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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Child Stud > Volume 45(4); 2024 > Article
미취학 아동 모의 개인 내적 및 관계적 특성에 따른 부모소명과 행복의 차이: 잠재프로파일 분석의 적용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investigated various latent profiles determined by personal (grit and meaning in life), marital, and parent-child relationship characteristics (positive parenting style, parent-child interaction, marital stability, and marital communication). Additionally, this study evaluated the potential differences in parental calling and happiness among mothers of preschoolers based on latent profiles. Income was considered a covariate in the analyses.

Methods

A total of 422 mothers of children aged one to six were surveyed online. Descriptive statistical and correlation analyses were conducted using SPSS version 25.0, while latent profile analysis was performed using Mplus version 8.3.

Results

Three profiles were identified among participants: (1) ‘Marital Maladjusted’ (15.3%) with low marital stability and communication, (2) ‘Personal and parental maladjusted’ (32.9%) with limited personal resources and weak parent-child relationship, and (3) ‘Adjusted’ (51.8%) with highly favorable attributes in all areas.

Conclusion

This study underscores the importance of supporting mothers of preschoolers in their personal, marital, and parenting roles and suggests targeted interventions for those facing specific challenges.

Introduction

여성에게 출산과 양육은 호르몬 작용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자아 개념, 사회적 역할 등 다양한 요인의 급격한 전환을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자녀를 출산한 후 부모는 전통적인 성 역할에 따라 태도와 행동이 바뀌게 되는데, 이때 여성은 남성에 비해 더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Katz-Wise, Priess, & Hyde, 2010). 또한 2020년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주중 낮에 아동 돌봄 기관을 이용하는 경우 76.2%, 이용하지 않는 경우 87.4%의 가정이 어머니를 주 양육자로 응답하여, 여성이 더 많은 양육의 책임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2020). 특히 다른 발달 연령에 비해 미취학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상당 수준의 책임감과 지속적인 돌봄을 요하지만(Shim & Ju, 2022), 종결 시점이 정해져 있거나 물질적 보상이 제공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취학 자녀에 대한 과도한 양육 부담과 높은 스트레스가 누적될 때 어머니의 정신건강이 저하될 수 있다. S. H. Friedman과 Resnick (2009)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여성의 일곱 명 중 한 명은 산후 6개월 무렵 우울 증상을 경험하며, 산후 5년 동안 우울 수준이 꾸준히 증가한다(W. J. Lee & Kim, 20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육은 부모에게 다른 어떤 활동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환희와 의미를 갖게 한다(Aassve, Goisis, & Sironi, 2012). 실제로 자녀를 양육하는 부부는 무자녀 부부에 비해 더 큰 삶의 의미를 느끼며, 특히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일종의 ‘보상받는(rewarding)’ 경험을 한다고 밝혀진 바 있다(Nelson, Kushlev, & Lymbomirsky, 2014). 그렇다면 모에게 치중된 자녀 돌봄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양육 과정에서 보람과 성취를 느끼게 하는 모의 심리적 특성이 무엇일지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미취학 자녀를 둔 모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특성으로서 부모소명과 행복에 주목하였다.
부모소명은 부모로서 명확한 정체성을 가지고, 자녀 양육을 통해 의미와 목적을 찾아 책임을 다하려는 목적의식이다(Coulson, Oades, & Stoyles, 2012a). 자녀의 탄생은 개인의 삶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는데, 특히 자녀의 발달 시기에 따라 부모의 역할, 자녀와의 관계, 양육의 기능 및 형태가 함께 변화하게 된다(Coulson et al., 2012a). 이 과정에서 부모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소명의식을 갖는 것은 부모로서 의미와 기쁨을 갖고 자녀를 돌보도록 돕는다. 즉, 부모소명은 미취학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역경과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게 하며,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Hwang, Song, & Yang, 2023).
미취학 모의 정신건강을 증진하는 또 다른 심리적 요인으로서 행복에 주목했다. Bradburn (1969)은 행복을 개인이 체험하는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를 비교하여 얻어지는 전반적인 평가로 정의하였는데, 개인은 긍정적인 정서와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고 하였다. 또한 Seligman (2011)은 행복은 긍정적 감정, 몰입, 의미, 관계, 성취가 조화를 이룸으로써 형성된다고 하였다. 높은 행복감은 타인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의 경험을 통한 만족감, 충만감과 관련된다(Diener, 1984). ‘긍정정서의 확장 및 구축 이론(broaden-and-build theory of positive emotions)’에 따르면 즐거움, 감사,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정서들은 창의적이고 적응적인 행동의 레퍼토리를 확장하여 최종적으로 사회적인 유대감과 자원을 구축하는 밑거름이 된다(Fredrickson, 2013). 이는 미취학 자녀를 둔 모에게도 적용되는데, 모의 행복감은 영유아 자녀와의 안정적인 애착 형성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M. J. Kim & Kim, 2010). 이처럼 미취학 모의 행복은 단순히 개인의 내적 강점에 그치지 않고, 자녀 양육 맥락에 깊이 관여하는 모의 심리적 요인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미취학 자녀를 둔 모의 부모소명과 행복은 선천적인 요인인가, 후천적인 요인인가? 과거 소명 개념은 초월적 존재로부터 부여받는 천부적인 사명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경험과 환경에 의해 발달할 수 있는 의식 요인으로 정의되고 있다(Sinnott, 2013). Duffy, Douglass, Autin과 Allan (2014)은 연구를 통해 내적 특성들(경력 몰입, 일의 의미, 직무 만족)이 직업소명을 설명함을 밝혔다. 또한 Kwon과 Kim (2017)은 한 개인이 사회적 규범에 기반하여 자신의 직급을 얼마나 높거나 낮다고 인식하는지 측정하고, 그에 따른 소명의식 형성의 차이를 발견하는 등 소명이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사후적으로 구축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 연구는 직업소명 영역과 마찬가지로 부모소명에 대한 예측 요인을 개인 내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분류하여 탐색하였다(Hwang et al., 2023). 행복 또한 오늘날 긍정심리학에서는 개인이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심리적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Fredrickson, 2013).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모소명과 행복을 형성하고 발현하는 데 기여하는 개인 내적 및 환경적 요인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활용하여 양육 상황에서 개인 내적 요인과 모-자녀 관계 요인, 부부 관계 요인에 따른 하위 집단을 살펴보고, 이들 집단 간 부모소명과 행복감 수준에 따른 차이를 검증할 것이다. Bronfenbrenner (1992)의 생태체계학적 이론에 따르면, 미취학 자녀를 둔 모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리적·사회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유기체로 정의된다. 즉, 개인 내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은 독립적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별로 서로 다른 조합으로 형성되어 미취학 모의 부모소명과 행복을 형성하고 발현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사람 중심적(Person-centered)’ 접근은 모집단 내 개인 간의 이질성을 바탕으로 하위 집단을 식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활용하여 양육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내적 및 환경적 요인의 하위 집단을 탐색하고, 이들 집단별로 부모 소명과 행복감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부모소명과 행복을 예측하는 개인 내적 요인으로서 그릿과 삶의 의미에 주목하였다. 그릿은 역경이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흥미와 노력을 지속하는 개인의 비인지적 성격특성이다(Duckworth, Peterson, Matthews, & Kelly, 2007). 선행 연구들은 그릿이 어머니의 부모소명과 관련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Hwang et al., 2023). 이는 자녀 양육이라는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발달과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이 양육자로서 의미와 동기를 찾는 데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 즉, 그릿이 높은 사람은 계속해서 열정을 가지고 가치 있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며, 이는 소명의 식이 높은 사람이 특정한 역할 수행을 위해 의미와 목표를 추구하는 특징과 관련된다(S. J. Kim, Ki, & Lee, 2022). 이처럼 그릿은 개인 내적 특성으로 부모소명의 영역과 관련되며 부모가 자녀 양육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이 과정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동기로 작용할 수 있다(Duckworth et al., 2007).
한편 다수의 선행 연구는 개인의 행복을 높이는 주요한 요인으로 그릿을 제안하였다. 그릿은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역경의 순간들을 기꺼이 견디고,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관점을 전환시켜(S. R. Lee, Bae, Sohn, & Lee, 2016) 삶의 만족도와 주관적 안녕감을 높인다(Datu, Valdez, & King, 2016). 즉, 그릿은 양육에 따른 부담감과 스트레스에 쉽게 압도될 수 있는 모가 행복감과 같은 긍정 정서를 통해 양육이라는 인생의 과업을 성취할 수 있도록 이끄는 주요한 요인이다(J. H. Park, Bae, & Yang, 2021).
삶의 의미는 자신의 경험과 사고를 통해 인생에 가치를 부여하고 목표를 찾기 위한 인지적, 동기적, 행동적 과정을 수반하는 개념으로 정의된다(Ryff & Singer, 1998). 이에 자녀 양육을 통해 의미와 목적을 찾는 점에서 부모소명과 개념적으로 연결된다. 구체적으로 삶의 의미는 삶에 대한 목표를 가지는 것(Frankl, 1985)으로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으로 구성된다. 이는 부모로서 자녀의 양육 과정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동기와 실제로 부모로서의 삶에 의미가 있다는 느낌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특히 어머니의 삶의 의미는 부모소명을 확립해 나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Hwang et al., 2023).
또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어머니가 삶의 의미를 더 높게 지각할수록 행복감이 높아졌다(Y. B. Kim & Yang, 2021). Ryan과 Deci (2003)의 자기결정성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자율성과 유능감, 관계성의 세 가지 기본심리욕구를 만족하게 될 때 행복감을 경험한다.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탐색하고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개인은 성장과 발전을 주도하는 자기결정 과정을 경험하게 되어 인간의 기본심리욕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된다(D. R. Won, Kwon, & Kim, 2005). 이에 자신의 삶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과정이 개인의 행복감을 형성하는 데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미취학 자녀를 둔 모의 부모소명과 행복을 예측하는 환경 요인으로서 자녀 및 배우자 관계 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양육자의 정신건강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기능 및 생활사건, 자녀에 대한 태도까지 변화시킬 수 있으며(J. I. Kim, 2018), 이에 따라 자녀의 전반적인 발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개인이 다양한 환경 요인 간 상호작용에 의해 발달한다는 Bronfenbrenner (1992)의 생태체계학적 이론에 근거하여 부모소명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 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생태체계학적 이론에서 가족이나 또래, 이웃 등 개인과 가장 긴밀하게 관계 맺는 환경을 ‘미시체계’라고 한다. 미취학 자녀를 둔 모의 미시체계를 구성하는 주요한 인물은 자녀와 배우자이므로 이들과의 관계에 따라 부모소명의 형성, 발현에 주요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부모-자녀 간 관계적 요인 중 긍정적 양육행동은 모의 온정 및 격려, 한계 설정, 합리적 지도를 포함하는 개념이다(Skinner, Johnson, & Snyder, 2005). 부모의 태도와 행동은 비언어적·언어적 방식으로 자녀에게 전달되므로 긍정적 양육행동은 자녀의 건강한 발달에 기여하는 핵심적인 요인이 되며, 부모소명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줄 것이다. 나아가 자녀와의 건강한 관계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이 모의 행복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개한 긍정정서의 확장 및 구축 이론(broaden-and-build theory of positive emotions)에 의하면 긍정정서가 여러 적응적인 행동 레퍼토리를 확장시키고, 이는 다시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심리자원을 구축해 낸다. 그간의 선행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행복감이 긍정적 양육행동을 촉진한다는 ‘확장 가설’에 집중했으나(G. H. Kim, 2019), 역설적으로 개인의 행복감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적응적인 행동 레퍼토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구축 가설’을 간과할 수 없다(Fredrickson & Joiner, 2002). 실제로 한 개인이 경험하는 행복의 수준은 객관적인 상황이나 물리적 조건보다 마음 상태나 상황을 해석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게 경험된다(Ryu & Choi, 2019). 이에 본 연구에서는 미취학 자녀를 둔 모의 긍정적 양육행동이 개인의 심리적 자원인 행복감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하였다.
부모소명과 행복을 촉진하는 또 다른 요인은 부모-자녀 상호작용이다. 부모-자녀 상호작용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구체적 활동의 정도를 반영하는 개념이다(Y. S. Won & Doh, 2021). 이는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에 기여할 뿐 아니라(McCollum, Ree, & Chen, 2000), 어머니에게도 자녀 양육에 대한 기대를 통해 자녀 돌봄에 몰입하게 하며 희생을 감수하게 한다. Hwang 등(2023)도 부모와 자녀 간 상호작용에서 온정성과 정서적 친밀감 등 긍정적인 양상이 많이 나타날수록 어머니가 양육에 더욱 열정을 갖고 몰입하게 되어 부모소명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미취학 자녀를 둔 어머니의 부모-자녀 상호작용은 부모소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한편, 부모-자녀 관계에서의 상호작용은 부모 개인의 행복에도 영향을 준다(Han, 2021). 특히 부모-자녀 관계가 긍정적일수록 부모는 행복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데(Ki & Lee, 2022), 이는 긍정적인 부모-자녀 관계에서 얻는 정서적 충족감과 교류가 부모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Suk, 2004). 부모자녀 간 상호작용은 돌봄이나 놀이, 일상적인 인지·사회·정서적 욕구 측면의 구체적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Y. S. Won & Doh, 2021). 이는 영유아의 의사소통 및 정서·사회성 발달을 도울 뿐 아니라(McCollum et al., 2000), 어머니로 하여금 스스로에 대한 새로운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한다(Yu, Choi, & Lee, 1998).
다음으로 부부간 관계적 측면은 가족 기능의 안정적 유지 및 유능한 부모 역할의 제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J. S. Lee, 2003). 결혼 안정성은 결혼 생활에 대하여 느끼는 정서·인지·행동적 문제의 정도를 반영하는 개념이다(Booth, Johnson, & Edwards, 1983). 부부간의 갈등 상황이 빈번하게 지속되는 경우, 심리적 여유가 부족함에 따라 양육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여 부모로서의 역할 만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자녀의 부정적인 부분을 더 많이 인식할 수 있다(Harold & Conger, 1997). 이에 결혼 안정성은 어머니의 양육 태도 및 행동뿐만 아니라 양육에 대한 인식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혼 안정성은 미취학 자녀를 둔 어머니의 행복 수준에도 주요한 예측 요인이 된다. 높은 결혼 안정성은 어머니의 행복과 관련된 반면, 낮은 결혼 안정성은 부정 정서 및 낮은 안녕감과 연관되어 있음(J. S. Kim & Oh, 2023)을 고려해 본다면, 미취학 아동 모의 행복 수준에 결혼 안정성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부모소명과 행복을 예측하는 또 다른 부부 관계 요인으로서 부부 의사소통은 부모 역할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과정의 한 부분을 뜻한다(Oh, 1995). 특히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 역할 개념이 개인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현실을 구조화함을 고려할 때(A. M. Friedman, 2016), 부부 의사소통은 부모 역할에 대한 개념과 정체성을 형성하게 함으로써 자녀 양육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에서 사랑과 존중, 신뢰 등 긍정적인 정서를 느낄수록 어머니의 행복감은 증가하고(Kang, Choi, & Chung, 2015), 부정적인 부부 의사소통 경험이 증가할수록 우울 경향은 높아진다(K. A. Park & Jeong, 2011). 따라서 부부 의사소통은 어머니의 행복 수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위와 같이 그릿과 삶의 의미, 긍정적 양육행동과 부모-자녀 상호작용, 결혼 안정성과 부부 의사소통은 양육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발휘될 수 있으며, 부모소명 및 행복의 증진에 필요한 주요 요인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동안의 선행 연구는 변인들 간의 관련성에 주목하여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자녀 양육 시에는 부모의 개인 내적 특성과 환경적 특성이 독립적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변인 중심적 접근법과 달리, 사람 중심적 접근법은 개인이 보유한 특성들의 독특한 결합 유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Lee, Moon, & Kwon, 2016). 이에 본 연구는 사람 중심적 접근법을 활용하여 모의 다양한 요인에 따른 잠재집단과 집단 간 이질성을 파악하고, 이해를 확장하고자 하였다.
특히 수입에 따라 미취학 아동 모의 개인 내적 및 관계적 특성에 차이를 보이고 집단 분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선행 연구에서는 소득수준이 높을 경우 그릿이 높고(Danner, Lechner, & Rammstedt, 2019), 삶에 의미를 가지며(Ward & King, 2016), 부모-자녀 상호작용이 원활할 뿐만 아니라(NICHD Early Child Care Research Network, 2003),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Cutright, 1971), 부부 상호작용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Hill, Allsop, LeBaron, & Bean, 2017). 따라서 잠재집단에 대한 통제변수로 수입을 투입하였다.
정리하면, 본 연구는 미취학 아동 모를 대상으로 그릿, 삶의 의미, 긍정적 양육행동, 부모-자녀 상호작용, 결혼 안정성, 부부 의사소통에 따라 잠재집단 유형을 분류하였다. 이후 잠재집단 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입을 통제하고 잠재집단 유형에 따른 부모소명의 하위요인과 행복의 차이 검증을 실시하였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와 연구모형은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미취학 아동 모의 그릿, 삶의 의미, 긍정적 양육행동, 부모자녀 상호작용, 결혼 안정성, 부부 의사소통에 따라 어떠한 잠재집단 유형이 존재하는가?

연구문제 2

잠재집단에 대한 수입의 영향을 통제했을 때, 잠재집단 유형에 따라 부모소명의 하위요인과 행복에서 차이가 있는가?

Methods

연구대상

본 연구는 만 1-6세의 자녀를 둔 전국의 여성 42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였다.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37.25세(SD = 4.22)였으며, 전업모가 185명(43.8%), 취업모는 237명(56.2%)이었다. 자녀 수는 1명이 194명(46.0%), 2명이 180명(42.7%), 3명 이상이 48명(11.3%)이었고, 자녀의 성별은 남아 205명(48.6%), 여아 217명(51.4%)이었다. 자녀가 여러 명일 경우에는 6세 이하의 자녀 중 첫째 자녀를 기준으로 하였다. 자녀의 평균 연령은 4.51세(SD = 1.43)였다.

연구도구

부모소명

부모소명은 Coulson 등(2012b)이 개발한 Subjective Sense of Calling in Childrearing Scale (SSCCS)을 번안하여 활용하였다. 총 11문항으로 삶의 목적이 6문항(예: “부모가 되는 것은 나의 운명이다.”), 인식이 3문항(예: “나는 내 아이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다.”), 열정이 2문항(“나는 엄마/아빠로 사는 것에 열정적이다.”)으로 구성된 척도이다. 모든 문항은 5점 Likert 척도 (전혀 그렇지 않다[1]∼매우 그렇다[5])로, 점수가 높을수록 높은 부모소명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하위요인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삶의 목적 .91, 인식 .83, 열정 .79였으며, 전체 문항의 내적 합치도는 .90으로 나타났다.

행복

행복은 Suh와 Koo (2011)가 개발 및 타당화한 단축형 행복 척도(Concise Measure Of Subjective Well-Being [COMOSWB])를 사용해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삶 만족(예: “나는 내 삶의 개인적 측면에 대해서 만족한다.”), 긍정 정서(예: “즐거운”), 부정 정서(예: “짜증나는”)의 세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3문항씩 총 9문항이다. 최종 행복 점수는 삶 만족과 긍정 정서를 더한 뒤 부정 정서를 뺀 값이다. 7점 Likert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매우 그렇다[7])로, 점수가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음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 하위요인별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삶 만족 .92, 긍정 정서 .89, 부정 정서 .84, 전체 문항은 .89로 나타났다.

그릿

그릿은 S. R. Lee, Ahn, Park과 Yang (2021)이 한국 실정에 맞게 개발한 한국형 그릿 척도(K-Grit)를 사용하였다. 한국형 그릿 척도는 그릿 원척도(Grit-O)와 이를 축약한 단축형 그릿 척도(Grit-S)가 지닌 요인구조의 불안정성 및 문항의 기술방식을 개선하고 그릿의 정의인 ‘열정’을 하위요인으로 추가한 척도이다. 이에 따라 본 척도는 기존의 그릿 척도 문항들을 합친 노력-지속성 10문항(예: “나는 일단 목표를 세우면 시간이 지나도 그것과 관련된 일을 한다.”)과 새롭게 추가된 열정-즐거움 5문항(예: “나는 이 활동을 좋아한다.”) 및 열정-의미 5문항(예: “나는 이 활동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으로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가자들은 5점 Likert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매우 그렇다[5])로 응답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그릿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였다. 본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노력-지속성 .89, 열정-즐거움 .93, 열정-의미 .89, 전체 .94로 나타났다.

삶의 의미

삶의 의미는 Meaning in Life Questionnaire (Steger, Frazier, Oishi & Kaler, 2004)를 D. R. Won 등(2005)이번안 및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의미추구(예: “나는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와 의미발견(예: “나는 분명한 삶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의 두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각 5문항씩 총 10문항이다. 모든 문항은 7점 Likert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언제나 그렇다[7])로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의미 수준이 높음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의미추구 .92, 의미발견 .82, 전체 .91로 나타났다.

긍정적 양육행동

긍정적 양육행동은 Skinner 등(2005)이 개발한 Parent as Social Context Questionnaire (PSCQ)를 Jeong과 Shin (2011)이 번안 및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온정, 거부, 구조, 혼란, 자율성 지지, 강제의 6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며, 이 중 온정, 구조, 자율성 지지가 자녀의 건강한 발달과 심리적 욕구 만족을 지원하는 긍정적 양육행동에 해당한다. 온정은 5문항(예: “나는 우리 아이와 특별한 것들을 한다.”), 구조는 2문항(예: “나는 우리 아이에게 내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분명히 한다.”), 자율성 지지는 2문항(예: “나는 우리 아이의 감정을 듣기 힘들 때조차도,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한다.”)으로 총 9문항이다. 4점 Likert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매우 그렇다[5])로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양육행동이 많이 나타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온정 .76, 구조 .50, 자율성 지지 .79, 전체 .72로 나타났다.

부모-자녀 상호작용

부모-자녀 상호작용 척도는 Early Childhood Longitudinal Study Kindergarten Cohort (ECLS-K)의 Home Environment, Activities, And Cognitive Stimulation (HEQ) 중, 부모 자녀 간의 상호작용 활동을 묻는 문항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척도는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ECLS로부터 사용 허가를 취득하여 번역 및 역번역 과정을 거쳤으며, 총 9문항의 단일요인(예: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모는 일주일간 자녀와의 상호작용 활동 정도를 4점 Likert 척도(전혀 하지 않음[1]∼매일 함[5])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와의 상호작용 활동이 활발함을 뜻한다. 본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85로 나타났다.

결혼 안정성

결혼 안정성 측정을 위해서는 B. H. Kim (2013)의 결혼 안정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는 Booth 등(1983)이 개발한 Marital Instability Index (MII)를 Jun (1994)이 사용한 척도를 수정 보완하여 10문항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 척도는 유대감 5문항(예: “나는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역채점]”)과 지속성 5문항(예: “나의 배우자와 나의 관계는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으로 이루어져 있다. 5점 Likert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매우 그렇다[5])로 평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결혼을 유지하고자 하는 안정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유대감 .88, 지속성 .90, 전체 .93로 나타났다.

부부 의사소통

부부 의사소통은 Bienvenu (1970)의 Marital Communication Inventory (MCI)를 O. N. Kim (2006)이 수정 및 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6문항의 단일요인(예: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배우자가 이해한다고 생각한다.”)으로 구성된다. 5점 Likert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매우 그렇다[5])로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간 의사소통이 효율적인 것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87로 나타났다.

수입

수입 측정은 월평균 가계소득을 기반으로 하였다. 월 400만 원 이하, 월 400만 원∼600만 원, 월 600만 원 이상으로 분류하였으며 각각 115명, 167명, 140명이 포함되었다. 응답은 1-3점으로 측정되었다.

연구절차

본 연구는 온라인 리서치 전문회사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전국의 미취학 아동(만 1-6세)의 자녀가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2022년 4월 13일부터 2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불성실 및 무작위 응답 등을 제외하고 총 422명의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하였다.

자료분석

본 연구는 SPSS 25.0 (IBM Co., Armonk, NY)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을 실시한 후, Mplus 8.3 (Muthén & Muthén, 2019)으로 잠재프로파일 분석의 3단계 접근법(3-step approach)을 실시하였다. 이 방법은 잠재집단에 대한 독립변수나 종속변수가 함께 포함되어 분석될 때 이들이 잠재집단의 분류에 미치는 영향력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Asparouhov & Muthén, 2014). 구체적으로 잠재집단을 형성하는 지표변수들로 적합한 집단 수를 결정하고(1단계), 개인이 속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집단을 추정한 뒤(2단계), 잠재집단과 독립 및 종속변수와의 관계를 추정한다(3단계). 본 연구는 이 단계에서 통제변수와 종속변수를 포함시켜 이들이 잠재집단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Results

주요변인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

본 연구에서 사용한 주요변인들의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은 Table 1과 같다. 기술통계에서는 평균, 표준편차, 왜도 및 첨도를 살펴보았으며, 분석 결과 왜도 절댓값은 3, 첨도 절댓값은 10을 넘지 않아 정규성 가정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line, 2023). 상관분석에서는 결혼 안정성과 부모소명의 두 가지 하위요인인 삶의 목적 및 인식과의 관련성을 제외하고 모든 변인 간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p < .05).

잠재프로파일 분석

잠재프로파일 분류 유형

최적의 잠재집단 분류를 파악하기 위해 잠재집단 수를 하나씩 늘려가며 결과를 비교하였다. 고려한 기준들과 그에 따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첫 번째는 정보지수인 Akaike Infor-mation Criteria (AIC), Bayesian Infor-mation Criteria (BIC), Sample-size Adjusted BIC (SABIC)이다. 일반적으로 정보지수가 낮을 때 좋은 모형인 것으로 간주하지만, 잠재집단이 늘어나면 값이 점차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Nylund-Gibson & Choi, 2018). 따라서 절대적인 수치뿐만 아니라 감소폭이 작아지는 지점을 함께 고려하여, 3개 집단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두 번째는 분류의 질(entropy)이다. 분류의 질은 0에서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집단 분류가 명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8 이상일 때 높은 값, .6 이상일 때 중간값, .4 이하일 때 낮은 값으로 판단한다(Clark & Muthén, 2009). 이 기준에 따르면 모든 집단 분류가 중간 값으로, 5집단 .799, 3집단 .794, 4집단 .782, 2집단 .749의 순차적인 수치를 보였다.
세 번째는 모형비교검증인 Lo-Mendell-Rubin adjusted Likelihood Ratio Test (LMR-LRT), Parametric Boot-strapped Likelihood Ratio Test (BLRT)이다. 모형비교검증은 k-1 집단 모형과 k 집단 모형을 비교하는 검증으로, p-value가 유의하게 나타날 때 k 집단 모형이 더 우수한 적합도를 지닌 것으로 본다(Y. Lo, Mendell, & Rubin, 2001). 본 연구에서는 잠재집단이 3개일 때 LMR-LRT 및 BLRT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는 분류 비율이다. 집단 내 최소 집단 비율이 5% 미만이거나 25명 이하면 의미가 없거나 우연에 의해 발생한 집단일 가능성이 있다(Jung & Wickrama, 2008). 본 연구에서는 모든 집단에서 하위 집단 최소 비율이 5% 보다 높게 나타나 실제 존재하는 집단인 것으로 판단하였다.
위의 결과를 종합하여 3개의 잠재집단 분류가 가장 적절한 것으로 보았으며, 이후 분석은 3개의 잠재집단 모형을 기준으로 진행하였다.

잠재프로파일의 특성

추출된 잠재집단의 평균 및 표준오차는 Table 3, 잠재집단 유형별 형태는 Figure 2와 같다. 잠재집단 분류에 쓰인 변인들은 집단별 특성을 비교하기 위해 표준화 점수로 제시하였다.
잠재집단을 구성하는 지표변인들 중 변인 간 수준이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는데, 첫 번째는 그릿, 삶의 의미, 긍정적 양육행동, 부모자녀 상호작용이었으며, 두 번째는 결혼 안정성과 부부 의사소통이었다. 본 연구의 이론적 근거에 기반하여 그릿과 삶의 의미는 개인 내적 특성, 긍정적 양육행동과 부모 자녀 상호작용은 자녀관계 특성, 결혼 안정성과 부부 의사소통은 부부 관계 특성으로 간주하고 집단 구분을 명명하였다. 첫 번째 집단(15.3%)은 개인 내적 특성과 자녀와의 관계는 평균 수준이지만, 결혼 안정성 및 부부 의사소통이 낮은 유형으로 ‘부부관계 부적응형’으로 명명하였다. 두 번째 집단(32.9%)은 개인 내적 특성과 관계적 특성이 모두 낮은 편이지만, 특히 개인 내적 특성과 자녀와의 관계가 유의하게 낮은 집단으로 ‘개인 및 자녀관계 부적응형’으로 명명하였다. 세 번째 집단(51.8%)은 개인 내적 특성과 자녀 및 부부 관계가 모두 높은 수준인 집단으로 ‘개인 및 관계 적응형’으로 명명하였다.

영향요인의 검증 결과

최종 집단 분류에 대한 수입의 영향력을 검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계수가 음수면 준거집단에 소속될 확률이 높은 것이며, 양수면 비교집단에 소속될 확률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결과를 살펴보면, 수입이 높을수록 부부관계 부적응형보다 개인 및 관계 적응형에 속할 가능성이 1.644배 높아졌으며, 개인 및 자녀관계 부적응형보다 개인 및 관계 적응형에 속할 가능성이 1.647배 높아졌다. 즉, 수입이 높을수록 부부관계 또는 개인 및 자녀관계 부적응형보다 개인 및 관계 적응형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부부관계 부적응형과 개인 및 자녀관계 부적 응형은 수입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프로파일 유형에 따른 종속변수의 차이검증 결과

잠재집단에 따른 부모소명과 행복의 평균 및 표준오차는 Table 5와 같다. 개인 및 관계 적응형이 모든 종속변수에서 가장 높은 값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부부관계 부적응형, 개인 및 자녀관계 부적응형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종속변수의 차이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χ2 test)는 Table 6에 제시하였다. 대부분의 경우 잠재집단 유형에 따른 종속변수의 차이가 유의하였으며, 특히 행복에 있어서는 전체적 차이와 각 집단별 차이가 모두 유의하였다(p < .05). 하지만 부모소명의 세 하위요인에 있어서는 부부관계 부적응형과 개인 및 관계 적응형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Discussion

본 연구에서는 미취학 아동 모가 부모됨과 양육에 대하여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심리적 특성으로서 ‘부모소명’과 ‘행복’에 주목하여, 이에 기여하는 개인 내적 및 관계적 요인을 탐구하였다.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진행한 결과, 잠재집단 형성에 수입이 영향을 미쳤으며, 세 개의 잠재집단이 각 집단 특성에 따라 부모소명과 행복을 예측하였다. 유의미한 결론 및 시사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취학 아동 모의 개인적 측면(그릿, 삶의 의미), 자녀 관계적 측면(긍정적 양육행동, 부모자녀 상호작용), 부부 관계적 측면(결혼 안정성, 부부 의사소통)을 기준으로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실시한 결과 세 개의 잠재집단이 도출되었다. 첫 번째는 ‘개인 및 관계 적응형’으로 51.8%의 비율을 보였으며, 모든 잠재지표 변인들이 가장 높은 집단이었다. 즉 양육 상황의 스트레스와 역경에도 불구하고 부모로서 삶에 애정과 의미를 느끼고, 자녀와 배우자에게 온정과 격려를 전달함으로써 정서적 친밀감을 유지하는 집단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과반수가 이 유형에 해당하였는데, 이는 자녀 출생 이후 부모가 자녀를 중심으로 일상을 설계하고 부모 역할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선행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Cowan & Cowan 1988). 또한 대다수의 어머니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자녀의 건강한 발달에 지원하는 ‘충분히 좋은 어머니(good enough mother)’로서 기능하고자 한다(Choate & Engstrom, 2014). 즉 실수나 부족함이 있을지라도 자녀의 전반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스스로를 잘 관리하고 자녀의 필요에 적절히 대응하며 안정적인 정서 기반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로 인해 가장 많은 어머니가 개인 및 관계 적응형의 유형에 속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개인 및 자녀관계 부적응형’으로 32.9%의 비율로 나타났다. 이 유형은 모든 잠재지표 변인들이 평균 이하로 나타났으며, 특히 개인 및 자녀관계에서의 부정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집단이었다. 즉 어머니의 내적 자원이 부족하고, 자녀에게 긍정적인 정서적 돌봄이나 합리적인 지도를 제공하기 어려운 집단으로 볼 수 있다. 영유아기는 어머니의 생애에서 자녀와 가장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시기이므로, 양육 책임감과 부담감 등이 누적되어 스트레스나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 어머니의 긍정적인 심리 특성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는다면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머니가 자신이 겪는 어려움에 대처하는 내적 강점이 부족할 때 자녀에게 건강하지 못한 양육방식을 취한다는 Biddulph (2005)의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 어머니의 개인적 자원이 충분해야 그 힘을 바탕으로 자녀에게도 바람직한 양육을 할 수 있다. 즉 어머니의 개인 내적 특성과 자녀와의 관계적 특성은 유기적으로 기능함을 알 수 있다.
마지막은 ‘부부관계 부적응형’으로 전체의 15.3%가 이에 해당하였다. 이 유형은 개인 및 자녀 관계 특성은 평균 수준이지만 결혼 안정성과 부부 의사소통이 낮은 집단이었다. 즉 결혼 생활에서의 정서, 인지, 행동적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며, 부부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끼는 집단으로 요약될 수 있다. 자녀 출생 이후에는 자녀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부부가 함께 합의점을 찾아 결정해야 하며, 가정 내 분업을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만 오늘날까지 양육의 책임이 어머니에게 가중되어 있어, 자녀 돌봄에 사용하는 시간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Statistics Korea, 2022). 특히 모유수유 등 양육을 여성이 전담하는 부분이 늘어나고 부부간 대화의 주제도 아이 중심으로 바뀌게 되면서 부부만의 시간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Choi & Kwon, 2012).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첫 자녀 출생 이후에는 결혼 만족도가 감소하고 부부갈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Seo, 2018). 따라서 이 유형은 부부가 부모로서 역할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자녀 양육에 집중하게 되면서 부부간 유대감이 감소한 집단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둘째, 잠재집단 분류에 따라 각 집단이 부모소명 및 행복에서 다른 양상을 보이는지 확인하였다. 먼저 부모소명에 있어서는 개인 및 관계 적응형, 부부관계 부적응형, 개인 및 자녀관계 부적응형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집단 차이는 개인 및 관계 적응형과 부부관계 부적응형의 차이를 제외하고 모두 유의하였다. 이는 개인 및 관계 적응형 집단이 부모-자녀 간, 부부간 활발한 의사소통과 높은 수준의 그릿으로 인해 친사회적 기여를 위해 노력하며 부모로서의 삶의 목표를 가지고 부모가 되는 것을 자신의 존재 이유로 받아들이는 집단이기 때문에 가 적응적인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개인 내적, 관계적 요인을 갖춘 사람들은 평생에 걸쳐 자녀 돌보는 일을 책무로 여기고 자녀와 떨어져 있는 시간에도 자녀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지며 부모로서의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시사된다. 이는 삶의 만족감과 같은 부모의 긍정적인 심리 특성이 부모소명과 정적 상관을 가진다는 연구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다(Coulson et al., 2012b). 나아가 부모소명의 원천은 부모 자신에게서 나오며, 이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개인 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S. J. Kim et al., 2022). 한편, 부부관계 부적응형은 결혼 안정성 및 부부 의사소통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목적’, ‘인식’, ‘열정’ 등 부모소명에서 개인 및 관계 적응형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개인 및 자녀관계 부적응형과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미취학 아동 모가 출산 이전 부부 중심의 생활패턴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출산 이후에는 자녀 양육에 집중하며 이를 가치 있게 여기는 양상이 반영된 결과로 사료된다. Choi와 Kwon (2012)에 의하면 자녀가 태어난 뒤에도 남편은 여전히 아내를 1순위에 두고 부부만의 시간 갖기를 선호하였으나, 대부분의 아내들은 자녀 돌봄에 몰두하며 남편과의 시간이나 활동을 우선순위에서 미뤄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가 모의 데이터만을 활용한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결과는 양육 과정에서의 모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으며, 다른 측면으로는 부부 관계적 측면이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행복에 있어서도 개인 및 관계 적응형, 부부관계 부적응형, 개인 및 자녀관계 부적응형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모든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하였다. 이는 행복에 개인 및 관계적 측면이 영향을 준다고 밝힌 선행 연구 결과(Lu, 1999)와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안녕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목표에 대한 흥미와 노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개인의 내적인 힘과 함께 자녀 및 배우자와의 긍정적인 경험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종합해 보면, 개인적 측면과 자녀 관계적 측면, 부부 관계적 측면의 조합에 따른 각 집단이 부모소명(삶의 목적, 인식, 열정) 및 행복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개인 및 관계 적응형 집단이 모든 지표에서 적응적인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셋째, 통제변수로 투입된 수입의 영향력이 유의하였으며, 수입이 높을수록 부부관계 부적응형이나 개인 및 자녀관계 부적응형보다 개인 및 관계 적응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이는 부모가 자녀에게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경제적 자원을 얼마나 투자하는지, 부모 역할을 유능하게 수행하는지에 따라 부모로서 역할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는 선행 연구(Bornstein & Cote, 2003)와 맥을 같이 한다. 또한 경제적 안정성이 높을수록 자신을 유능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하여 적응적인 행동과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을 촉진하게 한다는 선행 연구(Murray, Holmes, & Collins, 2006)와도 유사한 결과이다. 즉, 경제적 안정성은 자녀 양육 시 생기는 문제를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양육효능감이나 부모로서의 역할 수행에 대한 자신감, 원만한 자녀 및 부부 관계 형성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시사된다. 그러나 경제적 조건이 대인관계의 양이나 질과는 독립적이고(Rojas, 2020), 개인의 내적 특성은 절대적인 소득 수준이 아닌 주관적인 경제적 지위에 따라 변화됨(Bucciol, Cavasso, & Zarri, 2015)을 고려할 때, 수입은 미취학 아동 모의 개인 내적 및 관계적 특성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요인은 아님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여전히 주된 양육의 부담과 책임이 여성에게 있음을 고려하여 모의 특성만을 살펴보았다. 다만, 점차 부모가 균등하게 양육을 분담하거나 일부는 주 양육자가 부가 되는 등 부 양육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모뿐만 아니라 부의 심리적 특성을 함께 고려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모의 심리적 특성을 횡단적으로 살펴보았으므로 부모 역할 수행 기간에 따른 심리적 변화를 추정하는 데 제한이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종단 연구를 통해 자녀의 연령 증가에 따른 모의 역할과 심리적 특성의 변화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사람 중심 접근법을 이용하여 모의 개인적 특성뿐만 아니라 관계적 특성도 함께 고려하여 긍정적인 심리사회적 특성을 유형화하고 각 유형의 특성을 밝혔다. 이에 따라 부모소명과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요인들을 다면적으로 살펴보고 이해를 확장시킨 것에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자녀 양육의 여정 중 정서 및 육체적 소진에 가장 취약한 미취학 자녀의 모가 행복을 잃지 않고 부모로서 적절한 양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인 내적 및 관계적 맥락의 개입 방법이 제안되기를 기대해 본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thics Statement

All procedures of this research were reviewed by IRB (ewha202011-0012-01).

Figure 1
Figure 1
Path diagram of latent profile model.
kjcs-45-4-397f1.jpg
Figure 2
Figure 2
Characteristics of latent profi les on the indicators of personal characteristics, parent-child relationship, and marital relationship. ML = meaning in life; PPS = positive parenting style; PCI = parent-child interaction; MS = marital stability; MC = marital communication
kjcs-45-4-397f2.jpg
Table 1
Correlations Between Variables and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Variable 1 1-1 1-2 1-3 2 3 4 5 6 7 8
PC
1-1. LP 0.93**
1-2. AW 0.64** 0.36**
1-3. PA 0.75** 0.53** 0.60**
2. HA 0.38** 0.32** 0.20** 0.47**
3. K-GRIT 0.50** 0.42** 0.31** 0.57** 0.54**
4. ML 0.44** 0.36** 0.28** 0.55** 0.51** 0.75**
5. PPS 0.43** 0.30** 0.40** 0.54** 0.39** 0.55** 0.50**
6. PCI 0.19** 0.09** 0.20** 0.34** 0.26** 0.29** 0.23** 0.32**
7. MS 0.12* 0.08 0.09 0.18** 0.43** 0.14** 0.21** 0.16** 0.16**
8. MC 0.16** 0.12* 0.10* 0.24** 0.42** 0.24** 0.24** 0.25** 0.30** 0.71**
M 3.65 3.33 4.22 3.75 15.99 3.51 4.91 2.92 2.51 3.68 3.47
SD 0.66 0.88 0.62 0.74 8.08 0.6 0.96 0.34 0.58 0.88 0.79
SK -0.02 -0.27 -0.63 -0.16 -0.45 -0.35 -0.53 0.06 0.36 -0.62 -0.43
KU -0.07 0.00 1.12 0.20 0.71 0.62 0.95 0.23 -0.18 -0.06 0.04

Note. N = 422. PC = parental calling; LP = life purpose; AW = awareness; PA = passion; HA = happiness; ML = meaning in life; PPS = positive parenting style; PCI = parent-child interaction; MS = marital stability; MC = marital communication; SK = skewness; KU = kurtosis.

* p < .05.

** p < .01.

Table 2
Information Criteria and Model Fit Indices for Latent Profiles 2 to Latent Profiles 5
Model Information criteria
p-value
Max/Min Ratio (%)
AIC BIC SABIC Entropy LMR-LRT BLRT
2 6810.71 6887.56 6827.27 0.749 0.00 0.00 57.1/42.9
3 6669.31 6774.48 6691.98 0.794 0.00 0.00 51.8/15.3
4 6575.46 6708.95 6604.23 0.782 0.37 0.00 38.7/8.9
5 6519.95 6681.75 6554.82 0.799 0.54 0.00 36.1/6.5
Table 3
Characteristics of Latent Profiles on Indicators
Class Marital maladjusted group (15.3%)
Personal & parental maladjusted group (32.9%)
Adjusted group (51.8%)
M SE M SE M SE
K-Grit 0.23 0.17 -0.90*** 0.11 0.50*** 0.08
ML 0.17 0.17 -0.91*** 0.11 0.53*** 0.08
PPS 0.17 0.20 -0.79*** 0.11 0.45*** 0.08
PCI -0.27 0.15 -0.44*** 0.09 0.36*** 0.08
MS -1.43*** 0.19 -0.19 0.13 0.54*** 0.07
MC -1.29*** 0.18 -0.32* 0.13 0.59*** 0.07

Note. N = 422. ML = meaning in life; PPS = positive parenting style; PCI = parent-child interaction; MS = marital stability; MC = marital communication.

* p < .05.

** p < .01.

*** p < .001.

Table 4
Determinant Effect of Income on Latent Profiles
Determinant factor Marital maladjusted (RG) VS Personal & parental maladjusted
Marital maladjusted (RG) VS Adjusted
Personal & parental maladjusted (RG) VS Adjusted
Coefficient (SE) Coefficient (SE) Coefficient (SE) Coefficient (SE) Coefficient (SE) Coefficient (SE)
Income -0.002 (0.261) 0.998 (0.260) 0.497* (0.253) 1.644 (0.416) 0.499** (0.155) 1.647 (0.256)

Note. RG = reference group.

* p < .05.

** p < .01.

Table 5
Parental Calling and Happiness by Latent Profiles of Personal and Relationship Characteristics
Marital maladjusted group (15.3%)
Personal & parental maladjusted group (32.9%)
Adjusted group (51.8%)
M SE M SE M SE
Parental calling
 Life Purpose 3.47 0.17 2.90 0.07 3.60 0.08
 Awareness 4.35 0.10 3.85 0.06 4.45 0.05
 Passion 3.92 0.14 3.11 0.05 4.16 0.06
Happiness 13.84 1.18 10.66 0.71 20.44 0.46

Note. N = 422.

Table 6
Differences Across the Three Classes by Parental Calling and Happiness
Reference group Comparison group χ2 test (p-value)
Parental calling
 Life Purpose Marital maladjusted group Personal & parental maladjusted group 9.589** (.002)
Adjusted group 0.440 (.507)
Personal & parental maladjusted group Adjusted group 43.414*** (.000)
Overall test 49.820*** (.000)
 Awareness Marital maladjusted group Personal & parental maladjusted group 18.881*** (.000)
Adjusted group 0.667 (.414)
Personal & parental maladjusted group Adjusted group 71.888*** (.000)
Overall test 79.328*** (.000)
 Passion Marital maladjusted group Personal & parental maladjusted group 31.983*** (.000)
Adjusted group 2.211 (.137)
Personal & parental maladjusted group Adjusted group 271.441*** (.000)
Overall test 283.980*** (.000)
Happiness Marital maladjusted group Personal & parental maladjusted group 4.831* (.028)
Adjusted group 25.924*** (.000)
Personal & parental maladjusted group Adjusted group 151.789*** (.000)
Overall test 165.971*** (.000)

* p < .05.

** p < .01.

*** p <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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