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E-Submission | Sitemap | Editorial Office |  
top_img
Korean J Child Stud > Volume 36(2); 2015 > Article
부모상위정서철학이 학령기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아동의 정서조절능력의 매개효과 검증

Abstract

This study created a structural model of the influence of paternal and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and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in terms of their social competence and confirmed the nature of the relationship among the variables. For the purpose of this study, data was collected, targeting 363 children in the 5th and 6th elementary school grades from schools located in Seoul.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both paternal and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had an influence on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and emotion dysregulation. Next, paternal and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did not appear to have a significant influence on children’s social competence in a direct manner. The complete mediation effect of emotion regulation in regards to the influence of paternal and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upon children’s social competence was confirmed. It was also found that parental meta-emotion philosophy had an influence upon children’s social competence in an indirect manner through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in the period of middle childhood.

Ⅰ. 서 론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은 정서능력을 기반으로 사회적 관계형성 및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능력이다(Fabes, Eisenberg, & Spinrad, 2001). 어린 시절 부모와의 정서적 상호작용은 아동기의 사회적 유능성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적 유능성이 높은 아동은 또래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며 이후에도 바람직한 성인으로 살아간다(Raver & Zigler, 1997). 특히, 후기 학령기는 또래 관계와 학교적응이 중요해지는 시기이므로 사회적 유능성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 변인으로 부모상위정서철학(Parental Meta-Emotion Philosophy)이 주목을 받아왔다. 상위정서(Meta-Emotion)란 정서에 대한 정서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에게 화를 낸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것과 같이 한 정서가 다른 정서적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Gottman, Katz와 Hooven(1996)은 상위정서(Meta-Emotion)를 정서에 대한 느낌과 사고를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으로 정의했다. 즉, 상위정서철학은 부모 자신과 자녀의 정서에 대한 느낌과 사고, 반응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볼 수 있다(Gottman et al., 1996).
부모의 상위정서철학과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적 근거는 Eisenberg, Cumberland와 Spinrad(1998)의 정서사회화 모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모델은 정서사회화가 자녀의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부모의 반응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정서사회화의 기제로 자녀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반응, 정서 코칭과 개방적이고 정서적인 대화(discussion), 부모의 정서표현성 등을 들고 있다. 또한 부모의 정서사회화는 정서적 신념이나 가치관 같은 부모 개인의 특성, 아동의 특성, 문화, 다양한 맥락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결과적으로, 부모의 정서사회화는 아동의 정서적 능력에 영향을 주고 아동의 정서 능력은 아동의 사회 능력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이론을 기반으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상위정서철학이 자녀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할 때 정서를 다룰 수 있도록 교육하고 민감한 정서적 토론이나 대화로 연결될 때 아동의 정서적 능력 및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Eisenberg et al., 1998; Gottman et al., 1996)고 보았다.
부모의 상위정서철학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자신과 자녀의 정서를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언어적으로 정서를 표현해야한다는 신념을 지닌 부모는 자녀가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할 때 이러한 경험을 회피하도록 하지 않고 적극적이고 지지적인 반응을 보였다(Wong, McElwain, & Halberstadt, 2009). 또한 이러한 부모의 자녀들은 자존감이 높았으며 또래 관계에서 타협과 공감으로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Gottman et al., 1996; Katz, Maliken, & Stettler, 2012). 부모의 높은 상위정서철학은 자녀가 사회적 상황에서 또래와 협력하고 도전적인 상황에서 독립적으로 대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Lagacá-Ságuin & Gionet, 2009)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부모상위정서철학이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
특히, 후기 학령기는 정서조절을 포함하여 자기조절능력이 전반적 성취나 적응에 중요해지는 시기이다(Shields, Cicchetti, & Ryan, 1994). 정서조절과 사회적 유능성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정서조절능력이 높은 아동은 또래관계의 질적수준이 높고 교사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는 등 사회적 유능성이 높았으며, 반면 정서조절능력이 낮은 아동은 또래관계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고 공격적이어서 사회적 적응이 어려웠다(Eisenberg & Fabes, 1992; Hubbard & Coie, 1994; McDowell, Kim, O'neil, & Parke, 2002). Shields와 Cicchetti(1997)는 정서조절을 목표에 따라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성공적인 기능적 정서조절과 불안정하고 부적인 역기능적 정서조절로 나누었다.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기능적 정서조절능력이 높을수록 또래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능력이 높았고(Kim & Chung, 2011), 역기능적인 방식으로 정서조절을 할수록 공격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Yu & Sohn, 2014). 이를 통해 상황에 맞게 적절히 자신의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아동의 능력은 사회적 유능성과 성공적인 또래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정서조절능력을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부모의 상위정서철학은 중기 아동기 및 초기 청소년기 자녀의 다양한 정서발달에 영향을 미친다(Katz et al., 2012). 우울을 보이는 12-1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Katz와 Hunter(2007)의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과 적응 간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어머니가 자신의 정서를 잘 수용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신념을 지닐수록 자녀는 우울을 덜 보이고 자존감이 높았으며 문제행동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을 가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Yap, Allen과 Ladouceur(2008)의 연구에서는 어머니가 자녀의 긍정적 정서를 무시했을 때 낮은 정서조절을 보였고 우울이 높아질 위험이 있었다. 이는 부모가 자녀의 긍정적 정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자녀의 정서조절뿐만 아니라 우울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됨을 의미한다. 이와 유사하게 사춘기 아동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종단 연구에서는 자녀가 화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때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높으면 자녀가 정서조절을 적응적으로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이러한 자녀들은 3년 후 외현화 행동 문제가 덜 나타났다(Shortt, Stoolmiller, Smith-Shine, Eddy, & Sheeber, 2010). Gottman 등(1996)의 연구에서도 부모의 높은 상위정서철학은 자녀가 각성이 높을 때 그 수준을 조절해 정서조절능력에 영향을 줌으로써 이후 긍정적인 또래관계를 예측했다. 즉, 상위정서철학은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아동에게 정서적 친밀감을 조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부적절한 정서를 조절하는 기술을 가르쳐 심리사회적 적응에 영향을 준다(Katz et al., 2012). 이처럼 정서조절은 사회적 유능성뿐만 아니라 부모의 상위정서철학과도 관련이 높아 매개변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상위정서철학 연구들은 대부분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아버지의 상위정서철학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Hunter 등(2011)의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상위정서철학이 청소년기 자녀의 상위정서철학에 유의한 영향을 준 반면, 어머니의 영향력은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들은 상위정서철학 연구에서 아버지의 영향도 어머니의 영향력과 함께 고려하여 연구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상위정서철학과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각각 아동의 정서조절과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후기 학령기부터 청소년 초기에 이르는 시기는 사회적 대인 관계를 통해 상호 협력적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시기이고 정서적 가치를 내면화하는 시기이다(Rankin, Lane, Gibbons, & Gerrard, 2004). 하지만 상위정서철학에 관한 국내연구들은 대부분 유아를 대상(Choi, 2013; Yoon, 2012)으로 한 반면, 사춘기가 시작되는 후기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Song과 Nahm(2013) 외 몇몇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부모의 상위정서철학이 후기 학령기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피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요약하면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 아동의 정서조절능력과 사회적 유능성 간의 구조적 관계를 모형으로 설정하여 아버지의 상위정서철학과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정서조절능력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정서조절능력을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로 나누어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사회적 유능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고, 연구모형은 Figure 1에 제시하였다.
  • <연구문제 1>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 역기능적 정서조절 및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과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의 관계를 매개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서울시 소재 6개 초등학교 5-6학년에 재학 중인 363명의 아동과 그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 시기의 아동들은 자기보고식 응답이 가능하고 또래와의 관계에서 자신을 비교적 정확하게 지각한다(Harter, 1982)는 점에 근거하여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성별은 남아가 44.1%(160명), 여아는 55.9%(203명)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5학년이 151명(41.6%), 6학년 212명(58.4%)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연령은 40대가 318명(87.6%), 50대 이상은 38명(10.5%) 이며, 학력은 대학교 졸업 203명(55.9%), 대학원 이상 99명(27.3%), 전문대 졸업 37명(10.2%)이었다. 어머니 연령은 40대가 323명(89%), 30대가 30명(8.3%), 50대가 9명(2.5%)이며, 학력은 대학교졸업이 220명(60.6%), 대학원 이상 60명(16.5%), 전문대 졸업이 49명(13.5%)이었다. 아버지 직업은 일반사무직이 133명(36.6%)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영업 26.2% 순으로 나타났다. 어머니 직업은 무직이나 가정주부가 211명(58.1%)으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일반 사무직과 전문직 등이 각각 34명(9.4%), 30명(8.3%)이었다. 맞벌이 유무는 외벌이가 219명(59.8%)으로 맞벌이의 144명(139.7%)보다 높게 나타났다. 월수입은 500만 원 이상이 233명(64.1%), 200-500만 원 미만이 125명(34.5%)이었으며 200만 원 미만이 5명(1.4%)이었다.

2. 연구도구

1) 상위정서철학

부모의 상위정서철학은 Gottman(1997)의 부모상위정서 유형 변별문항 등을 Bae(2010)가 재구성한 척도 PMES(Parental Meta-Emotion Scale)를 사용하였다. PMES척도는 Gottman(1997)이 만들어 임상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부모상위정서유형 변별문항과 Katz, Mittman과 Hooven(1994)이 만든 상위정서 부호화 체계(meta-emotion coding system)의 지표들 그리고 Fabes, Eisenberg와 Bernzweig(1990)이 개발한 CCNES(Coping with Children's Negative Emotions Scale) 척도에 근거해 만든 자기보고식 척도이다.
본 척도는 자녀정서에 대해 어떤 신념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공감적 수용, 억압적 태도, 자각 민감성, 지지적 신념의 4개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7문항이며 5점 Likert척도이다. 각 하위요인별 내용을 살펴보면, 공감적 수용(8문항)은 ‘나는 내 아이가 자기의 슬픔이나 분노 같은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길 원한다.’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억압적 태도(8문항)는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것보다는 억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의미하며 ‘나는 내 아이가 화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상위정서의 점수가 높을수록 아버지와 어머니의 정서에 대한 신념이 긍정적임을 나타내기 위해 억압적 태도의 모든 문항은 역채점하였다. 자각 민감성(5문항)은 ‘나는 내 아이의 슬픔이나 분노 감정을 여타의 다른 감정과 구별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지적 신념(6문항)은 ‘나는 아이의 슬픔이나 분노 같은 정서적 경험을 존중하는 편이다.’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각 요인별 내적합치도계수(Cronbach’s α)는 아버지의 경우 공감적 수용 .84, 억압적 태도 .78, 자각 민감성 .76, 지지적 신념 .78이며 어머니의 경우 공감적 수용 .88, 억압적 태도 .82, 자각 민감성 .78, 지지적 신념 .80이었다.

2) 정서조절능력

아동의 정서조절능력은 Shields와 Cicchetti(1997)가 개발한 ERC(The Emotional Regulation Checklist)를 Son(2007)이 초등학생용으로 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하위요인은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로 구성되어 있다. ERC는 정서조절을 기능적으로 하는 아동과 역기능적으로 하는 아동을 변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기능적 정서조절은 상황에 따른 정서의 조절과 인식, 정서표현 및 공감능력 등을 측정하는 문항이다. 예로는 ‘나는 친구가 말을 걸면 친절하게 대하거나 친구의 말을 인정한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역기능적 정서조절은 문제 상황에서 자신의 정서 강도를 조절하지 못하는 유연성의 부족, 기분의 불안정성, 부정적 정서를 표출하는지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나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4점 Likert식 척도이며 아동용 자기보고식 척도이다.
기능적 정서조절의 점수가 높을수록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높음을 의미하며, 역기능적 정서조절의 점수가 높을수록 정서조절을 적절하게 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기능적 정서조절 8문항과 역기능적 정서조절 12문항을 사용하였다. 각 요인별 내적합치도계수(Cronbach’s α)는 기능적 정서조절 .74, 역기능적 정서조절 .78이었다.

3) 사회적 유능성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은 Buss와 Plomin(1984) 등이 개발한 아동용 사회적 유능성 척도를 참고하여 Park(1998)이 재구성한 척도를 Shim과 Wang(2001)이 초등학교 고학년에 맞도록 재구성한 것을 사용하였다. 하위요인은 사교성, 대인적응성, 사회참여도, 주도성, 인기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10문항씩 총 5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항의 예로는 사교성은 ‘나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등이 포함되며, 대인적응성은 ‘나는 친구들에게 다정하게 대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되며, 사회참여도는 ‘나는 여러 명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한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주도성은 ‘나는 친구를 좋아하고 함께 활동에 참여한다.’ 등의 내용을 포함하며 인기도는 ‘자신있게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앞장서서 하는 것을 의미한다.’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4점 Likert척도이며, 아동용 자기보고식 척도이다. 각 요인별 내적합치도계수(Cronbach’s α)는 사교성 .76, 대인적응성 .75, 사회참여도 .80, 주도성 .80, 인기도 .82였다.

3. 연구절차

본 조사에 들어가기 전, 초등학교 5-6학년 아동과 그들의 부모 30명을 대상으로 질문지의 문항 이해와 내용이 적절한지 등을 검토하기 위하여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본 조사는 서울시와 경기도에 소재한 6개 초등학교를 임의로 선정하여 5-6학년 550명과 그 부모들을 대상으로 부모와 아동의 동의하에 본 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자는 설문지 배부 전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교장선생님 또는 교감선생님에게 본 연구의 목적을 설명한 후 승인을 받았으며 담임교사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유의사항 등을 설명하였다. 질문지는 각 담임교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회수하였으며 총 550부 중 389부(회수율 70.7%)를 회수하였다. 이 중 무성의한 반응을 보이거나 응답하지 않은 질문지는 분석에서 제외시켰으며 총 363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4. 자료분석

각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 상관 분석을 실시하였고, 이론적 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을 분석하였으며 이때 추정방법은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Estimation)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하위요인이 존재하지 않는 기능적 정서조절, 역기능적 정서조절은 문항꾸러미(Item Parceling)를 만들었다. 다음으로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의 매개효과 검증을 위하여 변인 간 계수 추정치, 직접․간접효과와 총 효과, 각 변인들의 상대적 설명량의 크기를 살펴보았고,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알아보기 위해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정서조절요인 간 상호작용 가능성이 있어 상호작용효과(기능적×역기능적)를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분석에는 SPSS version 18.0과 AMOS 18.0을 사용하였다.

Ⅲ. 결과분석

1. 아버지와 어머니 상위정서철학,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 역기능적 정서조절 및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

아버지와 어머니 상위정서철학, 아동의 기능적/역기능적 정서조절, 사회적 유능성의 평균과 표준편차, 상관 등을 Table 1에 제시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 상위정서철학, 아동의 기능적/역기능적 정서조절, 사회적 유능성 간의 상관분석을 한 결과, 아버지의 상위정서철학은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r = .30, p < .001), 사회적 유능성(r = .20, p < .001)과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었으며, 아동의 역기능적 정서조절(r = -.24, p < .001)과는 부적 상관이 나타났다.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은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r = .30, p < .001), 사회적 유능성(r = .16, p < .05)과 정적 상관이 있었으며, 아동의 역기능적 정서조절(r = -.26, p < .001)과는 부적 상관이 나타났다. 구체적인 결과는 Table 1과 같다.

2. 아버지와 어머니 상위정서철학과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의 관계에서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의 매개효과

매개효과를 알아보기에 앞서 확인적 요인분석을 위한 측정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한 결과 Table 2, Figure 2와 같다. 모형의 적합도 평가를 위해서는 x2 , x2/df, NFI, GFI, TLI, CFI, RMSEA 등의 적합도지수를 활용하여 종합적인 모형 적합도를 판단하였다.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적합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모형을 분석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다음으로 각 변인들 간의 직접 경로를 살펴보면 Table 3과 같다. 우선 아버지의 상위정서철학은 기능적 정서조절(β = .21, p < .05)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능적 정서조절은 다시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β = .45, p < .001)에 영향을 미쳤다. 즉, 아버지 상위정서철학은 자녀의 기능적 정서조절을 높임으로써 사회적 유능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버지 상위정서철학은 아동의 역기능적 정서조절(β = -.15, p < .05)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역기능적 정서조절은 다시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β = -.34, p < .05)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 상위정서철학은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β = -.22, p < .05)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기능적 정서조절은 다시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β = .45, p < .001)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아버지 상위정서철학과 마찬가지로 어머니 상위정서철학은 자녀의 기능적 정서조절을 높임으로써 사회적 유능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 상위정서철학은 아동의 역기능적 정서조절(β = -.20, p < .05)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역기능적 정서조절은 다시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β = -.34, p < .05)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 상위정서철학과 어머니 상위정서철학이 높을수록 아동의 역기능적 정서조절은 낮아지며 이러한 역기능적 정서조절은 아동의 낮은 사회적 유능성으로 연결되었다. 그러나 아버지 상위정서철학이 아동의 역기능적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력보다 어머니 상위정서철학이 아동의 역기능적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버지 상위정서철학에서 사회적 유능성으로 가는 경로(β = .02, p > .05), 어머니 상위정서철학에서 사회적 유능성으로 가는 경로(β = -.07, p > .05)는 유의하지 않았다. 아버지와 어머니 상위정서철학은 사회적 유능성에 유의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므로 이 두 요인은 사회적 유능성에 직접적인 영향력보다는 기능적 정서조절이나 역기능적 정서조절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간접 경로에서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Sobel 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은 아버지 상위정서철학과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z = 2.28, p < .001), 어머니 상위정서철학과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z = 2.27, p < .001)를 완전 매개 하였으며, 역기능적 정서조절도 아버지 상위정서철학과 사회적 유능성의 관계(z = 1.90, p < .01)와 어머니 상위정서철학과 사회적 유능성의 관계(z = 2.34, p < .01)를 완전 매개하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아버지 상위정서철학과 어머니 상위정서철학, 기능적 정서조절, 역기능적 정서조절이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직접효과, 간접효과는 Table 4와 같다.
마지막으로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이 정서조절요인으로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두 요인의 상호작용을 포함하여 재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Figure 4와 같다. 어머니 상위정서철학은 기능적×역기능적 정서조절에 유의한 영향(β = -.19, p < .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버지 상위절서철학은 유의하지 않았다(β = .07, p > .05). 또한 기능적×역기능적 정서조절의 상호작용이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유의하지 않았다(β = .02, p > .05)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후기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아버지와 어머니 상위정서철학, 아동의 정서조절능력과 사회적 유능성 간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 상위정서철학이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아동의 정서조절을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로 나누어 정서조절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구체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이 논의될 수 있다.
첫째,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 아동의 정서조절능력,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은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과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었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 상위정서철학과 아동의 역기능적 정서조절 간에는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었다.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은 사회적 유능성과는 정적 상관을 보였고, 역기능적 정서조절은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과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분석에서 두 변인들 간의 직접 경로를 먼저 살펴보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자녀의 정서를 더 많이 수용하고 자녀와 정서적 반응을 많이 하는 부모의 자녀들이 높은 자기조절과 정서조절능력을 갖는다는 선행 연구들(Gottman et al., 1996; Lunkenheimer, Shields, & Cortina, 2007; Ramsden & Hubbard, 2002)과 유사한 결과이다. 또한 아동이 바람직한 정서조절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즉 정서적 변화가 민감한 후기 학령기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은 자녀가 부정적 정서를 지닌 상황에서 맥락에 적절하게 정서조절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과잉 억제하거나 과도하게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는 등 역기능적으로 정서조절 하는 것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으로 아동 변인들 간의 직접 경로를 살펴보면,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이 사회적 유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경로가 유의하였다. 이는 정서조절능력이 높을수록 또래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능력이 높다는 선행 연구들(Eisenberg et al., 1998: Gottman et al., 1996; Kim et al., 2011)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문제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자신의 정서를 잘 조절하는 아동은 타인과 적절한 관계를 맺고 또래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자신의 정서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는 아동들은 사회적 유능성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정서조절능력을 매개로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간접경로 역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아동의 정서조절능력이 상위정서철학과 심리사회적 적응 간의 관계를 매개한다고 밝힌 연구들(Cunningham, Kliewer, & Garner, 2009; Gottman et al., 1996; Yap et al., 2008)과 유사한 결과이다. 또한 부모의 공감적 태도가 아동에게 문제해결을 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능력을 증진시키고 이러한 정서조절 능력이 이후 또래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한 Lee와 Nahm(2011)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높으면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능력이 높아져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할 가능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높으면 아동이 역기능적으로 정서를 조절할 가능성은 낮아지지만 이러한 역기능적 정서조절은 아동의 낮은 사회적 유능성으로 연결됨을 알 수 있다. 자녀의 정서에 대한 인식 및 수용성이 낮은 상위정서철학을 가진 어머니의 자녀는 쉬운 기질이라도 부정적인 사회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Yap, Allen, Leve, & Katz, 2008). 따라서 아동이 높은 사회적 유능성을 갖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신 및 자녀의 정서를 잘 인식하고 자녀와 정서적인 친밀감을 쌓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자녀의 적응과 관련된 정서적 친밀감은 자녀가 기능적으로 정서조절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부적응으로부터 보호할 개연성이 높다(Katz et al., 2007).
무엇보다 본 연구 결과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과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 간의 직접적 경로보다 아동의 정서조절능력을 통한 간접적 경로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동 발달 단계에 따라 부모의 영향력이 다를 수 있음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어린 시기에는 부모가 아동이 느끼는 정서에 이름을 붙여주고 적절한 감정표현의 모델이 되어주고 부정적인 정서에 대처하는 것을 알려줘야 할 필요성이 높은 연령의 아이들보다 클 수 있다(Katz et al., 2007). 하지만 후기 학령기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인 독립을 하는 시기이므로 부모의 직접적인 영향력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본다면 본 연구에서도 부모의 상위정서철학보다 아동 자신의 정서조절능력이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더욱 큰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 상위정서철학과 어머니 상위정서철학이 아동의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에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쳐 사회적 유능성으로 연결되었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 영향력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는 자녀가 발달해 감에 따라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제시한 연구들과 부분적으로 일치한다(Marrisa, Russell, & Melissa, 2007; Parke, 1994). Hunter 등(2011)의 연구에서도 아버지 상위정서철학이 후기 학령기 자녀의 주도적이고 적응적인 정서발달에 있어 주요한 영향이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정서적 변화가 민감한 시기에 자녀가 기능적으로 정서조절을 하여 높은 사회적 유능성을 갖기 위해서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높은 상위정서 철학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아직 상위정서철학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 않아 후기 학령기 시기 부모 영향력의 차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가 힘들다. 따라서 후속 연구를 통해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정서조절의 하위요인인 기능적 정서조절과 역기능적 정서조절 간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두 요인의 상호작용을 포함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어머니 상위정서철학은 기능적/역기능적 정서조절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쳤으나 사회적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기능적/역기능적 상호작용의 영향을 밝히진 못하였으나 추후 연구에서는 제 3의 변인을 고려한 전체적인 관련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적으로, 아버지와 어머니 상위정서철학은 자녀가 자신의 정서를 이용해 더욱 성숙한 방법으로 상황에 맞는 정서조절을 하도록 함으로써 사회적 유능성을 갖는데 기여함을 알 수 있었다. 청소년 시기로 전이하는 후기 학령기 아동들은 또래와 갈등을 해결하거나, 공통의 관심사를 찾고, 상대방을 공감하는 등의 능력이 특히 중요하다. 이러한 능력의 기본은 가정에서 부모와의 정서적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온다(Gottman et al., 1996). 따라서 후기 학령기 시기에도 자녀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부모의 상위정서철학이 여전히 주요함을 시사한다. 즉, 자녀의 행동보다는 감정을 먼저 민감하게 인식하고 자녀가 부정적 정서를 보일 때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는 기회라 여기고 충분히 자녀의 이야기를 듣고 정서에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부정적 정서에 이름을 붙여 명료화 해주고 질문을 통해 자녀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도움을 주는 상위정서철학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우선 본 연구에서는 부모상위정서철학만을 살펴보았을 뿐 상위정서철학이 실제로 어떠한 양육행동으로 나타나는지를 고려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또한 국내 상황에 맞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상위정서철학 도구사용을 통해 연구결과 해석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어서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정서조절능력 및 사회적 유능성을 아동용 자기 보고로 측정하였다. 이는 아동 자신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답을 하거나 문항의 내용에 관계없이 고정반응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추후에는 다양한 보고자를 통한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하여 검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부모상위정서철학을 조사하는 데 있어 어머니와 더불어 아버지 상위정서철학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부모 각각의 아동에 대한 영향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부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학령기 아동의 상위정서 향상을 위한 정서조절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부모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상위정서철학은 가정 내 정서적 친밀감을 만들고 이로 인해 바람직한 부모-자녀관계 및 자녀의 적응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활용될 수 있다는 데 그 중요성이 있을 것이다.

Figure 1
Figure 1
The relationship between paternal and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and social competence
kjcs-36-2-167f1.gif
Figure 2
Figure 2
Factor loading for the measurement model
kjcs-36-2-167f2.gif
Figure 3
Figure 3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for children’s social competence
kjcs-36-2-167f3.gif
Figure 4
Figure 4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for children’s social competence (Moderation effects of emotion regulation and emotion dysregulation)
kjcs-36-2-167f4.gif
Table 1.
Correlations between variables (N = 363)
P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Children’s emotion dysregulation Children’s social competence
P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44*** -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30*** .30*** -
Children’s emotion dysregulation -.24*** -.26*** -.45*** -
Children’s social competence .20*** .16* .54*** -49*** -

M (SD) 3.81 (0.44) 3.97 (0.40) 3.05 (0.35) 1.95 (0.42) 3.05 (0.41)
Skewness -.17 .03 .13 .34 .02
Kurtosis .10 .04 -.30 -.24 -.49

* p < .05.

**p < .01.

*** p < .001.

Table 2.
Model fit indices (N = 363)
χ2 χ2/df NFI GFI TLI CFI RMSEA (90% CI: .062-.079)
226.70 1.81 .94 .94 .97 .97 .05
Table 3.
Path estimates of variables (N = 363)
Path of variables B β S.E. C.R.
P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17 .21 .07 2.54*
P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Children’s emotion dysregulation -.16 -.15 .08 -2.04*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20 .22 .08 2.51*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Children’s emotion dysregulation -.25 -.20 .09 -2.61**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Children’s social competence .47 .45 .05 5.29***
Children’s emotion dysregulation Children’s social competence -.27 -.34 .05 -5.27***

* p < .05.

** p < .01.

*** p < .001.

Table 4.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of the paths for the model
Path of latent variables Effect
Direct effects Indirect effects Total effects
P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  Emotion regulation .21 .21
 →  Emotion dysregulation -.15 -.15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  Emotion regulation .22 .22
 →  Emotion dysregulation -.20 -.20

Emotion regulation  →  Social competence .45 .45
Emotion dysregulation  →  Social competence -.34 -.34
P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  Social competence .02 .15 .16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  Social competence -.07 .17 .01

SMC Emotion regulation .13, Emotion dysregulation .09, Social competence .33

References

Bae, J. W. (2010). Relationships among parental meta-emotion, parenting, and children’s behavior problems. Unpublished master's thesis.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Choi, B. N. (2013). Relations among parental meta-emotion philosophy, children's temperament and emotion regulation. Unpublished master's thesis. Seoul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Cicchetti, D., Ackerman, B. P., & Izard, C. E. (1995). Emotions and emotion regulation in developmental psychopathology.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 7(1), 1-10.
crossref
Cunningham, J. N., Kliewer, W., & Garner, P. W. (2009). Emotion socialization, child emotion understanding and regulation, and adjustment in urban African American families: Differential associations across child gender.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 21(1), 261-283.
crossref pmid
Eisenberg, N., Cumberland, A., & Spinrad, T. L. (1998). Parental socialization of emotion. Psychological Inquiry, 9(4), 241-273.
crossref pmid pmc
Eisenberg, N., Fabes, R. A. (1992). Emotion, regulation, and the development of social competence. In M. S. Clark (Ed.), Review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Vol. 14, Emotion and social behavior. (pp. 119-150). Newbury Park, CA: Sage.

Eisenberg, N., Fabes, R. A., & Murphy, B. C. (1996). Parents' reactions to children's negative emotions: Relations to children's social competence and comforting behavior. Child Development, 67(5), 2227-2247.
crossref pmid
Fabes, R. A., Eisenberg, N., Hanish, L. D., & Spinrad, T. L. (2001). Preschoolers' spontaneous emotion vocabulary: Relations to likability. Early Education and Development, 12(1), 11-27.
crossref
Gottman, J. M., Katz, L. F., & Hooven, C. (1996). Parental meta-emotion philosophy and the emotional life of families: Theoretical models and preliminary data.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10(3), 243-268.
crossref
Gottman, J. M., Katz, L. F., Hooven, C. (1997). Meta-emotion: How families communicate emotionally. Mahwah, NJ: Lawrence Erlbaum Associates. Inc.

Harter, S. (1982). The perceived competence scale for children. Child development, 53(1), 87-97.
crossref
Hubbard, J. A., & Coie, J. D. (1994). Emotional correlates of social competence in children's peer relationships. Merrill-Palmer Quarterly, 40:1-20.

Hunter, E. C., Katz, L. F., Shortt, J. W., Davis, B., Leve, C., Allen, N. B., & Sheeber, L. B. (2011). How do I feel about feelings? Emotion socialization in families of depressed and healthy adolescents.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40(4), 428-441.
crossref pmid pmc
Katz, L. F., Gottman, J. M., & Hooven, C. (1996). Meta-emotion philosophy and family functioning: Reply to Cowan (1996) and Eisenberg (1996).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10(3), 284-291.
crossref
Katz, L. F., & Hunter, E. C. (2007).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and adolescent depressive symptomatology. Social Development, 16(2), 343-360.
crossref
Katz, L. F., Maliken, A. C., & Stettler, N. M. (2012). Parental meta-emotion philosophy: A review of research and theoretical framework. Child Development Perspectives, 6(4), 417-422.
crossref
Kim, S., & Chung, O. (2011). Maternal overprotection, child emotion regulation and peer relationships: The mediating role of emotion regulation in children. The Korean Journal of the Human Development, 18(3), 69-92.

Lagacá-Ságuin, D. G., & Gionet, A. (2009). Parental meta-emotion and temperament predict coping skills in early adolescence. International Journal of Adolescence and Youth, 14(4), 367-382.
crossref
Lee, S., & Nahm, E. (2011). Relations between parental empathy and children's peer relationship and emotion regulation. The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Psychotherapy, 3(1), 41-56.

Lunkenheimer, E. S., Shields, A. M., & Cortina, K. S. (2007). Parental emotion coaching and dismissing in family interaction. Social Development, 16(2), 232-248.
crossref
Marrisa, L. D., Russell, S. L., & Melissa, G. B. (2007). Attachment to mothers and fathers during middle childhood: Association with child gender, grade, and competence. Social Development, 17(1), 84-101.

McDowell, D. J., Kim, M., O'neil, R., & Parke, R. D. (2002).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 and social competence in middle childhood: The role of maternal and paternal interactive style. Marriage & Family Review, 34:345-364.
crossref
Park, K. O. (1998). Study of adolescent's self regulated learning strategies degree and academic achievement, social competency.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Donga University, Busan, Korea.

Park, S. J. (2004). Relations between maternal socialization behaviors of emotions and school-aged children’s competence and strategies of emotion regulation.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Sungkyunkwan University, Seoul, Korea.

Parke, R. D. (1994). Progress, Paradigms, and unresolved problems: Recent advances in our understanding of children's emotions. Merrill- Palmer Quarterly, 40(1), 157-169.

Ramsden, S. R., & Hubbard, J. A. (2002). Family expressiveness and parental emotion coaching: Their role in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and aggression. 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30(6), 657-667.
crossref pmid
Rankin, J. L., Lane, D. J., Gibbons, F. X., & Gerrard, M. (2004). Adolescent self-consciousness: Longitudinal age changes and gender differences in two cohorts. Journal of Research on Adolescence, 14(1), 1-21.
crossref
Raver, C. C., & Zigler, E. F. (1997). Social competence: An untapped dimension in evaluating Head Start’s success. Early Childhood Research Quarterly, 12(4), 363-385.
crossref
Shields, A., & Cicchetti, D. (1997). Emotion regulation among school-age children: The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new criterion Q-sort scale. Developmental Psychology, 33(6), 906-916.
crossref pmid
Shields, A. M., Cicchetti, D., & Ryan, R. M. (1994). The development of emotional and behavioral self-regulation and social competence among maltreated school-age children.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 6(1), 57-75.
crossref pmid
Shortt, J. W., Stoolmiller, M., Smith-Shine, J. N., Eddy, J. M., & Sheeber, L. (2010). Maternal emotion coaching, adolescent anger regulation, and siblings’ externalizing symptoms.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51(7), 799-808.
crossref pmid pmc
Sim, H., & Wang, H. (2001). The relationship among emotional intelligence, social competence and interpersonal cognitive problem solving of the elementary school children. The Korean Journal of Counseling and Psychology, 13(1), 163-175.

Son, K. S. (2007). The development and verification of effect of the emotion regulation competence improving group counseling program for group home children's.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Seoul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Song, S., & Nahm, E. (2013). Relations between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and children’s social competence: Focused on the mediation effects of children’s meta-emotion philosophy. The Korean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26(3), 1-20.

Wong, M. S., McElwain, N. L., & Halberstadt, A. G. (2009). Parent, family, and child characteristics: Associations with mother-and fatherreported emotion socialization practices.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23(4), 452-463.
crossref pmid
Yap, M. B., Allen, N. B., & Ladouceur, C. D. (2008). Maternal socialization of positive affect: The impact of invalidation on adolescent emotion regulation and depressive symptomatology. Child development, 79(5), 1415-1431.
crossref pmid
Yap, M. B., Allen, N. B., Leve, C., & Katz, L. F. (2008).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and socialization of adolescent affect: The moderating role of adolescent temperament.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22(5), 688-700.
crossref pmid
Yoon, H. R. (2012). The relations between maternal meta-emotion philosophy and children's interactive peer play perceived by mother and teacher. Unpublished master’s thesis. Seoul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Yu, S., & Sohn, W. (2014). Testing the multi-dimensional aggression model for 5-6th graders: Effects of perceived maternal emotional expressiveness, basic psychological needs and emotion regulation. The Korean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28(1), 205-224.

Editorial Office
The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S1433-1, Myongji University,
34 Geobukgol-ro, Seodaemun-gu, Seoul, 03674, Republic of Korea
TEL: +82-10-7704-8342   E-mail: gochildren@hanmail.net
About |  Browse Articles |  Current Issue |  For Authors and Reviewers
Copyright © The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Developed in M2PI