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자기분화, 어머니의 분리불안 및 과보호 양육행동이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영향

Effects of Maternal Differentiation of Self, Maternal Separation Anxiety and Overprotective Parenting on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Child Stud. 2019;40(6):31-47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9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5723/kjcs.2019.40.6.31
1M. A.,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2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이정희,1orcid_icon, 한세영2orcid_icon
1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석사
2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Corresponding Author: Jung-hee Lee, M. A.,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Ewha Womans University, 52, Ewhayeodae-gil, Seodaemun-gu, Seoul, Korea E-mail: littleruna@naver.com
Received 2019 August 31; Revised 2019 October 20; Accepted 2019 November 21.

Trans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maternal differentiation of self,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verprotective parenting, and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Additionally, we investigated the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f maternal differentiation of self on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through maternal separation anxiety and overprotective parenting to confirm Bowen’s concept of the multi-generation transmission process.

Methods

Participants were mothers of 411 children (3-5 years old) who live in Seoul and Gyeonggi province. Data were analyzed using frequency analysis, t-test, one-way ANOVAs, Pearson’s correlations, and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Results

First, there were significant correlations between maternal differentiation,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verprotective parenting, and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Second, maternal differentiation of self had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n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through maternal separation anxiety and overprotective parenting.

Conclusion

The findings of this study supported Bowen’s concept of multigeneration transmission by comprehensively confirming the relationship between maternal differentiation of self,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verprotective parenting, and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This study offers basic knowledge applicable to parent education, and for the development of programs for improving maternal psychological health and parenting behavior.

Introduction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면서 유아가 유아교육기관 또는 대리양육자에 의해 양육되는 경우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어머니와 자녀의 분리가 이른 시기에 일어남을 의미하며, 유아는 애착대상인 어머니와 분리될 때 보이는 불안 반응을 의미하는(Song, 1995) 분리불안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심한 분리불안은 유아기뿐만 아니라 이후 삶의 적응적, 정서적, 신체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분리불안을 경험하는 유아는 유치원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고(Peleg, Halaby, & Whaby, 2006) 학교공포증과 신체화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O. Chung, Chung, & Hwang, 2009) 일부는 성인기까지 지속되기도 한다(Shear, Jin, Ruscio, Walters, & Kessler, 2006).

유아의 분리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다양하여 유아 내적 변수와 그 내적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관계적 변수들이 존재한다. 유아의 분리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내적 특성을 살펴보면, 어머니와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유아일수록 분리불안을 더 많이 느꼈고(Dallaire & Weinraub, 2005) 아동의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불안이 증가하였다(Sim & Joung, 2007). 또한, 유아의 환경으로부터의 자극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빠르거나 또래놀이 상호작용 능력이 낮을수록 불안 등을 포함한 내재화 문제행동이 증가하였다(Lim, 2016; Nelson, Martin, Hodge, Hanvill, & Kamphaus, 1999). 또한 사회관계적 변수로는 유아가 처음으로 대인관계를 경험하게 되는 주양육자인 어머니와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주양육자인 어머니는 가장 가까이에서 유아의 발달과 적응에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도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은 어머니의 행동을 통하여 유아의 사회정서적 발달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므로, 유아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 이와 관련된 요인들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며, 이에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분리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을 살펴보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였다.

어머니는 자녀에게 애정을 주고 싶어 하나 때로 의도와는 상관없이 심리적 미성숙함이 애정과 함께 자녀에게 전달된다(Eigen, 1999/2009). 부정적인 에너지가 포함되지 않은 애정을 자녀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머니 자신이 심리적으로 성숙해야 한다. 심리적 성숙과 관련되는 변인인 자기분화는 Bowen의 가족체계이론의 핵심개념으로, 개인이 사고와 정서를 구분하고 이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며,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동시에 자율성을 잃지 않는 능력을 뜻한다(Peleg, Miller, & Yitzhak, 2015).

자기분화는 심리내적 차원과 대인관계적 차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심리내적 차원은 다시 정서적 반응과 자기입장으로 대인관계적 차원은 타인과의 융합과 정서적 단절로 구성된다. ‘정서적 반응’은 미분화된 개인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사숙고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상태이고 ‘자기입장’은 타인의 압력에도 자신의 의견과 입장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정서적 단절’은 타인으로부터 분리되거나 고립된 상태로 미분화된 개인은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며 거리를 두는 특징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타인과의 융합’은 타인의 인정과 칭찬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생각하며 지나치게 독단적이거나 순종적인 상태이다(H. Chung & Cho, 2007; Peleg et al., 2015; Skowron & Friedlander, 1998).

자기분화 수준은 다세대 전이가 일어나는 심리적 변인이다(Kerr & Bowen, 1988/2005). 다세대 전이과정은 정서, 가치, 신념 등이 한 세대로부터 다음 세대로 계승되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자기분화 또한 세대 간 전이가 일어나 자녀와 부모가 비슷한 수준의 자기분화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어머니의 자기분화는 원가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녀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다세대 전이의 과정 중 연합성은 미분화됨을 의미하고 분리불안은 연합성이 개별성에 비해 과도하게 높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 중 하나이므로, 어머니의 낮은 자기분화가 전이되어 유아 또한 미분화된 상태를 보이게 된다. 이렇듯 낮은 자기분화 정도를 형성한 유아는 어머니와 연결된 상태로 남고 싶어 하며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불안을 경험한다. 어머니가 불안한 상황에서 정서에 기초하여 결정을 내리고 한계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못할수록 자녀의 분리불안이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B.-H. Kim, 2014; Peleg et al., 2006)는 이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Bowen의 가족체계이론에서 정서체계는 개별성과 연합성이라는 두 가지 생명력 간 상호작용의 영향을 받는다. 개별성은 개인을 독립적이고 분리된 존재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며 연합성 개념은 의존적이고, 타인과 연결되고자 하며 분리되지 않은 개체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Kerr & Bowen, 1988/2005). 자기분화의 정도가 높은 사람은 친밀감과 거리감의 균형을 잘 이루어 타인과의 관계가 유연한 반면, 자기분화의 정도가 낮은 사람의 경우 개별성과 연합성 간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연합성 쪽으로 치우치기 때문에 의존성이 강해지며 이는 불안의 증가로 이어진다(Bowen, 1976; Kerr & Bowen, 1988/2005). 자기분화가 낮은 어머니는 가족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함 또는 자율성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 불안의 여러 유형 중 하나인 분리불안은 친밀함과 자율성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나타나는 결과이다. 어머니의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사랑받지 못하거나 버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정도가 높게 나타났고(Y.-H. Choi, 2012; Skowron & Dendy, 2004) 타인과의 정서적 관계에 지나치게 개입될수록 어머니의 분리불안이 증가하였다(Peleg et al., 2015; S.-J. Yang & Lee, 2012).

자기분화는 가족 관계에서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분화가 덜 된 개인은 개별성을 발달시키지 못하며 강한 연합성 욕구를 가진다. 유아를 대하는 어머니의 태도 및 행동은 자녀와 연합하려는 과정에 의해 형성된다. 양육행동은 어머니와 유아 간 상호작용의 질을 통해 영향을 받으며, 자기분화 수준은 양육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Moon, 1995). 자기분화 수준이 낮은 어머니는 유아와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유아와 융합되거나 과도하게 개입하는 양상을 보이는데(Peleg, 2005) 이는 유아와의 관계를 통해 다른 관계로는 채워지지 않는 정서적 친밀감 욕구를 충족하려 하기 때문이다(Kerr & Bowen, 1988/2005). 이러한 결과는 자기분화 수준과 과보호 양육행동의 관계를 설명한다.

어머니의 자기분화 정도가 유아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자기분화가 잘 이루어진 어머니의 자녀는 학업성취도가 높고 친사회적 행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Skowron, 2005). 또한, 어머니의 자기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즉각적이고 충동적인 욕구와 행동을 자제하며 즐거움과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자기통제력이 높았다(H. S. Kim, 2008). Yoon과 Min (2006)의 연구결과, 어머니가 자신의 사고와 정서를 분리하는 능력이 높을수록 유아가 타인의 정서적 반응을 능숙하게 인식하고 그 반응에 공감하고 감정이입하는 능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위의 결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어머니의 자기분화는 유아의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유아의 심리적 변인 중 하나인 분리불안 또한 어머니의 자기분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이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에 있어 본 연구는 두 변인의 직접적인 상관에서 나아가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또 다른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과 양육행동의 특성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유아의 분리불안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먼저 어머니의 자기분화 상태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으로는 어머니의 분리불안을 들 수 있는데, 어머니의 분리불안은 자녀와 분리될 때 경험하는 걱정, 슬픔, 죄책감과 같은 불유쾌한 정서상태로 정의된다(Hock, McBride, & Gnezda, 1989). 심한 분리불안을 느끼는 어머니는 유아와 상호의존적이고 밀착되어 어머니-유아 관계 내에서 불안이 증가하게 되며, 높은 불안은 신체·정서적 접촉과 연합성 욕구로 이어진다(Kerr & Bowen, 1988/2005; P. G. Kim, 2011). Mahler의 분리-개별화 이론에 따르면 유아는 공생단계에서 분리-개별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어머니로부터 분리, 개별화되려는 욕구를 가진다. 이때 연합성 욕구가 강한 어머니들은 자녀와의 공생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얻으려 한다. 유아가 독립하여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려는 노력을 할 때마다 어머니가 애정을 철회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아를 자신에게 애착시키는 경우, 유아는 자신의 분리-개별화 욕구 때문에 어머니로부터 거부된다고 여겨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버려질 것이라는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결국 유아는 발달단계에 따라 성장해나갈 것인지 혹은 어머니가 요구하는 의존적인 자녀로 남을 것인지 고민하게 되고, 성장에 대한 욕구와 애정에 대한 욕구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충분한 분리-개별화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Mahler, Pine, & Bergman, 1975/1997; H. D. Park, 2001). 따라서 어머니의 분리불안은 유아의 분리불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Dallaire & Weinraub, 2005; M. K. Kim, Kim, & Han, 2008; Stone, Otten, Soenens, Engels, & Janssens, 2015).

어머니의 자기분화 수준은 어머니의 분리불안뿐만 아니라 어머니 양육행동의 결정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며, 이를 바탕으로 유아에게 전이된다(Hwang & Park, 2003). 자기분화 수준이 낮은 어머니는 통제적 양육행동을 많이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으며(M. S. Lee, Oh, & Kim, 2009) 충분히 분화된 어머니는 합리적인 지도와 애정을 보이나 미분화될수록 과보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C.-O. Park & Cho, 2011). 양육행동 유형 중 하나인 과보호는 어머니가 유아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인해 과도하게 통제하고 간섭하며 유아의 독립적인 행동을 방해하여 의존성을 강화하는 행동을 의미한다(S. Y. Park & Lee, 1990). 미분화된 어머니는 다른 관계로는 채워지지 않는 정서적 친밀감에 대한 욕구를 유아와의 관계를 통해 채우려고 하며(Kerr & Bowen, 1988/2005) 이 과정에서 유아에게 과도하게 개입하는 양상을 보인다(Cho & Park, 2012; C.-O. Park & Cho, 2011; Peleg, 2005).

한편,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 또한 과보호 양육행동의 결정적 요소이다. 심리적 특성 중 하나인 분리불안이 높은 어머니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자녀와 항상 같이 있으려 하고 자녀 스스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부족하여 대신 해결하거나 도와주는 등 과보호 양육행동을 보인다(Benedek, 1970; C.-K. Kim, 2000). Levy는 애정의 욕구가 큰 어머니는 자신의 애정욕구를 유아가 신체적·사회적 접촉과 돌봄을 많이 필요로 한다고 바꾸어 해석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어머니는 유아와 가까이 있으려 하며, 결과적으로 자녀에게 지나치게 개입하게 된다(Levy, 1970; Lutz & Hock, 1995). 어머니가 분리불안을 많이 느낄수록 유아를 아기취급하고 과도하게 보호한다는 연구결과는 이를 지지하는 결과이다(Katrijn, Soenens, Van Petegem, & Kins, 2017; M.-H. Kim & Han, 2012).

어머니가 과보호 행동을 통해 유아의 과제를 대신 해결해주어 연령에 맞는 자조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유아는 어머니에 대한 의존을 강화하게 되며 이러한 의존성은 유아의 분리불안으로 이어진다(Jeong & Lee, 2012; Wood, Kiff, Jacobs, Ifekwunigwe, & Piacentini, 2007). 유아의 분리불안은 어머니가 유아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 보이는 일종의 공포반응으로 애착대상을 잃지 않으려고 울고, 애착대상을 찾고 부르는 행동으로 나타난다(Ambrose, 1961). 즉, 과잉간섭하는 어머니는 유아가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미성숙한 상태로 남아있기를 바람으로써 자녀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것이다. 자율성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유아는 어머니와 떨어졌을 때, 이전에는 어머니가 대신 해주던 일들을 독립적으로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이는 유아에게 익숙하지 않은 경험이기 때문에 유아는 분리상황을 위협으로 간주하게 되며, 어머니와의 분리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Wood, 2006).

종합하면, 자기분화 수준이 낮은 어머니는 유아와 분리되지 않으려는 욕구가 강하여 유아와의 관계에서 분리불안을 경험한다. 연합성 욕구로 인해 어머니는 유아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유아와 융합되며, 이는 과보호 양육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어머니의 자녀는 의존적이고 어머니와 가까이 있으려고 하며, 분리될 경우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위하여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 및 양육행동 관련 변인들의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기분화는 부모와 자녀,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나 기존 연구들은 주로 부부 관계, 성인애착 및 개인 내적 요인과의 관계를 탐색하였으며(B.-H. Kim & Song, 2014; E. H. Lee, 2011; Peleg, 2008; Skowron, Wester, & Azen, 2004; Timm & Keiley, 2011; Yang & Lee, 2012), 어머니의 자기분화 정도가 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많지 않다. 또한, 선행연구의 결과를 종합하였을 때 변인 간 관련성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자기분화, 분리불안, 과보호 양육행동 및 유아의 분리불안 간 관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네 변인 간 상관을 살펴보고,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분리불안과 과보호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직 · 간접적인 영향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어머니 자기분화, 어머니 분리불안, 과보호 양육행동 및 유아 분리불안 간의 상관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어머니 자기분화는 어머니 분리불안과 과보호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의 분리불안에 직 ·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가?

Methods

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 및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3-5세 유아의 어머니 4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만 3-5세 유아들은 대부분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면서 어머니와의 분리경험이 빈번해진다(Ahn & Doh, 1998). 서양의 경우 분리불안은 6-8개월경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10-12개월에 가장 강하게 나타나다가 2세경에 사라지고 우리나라의 경우 7개월경부터 12월경에 나타나 4세에 사라진다(Jeong, 1977; Song, 1995). 그러나 일부 유아들은 4세 이후에도 분리불안을 보여 분리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됨이 확인되었다(Edwards, Rapee, & Kennedy, 2010; M. K. Kim et al., 2008). 따라서 유아의 분리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만 3-5세 유아의 어머니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성별 구성은 남아가 209명(50.9%), 여아가 202명(49.1%)이었고, 연령은 만 5세가 224명(54.5%), 만 4세가 105명(25.5%), 만 3세가 82명(20.0%)이었다. 출생순위는 둘째가 145명(35.3%)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외동 126명(30.7%), 첫째 105명(25.5%), 셋째 이상 33명(8.0%) 순이었다. 어머니의 연령은 36-40세가 212명(51.6%)으로 가장 많았고, 41-45세 106명(25.8%), 25-35세 75명(18.2%), 46-55세 18명(4.4%) 순이었다. 평균 연령은 38.73세(SD = 3.85)였다. 어머니의 교육정도는 대졸 224명(54.5%), 대학원 이상 89명(21.7%), 전문대 졸/대 중퇴 66명(16.1%), 고 중퇴/졸 31명(7.5%) 순으로 많았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직업의 경우, 무직, 가정주부가 169명(41.1%)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회사원, 은행원, 공무원, 49인 이하 회사 관리직, 교사가 109명(26.5%)으로 많았고, 전문직 66명(16.1%), 자영업, 일반판매업 17명(4.1%), 일반사무직, 보안업무 종사자 16명(3.9%), 기타 16명(3.9%), 생산직감독(피고용인), 서비스직 종사자 4명(1.0%), 기업주, 정보고위관리공무원, 50인 이상의 기업체 간부 3명(0.7%)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도구

본 연구의 질문지는 어머니의 자기분화, 어머니의 분리불안, 과보호 양육행동, 그리고 유아의 분리불안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문항은 어머니에 의해 보고되었으며, 응답의 중심화 경향을 방지하기 위하여 거의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은 편이다(2점), 그런 편이다(3점),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Likert식 척도로 구성하였다.

어머니의 자기분화

어머니의 자기분화 정도는 Chung과 Cho (2007)가 개발한 ‘한국형 자기분화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척도는 심리내적 차원의 정서적 반응(9문항)과 자기입장(8문항), 대인관계적 차원의 타인과의 융합(7문항)과 정서적 단절(5문항), 그리고 심리내적 차원과 대인관계적 차원을 포괄한 정서적 융합(9문항)의 3가지 차원과 5가지 하위요인으로 이루어져 있다(총 38문항). 이 중 ‘정서적 융합’은 개인의 자존감이나 정서체계가 타인 또는 타인과의 관계에 깊은 영향을 받음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우리나라의 가족중심적 집단주의 문화를 반영하여 Chung과 Cho (2007)가 추가한 자기분화 하위요인이다.

각 하위요인 별 문항의 예를 살펴보면, 정서적 반응은 “때때로 나는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고 느낀다.”, “나는 스트레스가 오래 계속되면, 이성보다 감정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등이 있고, 자기입장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내 감정을 부인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누군가가 압력을 가해도, 내 감정과 신념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다.” 등이 있다. 타인과의 융합은 “큰일을 시작할 때, 나는 주변사람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아야 안심이 된다.”, “내 의견이 배우자나 주위사람과 비슷해야 안심이 된다.” 등이 있으며, 정서적 단절은 “배우자가 나를 너무 구속하지 않으면 우리 부부관계는 더 좋아질 것 같다.”, “나는 자라면서 집을 나가고 싶은 충동을 자주 느꼈다.”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정서적 융합은 “배우자가 나를 비난하면 한동안 마음이 괴롭다.”, “나는 살면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입장’ 이외에는 모두 역채점하여, 각 하위변인의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분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게 하였다. 하위요인 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총 자기분화 .91, 정서적 반응 .82, 자기입장 .76, 타인과의 융합 .79, 정서적 단절 .68, 정서적 융합 .82였다. Y.-S. Hea와 Lee (2010)의 연구와 H. Kim, Doh와 Park (2017)의 연구 등 다수의 국내 연구에서 자기분화의 개념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형 자기분화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되었다.

어머니의 분리불안

어머니의 분리불안은 Maternal Separation Anxiety Scale (MSAS; Hock et al., 1989) 중 일부인 ‘어머니의 일반적인 분리불안’ 요인을 번안하여 사용한 Ahn과 Doh (1998)의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Ahn과 Doh (1998)의 연구에서는 세 하위요인으로 구성된 MSAS 중 어머니의 일반적인 분리불안을 측정하는 요인만을 선택하여 총 21문항 가운데 우리나라 실정에 적절하지 않은 2문항을 제외한 19문항을 사용하였다. MSAS의 다른 하위요인은 분리가 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어머니의 인식과 직업과 관련한 분리에 대한 걱정으로 본 연구대상 중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어머니들의 비율이 높으며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에 대한 평소 태도를 알아보고자 하였으므로 본 연구에서도 총 19문항으로 어머니의 분리불안을 측정하였다.

어머니의 분리불안 문항의 예를 살펴보면, “나는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떠나는 순간, 아이를 껴안아주거나 귀여워해주고 싶어진다.”, “아이와 떨어져 있으면, 나는 쓸쓸하고 아이가 매우 보고 싶다.” 등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의 분리불안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문항 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86이었다. M. K. Kim 등(2008)의 연구와 Ahn과 Doh (1998)의 연구 등 다수의 국내 연구에서 어머니의 분리불안 개념을 측정하기 위해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MSAS 중 어머니의 일반적인 분리불안 요인을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신뢰도가 검증되었다.

과보호 양육행동

과보호 양육행동은 Park와 Lee (1990)가 개발한 ‘어머니의 양육태도 척도’를 Kang (2004)이 일부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척도는 합리적인 지도(9문항), 애정(9문항), 권위주의적 통제(8문항), 과보호(9문항), 성취(6문항), 적극적인 참여(5문항), 일관성 있는 규제(3문항)의 7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총 49문항). 본 연구에서는 7가지 하위요인 중 ‘과보호’만 사용하였다(9문항).

과보호 양육행동 문항의 예를 살펴보면, “자녀가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일도 도와주어야 마음이 편하다.”, “자녀의 교우관계나 유치원 생활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한다.” 등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가 과보호 양육행동을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항 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77이었다. Park과 Cho (2011)의 연구와 Kang (2004)의 연구 등 다수의 국내 연구에서 과보호 양육행동 개념을 측정하기 위해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어머니의 양육태도 척도를 일부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유아의 분리불안

유아의 분리불안은 J. Lee (1980)가 개발한 ‘유아의 낯가림 및 유기불안 검사 척도’를 Ryoo (2015)가 일부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척도는 ‘분리불안’과 ‘낯가림’의 2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분리불안만을 사용하였다(13문항). 문항 중 “우리 아이는 내가 옆에 있는 경우 나를 떠나 자기 또래 아이와 잘 어울린다.”는 역채점하였다.

유아의 분리불안 문항의 예를 살펴보면, “우리 아이는 우유나 밥을 먹을 때 내 무릎에 앉아서 먹으려고 한다.”, “우리 아이는 놀다가 몸에 조그마한 상처가 났을 경우 나를 찾는다.” 등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유아의 분리불안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문항 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77이었다. Ryoo와 Shin (2018)의 연구 등의 국내 연구에서 유아의 분리불안 개념을 측정하기 위해 유아의 낯가림 및 유기불안 검사 척도를 일부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신뢰도가 검증되었다.

통제변인: 유아 연령 및 유아 성별

본 연구에서 통제변인으로 사용된 요인은 사회인구학적 특성 중 유아 성별 및 유아 연령으로, 결과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통제변인으로 투입하였다. 유아 성별은 남아의 경우 0, 여아의 경우 1로 코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절차

본 연구의 자료는 2018년 7월에 서울 및 경기도에 위치한 유아교육기관 등을 통해 수집되었다. 각 기관의 교사 또는 원장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원장의 동의를 얻어 가정통신문과 함께 어머니들에게 배부되었다. 675부가 배부되었고 이 중 419부가 회수되었다(회수율: 62.1%). 회수된 설문지 가운데 불성실하게 응답한 설문지(n = 8)를 제외하여 총 411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IBM Co., Armonk, NY) 프로그램과 AMOS 21.0 (IBM Co., Armonk, NY)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먼저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배경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조사도구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s α 값을 산출하였다. 또한 기초분석으로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t검정과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각 변인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영향에서 어머니의 분리불안 및 과보호 양육행동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을 분석하였는데, 2단계 접근법(Anderson & Gerbing, 1988)을 사용하여 연구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였다. 1단계에서는 측정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탐색적 요인분석(exploratory factor analysis; EFA)과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FA)을 실시하였고, 2단계에서는 잠재변인 간 인과관계를 평가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분석을 하였다. 모형 적합도는 적합도 지수인 χ2, Normed Fit Index (NFI), Tucker-Lewis Index (TLI), Comparative Fit Index (CFI),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RMSEA)로 평가하였다. 또한,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여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평가하였다.

Results

기초분석

본 분석에 앞서 유아의 성에 따라 유아의 분리불안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t검정을 실시하였고, 유아의 연령에 따른 유아 분리불안에서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집단 간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먼저 Levene의 등분산 검정을 실시한 결과, 유의수준 .05 수준에서 집단 간 분산의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등분산성 가정을 충족하였다(p = .14). t검정 결과, 유아의 성에 따라 유아 분리불안에서의 차이가 나타났다(t = -1.99, p < .05). 즉, 여아가 남아보다 높은 수준의 분리불안을 보였다(여아: M = 2.04, SD = 0.41; 남아: M = 1.97, SD = 0.37). 일원분산분석 결과, 유아 분리불안은 유아의 연령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아의 연령은 유아 분리불안의 분산을 5% 설명하였다(F(2, 408) = 9.80, p < .001, η2 = .05). 각 집단에서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만 3세(M = 2.16, SD = 0.40)와 만 5세(M = 1.94, SD = 0.39)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만 3세가 만 5세보다 높은 수준의 분리불안을 보였다. 만 4세는 만 3세와 만 5세와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상관관계 분석

어머니의 자기분화, 어머니의 분리불안, 과보호 양육행동 및 유아의 분리불안 간 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 네 변인 사이의 상관관계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Table 1).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Correlations Among Maternal Differentiation of Self,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verprotective Parenting, and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첫째, 어머니의 자기분화는 어머니의 분리불안(r = -.18, p < .001), 과보호 양육행동(r = -.42, p < .001), 유아 분리불안(r = -.31, p < .001)과 부적 상관을 보였다. 자기분화의 하위요인 중 정서적 융합은 어머니 분리불안(r = -.19, p < .001), 과보호 양육행동(r = -.40, p < .001)과 가장 높은 부적 상관을 보였고, 정서적 반응은 유아 분리불안(r = -.26, p < .001)과 가장 높은 부적 상관을 보였다. 즉, 어머니의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분리불안을 더 많이 경험하고, 과보호 양육행동을 더 많이 보이며, 유아의 분리불안 수준이 높았다. 특히 정서적 융합이 높은 어머니일수록 분리불안을 많이 느끼고 과보호 양육행동을 많이 하며, 정서적 반응이 높은 어머니의 자녀일수록 분리불안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어머니의 분리불안은 과보호 양육행동(r = .46, p < .001), 유아 분리불안(r = .46, p < .001)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즉, 어머니의 분리불안 수준이 높을수록 과보호 양육행동을 많이 보이며, 유아의 분리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과보호 양육행동은 유아 분리불안(r = .46, p < .001)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즉, 어머니가 유아를 과보호할수록 유아의 분리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영향에서 어머니 분리불안과 과보호 양육행동의 매개효과

측정모형 검증

어머니의 자기분화, 어머니의 분리불안, 과보호 양육행동 및 유아 분리불안을 측정하는 측정변인들이 잠재변인들을 잘 구성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의 모수추정은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을 사용하였다. 측정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한 적합도 지수 중 χ2값은 표본의 크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NFI, TLI, CFI, RMSEA를 함께 고려하여 적합도를 평가하였다. 적합도 지수 중 NFI, TLI, CFI의 값은 .90 이상일 때 적합하며(Hong, 2000), RMSEA의 값은 .05 이상일 때 적합하고 .08 이하일 때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Browne & Cudeck, 1992). 본 연구의 측정모형의 적합도는 χ2 = 166.25 (df = 71, p < .001), χ2/df = 2.34, NFI = .93, TLI = .94, CFI = .96, RMSEA = .06으로 나타나 적합도 기준을 충족하였다(Table 2).

Model Fit Indices of the Measurement Model

본 연구에서는 Russell, Kahn, Spoth와 Altmaier (1998)의 제안에 따라 단일요인인 어머니의 분리불안, 과보호 양육행동 및 유아의 분리불안 변인에 대해 각각 3개의 문항묶음을 제작하였다. 문항묶음의 제작을 위해 일요인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후, 문항들을 요인부하량 크기에 따라 순서를 매겨 요인부하량이 가장 큰 문항과 가장 작은 문항을 묶어 각 묶음에 할당하였다. 문항묶음 방법을 사용하여 개별문항에 대한 반응이 다변량 정규성 가정을 위반할 가능성을 줄이고, 추정할 모수의 수를 줄임으로써 추정오차를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모형의 적합도가 개선되었다(Russel et al., 1998).

어머니 분리불안 변인의 각 문항묶음 내 문항의 예를 살펴보면, MSA1에는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아이를 맡길 때 걱정이 된다.”, “다른 사람이 내 아이를 돌봐줄 때, 내 아이가 나를 몹시 보고 싶어하리라고 생각한다.” 등이 있고, MSA2에는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경우, 나는 그 사람이 아이가 울 때 잘 달래줄지 걱정된다.”, “나와 함께 있지 않으면, 내 아이가 낯선 상황에서 결코 편안해 하지 않아서 걱정이다.” 등이 있다. MSA3의 예로는 “우리 아이는 나와 떨어져 있을 때, 두려워하고 슬퍼한다.”, “아이와 떨어져 있는 동안, 나는 내 아이가 울고 나를 찾을까봐 걱정된다.” 등이 있다. 과보호 양육행동 문항묶음들의 문항을 살펴보면, OP1은 “자녀를 집안에서만 놀게 하고 못 나가게 한다.”, “자녀가 생활의 전부이므로 항상 옆에서 보살펴야만 마음이 놓인다.” 등이 있고, OP2는 “자녀에게 하라는 일보다 못하게 하는 일이 더 많다.”, “자녀에게 위험해 보이는 놀이는 못하게 한다.” 등이 있으며, OP3의 예로는 “다른 아이와 문제가 생기면 내가 직접 끼어 든다.”, “자녀가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잔소리를 한다.”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유아의 분리불안 문항묶음 내 문항의 예를 살펴보면, CSA1에는 “우리 아이는 밖에 외출했을 때 내 손이나 옷자락을 붙잡고 다닌다.”, “우리 아이는 놀다가 몸에 조그마한 상처가 났을 경우 나를 찾는다.” 등이 있고, CSA2에는 “우리 아이는 돌보아 줄 사람이 있는데도 내가 출근을 할 때 운다.”, “우리 아이는 우유나 밥을 먹을 때 내 무릎에 앉아서 먹으려고 한다.” 등이 있으며, CSA3에는 “우리 아이는 나와 함께 놀이터에 갔을 경우에 내가 있는가를 확인하는 행동을 한다.”, “우리 아이는 내가 가까운 가게에 가서 아이가 먹을 것을 사가지고 온다고 해도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떼를 쓴다.” 등이 있다.

측정모형의 요인부하량을 살펴보면 자기분화에서 정서적 단절로의 표준화 회귀계수(β)가 .38로 나타났다. 한 선행연구에서도 정서적 단절의 요인부하량이 .56으로 나타나 다른 하위요인에 비해 낮은 요인부하량이 보고된 바 있다(H. Kim et al., 2017). 그러나 G. S. Kim (2010)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요인부하량이 .40 이상이면 유의한 변수로 간주하나 표본 크기가 증가할수록 요인부하량 고려 수준은 낮아지는데, 표본 크기가 350일 때 유의한 요인부하량은 .30이다. 본 연구의 표본 크기는 411이므로 정서적 단절의 요인부하량은 유의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정서적 단절은 자기분화를 설명하는 주요 하위요인 중 하나이므로(Kerr & Bowen, 1988/2005) 이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그러나 선행연구와 본 연구에 걸쳐 반복적으로 해당요인의 요인부하량이 다른 요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바, 추후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과 보완책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정서적 단절 외의 다른 모든 잠재변인에서 측정변인으로의 표준화 회귀계수(β)는 .56-.84로 나타났고, 회귀계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판단할 수 있는 Critical Ratio (C.R.)값이 모두 α = .001 수준에서 유의하여 측정변인이 잠재변인의 개념을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Figure 1).

Parameter Estimates of the Measurement Model

Figure 1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of the measurement model. DoS-T = differentiation of self, total score; ER = emotional reactivity; IP = I-position; FO = fusion with others; EC = emotional cutoff; EF = emotional fusion; MSA =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P = overprotective parenting; CSA =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All coefficients were significant at the α = .001 level.

구조모형 분석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분리불안과 과보호 양육행동을 통하여 유아의 분리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직·간접적 경로를 확인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간접경로의 유의성은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신뢰구간 한계의 추정치의 변동을 감소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래핑 표본크기를 5000으로 분석하였다(Hayes, 2018). 구조모형의 적합도는 χ2 = 207.74 (df = 105, p < .001), χ2/df = 1.98, NFI = .91, TLI = .94, CFI = .95, RMSEA = .05으로 나타나 적합도 기준을 충족하였다(Table 4).

Model Fit Indices of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어머니의 자기분화, 분리불안 및 과보호 양육행동이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경로는 다음과 같다(Table 5, Figure 2). 첫째, 어머니의 자기분화에서 어머니 분리불안(β = -.21, p < .001) 및 과보호 양육행동(β = -.40, p < .001)으로 향하는 직접경로는 부적으로 유의하였다. 즉, 어머니의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어머니의 분리불안 수준이 높고 과보호 양육행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자기분화에서 유아 분리불안으로 가는 직접경로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어머니의 분리불안이 과보호 양육행동(β = .48, p < .001)과 유아 분리불안(β = .32, p < .001)에 미치는 직접경로는 모두 정적으로 유의하였다. 즉, 어머니의 분리불안 수준이 높을수록 과보호 양육행동을 많이 하고, 유아의 분리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과보호 양육행동이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직접경로는 정적으로 유의하였다(β = .38, p < .001). 즉, 과보호 양육행동을 많이 할수록 유아의 분리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ath Coefficients for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Figure 2

Pathway of the effects of maternal differentiation of self on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through maternal separation anxiety and overprotective parenting. DoS-T = differentiation of self, total score; ER = emotional reactivity; IP = I-position; FO = fusion with others; EC = emotional cutoff; EF = emotional fusion; MSA =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P = overprotective parenting; CSA =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p < .001.

한편 통제변인으로 설정한 유아 성별과 유아 연령이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유아의 성별(β = .16, p < .001)과 유아의 연령(β = -.20, p < .001) 모두 유아의 분리불안에 이르는 직접경로가 각각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아보다는 여아가 분리불안을 더 많이 느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분리불안을 더 많이 경험함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잠재변인 간 구조적 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어머니 분리불안과 과보호 양육행동을 통하여 유아 분리불안에 미치는 직 · 간접효과와 총효과를 살펴보았다(Table 6).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사용한 결과,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어머니 분리불안과 과보호 양육행동을 거쳐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유의하였다(β = -.26, p < .05). 또한,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과보호 양육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유의하였으며(β = -.10, p < .05), 어머니의 분리불안이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간접효과 또한 유의하였다(β = .18, p < .01).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according to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외생변수가 내생변수의 변량을 설명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다중상관자승(squared multiple correlation)을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자기분화는 어머니 분리불안을 5% 설명하였고, 어머니의 자기분화와 어머니 분리불안은 함께 과보호 양육행동을 49% 설명하였으며, 어머니 자기분화, 어머니 분리불안 및 과보호 양육행동은 함께 유아의 분리불안을 52%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6).

Discussion

본 연구는 만 3-5세 유아의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과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의 심리적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봄으로써 Bowen의 다세대 전이 개념을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어머니의 자기분화, 분리불안, 과보호양육행동 및 유아의 분리불안 간 관계를 살펴보았다. 또한,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영향에서 어머니의 분리불안과 과보호 양육행동의 직 · 간접적인 영향을 탐색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주요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자기분화, 분리불안, 과보호 양육행동 및 유아의 분리불안 간 상관관계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먼저, 어머니의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어머니의 분리불안, 과보호 양육행동 및 유아의 분리불안 수준이 높았다. 이는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친밀한 관계에서 지나치게 정서적으로 의존하고(Lampis, Cataudella, Busonera, & Skowron, 2017) 과보호양육행동을 많이 하며(Wood et al., 1989) 유아의 불안이 높다는 선행연구의 결과(Peleg et al., 2006)와 유사하다. 자기분화는 유아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어머니 내적 특성임에도 불구하고 유아의 분리불안 정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아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서는 어머니의 자기분화 수준 또한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함을 암시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분리불안 수준이 높을수록 과보호 양육행동을 많이 보였고 유아의 분리불안이 높았다. 이는 어머니가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유아와의 분리를 어려워할수록 유아를 과보호하고(I. Y. Lee & Chong, 2016; Pereira, Barros, Mendonça, & Muris, 2014) 자녀가 분리 전 불안을 많이 느낀다는 연구결과(Crowell & Feldman, 1991)와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의 분리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분리불안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과보호 받는 유아는 높은 분리불안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가 과보호할수록 유아가 불안을 많이 느낀다는 연구결과(Pereira et al., 2014; Roelofs, Meesters, ter Huurne, Bamelis, & Muris, 2006)와 유사하며 어머니의 의존성 조장 태도가 높을수록 유아의 내면화 문제행동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M.-S. Choi, Kong, & Park, 2012)와 유사한 맥락을 갖는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어머니의 자기분화와 유아 분리불안 간 관계를 어머니 분리불안과 과보호 양육행동이 완전매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의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분리불안 정도가 높고 유아를 과잉보호하며 이러한 특성을 가진 어머니의 자녀는 분리불안을 더 많이 경험함을 의미한다.

먼저, 어머니의 자기분화는 어머니의 분리불안을 통하여 유아의 분리불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정서적 반응 수준이 높은 어머니는 불안이 높고 자녀와 연합하려 한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하며(Gubbins, Perosa, & Bartle-Haring, 2010) 어머니가 형성한 아동기 불안정 애착이 어머니의 자율성 발달을 저해한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다(B. Park et al., 2017). 또한, 어머니가 유아와의 분리를 어려워하고 심리적 안녕감을 느끼지 못할수록 유아의 분리불안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Crowell & Feldman, 1991; Shim, 2016). 이러한 결과는 Bowen의 다세대 전이 개념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어머니의 낮은 자기분화 수준은 유아에 대한 불안을 야기하는데 미분화와 불안은 어머니-유아 관계를 통해 전달되어 유아의 정서적 분리정도를 결정한다(Kerr & Bowen, 1988/2005). 유아는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심리적 발달을 이루어가므로 유아의 분리불안을 유아 개인의 문제만으로 볼 수 없다. 유아의 분리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머니 자신의 심리적 성숙을 함께 고려하고 접근해야 한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자기분화는 과보호 양육행동을 통하여 유아의 분리불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미분화된 어머니일수록 부정적 양육태도와 과보호 양육행동을 많이 보인다는 연구결과(I.-A. Kim, 2004; C.-O. Park & Cho, 2011)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또한, 어머니가 유아의 일상생활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과보호할수록 유아의 분리불안과(Edwards et al., 2010; Jeong & Lee, 2012; Wood, 2006) 내면화 문제행동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Bayer, Sanson, & Hemphill, 2006; Kwahk & Kim, 2006)와 맥을 같이 한다.

자기분화 정도는 어머니가 의식하지 않아도 유아를 평소 대하는 행동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어머니가 긍정적인 양육행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의식적으로 바람직한 양육을 하려고 노력하더라도 실제 상호작용 시에는 유아가 위험해 보이는 놀이를 하면 놀이를 중지시키는 등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부모교육이 이루어질 때 자기분화에 관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기분화에 대해 인식하고 심리적으로 성숙하려는 노력이 수반된다면, 유아를 대하는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양육행동은 어머니가 유아와 나누는 상호작용이기에 유아의 심리적 발달뿐만 아니라 전인적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어머니의 과보호와 같은 부정적 양육행동을 지양하고 예방하기 위해 어머니의 자기분화를 이해할 수 있는 연구가 심도 깊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자기분화는 분리불안과 과보호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의 분리불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어머니의 심리적 요소 중 자율성이 낮을수록 부정적인 양육행동을 한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며(Murry et al., 2002; Yang & Choi, 2013) 불안 수준이 높은 어머니는 유아를 과보호하고 과보호 받는 유아는 내면화 문제행동을 많이 보인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Kwahk & Kim, 2006). 본 연구의 결과, 어머니의 자기분화는 어머니의 분리불안보다 과보호 양육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관계에 가치를 크게 두는 우리나라의 문화가 어머니의 심리에 작용하여 유아와 상호의존적이며 경계 없는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한, 어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긴 유아기를 돌봄이 아직 필요한 시기라고 인식하여 유아를 걱정하고 곁에 두고 싶어 하는 특성을 갖게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심리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정도의 분리불안을 보였으므로 개인의 심리적 성숙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어머니의 과보호양육행동 뿐 아니라 어머니의 분리불안 또한 유아의 분리불안에 비슷한 정도의 정적 영향을 직접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이 유아의 분리불안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Hea & Kim, 2004; Ryoo & Shin, 2018)와 일치하는 결과이며 어머니의 불안 정도가 유아에게 전이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Bowen은 정서양상의 강도와 특징은 세대 간 전이가 이루어진다고 하였고(Kerr & Bowen, 1988/2005), 유아기 쌍생아 연구결과 분리불안은 유전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Eley et al., 2003) 분리불안 수준이 높은 어머니의 자녀는 높은 분리불안을 발달시키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어머니 분리불안과 과보호양육행동이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영향은 비슷하였으므로 유아의 분리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과 양육행동 모두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종합하면, 어머니의 낮은 자기분화 수준은 양육행동에 반영되어 유아를 과보호하는 행동으로 나타나며 과보호를 받는 유아는 개별성을 충분히 발달시키지 못하여 어머니와의 분리를 두려워하게 된다. 유아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서는 양육행동을 되돌아보아야 하며 자기분화 정도는 양육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므로 바람직한 양육행동과 함께 심리적으로 성숙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측정한 변인들은 모두 자기보고식 측정도구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응답자인 어머니가 완벽히 객관적인 보고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속 연구에서는 자기보고식 질문지뿐만 아니라 인터뷰나 관찰과 같은 다양한 자료수집 방법을 통해 보다 객관적으로 측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어머니의 자기분화와 같은 어머니 내적 변수의 형성과정을 고려하면 그러한 내적 과정이 양육행동으로 표출되고 이를 통해 유아의 분리불안으로 이어지는 종단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횡단적 설계로 변수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아 어머니의 내적 측면이 유아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의 과정을 종단적으로 추적하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둘째, 연구에 참여한 411명의 어머니들 중 대학교를 졸업한 어머니들이 224명(54.5%), 대학원 이상이 89명(21.7%)으로 두 집단이 전체의 76.2%를 차지하였다. 다양한 표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으며 교육정도가 높은 어머니들의 특성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다양한 교육정도의 어머니들을 고르게 표집하여 어머니의 교육정도에 따라 연구결과에 차이가 있는지 검증할 것을 제안한다. 셋째, 유아기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선행연구에 근거하여(Edwards et al., 2010; Yeon, Yoon, & Choi, 2016) 본 연구에서는 주양육자인 어머니가 유아에게 미치는 영향만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Bowen은 가족을 하나의 정서체계로 보았으므로 후속연구에서는 아버지 변인을 추가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유아의 연령 및 성별 등 유아의 분리불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특성들을 통제하였으나 유아의 재원 기간은 분석에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후속연구에서는 유아의 재원 기간을 추가하여 연구할 것을 제안한다.

위의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갖는다. 첫째, 개인의 심리적 성숙을 나타내는 변인 중 하나인 자기분화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은 주로 자기분화와 부부관계, 성인애착 및 개인 내적 특성과의 관련성을 탐색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어머니 자기분화가 어머니 분리불안, 과보호 양육행동 및 유아의 분리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자기분화의 영향이 어머니-유아 관계와 유아의 행동에까지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주로 자기분화와 개인의 특성과의 관계를 살펴보던 연구를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으로까지 확장했다는 시사점을 갖는다. 둘째, 본 연구는 어머니의 자기분화와 유아의 분리불안 간 관계에서 어머니의 분리불안과 과보호 양육행동이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어머니가 자녀와의 분리를 힘들어 하고,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과잉보호를 하는 것에 대한 원인이 되는 어머니의 정서적 특성을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어머니가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형성한 자기분화 수준이 분리불안과 과보호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어머니가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형성한 자기분화 수준이 자녀를 대하는 태도와 행동에 반영되어 유아에게 전달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는 시사점을 가진다. 이에 후속연구에서는 조부모, 부모 및 자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분리불안과 과보호 양육행동을 통하여 유아의 분리불안에 간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어머니의 낮은 자기분화 수준 또는 높은 불안이 자녀에게 전달되어 유아가 어머니와의 낮은 정서적 분리의 정도를 형성하게 되고, 이는 강한 불안을 유발하기 쉽다는 Bowen의 다세대 전이 개념을 지지한다는 데 가치가 있다. 이와 같은 본 연구결과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양육과정에서 갈등과 좌절 등의 스트레스를 겪는 부모 또는 부모역할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지 못하여 양육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모에게 어머니의 심리적 건강 및 양육행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머니가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부모로서 성숙할 기회를 제공하여 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otes

This article is part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submitted in 2019, and was presented at the poster session of 2019 Spring joint conference on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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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of the measurement model. DoS-T = differentiation of self, total score; ER = emotional reactivity; IP = I-position; FO = fusion with others; EC = emotional cutoff; EF = emotional fusion; MSA =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P = overprotective parenting; CSA =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All coefficients were significant at the α = .001 level.

Figure 2

Pathway of the effects of maternal differentiation of self on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through maternal separation anxiety and overprotective parenting. DoS-T = differentiation of self, total score; ER = emotional reactivity; IP = I-position; FO = fusion with others; EC = emotional cutoff; EF = emotional fusion; MSA =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P = overprotective parenting; CSA =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p < .001.

Table 1

Correlations Among Maternal Differentiation of Self,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verprotective Parenting, and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Variable 1 2 3 4 5 6 7 8 9 10 11
1. CA
2. CG .03
3. DoS-T -.02 .08
4. ER -.03 .14** .78***
5. IP -.01 .04 .65*** .35***
6. FO -.00 .02 .81*** .50*** .54***
7. EC -.03 .04 .52*** .37*** .09 .25***
8. EF .01 .03 .82*** .49*** .41*** .64*** .33***
9. MSA -.02 -.09 -.18*** -.13** -.11* -.12* -.08 -.19***
10. OP -.11* -.02 -.42*** -.35*** -.18*** -.33*** -.22*** -.40*** .46***
11. CSA .10* -.21*** -.31*** -.26*** -.12* -.24*** -.25*** -.24*** .46*** .46***

M 1.49 2.35 2.70 2.88 2.55 2.78 3.09 2.38 2.47 2.15 2.01
SD 0.50 0.79 0.32 0.45 0.39 0.44 0.52 0.44 0.37 0.39 0.39

Note. N = 411. CA = child age (1 = 3 years old; 2 = 4 years old; 3 = 5 years old); CG = child gender (0 = male; 1 = female); DoS-T = differentiation of self, total score; ER = emotional reactivity; IP = I-position; FO = fusion with others; EC = emotional cutoff; EF = emotional fusion; MSA =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P = overprotective parenting; CSA =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reverse scored variables.

*

p < .05.

**

p < .01.

***

p < .001.

Table 2

Model Fit Indices of the Measurement Model

χ² df χ²/df NFI TLI CFI RMSEA
166.25*** 71 2.34 .93 .94 .96 .06

Note. N = 411.

***

p < .001.

Table 3

Parameter Estimates of the Measurement Model

Latent variable Measured variable B SE β C.R.
DoS-T ER .29 .02 .65 13.45***
IP .22 .02 .56 11.38***
FO .36 .02 .81 18.00***
EC .20 .03 .38 7.32***
EF .35 .02 .78 17.04***
MSA MSA1 .34 .02 .83 19.43***
MSA2 .35 .02 .83 19.62***
MSA3 .36 .02 .84 20.02***
OP OP1 .34 .02 .72 15.14***
OP2 .34 .02 .70 14.52***
OP3 .35 .02 .77 16.42***
CSA CSA1 .36 .02 .76 15.75***
CSA2 .28 .02 .59 11.66***
CSA3 .36 .02 .76 15.82***

Note. N = 411. DoS-T = differentiation of self, total score; ER = emotional reactivity; IP = I-position; FO = fusion with others; EC = emotional cutoff; EF = emotional fusion; MSA =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P = overprotective parenting; CSA =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

p < .001.

Table 4

Model Fit Indices of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χ² df χ²/df NFI TLI CFI RMSEA
207.74*** 105 1.98 .91 .94 .95 .05

Note. N = 411.

***

p < .001.

Table 5

Path Coefficients for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Pathway from latent to latent variables B SE β C.R.
DoS-T MSA -.24 .07 -.21 -3.44***
OP -.47 .07 -.40 -6.52***
CSA -.12 .08 -.10 -1.53
MSA OP .48 .06 .48 8.23***
CSA .34 .07 .32 4.72***
OP CSA .41 .09 .38 4.43***

Note. N = 411. DoS-T = differentiation of self, total score; MSA =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P = overprotective parenting; CSA =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

p < .001.

Table 6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according to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Pathway from latent to latent variables Standardized path coefficients
95% CI
Direct Indirect Total LB UB SMC
SMC
DoS-T MSA -.21* -.21* .05
DoS-T OP -.40* -.10* -.50* -.16 -.03 .49
MSA .48** .48**
DoS-T CSA -.10 -.26* -.35* -.37 -.15 .52
MSA .32* .18** .50** .09 .30
OP .38* .38*

Note. N = 411. DoS-T = differentiation of self, total score; MSA = Maternal separation anxiety; OP = overprotective parenting; CSA = children’s separation anxiety; 95% CI = 95% confidence intervals; LB = lower bounds; UB = upper bounds; SMC = squared multiple correlation.

*

p < .05.

**

p <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