향력을 검증하는 방식을 사용한 바 있다(Sutherland et al., 2013). 향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방법론적 접근을 참고하여 더 많은 참여자의 얼굴 사진을 대상으로 신뢰성, 매력도 등 다양한 특질을 함께 평가함으로써 자원분배 및 선호 과제에서 나타난 반응들이 신뢰성 인상을 얼마나 독립적으로 반영하는지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유아의 얼굴인상 편향을 이끄는 외부적 요인, 즉 사회문화적 학습 요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유아가 편향을 지니고 있음을 밝히는 것에서 나아가, 이를 촉진하거나 보호하는 환경 요인을 탐색하는 것은 편향에 대처하는 실질적인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선행연구는 양육자와의 대화(Eggleston, McCall, Cook, & Over, 2021) 또는 유아가 자주 접하는 전래동화, 그림책, 애니메이션 등의 대중문화 속 이미지들이 특정 인상에 관한 평가와 편향을 형성하는 주요 통로임을 지적한 바 있다(Over & Cook, 2018).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유아와 주변 환경(예: 양육자, 대중문화 콘텐츠 등)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이들 요소가 얼굴인상 편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면 유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연구는 유아가 또래를 대상으로 얼굴인상을 평가하고 그에 따른 편향을 보인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성인 중심의 이론적 논의를 확장했다는 학문적 의의가 있다. 그동안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던 유아의 인상 편향에 주목하여, 또래의 신뢰성 인상이 유아의 사회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기 얼굴인상 편향이 또래 상호작용 및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주의와 개입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나아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얼굴 이미지가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이 연구의 결과는 사회정서적, 학습적 지원이 필요한 유아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을 설계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실천적 의의도 있다. 유아들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고, 이러한 콘텐츠 속 캐릭터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실제로 캐릭터의 얼굴 특징을 조정하여 신뢰할 수 있고 친숙한 인상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Ferstl & McDonnell, 2018). 그러나 이러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함에 있어서도 얼굴인상이 실제 성격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유아의 얼굴인상 편향이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개입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유아의 건강한 사회성 발달을 지원하는 한편, 얼굴 이미지의 적절한 활용 방향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NotesTable 1.Table 2.
Tabl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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